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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약장수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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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전공약장수
작품등록일 :
2021.03.01 19:43
최근연재일 :
2022.06.01 21:36
연재수 :
427 회
조회수 :
305,723
추천수 :
6,721
글자수 :
2,829,029

작성
22.02.06 16:33
조회
314
추천
8
글자
12쪽

329화 3가지의 조건

DUMMY

“누님. 드디어 끝냈어요.”


“응. 나도 준비 끝났어.”


“네? 무슨 준비요?”


“아...아무 것도 아니야. 잠깐 말실수 한 거야.”


조금 실수했다.


루엘이 마지막 보스를 클리어하고 다가오는 순간...


바로 침 흘리면서 가랑이 사이도 침을 흘릴 정도로 매력적이라서 나도 모르게 준비 끝났다고 말해버렸는데...


아직 이럴 때가 아니지...


이렇게 훌륭한 과실이 완성된 상태에서 마지막에 재를 뿌릴 수는 없으니까.


그러니 조금만 더 참았다.


침대에 가는 그 순간까지...


얼마 안 남았으니까...


그 때까지는 성욕을 참아야지.


하지만...


지금의 루엘은 너무 멋져서 이성을 잃을 것 같았다.


작고, 귀여운 체구일 때도 사랑스러운 맛이 있어서 좋았지만,


너무 강해져버린 루엘의 현재 모습은...


상상 이상으로 멋있었으니까.


귀여운 시절의 모습은 사라진 채로 키가 커져버렸고,


동글동글했던 얼굴은 날카로운 턱선이 잘 보이는 초절정 꽃미남으로 변했다.


게다가 저 날렵하면서도 탄탄한 근육질 봐...


우락부락한 근육은 징그러울 뿐이지만,


저렇게 탄탄하면서도 보기 좋은 형태의 근육은 언제나 환영이라고!


저 정도로 보기 좋은 근육은 강민이라는 남자가 최고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의 루엘이 더 멋있는 것 같아!


솔직히 강민이라는 남자도 포기하긴 아까운 남자였지만...


전투능력은 내 기준치 미달이었고,


강제로 따먹으려고 했다간 주인님 손에 죽을 테니까 포기했지.


하! 지! 만!


루엘은 달라!


내가 손수 키운 최고의 꽃미남!


거기에 더해서 날 누님이라고 부르면서 존경심을 담고 있는 충직한 모습!


따먹더라도 주인님이 보호하는 대상이 아니라서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먹거리지!


오히려...


왕이 될 남자를 남편으로 잡아오고,


주인님한테 충성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떤 부탁이라도 들어줄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협력자가 되어준다고 한다면?


주인님도 날 칭찬하면서 쓰다듬어주지 않을까?!


그리고 아쿠아 여신님도 잘 했다면서 안아주겠지!


으!...


생각만 해도 짜릿해!


라면서 망상을 한층 더 부풀리고 있는 순간에 루엘이 다가오면서 말했다.


“누님. 얼굴도 빨갛고, 호흡도 빨라졌는데 괜찮아요? 어디 아픈 건 아니죠?”


“아...아니야! 괘...괜찮아! 나 멀쩡해!”


루엘은 괜찮냐면서 말했지만,


오히려 더 얼굴이 빨개졌다.


지금의 루엘은 세이크리드 울프의 힘을 완벽하게 제어하는 모습이었고,


세이크리드 울프 그 자체라고 해도 될 정도의 남자.


그런 남자였기에 머리카락은 하얀 빛을 내고 있었고,


특유의 깨끗하고, 밝은 피부까지 합쳐져서 눈이 부실 정도로 빛나는 모습이었다.


하아...


누나는 그 모습만 봐도 밥 3공기를 반찬 없이 먹을 수 있을 것 같아.


하지만...


언제까지 침 흘리면서 망상만 할 수는 없지.


계속 이렇게 있다간 루엘도 이상하게 생각할 것 같으니까.


그러니 침착하게 루엘을 확인했다.


일단 강해진 건 확실하고,


백야의 힘이 없다고 가정하면...


나보다도 강했다.


아마 나 정도는 가볍게 썰어버릴 수준으로 강해졌겠지.


백야의 힘을 쓴다면 내가 이기겠지만,


백야의 힘은 주인님이 주신 궁극의 힘.


그런 힘이 안 통하는 건 상위 신 이상... 그것도 전투계열의 상위 신 이상의 존재뿐이니...


그 힘에 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지.


하지만.


그런 사기적인 힘이 없는 이상 루엘을 이기는 건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 정도로 강해진 게 현재의 루엘.


게다가 세이크리드 울프의 힘을 개방하면서 육체도 전투에 적합하게 변했는데,


그 결과가 지금의 모습.


다리가 길어져서 비율 깡패라고 불릴 정도로 꽃미남이 된 모습이었지.


물론 원한다면 예전의 모습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


그건 나도 가능한 거고,


지금 하고 있는 모습이 그런 거니까.


세이크리드 울프의 인간형 변신은 어린 아이의 모습과 성인 모습 2가지.


