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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오세요.

천재 배우가 마법을 숨김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이케요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1.07.30 20:36
최근연재일 :
2021.09.25 23:57
연재수 :
4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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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81
추천수 :
5,010
글자수 :
288,281

작성
21.08.0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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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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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
글자
13쪽

대현자, 배우로 눈을 뜨다(3)

DUMMY

해인의 오피스텔의 도어락이 열리며 재훈이 뛰어 들어왔다.


“해인아!”


루드비히가 여유롭게 재훈을 반겼다.


“왔느냐? 생각보다 금세 왔구나.”

“맙소사,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재훈은 눈앞에 벌어진 기괴한 풍경에 눈을 부릅떴다.

소파에 앉아 여유롭게 다리를 꼬기까지 한 해인의 맞은편엔 무릎을 꿇은 스토커가 두 팔을 들고 벌을 서고 있었다.


“어허! 팔꿈치! 제대로 들지 못하겠느냐!”

“힉!”


루드비히의 호통에 화들짝 놀란 스토커가 팔을 쭉 뻗는 모습을 보며 재훈의 입을 떡 하니 벌어졌다.


“으... 입 냄새가 여기까지 나는구나.”

“아니,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잖아. 어떻게 된 일인지 설명을 해줘야 할 거 아냐?”

“보고도 모르겠느냐. 네가 본 그대로이니라.”


재훈은 자초지종을 요구했지만 딱히 설명할 것도 없었다.

전기충격기를 들고 미친X처럼 덤비는 스토커를 마법으로 결박해 제압했다고 어떻게 설명하겠는가.

설명한다 한들 믿지도 않겠지만 말이다.

다만, 루드비히가 한마디 덧붙였다.


“대신 저 아이가 할 말이 있다고 하니 들어보겠느냐.”

“뭔 말?”

“매니저가 왔으니 이제 말해 보거라.”


그러자 스토커가 루드비히와 재훈을 향해 두 손을 싹싹 빌며 용서를 구하기 시작했다.


“죄송해요. 제가 진짜 어떻게 됐었나 봐요. 용서해주세요.”


하지만 재훈은 손이 발이 되게 빌어도 용서해줄 생각은 눈곱만큼도 없었다.

그녀는 이미 해인의 집에 몰래 침입했던 화려한 전적의 소유자였다.


“저번에도 선처해줬는데 또 이러는 사람을 어떻게 용서해줍니까? 신고했으니까 곧 경찰들 올 겁니다. 나머진 경찰서 가서 얘기하세요.”


그런데 돌아오는 대답이 가관이다.


“그렇지 않아도 직접 신고해야하나 걱정했는데 매니저님께서 불렀다니 다행이네요. 번거롭게 해서 죄송해요.”

“네?”


제발 선처해달라며 바짓가랑이라도 물고 늘어질까 걱정하던 재훈은 예상 밖의 발언에 인상을 찌푸렸다.

‘이거 제대로 또라이네’란 눈빛으로 스토커를 쳐다보았다.


“경찰서 가서 자수하고 벌 받을게요.”


때마침 초인종이 울렸고, 경찰들이 도착했다.

스토커는 기다렸다는 듯 자진해서 경찰들에게 모든 걸 설명했고 순순히 동행했다.

그녀는 현관을 나서기 전 해인에게 말했다.


“그동안 폐를 끼쳐 죄송했어요. 앞으로 방구석 팬으로 조용히 응원할게요.”


스토커는 마지막까지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충만한 똘끼를 선보이며 경찰들과 함께 퇴장했다.


“와... 저게 더 무서워. 해인아 대표님께 말씀드릴 테니까 당장 이사하자.”


다행히 9시 뉴스에 나올 뻔 한 사건으로 이어지지 않고 일단락되었지만, 재훈은 안심할 수 없었다.

오히려 집구석에서 응원한다는 그 말이 그를 더 불안에 떨게 만들었다.


