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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약장수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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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전공약장수
작품등록일 :
2021.03.01 19:43
최근연재일 :
2022.06.01 21:36
연재수 :
427 회
조회수 :
307,108
추천수 :
6,751
글자수 :
2,829,029

작성
22.02.19 19:26
조회
322
추천
8
글자
12쪽

342화 엘프족 최고권력자였던 내가 죄인이라고?

DUMMY

“......”


“......”


“......여긴...”


기절...했던 건가...


아쿠아 여신님의 살기 때문에...


젠장...


평화롭게 잘살고 있었는데...


설마 죄인 년이 아쿠아 여신님과 친구라니...


빌어먹을...


이제 어쩌지?...


어떻게 해야 살아나갈 수 있지?...


그보다...


지금 상황은 어떻지?...


기절했었다는 건 알겠다.


하지만 왜 멀쩡하게 방에서 일어날 수 있던 거지?


누가 옮겨준 건가?


감옥이 아니라 이런 방에?


“흐으... 아직... 살 길은 있는 건가...”


주변을 보니까 익숙한 엘프들의 집이었다.


내 집은 아니지만, 엘프 마을의 건축양식이라서 알아볼 수는 있었지.


흙으로만 만든 집이라 수준이 낮고,


침대도 제대로 된 게 아닌 마른 풀을 모아둔 수준이라서 잠자리가 불편하지만,


그래도 집은 집.


감옥보다는 좋은 곳이었다.


그렇기에 생각할 수 있었지.


아쿠아 여신님이 용서해주신 거라든가...


천벌을 피할 수 있을 거란 생각.


망할 죄인 년이 문제긴 하지만...


일단 목숨부터 챙겨야지.


겉으로라도 사과하는 척을 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 테니까.


적어도 바로 죽일 생각은 아닌 것 같고,


이런 곳에서 쉬게 해준다는 것 자체가 완전히 죽일 놈으로 보진 않는다는 거라는 걸 알 수 있었지.


그렇기에 사과하는 척을 하기 위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일어났다.


그랬는데...


뭔가...


몸이 가볍다.


허리가 아프지 않았다.


너무 오랜 세월을 살아서 그런지 일어날 때마다 몸이 아픈데...


지금은 전혀 아프지 않았다.


설마...


치유 마법?...


나이 때문에 안 좋아진 몸을 치료하는 건 매우 힘든 일이지만...


아쿠아 여신님의 특기는 치유라고 알려져 있었다.


그렇기에 내 늙은 몸도 고쳐줄 수 있겠지.


역시 그런 거였어.


아쿠아 여신님은 엘프들을 수호하는 존재.


죄인 하나 때문에 종족 전체를 버릴 리가 없지.


아주 다행이야.


진심으로 분노하셨다면 몸을 고쳐주실 리가 없잖아?


내 건강한 몸이야 말로 여신님께서 우리를 수호하신다는 약속이나 마찬가지.


그런 생각에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밖을 나갔다.


그리고...


볼 수 있었지.


멀쩡한 우리 엘프들의 마을을.


주민들 전원이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면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있는 모습을.


설마...


죄인이 찾아온 것부터가 꿈?


그런가...


그런 건가...


그래...


역시 그런 거야.


망할 죄인 년이 찾아올 테니, 적대하지 마라.


아쿠아 여신님께서는 그런 의도로 내게 예지몽을 보여준 거야.


죄인 년과 무슨 관계인지는 모르겠지만,


표면적으로는 친구라고 했으니까.


친구를 공격한 우리들을 처리하지 않으면 여신으로서의 명예가 실추되겠지.


그렇기에 경고한 거다.


죄인 년을 공격하지 마라.


공격하면 아쿠아 여신님의 입장이 안 좋아지니까.


공격하지만 않으면 우리들을 처벌할 이유가 없다.


그런 의도이신 거야.


하아...


아쿠아 여신님...


역시 당신은 우리들을 버리지 않았어.


그렇게 생각하면서 감동에 젖고 있었는데...


뭔가 이상했다.


“뭐...뭐야... 너희들 뭘 꼬라보는 거냐!”