어린 아이일 때는 신체능력이 낮고, 마나 회복력이 높은 모습이고,


성인일 때는 신체능력이 높지만, 마나 회복력이 낮은 모습이다.


내 경우에는 백야의 목걸이 때문에 마나가 쭉쭉 빨리고 있어서 성인 모습으로 변하면 엄청 힘들지만,


루엘은 백야의 목걸이 같은 제한사항이 없기 때문에 성인 모습으로 생활해도 지장이 없을 정도였다.


굳이 있다면...


혹독한 전투 상황을 겪으면서 마나를 전부 다 써버린 뒤에는 어린 모습...


즉 원래의 모습으로 변해서 쉬는 게 좋다는 거 정도?


그나마도 빠르게 회복할 생각이 없다면 성인의 모습으로 회복해도 문제는 없지.


그렇기에 루엘은 그냥 저 모습으로 살아도 되는 거였고,


나도 저 모습이 좋아서 침을...


......


하...


참자...


아직 아니야.


다만...


내 취향이 키 크고, 잘생긴 꽃미남이었을 줄은 몰랐다.


지금까지 본 꽃미남들은 잘 생겼다는 느낌은 들었지만...


하나 같이 다 나약해서 그냥 껍데기만 멀쩡한 놈이라고 생각했었지.


그런 남자들한테 원하는 건 날 공주님처럼 지켜주는 강인하면서도 멋진 모습인데...


그걸 할 수가 없으니까.


그래서 취향이 아니었고,


오히려 내가 지켜줄 수 있는 작고, 귀여운 아이가 취향이라고 생각했었지.


하지만 달랐다.


저런 꽃미남에 날 지켜줄 수 있는 강인함을 가진 남자라면?


군침이 돌 정도로 매력적이었다.


물론 나보다 강한 건 아니지만,


내가 강한 건 백야의 힘이 원인이고,


백야의 힘은 한 번 써버리면 다시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힘이다.


그러니 백야의 힘을 다 써버린 순간은 약해질 수밖에 없고,


그 순간 날 지켜줄 정도의 남자를 원했지.


그리고...


그 정도의 남자에 어울리는 게 현재의 루엘이었다.


그러니 침을 안 흘리고 버틸 수 있겠어?


난 못 해!


그렇기에 빨리 덮치고 싶어졌고,


슬슬 덮칠 준비를 할 계획이었다.











**










탁!


가볍게 손가락을 튕기자 부서진 성은 사라졌고,


화려한 궁전으로 변해갔다.


내 인생 최고의 불타는 밤을 보내려면 이 정도의 화려함은 있어주는 게 좋으니까.


다만...


루엘은 의문을 가지면서 물어봤다.


“누님? 여긴 어딘가요? 새로운 시련인가요?”


“그런 거 아니야. 시련은 전부 끝났으니까.”


“네. 그럼 여긴 어떤 곳인가요?”


루엘은 침착하게 물어보는데...


하아...


이 모습도 참 좋아.


처음에는 어떤 말을 해도 자신감이 없어서 덜덜 떨면서 말했는데,


지금은 자신감에 가득 차 있어서 당당한 모습이 아주 좋지.


그러니 친절하게 답해줬다.


“루엘. 시련을 받는데 조건이 있다고 말했던 거 기억해?”


“네. 그 중 하나가 베르니카 제국과 아리온 왕국의 협력에 대해서 적힌 서류를 읽고 감상을 말하는 거였죠?”


“맞아. 그 외의 조건은 기억나?”


“그 외의 조건이요? 그건... 기억에 없는데요?”


“잘 생각해봐. 기억 날 거야.”


“잘 생각해보라고 해도...”


루엘은 잠시 고민했다가...


조금씩 생각이 나는 표정이었다.


그리고...


지금의 반응은 내가 의도한 거였다.


루엘을 강제로 끌고 간 뒤에 침대에서 일어날 때까지의 과정에서 하나 재미있는 짓을 해줬으니까.


“맞아... 누님한테 끌려 간 뒤에... 무언가 계약했었어요...”


“응. 계약 내용은 뭐였는지 기억해?”


“어떤 부탁이든 들어준다... 만약 마음에 안 든다면 거절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거절할 경우에는 얻은 힘을 전부 회수 당한다... 그거였죠?”


“잘 기억하네. 맞아. 그런 내용이었어.”


루엘을 끌고 간 순간.


은밀하고 비밀스러운 계약을 했다.


시련이 끝난 뒤에 어떤 부탁이든 한 가지를 들어주는 것.


거부권은 있지만, 거부한다면 모든 힘을 회수한다.


그런 조건이었지.


그리고 하나 더.


계약에 대한 내용은 시련이 끝날 때까지 기억나지 않는다는 걸 조건으로 걸었다.


그렇기에 시련을 받는 대가로 내가 제시한 건 3가지.


그런 계약이었던 거였지.


“하지만... 조금 이상하네요. 누님은 왜 계약했다는 걸 잊어버리라는 조건을 걸었던 건가요?”


“그쪽이 재미있을 것 같으니까. 게다가... 힘을 얻을 때마다 내가 어떤 부탁을 할지 고민하면서 강해지는 걸 주저하는 모습을 보고 싶진 않았으니까.”


