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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오세요.

천재 배우가 마법을 숨김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이케요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1.07.30 20:36
최근연재일 :
2021.09.25 23:57
연재수 :
49 회
조회수 :
196,912
추천수 :
5,010
글자수 :
288,281

작성
21.09.02 02:15
조회
3,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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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글자
12쪽

제주도에서(4)

DUMMY

-속보입니다. 일본을 관통해 지나갈 것으로 관측되었던 태풍 오아시스가 갑자스레 경로를 바꿔 제주도로 북상 중인 가운데 힘을 잃고 소멸했습니다. 많은 피해를 힙일 것으로 예상한 오아시스는 당초 예상과 달리 제주도에 상륙하기 직전 소멸하여 제주도민들과 관광객들이 한시름 덜었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소식은 제주에 나가있는 김소연 특파원이 전해드리겠습니다.


TV에서 태풍 오아시스의 소멸 소식을 전하고 있는 그 시각.

해인과 지우는 섭지코지를 배경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었다.


한창 지우와 셀카를 찍던 해인이 섭지코지를 보며 옛 추억을 떠올렸다.


“섭지코지 오니까 갑자기 형이랑 왔었던 거 생각난다.”

“나도 대학 막 들어오고 나서 고딩 친구들이랑 제주도 왔었는데. 아마 이 맘 때쯤이었던 거 같은데.”

“그래? 그 때는 사람 진짜 엄청 많아가지고 정신없고 그랬었는데. 자기 왔을 땐 어땠어?”

“나도 그 때 생각하면. 와... 대한민국 사람들 전부 제주도로 여행 온 줄 알았다니까? 그 때는 셀카봉도 없어서 사진 찍는데 얼마나 불편했던지.”

“맞아. 그래서 옆에 사진 찍던 분들한테 찍어달라고 부탁했었는데.”

“나도 나도. 그 때 마침 옆에 있던 남자들이 있었는데 딱 사진 찍어달라고 부탁하려는 눈치였더라고. 그래서 우리가 냉큼 가서 찍어주고 대신 우리도 찍어달라고 부탁하고 그랬었는데.”


지우의 입에서 다른 남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해인이 도끼눈을 하고서 지우를 째려봤다.


“감히 남자친구 앞에서 다른 남자 이야기가 술술 잘도 나온다?”

“어머. 우리 해인이 지금 질투하는 거야? 어디보자. 하도 오래돼서 얼굴은 기억 안 나는데 그냥 기분에 그 남자 둘 다 잘 생겼던 거 같아.”

“흥. 그렇게 나오신다고? 그럼 어디 나도 기억을 좀 더듬어 볼까?”


해인이 기억을 더듬는 척하며 말을 이어갔다.


“그 때 우리 옆에서 사진 찍어주신 여성분들도 참 아리따웠는데 말이야.”

“나는 그런 걸로 질투 안 하거든요.”

“그 중에 한 명이 되게 인상 깊었어.”

“왜?”

“그냥 예뻤어. 남자친구는 참 행복하게다 싶은? 바로 대시하고 싶을 정도로.”

“이건 좀 질투 나는데?”


지우도 장난스럽게 도끼눈으로 해인을 노려보자 그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러웠던 해인은 지우의 볼에 기습뽀뽀를 해버렸다.

그리고는.


“웨이버 사진첩 들어가면 그 때 사진 있을 텐데. 오랜만에 한번 찾아볼까?”

“대박. 보자보자. 우리 해인이 흑역사 좀 구경해보자.”

“흑역사 아니거든.”


해인이 폰을 꺼내 웨이버 사진첩에 들어갔다.

한참 올리다 보니 예전 제주도 여행 때 사진이 나왔고, 곧 친형과 함께 찍은 사진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잠시 후 섭지코지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들이 나왔다.


“찾았다.”

“어. 찾았어? 그럼 어디 한 번 볼까?”


그러게 해인과 지우는 사진을 넘겨가며 구경하기 시작했다.

