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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약장수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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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전공약장수
작품등록일 :
2021.03.01 19:43
최근연재일 :
2022.06.01 21:36
연재수 :
42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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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7,755
추천수 :
6,751
글자수 :
2,829,029

작성
22.01.18 17:43
조회
324
추천
10
글자
13쪽

310화 메카 저그 군단

DUMMY

정말 순식간의 일이었다.


내 전차의 절반이 썰리는 순간이...


평범한 여성의 모습이었던 골렘은 빠르게 돌진했고,


팔이 액체처럼 녹아내렸다가...


검처럼 날카롭게 변한 순간...


전차의 장갑이 두부처럼 썰려버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어때? 내 루루의 전투력! 고농도의 마나로 만든 칼날은 뭐든지 베는 명검이 되지!”


“그...그런 것보다는... 골렘이 맞긴 한 거야?...”


“골렘 맞아. 재료가 조금 다를 뿐, 기본적으로는 골렘과 다를 게 없으니까.”


“재료가 다르다고?... 설마... 사람을 재료로 쓴 거야?...”


“그런 거 안 썼어. 내가 쓴 건 세계수가 내뿜는 액체 상태의 마나. 그걸 활용해서 정령에 가까운 골렘을 만든 거야.”


“정령에 가까운 골렘?...”


“응. 정령처럼 마법도 쓰고, 변신도 가능하니까. 조오끔 기술적인 문제로 팔다리만 변신하는 게 문제지만... 그래도 나쁘진 않지? 인간형인 상태로 각종 무기를 다루는 정령 골렘. 내 최고의 작품이야.”


확실히 최고의 작품이라고 말할 수준이긴 했다.


팔다리만 변신이 가능하다고 해도...


그 팔다리가 각종 무기로 변하면서 전차들을 썰어버리고 있으니까.


움직임만 보면 거의 소드마스터라고 해도 될 정도로 가볍게 전장을 뛰어다니고 있었다.


게다가...


흙마법만 쓰고 있다고는 해도 마법을 쓸 수 있는 골렘.


아까의 골렘들도 기초 마법 정도는 사용했지만...


저 루루라는 골렘은 달랐다.


아예 지형까지 바꿀 정도의 대규모 마법을 쓰고 있으니까.


쿠구구구구구구구궁!


그리고 그 지형을 바꾸는 마법은...


지진.


심플한 효과지만, 전차들을 상대할 때는 아주 좋은 마법이었다.


비행능력이 없는 전차 따위는 땅이 갈라지는 순간 바로 생매장이니까.


그렇기에 결과는 뻔했다.


나머지 전차들이 흩어지면서 포격을 가하고는 있지만...


전부 피하면서 공격하고 있으니 더 볼 것도 없었지.


“하아... 설마 저런 골렘이 있었다니...”


“응. 원래 비장의 무기는 마지막에 쓰는 쪽이 멋있으니까.”


“그 말에는 공감하는데... 하아... 이럴 거였으면 매너 게임 따위 생각하지 말고 전력으로 싸울 걸 그랬어.”


“그럼 지금 것들은 전력이 아니야?”


“지구 기준으로는 저 정도의 병력이면 충분히 강한 거지만... 내 기준으로는 아니니까.”


“오!... 그럼 그 전력이라는 걸 보여줄 수 있어?”


“그랬다간 소중한 골렘이 부서질 텐데?”


“부서져도 괜찮아! 오히려 루루를 부술 정도의 골렘이라면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이야!”


“그러냐... 그럼... 지금부터는 제대로 상대해줄게.”


난 자신만만하게 로그인을 했다.


지금까지는 현대과학의 레벨에서 싸웠지만,


지금부터는 아예 다른 걸 보여줄 생각이었으니까.


그리고...


그 다른 걸 보여주기 위해서 로그인한 게임은...


스타크래프트 2.


스타크래프트 1에서는 인공지능으로 움직이는 골렘이라고 해봤자...


프로토스의 리버 정도려나?


테란 유닛들은 다 사람이 조종하는 거니까 골렘이라고 부르기에는 어려움이 있으니까.


물론 프로토스의 로봇 유닛도 인공지능인지... 아니면 탑승자가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쪽 설정을 깊게 파고들지는 않아서 잘 모르지.