“해인아. 아무래도 내가 들어와서 살아야겠다. 대표님께 말씀드릴 테니까 그렇게 알고 있어.”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루드비히는 그러거나 말거나 스토커를 뛰어넘는 똘끼로 짐짓 심각한 재훈을 헛웃음 짓게 만들었다.


“뭘 그렇게 멍하니 서있는 것이야. 일은 잘 풀렸고 더 이상 문제될 거 없으니 이리 와 앉거라. 이왕 이렇게 된 김에 우리끼리 한잔 더 하자꾸나.”


루드비히는 스토커가 사온 캔맥주를 여유롭게 흔들어 보이며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


“그래서 제 발로 경찰서까지 갔다고?”

“네. 담당 경찰관에게 들었는데 순순히 인정했다고 합니다. 후속 조치는 어떻게 처리할까요?”

“박 실장 생각은 어때? 법적조치까지 취하는 게 좋겠어, 아니면 선처를 해주는 게 좋겠어.”

“제가 봤을 땐 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 해인이를 위해서라도 이런 선례를 남기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황만복 대표가 고개를 저었다.


“사람 야박하기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게 뭘 거 같아?”

“네?”

“삼세번.”

“...”

“사람이 살다보면 실수도 할 수 있는 거지. 제 발로 가서 자수할 정도면 한 번 더 기회를 줘도 좋지 않을까 싶은데. 해인이 생각은 어때?”


황 대표와 재훈의 시선이 루드비히에게로 향했다.


“삼세번이라. 참 좋은 말이군. 스토커란 그 아이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니 마지막으로 봐줘도 좋을 것 같은데.”

“해인이 너...”


황 대표도 동의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는 천부적인 사업가였다.

상품을 보는 안목이 뛰어났고, 무엇이 돈이 되고, 돈 냄새가 어디서 나는지 기가 막히게 맡을 줄 알았다.


“이건 기회야. 보태거나 뺄 것도 없어. 있는 그대로 써도 이야기가 되지 않겠어?”


황 대표의 말뜻을 재훈은 모르지 않았다.


“하지만 단순히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았을 수도 있는 문제입니다.”

“결국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았는가. 그게 포인트란 말이지. 냄새가 나. 아주 진한 돈 냄새가.”


황 대표는 즉시 홍보팀장을 호출했다.

그는 스토커의 가택침입에 관한 일을 언론에 흘리라 지시를 내렸고, 홍보팀은 발 빠르게 움직였다.


[충격! 배우 Y군의 오피스텔에 스토커 무단침입, 스토커의 손엔 전기충격기가...]


스토커에 관한 충격적인 소식이 알려지자, 그와 관련된 기사가 순식간에 양산되었다.

누리꾼들은 기사에 노출 된 배우 Y군이 누군지에 이목이 집중 되었고, 그의 정체가 밝혀지기까지 채 몇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센스 있는 몇몇 기자가 Y군을 표현하는 데 날벼락이란 단어를 인용했던 까닭.

사무실에 앉아 여론의 반응을 살피던 황 대표의 입 꼬리가 슬며시 올라갔다.


“이거 봐봐. 알아서 불을 지펴주고 있지 않나. 우린 거기에 기름 한 방울만 떨어트리면 되는 거야.”


황 대표는 이어서 홍보팀장한테 지시를 내렸고, 얼마 후 GM엔터는 공식입장을 내놓았다.

소속사는 강경하게 대응하려고 했으나, 당사자인 윤해인 배우가 그녀를 선처해주길 간곡하게 원하였다. 결국 소속사는 당사자의 뜻에 따라 마지막으로 선처해주기로 결정을 내렸다는 내용으로 말이다.


비록 전기충격기로 위협을 가했지만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고 부디 아직 어린 나이에 저지른 실수를 만회하길 바라며 그녀의 앞날을 응원하겠다는 말은 빼먹지 않았다.


-아니, 이게 지금 선처해줄 일임?

-스토커가 미안하다고 자수까지 했다며 그럼 봐줘야지.

-개가 똥 끊는 소리하네. 불쌍한 척 용서해달라고 빈 다음에 다시 기회를 노리는 하이에나 같은 족속들임. 장사 한 두 번 하나.