엘프들의 눈빛이 이상했다.


마치 경멸하는 시선.


게다가...


내가 아는 모습들이 아니었다.


약간씩 젊어진 느낌...


미묘하긴 했지만...


조금씩 젊어졌다.


그런 모습 때문에 마을 엘프들 전원 회복해준 게 아니냐는 생각도 들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했다.


젊어졌다고는 해도 내가 제일 어른.


그런 날 존경하면서 바라보는 게 아닌...


경멸하면서 바라보고 있다는 건 이상하니까.


하지만 여기까지만 해도 기분 탓인가 하면서 넘길 수 있었다.


그랬는데...


휙!


갑자기 돌을 던지는 놈이 있었고,


그 돌이 나한테 날아온 순간 가루가 되면서 사방에 흩어졌다.


내 몸에는 먼지 하나 묻는 걸 허락하지 않는다는 느낌으로...


전부 막아냈다.


그렇기에 아프거나 하진 않았지만...


돌을 던진다는 행위 자체에 화가 날 지경이었다.


감히 마을 최고의 어른한테 돌을 던져?!


던진 놈이 어린 녀석이긴 했지만 용서할 수 없었다.


저 녀석이 울면서 빌 정도로 혼내주고,


교육을 잘못시킨 부모 녀석들은 손이 찢어질 때까지 빌게 만들어주마.


하지만 그 전에...


우선 본보기로 몸을 좀 불태워줄 필요성이 있지.


싸가지 없는 놈은 그 자리에서 교육시키는 게 어른의 의무니까.


그래서 파이어볼을 시전했는데...


나오질 않았다.


“어...어째서?...”


다시 마법을 시전했다.


너무 익숙한 마법이라 아무 생각 없이 쏘려고 했지만,


마법이란 원래 정교한 기술.


아무리 익숙해도 대충 만들면 안 나올 수도 있지.


그렇기에 정성을 들여서 다시 한 번 시전했는데...


안 나온다.


왜?


왜????


이딴 기초 마법을 못 쓴다고????


그럴 리가 없잖아!!!


“파이어볼! 왜!! 왜 안 나가는 거냐!!! 파이어볼!!!”


“미친놈. 말만 한다고 마법이 써져? 죄인 주제에 공격하려 드네. 역시 저런 건 죽어야 해.”


“파이어볼이란 건 이렇게 쓰는 거야 더러운 죄인.”


심지어...


마을 녀석들이 나한테 파이어볼을 시전하면서 공격했다.


물론 맞진 않았지만...


내가 일어난 건물에 불이 붙었고,


그 탓에 바로 무너졌다.


“이...이건... 대체...”










**










너무나도 당황스러운 상황이었기에 그 자리에서 굳어 버렸고,


그런 모습을 보자 마을 녀석들도 다 흩어졌다.


그렇게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지금의 현실을 받아들이고...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다지만...


상황을 정리할수록...


최악의 가설이 떠오르고 있었다.


“말도 안 돼...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지금의 상황을 설명할 수 없어...”


내가 죄인으로 지목했던 엘프.


숲의 마나를 전부 몸에 담은 탓에 자신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건 전부 베어내고, 날려버리는 힘을 가진 엘프.


그게 현재의 나였고,


지금의 내 모습은...


젊은...


아니...


어린 상태였다.


이제는 너무나도 오랜 세월이 흘러서 잊어버릴 수도 있었던...


그 정도로 먼 과거의 어린 모습이었다.


하지만...


상황은 내 과거와 달랐다.


내 어린 시절은 남들보다 섬세하게 지어진 좋은 집에서,


남들보다 호화로운 식사를 하며,


남들보다 풍족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랬는데...


지금은 달랐다.


마치 어린이가 공들여서 지은 것 같은 쓰레기 같은 흙집...


그런 흙집마저도 불타서 무너진 탓에 아무것도 없는 완벽한 거지.


당장 먹을 식량도 불에 타버린 상태로 배까지 고파오고 있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그리고 이런 상황은...


내가 죄인으로 만들어버린 꼬맹이년의 과거와...