하지만...


스타크레프트 2에는 대놓고 인공지능인 종족이 있으니까.


심지어 2개나 있지.


그 중 하나가 바로 테란의 과학력으로 만든 메카 저그.


협동전에서는 이곤 스텟먼을 고르면 메카 저그 군단으로 플레이할 수 있었고,


덕분에 유닛들을 자유롭게 쓸 수 있었다.


게임 내에서도 쓰는 유닛이라면 얼마든지 쓸 수 있으니까.


다만...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 특성상 바로 강한 유닛을 쓸 수는 없지.


기지를 건설하고, 유닛을 생산할 시간이 필요하니까.


그래서 처음에는 저글링만으로 상대해줬다.


“가라 메카 저글링들!”


“캬아아아악!”


내 명령에 따라 메카 저글링들이 숲 속에서 나오면서 루루를 향해 돌진했다.


날렵한 다리와 날카로운 발톱.


그리고 모든 육체가 기계로 전환된 로봇 형태의 저글링이 사납게 포효하면서 달려들었는데...


루루는 바로 전투모드에 돌입하면서 양팔을 칼날처럼 휘둘렀다.


하지만...


팅!!!


메카 저글링의 발톱도 특수합금이며, 능력으로 만들어낸 거라 마나가 들어있지.


그러니 쉽게 잘리지 않았다.


“뭐...뭐야?! 루루의 칼날을 막았다고?! 엄청나잖아!”


“아까처럼 당하지는 않을 골렘들이니까. 게다가 중요한 건 따로 있어.”


“뭔가 비장의 무기라도 숨기고 있는 거야?”


“비장의 무기라... 확실히 있긴 하지. 메카 저글링들의 강함은 이제부터니까.”


그래.


메카 저글링의 강함은 이제부터지.


지금의 메카 저글링은 고작 4마리.


처음 공격은 서로 비겼지만,


그 뒤의 공방은 루루의 압승.


저글링의 공격 따위는 단조로웠으니 금방 읽힐 수밖에 없었지.


다만...


저글링은 단순한 만큼 물량으로 승부를 보는 유닛.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내 숨겨진 기지는 발전되고,


그만큼 대량의 저글링을 뽑아낼 거다.


그러니 진짜 싸움은 지금부터였지.


“캬아아아아아악!”


“크르르르르르릉!”


루루가 4마리의 메카 저글링을 썰어버리고 잠시 대기하려는 순간...


메카 저글링들은 사납게 울부짖으면서 뛰어나왔다.


그리고 그 숫자는...


총 100마리.


저 정도면 군단이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을 숫자지.


“저 숫자는 뭐야! 어디서 나온 거야?!”


“메카 저글링의 특성은 물량공세. 단순하지만 적은 비용으로 생산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유닛이지.”


“잠깐만... 생산?! 그 말은 어디선가 생산하고 있단 소리야?!”


“아... 음... 들켰네?”


물론 일부러 말한 거지만.


“루루! 빨리 생산기지를 찾아! 이대로 싸웠다가는 승산이 없어!”


“알겠습니다.”








**









“크윽...”


“캬아아아아아아!”


4마리를 상대했을 때는 손쉽게 제압했지만,


100마리를 상대로는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게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저글링들은 업그레이드를 통해 강해지며,


점점 더 강하게 공격해왔다.


그 결과 아무리 루루의 성능이 좋아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애초에 골렘인 이상 마나의 한계가 있으니 장기전으로 끌고 가면 내 승리였지.


그리고...


그 승리까지는 얼마 안 남은 듯 했다.


“으윽!”


메카 저글링의 발톱이 루루의 어깨를 관통한 순간 피를 쏟으면서 쓰러졌고,


그걸 본 엘라 크리스텔은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


“루루... 하아... 잘 싸웠어.”


“포기하는 거야?”


“응. 이 이상 싸워봤자 결과는 뻔하니까. 졌어. 완패야. 1대1이었다면 어떻게든 했겠지만, 1대 다수로는 도저히 무리니까.”


“알았어. 그럼 공격은 멈출게. 이미 승부가 난 시점에서 더 부수는 것도 좋은 일은 아니니까.”


