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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약장수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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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전공약장수
작품등록일 :
2021.03.01 19:43
최근연재일 :
2022.06.01 21:36
연재수 :
427 회
조회수 :
305,751
추천수 :
6,721
글자수 :
2,829,029

작성
22.02.03 16:35
조회
316
추천
9
글자
13쪽

326화 숨겨진 재능

DUMMY

“그... 튜토..리얼이 뭔가요?...”


“맞다. 여기서는 없는 단어였지?”


“네...”


여기서는 없는 단어라니...


무슨 고대어 같은 건가...


아쿠아 여신님과 같이 지내는 스텔라 누님이라면 고대어를 쓰는 것도 이해할 수 있긴 하지만...


어쨌든 난 모르는 단어였고,


의미를 몰랐다.


그렇기에 스텔라 누님은 잠시 생각하다가 설명해줬다.


“쉽게 말하면 기초적인 훈련이야. 앞에 있는 적들을 이기려면 이 정도는 가볍게 이겨야 하니까.”


“가볍게... 이겨야 하는 건가요?...”


“응. 좀만 더 나가면 이런 적을 동시에 상대해야 하니까.”


“동시에 상대하라니... 한 마리도... 힘들었는데요?...”


“그래도 마지막에는 이겼잖아?”


“이기긴 했지만... 그건 검에 익숙해져서 이긴 거니까요...”


“익숙해져서?”


“네... 그 정도로 싸웠으면 적의 버릇이나 움직임을 파악할 때도 된 거니까요...”


“과연 그럴까?”


“네?...”


“내 생각에는 익숙해진 게 아니라 강해져서 이긴 거야.”


강해져서 이겼다고?


말도 안 돼...


몇 번이고 죽으면서 검술을 연마하긴 했지만...


이 짧은 시간 안에 검술이 개선되었을 거라고 기대하진 않았다.


그저...


해골 병사의 검에 익숙해져서 대응하기 쉬워졌다는 게 맞겠지.


하지만...


스텔라 누님은 내가 강해져서 이긴 거라고 하고 있었다.


그럴 리가...


이 짧은 시간 안에 강해질 수 있을 리가...


없는데...


라고 생각한 순간이었다.


“그렇게 의심되면 증명해줄게.”


스텔라 누님이 말한 순간 갑자기 복도 쪽에서 썩어가는 인간의 시체가 검을 들고서 돌진하는데...


시체답지 않게 빠른 속도로 달려서 놀랄 정도였다.


하지만 대응할 수는 있었다.


시체 병사가 검을 휘두르려는 순간.


공격 궤도가 정확하게 보였고,


그 궤도를 적당히 비틀어서 검을 흘려보낸 뒤에,


그대로 베어내면 될 뿐이었으니까.


촤아악!


그래서 베었다.


너무나도 공격하기 쉬운 자세였으니까.


해골병사와 비슷한 검술을 쓰는 것 같아서 대응하기도 쉬웠지.


“크으으으으으...”


하지만 1번으로는 죽지 않았다.


그러니 1번 더.


또 1번 더.


마지막으로 1번 더.


시체병사의 몸통을 빠르게 베어냈다.


그 결과.


시체병사는 빛이 되면서 사라졌고,


그 빛은 내 몸에 스며들었다.


“하아... 갑자기 나와서 놀랐어요...”


“하지만 잘 대응했는데? 칭찬해주고 싶을 정도로 침착한 공격이었어.”


“그야... 해골병사랑 비슷한 검술이었으니까요... 익숙해서 대응하기 쉬웠어요.”


“비슷한 검술이라... 전혀 아니었는데?”


“네?...”


“아까 싸운 적과 이번의 적은 완전히 다른 검술을 쓰고 있었으니까.”


“완전히... 다른 검술이라고요?...”


“응. 처음 싸운 해골도 싸울 때마다 검술을 바꾼 거 알고 있었어?”


“검술을... 바꿨다고요?!”


“응. 그런 식으로 설정했으니까.”


“서...설정이라니... 그럼 전... 어떻게 이긴... 거죠?...”


“당연히 실력으로 찍어 누른 거지. 그거 말고 뭐가 있겠어?”


“실력으로요?...”


“응. 아무리 다채로운 검술을 써도 공격을 읽는 눈이 있고, 대응할 수 있는 몸이 있다면 문제없으니까.”


스텔라 누님의 말이 맞긴 하다.


아무리 다양한 검술을 구사해도 실력에서 밀리면 아무 의미 없는 거니까.