너무나도 유사했다.


“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


점점 다가오는 최악의 가설...


죄인으로 지목하고, 수많은 괴롭힘을 주도하면서, 마지막에는 노예로 팔아버린 나에 대한 처벌로...


그 죄인 녀석의 인생을 살게 하는 건가?...


아쿠아 여신님은 날 용서한 게 아니라...


벌을 주고 있는 거였어?...


젠장...


빌어먹을...


그럼 어쩌란 거야!


그 상황에서는 가장 어린 꼬맹이를 죄인으로 만드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잖아!


마을에서 가장 쓸모없는 년을 죄인으로 지목한 게 죄야?


어차피 냅둬도 굶어 뒤질 년으로 마을을 지킨 내게 상을 줘야 하는 거 아니야?


그 년을 죄인으로 지목하지 않으면 난 어쩌라고!


마을 지키겠다고 숲을 죽인 죄를 내가 짊어지라고?


미쳤어?


그렇게 살아남으면 그 뒤는 어쩔 건데!


살기 위해서 숲을 죽였다는 수많은 비난을 감당하면서 권력을 잃어버린 채로 일생을 끝내라고?


왜 그딴 짓을 해야 해?


내가 마을의 최고 권력자고!


내가 모든 엘프들의 정점이잖아?


다른 녀석들은 내가 하는 말만 들으면 되는 놈들인데, 내가 왜 비난을 들어야 해?


오히려 감사해야지!


니들이 살아남은 건 다 내 덕분이니까 좀 더 성심성의껏 날 모셔야 할 거 아니야!


내 평온한 인생을 위해서 살려줬으니까 제대로 일 해야지!


젠장!!!


이게 다 에리카 그 년 때문이야!


대체 어떻게 여신이랑 친구가 된 거지?!


결계만 쳐둔 상태로 나오지도 않는 년이 왜 노예 년이랑 친구가 된 거냐고!


아쿠아 그 년도 문제야!


좀 더 강력한 결계를 써서 몬스터들을 막았다면 숲을 희생할 일도 없었잖아!


그런 주제에 날 벌한다고?!


빌어먹을 년!


여신은 무슨 놈의 여신이야!


미칠 거면 곱게 미치라고!!!


제대로 구해주지도 않았으면서 날 버려?!


젠장!!!


이렇게 된 이상 반드시 탈출해주마!


탈출해서 엘프들 전원이 반란을 일으키는 거야!


1명은 간단하게 죽일 수 있겠지만,


우리 모두가 덤비면 아무리 여신이라도 버겁겠지.


어디 두고 봐.


니가 뒤지는지 우리가 뒤지는지 깨닫게 해줄 테니까.










**










어떻게 할지는 정했다.


이 빌어먹을 세계도 어떤 공간인지는 대충 알았지.


드래곤의 마법 중에 꿈을 사용한 마법이 있다는 건 유명하니까.


아마 그런 종류의 마법일 거다.


그러니 탈출방법은 간단.


체내의 마나를 느끼고,


마나의 흐름을 엉망으로 만드는 거다.


그렇게만 하면 내 몸에 어떤 마법이 발동 중이라도 전부 해제되겠지.


그저...


이 방법으로 깨어나면 몸 상태가 엉망이 된다는 게 문제다.


내 방에 위험한 물건을 처리하기 위해서,


모든 물건을 다 때려 부수는 거나 다름없으니까.


하지만 어쩔 수 없지.


다른 년도 아닌 여신이 한 짓이다.


보통의 방법으로는 해제할 수 없을 테고,


다소 거친 방법이 아니면 탈출 못 하겠지.


다만...


탈출만 한다면 다른 녀석들을 모으는 건 쉽다.


세계의 근본이 꿈이라면,


꿈에서 깨우면 될 뿐이니까.


자고 있는 녀석들을 한 번씩 밟아주면 알아서 깨어나겠지.


이왕이면 다른 녀석이 자력으로 탈출해서 날 깨우러 오는 게 제일 좋겠지만...