“고마워.”


엘라 크리스텔은 아쉬운 표정으로 몇 발자국 걸어간 뒤에 루루한테 외쳤다.


“루루! 전투종료야!”


“.......”


메카 저글링들도 뒤로 빠졌고,


루루도 거친 호흡을 내쉬면서 일어났는데...


뭔가...


이상했다.


“루루?”


“아직...입니다... 아직... 싸울 수 있습니다...”


“안 돼! 이미 마나도 없고, 다쳤잖아! 게다가 승산도 없어! 더 이상은 무리야!”


“승산이 있다면... 더... 싸워도... 되는... 겁니까?...”


“승산?...”


엘라 크리스텔은 당황했는데...


그 순간...


하늘에서 거대한 운석 같은 게 떨어졌다.


콰과과과광!


운석은 큰소리를 내면서 메카 저글링들을 직격했는데...


루루의 마법인가?...


지금까지 저걸 준비하고 있었다면 승산이라는 소리를 해도 이상하진 않지만...


메카 저글링들은 무사했다.


메카 저글링의 능력 중 하나.


강화 이곤에너지 보호막이 있었으니까.


이곤에너지가 있는 상태라면 아무리 강한 공격이라도 데미지 10으로 막아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니 데미지가 100만이어도, 실제로 들어오는 데미지는 10.


메카 저글링의 생명력이 35니까 어떤 공격이든 4방까지는 버티는 방어스킬이지.


운석에 깔려버린 녀석들은 지속데미지를 받아서 결국 부서지긴 했지만...


맞고 날아간 녀석들은 무사했다.


“루루... 방금 전 공격이 비장의 수였다면... 틀렸어... 저 골렘들은 쓰러지지 않았다고...”


“아닙니다... 제 비장의 수는... 이 바위에... 담겨있습니다...”


“바위?...”


루루가 떨어진 바위를 만지는 순간.


바위가 부서지면서 물 같은 게 나오고 있는데...


그 물을 흡수한 루루의 몸은 점점 회복되고 있었다.


“루루 너!... 설마 세계수에서 나온 물을 가져온 거야?!”


“네... 이기려면... 힘이 필요했습니다...”


루루는 각오에 찬 모습으로 말하는데...


확실히 세계수의 물을 쓰면 힘을 회복할 수도 있고,


좀 더 강한 힘을 낼 수도 있다.


세계수의 물은 액체 상태인 마나라고 해도 될 정도니까.


다만...


그걸 가져온 건 놀라웠다.


게임 세계라고는 해도 우리가 들어온 게이트를 막아 두진 않았으니까 이론상 가져오는 게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세계수의 물이 흐르는 지역은 꽤나 거리가 있었으니까.


싸우면서 쓴 마법으로 세계수의 물을 담은 흙그릇을 만들고,


그걸 뭉쳐서 여기까지 날린다...


그 어려운 걸 전투 중에 하다니...


이 정도면 마법능력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진짜 대단한 건 지금부터였는데...


세계수의 물을 흡수한 루루는 무수한 바위탄을 날리면서 메카 저글링들을 관통하기 시작했다.


“비처럼 쏟아지는 바위탄이라니... 저건 좀 힘들겠네.”


그리고 그 바위탄은 메카 저글링을 상대로 아주 좋은 기술이었다.


이곤방어막으로 어떤 공격도 10의 데미지로 막아내지만...


그런 방어막이 강한 건 단발성 공격뿐.


연타 공격에는 아무런 의미도 없지.


그렇기에 메카 저글링들은 순식간에 정리되었다.


하지만...


이미 시간은 많이 벌었지.


“그럼 속행할까?”


“알았어... 루루가 하겠다고 하면 계속 할 수밖에...”


“뭔가 더 하기 싫은 느낌인데... 진짜 괜찮아?”


“응... 지기 싫어하는 루루가 진심이 된 것 같아서 조금 귀찮아졌을 뿐이야... 루루의 영혼... 너무 잘 만들어서 관리하기가 힘든 수준이니까...”


“너무 잘 만들어졌다니?”