변칙적이고, 현란한 검술을 써봤자 검이 여러 개가 되는 것도 아니고,


그냥 하나의 검으로 움직일 뿐이지.


그러니 그 검의 궤도를 정확하게 읽어낸다면 검술은 그저 검이 움직이는 형태에 불과했다.


그리고...


알기 쉽게 움직이는 검 따위는 그냥 쳐버리면 끝이지.


예전에 아버지가 그런 말을 하면서 다른 전사들을 가볍게 이기는 걸 봤는데...


설마 내가 그 경지를?...


아니야...


죽으면서 배웠다고는 하지만...


배운 건 기술뿐.


육체적인 능력이 강해진 건 아니었기에 그럴 일은 없었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자기 실력에 대해서 의심하고 있는 거지?”


“그...그걸 어떻게...”


“표정만 봐도 알 정도니까. 그렇게 고민하고 있으면 대충 봐도 알 수 있어.”


“그...그런가요...”


“응. 그러니까 설명해줄게. 왜 강해졌는지를.”


“강해진... 이유가 있는 건가요?...”


“당연히 있지. 내가 말했잖아? 반드시 강해질 거라고.”


“네... 그렇게 말했었죠... 하지만... 지금까지 한 건 기술적인 수련이었잖아요?...”


“아니. 지금까지 한 건 육체와 영혼을 단련시키는 수련이었어.”


“육체와... 영혼이요?...”


“그래. 내가 하나 좋은 거 알려줄 테니까 잘 들어.”


“네. 잘 들을게요.”


“영혼이라는 건 강렬한 기억이 많을수록 강해져.”


“강렬한 기억이요?...”


“응. 그럼 이해했지?”


“죽음보다 강렬한 기억은... 그렇게 많지 않다?...”


“맞아. 역시 이해력이 좋네.”


“네... 칭찬 감사합니다...”


“응. 그리고 하나 더. 여기서부터는 루엘. 네가 가진 재능의 영역이야.”


“제가 가진... 재능이요?...”


재능?


나한테 그런 게 있어?


그런 게 있을 리가 없는데?


하지만...


내 재능이라고 하니까 조금은 기대하고 있었다.


스텔라 누님이라면 뭔가 엄청난 재능을 알아차렸을 수도 있으니까.


그래서 들었는데...


“응. 엄청 약한 재능이야.”


“윽...”


기대했다가 오히려 배신당했다.


약한 게 재능이라니...


그건 재능조차도 아니잖아...


“뭐야? 엄청 싫은 표정인데?”


“약한 게 재능이라는 소리를 듣고 기쁠 리가... 없잖아요...”


“그래? 진짜 중요한 건 지금부터인데?”


“중요한 게... 있어요?...”


“응. 넌 확실히 약해. 태생부터 약하게 설계된 몸이야.”


“네... 그건... 알고 있어요...”


“하지만 그 정도로 약한 건 너만이 가진 고유한 재능 때문이야. 다른 사람들이 없는 특수능력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


“특수...능력이요?...”


“응! 너의 능력은 태초부터 지금까지 전해진 유전자를 100% 보관하는 능력! 그게 너의 특수능력이야!”


“유전자요?... 그건 뭔데요?...”


“음... 쉽게 말하면... 흔히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았다고 하잖아? 그 피라고 생각해도 괜찮을 거야.”


“그럼... 제 능력은... 태초부터... 지금까지 이어진 왕가의 피를... 전부 가지고 있다?...”


“맞아.”


“그...그럼 이상하잖아요! 그렇게 강력했던 왕가의 피를 전부 가지고 있는데 어째서 약한 건가요?!”


“전부 가지고 있기 때문이지.”


“네?...”


“원래 유전자라는 건 많이 가지고 있어서 좋은 게 아니야. 단 하나만 없어져도 문제가 생기고, 단 하나만 많아도 문제가 생겨.”


“그럼... 다 가진 전...”


“맞아. 유전자끼리 꼬여서 제대로 발현되지 않을 탓에 아무런 힘도 없는 거야.”


“꼬였다고요?...”


“응. 좀 더 쉽게 말하면... 루엘 너는 동시에 쓸 수 있는 무기가 몇 개라고 생각해?”


“동시에 쓸 수 있는 무기요?... 그건... 해봤자 2개 정도겠죠?...”


“그럼 3개는?”


“무리라고 생각해요...”


“그럼 왜 무리일까?”