이런 거친 방식을 생각할 녀석들이 많진 않을 테고,


더 이상 더러운 느낌으로 살고 싶은 생각도 없었기에 급하게 준비했다.


모든 엘프들은 날 우러러 봐야 하는데,


죄인이라면서 욕하고 있는 모습은 참을 수가 없었으니까.


게다가 배고픈 감각까지 생생해서 더 짜증나고 있었다.


고작 꿈인 주제에 이렇게나 현실적인 감각이라니...


역시 여신은 여신이야.


하지만 너무 현실적이라서 무모한 방법을 써서라도 탈출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지.


“어디 두고 보라고 여신. 모두가 반란을 일으키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겠어.”

바로 마나를 회전시켰다.


어째서인지 마법은 쓸 수 없었지만,


방대한 마나 그 자체는 있었으니까.


외부로 꺼내는 건 힘들어도,


체내에서 난잡하게 터트리는 거라면 컨트롤이라고 할 것도 없지.


“으윽!... 역시 무모한 방법이야... 하지만!... 이 고통!... 이 정도라면 반드시 꿈에서 깰 거야!”


몸 전체가 터질 것처럼 아프다.


내부의 마나를 폭주시키면서 엉망진창으로 폭발하고 있으니 아플 수밖에 없지.


하지만 이 고통이야말로 꿈에서 깰 수 있다는 확신이었기에 참았다.


그렇게 참고, 또 참았고,


고통을 계속 참은 순간.


정신을 잃으면서 쓰러졌다.


여기까진 계획대로...


이제 남은 건 일어나서 다른 엘프들을 깨우는 것 뿐이야...








**










“......”


다시 정신을 차렸다.


그리고...


눈앞에 보이는 건...


내가 쓰러졌던 그 장소 그대로였다.


심지어 몸도 어린 몸 그대로.


마나를 폭주시켰기에 몸 전체가 터질 것처럼 아팠으며,


배고픔도 아까보다 더 심각해졌다.


그렇기에...


분노가 더 끓어 넘쳤다.


“빌어먹을!!! 왜 안 깨는 거야!!! 여신이라고 해도 고작 꿈이잖아!!! 이 정도 했으면 꿈이라도 깨야 하잖아!!! 왜 안 깨냐고!!!”


작가의말

??? : 그거 꿈 아닌데?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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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6 335화 왕위계승식...이었던 것. 22.02.12 328 9 14쪽
335 334화 왕위계승식의 결투 22.02.11 327 8 15쪽
334 333화 스스로 걸어간 지옥 22.02.10 315 7 15쪽
333 332화 형과의 대결 22.02.09 312 9 13쪽
332 331화 의심 22.02.08 320 9 14쪽
331 330화 왕이 될 남자 22.02.07 323 9 15쪽
330 329화 3가지의 조건 22.02.06 317 8 12쪽
329 328화 모드 체인지 22.02.05 316 8 14쪽
328 327화 재능 발현 22.02.04 322 8 14쪽
327 326화 숨겨진 재능 22.02.03 319 9 13쪽
326 325화 시련의 시작 22.02.02 316 9 13쪽
325 324화 수련을 시작합니다(?) 22.02.01 319 8 15쪽
324 323화 아리온의 왕 22.01.31 315 8 14쪽
323 322화 힘과 시련 22.01.30 316 8 14쪽
322 321화 왕가의 핏줄 22.01.29 317 8 15쪽
321 320화 왕가의 수치 22.01.28 324 9 12쪽
320 319화 아리온의 수도로 가는 길 +1 22.01.27 326 9 15쪽
319 318화 미식가 스텔라 22.01.26 323 9 13쪽
318 317화 수인국가 아리온 +1 22.01.25 341 10 15쪽
317 316화 스텔라의 여행길 22.01.24 346 9 13쪽
316 315화 너무 맛있어서 그만... +1 22.01.23 335 9 13쪽
315 314화 그걸 상상함 22.01.22 334 9 12쪽
314 313화 다른 방법으로 하고 싶은데... 22.01.21 346 8 14쪽
313 312화 사후처리 22.01.20 345 1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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