“확실히... 가능성은 있는 일이겠네요. 제 성격이라면 누님이 뭘 부탁할지 걱정할 테니까요.”


“그렇지? 그래서 잊게 만든 건데 내가 부탁할 걸 들어볼 각오가 있어?”


“각오가 없어도 이미 벌어진 일이니까 이제 와서 고민하는 것도 의미 없을 것 같은데요?”


“그래?”


“네. 그리고... 전 누님을 믿어요. 적어도 사악한 분은 아니라고 생각하니까요.”


“오... 그렇게 믿는 이유는?”


“하나는 읽어보라고 준 서류였어요. 그 서류의 내용은 일방적인 수탈이 아닌, 양국이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걸 계획하고 있었으니까요. 그런 계획을 세울 사람이라면 꽤나 성실한 분이라고 생각해요.”


그 말에는 동감한다.


우리 주인님은 가진 힘에 비해서 한없이 성실한 사람이니까.


마음만 먹으면 세계를 지배할 힘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정작 하는 건?


사업이었다.


그것도 각국의 발전을 위해서 움직이는 사업.


물론 본인이 이익을 얻는다는 부분도 있긴 하지만,


본인이 하는 일이나, 힘에 비해서 얻는 이익은 한없이 적지.


그렇기에 주인님의 목적은...


같이 사업하는 사람들이 공공의 이익을 얻는 것.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을 할 정도면 성실해도, 너무 성실한 거지.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을 배신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회사 전체에 녹아있을 정도니까.


특히 자기 밑에 있는 사람은 어떻게든 이끌어가겠다는 책임감까지 느낄 정도였다.


그런 주인님이었으니...


나도 계약보다는 주인님이라는 사람을 보고 따르고 있는 거지.


진심으로 섬기면 밥그릇은 챙겨줄 주인님이었으니까.


그러니 대답해줬다.


“맞아! 우리 주인님은 엄청 성실하신 분이야! 나도 그걸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어!”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엄청 좋은 분일 것 같아요.”


“응. 하지만 그게 끝이야?”


“아니요. 그 외에도 더 있어요.”


“뭔데?”


“하나는 스텔라 누님의 태도였어요. 악의 없이 순수한 모습이었으니까요. 마치 하고 싶은 걸 하고 산다는 자유로운 느낌이라서, 부탁도 순수하게 개인적인 즐거움을 위한 거라고 생각해요.”


그것도 정답이다.


내가 걸 조건은 순수하게 내 욕망을 위한 거니까.


“음... 그것도... 맞아! 그래서? 그게 끝이야?”


“그거 외에는... 거부권이 있으니까요. 정말 위험한 부탁이라면 힘들게 얻은 힘이라도... 포기할게요.”


“포기한다고?”


“네.”


“그게 가능해? 그 고생을 하면서 얻은 힘을 그렇게 쉽게 포기한다고?”


“조금 힘들겠지만... 여기서 얻은 힘을 회수당해도, 제 재능은 그대로인 거잖아요? 그러니 더 노력해볼게요. 유전자를 개방하는데 얼마나 더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노력하면 강해질 수 있다는 걸 알았잖아요? 그것만으로도 누님한테는 감사할 수 있어요.”


와...


루엘도 상상 이상으로 성실한 아이네...


그 개고생을 하면서 얻은 힘을 포기하고, 다시 수련해서 강해질 생각을 한다니...


물론 영혼을 팔라고 하거나,


왕이 되어서 국가를 팔아먹으라는 부탁을 하면 자신만의 문제로 안 끝날 테니까 거부하는 건 이해할 수 있지만...


그래도 벌써 힘을 잃었을 때의 각오를 하다니...


굉장하네...


하지만...


힘을 잃을 일은 없을 거다.


내가 원하는 건 루엘의 동정이고,


내 남편이 되라는 것뿐이니까.


작가의말

너 내 남편이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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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4 333화 스스로 걸어간 지옥 22.02.10 313 7 15쪽
333 332화 형과의 대결 22.02.09 311 9 13쪽
332 331화 의심 22.02.08 317 9 14쪽
331 330화 왕이 될 남자 22.02.07 321 9 15쪽
» 329화 3가지의 조건 22.02.06 315 8 12쪽
329 328화 모드 체인지 22.02.05 314 8 14쪽
328 327화 재능 발현 22.02.04 320 8 14쪽
327 326화 숨겨진 재능 22.02.03 316 9 13쪽
326 325화 시련의 시작 22.02.02 314 9 13쪽
325 324화 수련을 시작합니다(?) 22.02.01 317 8 15쪽
324 323화 아리온의 왕 22.01.31 314 8 14쪽
323 322화 힘과 시련 22.01.30 315 8 14쪽
322 321화 왕가의 핏줄 22.01.29 315 8 15쪽
321 320화 왕가의 수치 22.01.28 322 9 12쪽
320 319화 아리온의 수도로 가는 길 +1 22.01.27 324 9 15쪽
319 318화 미식가 스텔라 22.01.26 321 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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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 312화 사후처리 22.01.20 341 1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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