“그야... 손은 2개뿐이잖아요?... 아무리 가벼워도 한 손에 1개가 최선이라고 생각해요.”


“맞아. 그리고 가지고 있는 힘도 마찬가지야. 많아봤자 동시에 쓸 수 있는 건 제한적이지.”


“그런 건가요... 하지만... 그래도 이상한데요?... 제한적이면... 적어도 하나는 제대로 써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래? 그럼 물어보겠는데, 넌 태어날 때부터 무기를 다룰 수 있어?”


“그건... 무리일 것 같은데요... 태어난 직후에는 무기를 들 힘조차도 없잖아요...”


“맞아. 힘도 마찬가지야. 몸이 감당 못 하면 쓰지도 못 하는 무기고, 그런 무기를 창고에 박아둘 뿐이지.”


“그렇다는 건... 지금 제 힘은 창고에 있고... 창고에서 꺼내기 위한 훈련을 해야 한다?...”


“응. 역시 이해가 빨라서 좋아.”


“그럼... 그 훈련은 어떻게 하는 건가요?...”


“그건 싸우고 죽는 걸 반복하면 알아서 터득할 거야.”


“그게... 끝인가요?...”


“응.”


“그 말은... 계속 죽으라는 소리죠?...”


“응.”


“하아... 그래도... 알겠어요. 다만... 하나만 물어보고 싶어요.”


“뭔데?”


“모든 피를 가졌다는 건... 노력하면... 세이크리드 울프의 피도 꺼낼 수 있는 건가요?”


“가능할 거야. 내가 확인해봤는데, 세이크리드 울프의 유전자도 제대로 가지고 있으니까. 너희 형처럼 어설픈 반쪽자리 힘이 아닌 오리지널 힘이니까 쓸 수만 있으면 형 정도는 가볍게 뛰어넘을 거야.”


“그...그런가요?... 알았어요. 죽도록 노력하면 강해진다... 심지어 전설적인 존재에 다가갈 수 있을 정도로 강해진다는데 노력해야죠.”


“좋아. 그 자세야. 하지만 죽지 않아도 강해지는 방법은 있어.”


“네? 그런 게 있어요?”


“응. 아까 적을 처리했을 때 흡수된 빛 기억해?”


“네. 기억해요.”


“그 빛은 능력치를 강화시키는 포인트 같은 거야.”


“포인트요?”


“간단하게 말하면 금화지. 힘을 강화시키거나, 빠른 몸을 살 수 있는 돈이야.”


“힘을 살 수 있다고요?!”


“응. 사용방법은 침대에 누우면 알 수 있어. 이상으로 설명 끝. 나머지는 잘 해봐.”


“네! 열심히 할게요!”


“아! 그리고 하나 더.”


“네!”


“주인님 주변에 메리아라는 드래곤이 있거든?”


“드래곤이요?”


“응. 그 드래곤이랑 마주치면 전력으로 도망쳐. 실험실에 끌려가고 싶지 않다면 피하는 게 최고야. 검은색의 드래곤인데, 인간 형태면 꽤나 쭉쭉빵빵한 몸매를 가진 여자니까 보이면 숨어. 알았지?”


“실험실이라니... 하지만... 알았어요. 그런 드래곤을 보면 도망칠게요.”


“좋아. 그럼 난 구경할 테니까 잘 해봐.”


스텔라 누님은 마지막 말을 하고 사라졌다.


그리고...


내 의지는 불타올랐다.


죽을수록 강해진다.


해치울수록 강해진다.


그걸 명확하게 알았으니까.


게다가 세이크리드 울프의 힘...


그걸 100% 구현할 수 있다는 말까지 들었으니까!










**









한편 스텔라는 중앙통제실에서 데이터를 확인하고 있었다.


“다시 봐도 신기한 몸이야.”


죽으면 마나가 증가하고,


영혼이 강해진다는 건 알고 있었다.


그리고 마나가 증가하면서 육체는 마나에 적응하기 위해 강해진다.


그러니 지금의 시련은 죽기만 해도 되는 시련이지.


다만...


죽기만 하는 건 재미없으니까 사냥으로 강해지는 길도 있고,


몬스터를 해치우면 얻는 빛이 경험치였다.


그 경험치로 능력치를 올리는 아주 단순한 구조.


그게 이번 시련의 핵심이었고,


루나도 했던 시련이었다.


다만...


조금의 차이가 있다면 루나는 마법사 버전이었고,


루엘은 전사 버전이라는 것 정도?