“정령의 영혼을 참고하면서 계속 연구한 결정체가 루루거든. 덕분에 몸이 부서져도, 영혼은 남는 불멸의 존재야. 하지만... 투쟁심이 너무 높아서 내 명령도 무시하고 싸우는 경우가 종종 있었거든... 한 번 불타오르기 시작하면 죽어도 이기겠다는 생각 때문에 너무 귀찮아...”


“그럼 대충 져줄까?”


“아니... 진짜 귀찮은 건 이겼을 때야... 저렇게 불타오른 상태로 이기면 더 싸울 게 없냐면서 날뛰거든... 덕분에 저번 실험에서도 정령의 숲을 나가서 마족들한테 싸움을 걸었어.”


“결과는?”


“사망으로 끝. 마족한테 죽은 뒤에 영혼만 돌아와서 며칠 동안 수리해줬어. 그러니 차라리 죽여. 그쪽이 더 편하니까. 강한 적한테 죽으면 루루도 만족할 거야.”


“음... 알았어.”


귀찮을만 하네.


이기면 이기는대로 날뛰면서 탈주.


지면 수리해야 해서 번거로우니까.


하지만...


굳이 둘 중 하나를 고르자면 수리하는 쪽이 덜 귀찮은 모양이었다.


다만...


세계수의 물을 이용해서 마법을 난사하는 루루의 모습을 보면...


마나 무한 치트키를 쓴 마법사를 상대하는 거라서...


답도 안 나오는 모습이었지.


세계수의 물은 구하기 쉬운 거였고,


그 물이 들어있는 바위는 상당히 거대했으니까.


아마 1주일 정도는 마법을 난사할 양이 있겠지.


그렇기에 엘라 크리스텔도 머리를 부여잡으면서 물어봤다.


“그런데... 저거... 이길 수 있겠어?... 무한의 마나로 마법을 난사하고 있어서 골렘을 아무리 생산해도 무리일 것 같은데...”


“확실히... 메카 저글링으로는 상대가 안 되고 있으니까... 지금 상태로는 힘들지?”


“그럼...”


“하지만 괜찮아. 메카 저글링이 끝은 아니니까.”


실제로 지금 상황은 메카 저글링만으로는 답이 없다.


비처럼 쏟아지는 바위탄 때문에 근처도 못 가고 죽어버리니까.


심지어 그 바위탄이 숲을 박살내면서 날아가고 있어서 기지가 발각되는 것도 시간문제.


하지만...


더 강력한 유닛이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지지.


바위탄이 강하다고는 해도 결국 총알 수준의 데미지니까.


작가의말

어차피 무료소설이니까 그냥 이름 그대로 써야지 ㅎ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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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6 335화 왕위계승식...이었던 것. 22.02.12 332 9 14쪽
335 334화 왕위계승식의 결투 22.02.11 330 8 15쪽
334 333화 스스로 걸어간 지옥 22.02.10 318 7 15쪽
333 332화 형과의 대결 22.02.09 314 9 13쪽
332 331화 의심 22.02.08 322 9 14쪽
331 330화 왕이 될 남자 22.02.07 326 9 15쪽
330 329화 3가지의 조건 22.02.06 319 8 12쪽
329 328화 모드 체인지 22.02.05 318 8 14쪽
328 327화 재능 발현 22.02.04 324 8 14쪽
327 326화 숨겨진 재능 22.02.03 321 9 13쪽
326 325화 시련의 시작 22.02.02 320 9 13쪽
325 324화 수련을 시작합니다(?) 22.02.01 321 8 15쪽
324 323화 아리온의 왕 22.01.31 317 8 14쪽
323 322화 힘과 시련 22.01.30 317 8 14쪽
322 321화 왕가의 핏줄 22.01.29 318 8 15쪽
321 320화 왕가의 수치 22.01.28 326 9 12쪽
320 319화 아리온의 수도로 가는 길 +1 22.01.27 329 9 15쪽
319 318화 미식가 스텔라 22.01.26 325 9 13쪽
318 317화 수인국가 아리온 +1 22.01.25 344 10 15쪽
317 316화 스텔라의 여행길 22.01.24 348 9 13쪽
316 315화 너무 맛있어서 그만... +1 22.01.23 337 9 13쪽
315 314화 그걸 상상함 22.01.22 336 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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