-세상에 전기충격기... 웬 일이니?

└우리 해인이 소속사 일 제대로 안 함?

-그런데 육해인이 누구임?

-아직 스토커가 붙을 정도는 아니지 않음?

-소속사 자작극인 듯?

└그건 아닌 듯. 내 지인이 기자인데 강남경찰서에 정식으로 신고 들어온 사건이었다고 함.

└네 다음 매니저.

-스토커도 팬이다! 팬으로서 존중해주자!

└드디어 본인 등판!

└상식 진짜 국 끓여 드심?


황 대표의 예상대로 자극적인 단어와 내용은 대중의 관심을 사로잡았고, 인터넷은 다시 한 번 뜨겁게 달아올랐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선처와 강경대응을 두고 갑을박론이 펼쳐졌다.

하루 온종일 포털과 여러 커뮤니티가 윤해인으로 몸살을 앓는 동안, 황 대표는 누군가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었다.


“슬슬 연락이 올 때가 됐는데...”


그리고 하루가 끝나갈 쯤, 황 대표의 폰이 진동했다.

화면에 뜬 이름을 보고는 오른쪽 눈썹이 들썩였다.


*


“신기하군. 이 작은 걸 통해서 이 몸에 대해 알 수 있다. 참으로 신기한 세상이야.”


루드비히는 스마트폰으로 기사를 검색하고 있었다.

전날 있었던 일로 인해 실시간 검색어는 또 다시 윤해인, 윤해인 스토커 등으로 도배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거나 말거나 그다지 관심은 없었다.

대중들의 관심은 대현자 루드비히 시절이 훨씬 더 했으니까.

제국민 전부가 그를 연호할 정도였으니 이만한 관심은 한쪽 입 꼬리가 슬쩍 올라갈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다만, 손바닥만 한 사각형 기계를 통해 외국인들까지 자신에 대해 알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그 대표라는 녀석 일을 참 잘하는 구나.”

“해인이 너 진짜 입 조심 안 할래?”

“뭐 내가 틀린 말 했느냐.”

“아니, 맞는 말 했는데 도대체 그 말투는 언제까지 쓸 건데?”

“왜? 그럼 이런 말투는 어떻습니까?”


운전하던 재훈이 인상을 찌푸렸다.


“이게 더 이원답지 않습니까, 재훈님?”


루드비히의 설명처럼 초인대전의 이원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하지만 묘하게 거슬리는 투가, 차라리 조금 전이 나았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뭐 때문인지 모르겠는데 지금 말투가 더 기분이 나쁜데? 차라리 바꾸기 전이 나은 거 같아.”

“진즉에 그럴 것을. 듣다보면 다 적응이 될 것이다.”

“그래. 네 맘대로 하세요.”

“궁금한 것이 있구나.”

“뭔데?”

“그 스토커는 어떻게 되는 것이냐?”

“벌금 좀 물고 끝나겠지. 물론 그 나이엔 큰 금액이겠지만. 한동안 고생 좀 할 걸?”

“그렇게 되는군.”


‘덕분에 꽤나 유용한 정보를 많이 알았는데 괜히 미안해지는군’이란 말을 삼켰다.

루드비히는 정신력, 제어력 등등 감각에 익숙해지기 위해 그녀를 마법 수련을 위한 도구로 이용했다.

정신 제어 및 조작 계통은 훨씬 섬세한 컨트롤을 요했고, 스토커와의 시간은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그건 그렇고 지금 어딜 가는 게냐?"

"나 작가님 호출. 잠깐 미팅 좀 가지자고 하시네."

"나 작가?"

"초인대전 쓰신 나 작가님 말이야 이 화상아!"


*


"어머? 이게 누구야~. 우리 능력자님 아니야? 몸은 좀 괜찮고? 스토커 때문에 이게 무슨 난리야."


나희선 작가가 미소 가득한 얼굴로 맞이했다.


"작가님 덕분에 별일 없이 잘 마무리 됐습니다. 해인아 뭐해 어서 인사드리지 않고."