그거 외에는 큰 차이가 없지.


하지만...


진짜 차이가 있는 건 루엘의 재능이었다.


지금까지 이어진 모든 세대의 유전자를 전부 가진 육체라니...


과학적으로는 완벽하게 말도 안 되는 육체라서 놀랐다.


보통의 유전자는 엄마한테 반, 아빠한테 반을 얻는 방식이니까.


엄마 쪽을 100% 가져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고,


아빠 쪽을 100% 가져오는 것도 말도 안 되는 일.


그런데 루엘은 양쪽 유전자를 100% 가지고 있다.


심지어 엄마랑 아빠의 유전자만이 아니야.


할아버지의 유전자.


증조할아버지의 유전자.


고조할아버지의 유전자.


그리고...


아쿠아 여신님이 만든 최초의 세이크리드 울프의 유전자까지...


100% 가지고 있었다.


생명과학 기준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지만...


마법에 의해 모든 유전정보를 전부 봉인해서 세포에 담겨진 살아있는 화석이었지.


그러니...


메리아의 눈에 띄면 납치당하기 딱 좋은 실험샘플이었다.


하지만 괜찮을 거라고 보는데,


한 나라의 왕이 된다면 주인님과 협력할 테고,


주인님과 협력하는 사람을 납치하는 짓은 못 할 거라고 봐서 안심하고 있었다.


아무리 과학에 미쳐도 주인님한테 해가 되는 짓까지는 안 할 테니까.


그렇기에 내 역할은 얌전히 지켜보면서 키워주기만 하면 될 뿐.


그것만 하면 루엘은 왕이 될 테고,


왕이 된 루엘과 교섭하면 아주 쉽게 일이 풀리겠지.


그리고...


세이크리드 울프의 힘까지 무사히 개방한다면?


나보다 강해질 수도 있고,


내 동족이기도 하며,


결혼상대로는 이보다 좋을 수가 없을 정도지.


세이크리드 울프로 진화한 남편이라면 세상에 둘밖에 없는 동족!


그런 동족이 결혼하는 건 당연한 일이니까!


물론 수인은 진화라는 걸 하지 않는다.


하지만!


세이크리드 울프의 유전자를 가진 루엘은 세이크리드 울프로 진화할 자격이 있지!


그저 유전자만 개방하면 세이크리드 울프가 되는 거니까!


그러니까 힘내줘!


내 결혼상대가 되기 위해서!


진화하는 순간 따먹기 위해서!


작가의말

??? : 모든 유전자를 가진 거... 포켓X스터의 메타몽... 읍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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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8 337화 한도초과 22.02.14 335 8 13쪽
337 336화 충격적인 이야기 22.02.13 333 8 16쪽
336 335화 왕위계승식...이었던 것. 22.02.12 326 9 14쪽
335 334화 왕위계승식의 결투 22.02.11 325 8 15쪽
334 333화 스스로 걸어간 지옥 22.02.10 314 7 15쪽
333 332화 형과의 대결 22.02.09 311 9 13쪽
332 331화 의심 22.02.08 318 9 14쪽
331 330화 왕이 될 남자 22.02.07 322 9 15쪽
330 329화 3가지의 조건 22.02.06 315 8 12쪽
329 328화 모드 체인지 22.02.05 315 8 14쪽
328 327화 재능 발현 22.02.04 320 8 14쪽
» 326화 숨겨진 재능 22.02.03 317 9 13쪽
326 325화 시련의 시작 22.02.02 314 9 13쪽
325 324화 수련을 시작합니다(?) 22.02.01 317 8 15쪽
324 323화 아리온의 왕 22.01.31 314 8 14쪽
323 322화 힘과 시련 22.01.30 315 8 14쪽
322 321화 왕가의 핏줄 22.01.29 315 8 15쪽
321 320화 왕가의 수치 22.01.28 322 9 12쪽
320 319화 아리온의 수도로 가는 길 +1 22.01.27 325 9 15쪽
319 318화 미식가 스텔라 22.01.26 321 9 13쪽
318 317화 수인국가 아리온 +1 22.01.25 339 10 15쪽
317 316화 스텔라의 여행길 22.01.24 344 9 13쪽
316 315화 너무 맛있어서 그만... +1 22.01.23 334 9 13쪽
315 314화 그걸 상상함 22.01.22 332 9 12쪽
314 313화 다른 방법으로 하고 싶은데... 22.01.21 343 8 14쪽
313 312화 사후처리 22.01.20 342 1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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