"나는 괜찮다."


헐.

재훈은 나 작가 앞에서도 이럴 줄은 몰랐던 모양이다.


"하하. 날벼락 후유증으로 아직도 지가 이원인 줄 안다니까요."

"호호. 괜찮아요. 앞으로 이원이 빙의했단 소릴 들을 정도로 연기해야하는데 뭐 대수라고. 앞으로 훌륭한 연기로 보답하면 되지. 일단 이리와 앉아요."


나 작가가 누구던가.

드라마계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통하는 천재 작가가 아니던가.

심지어 보조 작가도 검수하는 역할로만 쓴다는 소문은 이미 방송가에서 유명한 사실이었다.


그녀가 썼다하면 시청률은 보장, 출연한 배우들의 급은 못해도 최소 한 단계 과장해서 두 계단 상승하는 건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이었다.

그런 그녀에게 잘 보여도 시원찮은 판에 해인은 그녀와의 만남에 큰 흥미를 보이지 않자 재훈은 눈치 보기에 급급했다.


먼저 본론을 꺼낸 건 나 작가 쪽이었다.


"해인이 덕분에 나만 또 죽어나게 생겼지 뭐야. 매니저님은 이미 들었죠?"

"네? 작가님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재훈은 그녀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감조차 잡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 둘에게 나 작가는 깜짝 폭탄을 터트렸다.


"시즌2 제작이 앞당겨졌단 소식, 아직 못 들었어?"

"저희 아직 전달받은 사안이..."

"우리 해인이 다음 달부터 정신없이 바빠지겠어. 매니저님도 해인이 스케줄 관리 잘 해야 되겠어요. 호호."

"그 말 정말입니까?"


재훈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당초 초인대전 시즌2는 삼 개월 정도의 숨고르기 기간을 두고 하반기에 제작이 들어갈 예정이었다.

그런 줄 알았는데 다음 달부터 촬영이라니.

물 들어올 때 노 젓기로 다들 협의를 본 모양이다.


"그 쪽 소속사 대표님이 서프라이즈 하려고 아직 말씀 안 하셨나보네. 나중에 대표님한테 이 소식 들으면 모른 척 해요."

"네네. 당연하죠."

"그래서 우리 이원일 어떻게 써가는 게 좋을까 영감도 받을 겸 부른 거예요."


나 작가는 해인을 노골적으로 감상했다.

그녀는 달라진 해인의 분위기가 썩 마음에 드는 눈치였다.

어딘가 어수룩했던 모습 때문에 불안했던 저번 만남과 다르게 지금은 자신의 앞에서도 도도한 자태를 유지하며 여유가 가득했다.

진짜 벼락 맞고 뭔가 심경의 변화가 생긴 것인지 과장을 보태서 딴 사람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였다.

재훈이 조심스레 물었다.


"그런데 작가님 한 가지 여쭤보고 싶은 게 있는데요."

"네, 물어보세요."

"시간이 너무 촉박하지 않을까요?"


대본 쓸 시간이 없는 거 아니냐는 뜻이다.

무슨 도깨비 방망이도 아니고 대본이 뚝딱 나오는 것이 아니었다.


"어머 매니저님. 나 나 작가야. 나 작가 가라사대 대본아 뚝딱 나와라 하면 여기서 이야기보따리가 쏟아진다고."

"아... 그렇습니까?"


그 때 작업실에 와서 인사 말고 말이 없던 해인이 한마디 뚝 던졌다.


"그건 저 여자 말이 맞아. 저기 있네. 이야기보따리."


해인은 검지로 나 작가의 노트북을 가리키고 있었다.


작가의말

주말 맞이 기념으로 한 편 투척해봅니다.

재밌게 읽어주신 독자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주말 잘 보내시고,

전 내일 연재시간에 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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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다음에 다시 만나자 +7 21.09.21 2,018 7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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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까메오(2) +7 21.09.19 2,244 8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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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예능 출연(1) +5 21.09.12 2,672 7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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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저승차사의 비밀(4) +4 21.09.09 2,772 8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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