지우는 갓 새내기 시절의 해인을 보며 다양한 리액션을 보여주었다.

한참 해인의 사진을 보던 지우는 뭔가를 잘못 봤는지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해인은 지우가 자신의 셀카를 보며 놀라자 덩달아 같이 놀랐다.


“어?”

“자기야 왜?”

“자기야 이거 봐봐.”

“왜? 나잖아. 지금이랑 많이 달라?”

“아니. 그게 아니고. 자기 뒤에.”

“뒤에?”


그곳엔 당시 옆에서 사진을 찍어주었던 여자들이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아마도 신나서 찍다가 잘못 찍힌 모양이다. 그런데 사진을 유심히 보던 해인의 두 눈도 휘둥그레졌다.


“어? 이상하다?”


어딘가 낯익은 실루엣.

고딩과 여대생 중간 어딘가의 여자애들 사이에서 유독 한 사람에게서 익숙한 향기가 났던 것이다.

해인이 놀란 표정으로 지우를 쳐다봤다.


“이거 설마.”

“맞아. 이거 나야!”

“대박. 소름.”

“나도 소름. 나도 그 때 사진 어디 있을 텐데.”


지우도 자신의 폰을 꺼내며 손가락을 바쁘게 움직이더니 곧 상기된 얼굴로 해인에게 뭔가를 보여줬다.


“자기야. 이거 자기 맞아?”


그녀의 셀카 속에도 버젓이 해인이 찍혀있었다.

두 사람의 인연은 그 둘이 잊은 추억 속에서부터 이어져오고 있었던 것이다.

한동안 서로의 사진을 보며 신기해하던 해인과 지우는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사랑스런 눈빛으로 서로를 쳐다봤다.


“와... 너무 신기하다.”

“나도 그래.”


해인이 지우의 볼을 조심스럽게 쓸어내리며 말했다.


“그 때 내가 반했던 사람하고 지금 내가 만나고 있다는 게 믿겨지지가 않네.”

“내가 말했지? 나한테 반하면 절대로 못 벗어난다고. 그러니까 앞으로도 지금처럼 나만 바라봐야 돼. 알았지?”

“으이구. 귀여워 죽겠어.”


지우가 해인의 허리를 안으며 가슴에 얼굴을 묻으며 말했다.


“자기야. 우리 운명인가 봐. 그치?”

“그러게. 우리는 어떻게든 만날 사람들이었나 보다. 만나서 이렇게 예쁜 사랑하라고 하늘이 정해준 것 같아.”

“그런 의미로 오늘 저녁은 흑돼지에 한라산 콜?”

“갑자기 대화의 흐름이 흑돼지에 한라산을 이어진다고?


지우가 허리를 안은 손을 풀며 몇 걸음 물러나더니.


“나 그 때는 술 마실 줄 몰라서 못 먹은 게 한이란 말이야. 그리고 오늘 같은 날은 흑돼지에 한라산으로 기념해줘야지. 꺄! 생각만 해도 군침 돈다. 자기야! 얼른 저녁 먹으러 가자!”


하더니 뒤돌아 달리기 시작했다.

신이 난 지우를 보며 해인이 소리쳤다.


“자기야! 흑돼지에 한라산은 어제도 먹었잖아!”


지우의 뒤를 따라가는 해인의 발걸음은 가벼웠다.

잠시 후, 두 사람의 모습이 카메라 앵글을 완전히 벗어나자.


“컷!”


김 피디의 만족스런 컷 사인이 섭지코지에 울려퍼졌다.


*


불판 위의 흑돼지가 노릇하게 구워지고 있었다.

보고만 있어도 침이 절로 넘어가는 광경을 앞에 두고.


“다들 잔 채워주시고. 다 같이 짠 합시다.”


김 피디의 외침에 모두가 잔을 들어올려 ‘짠’을 외쳤다.


““짠!””


목구멍을 타고 흐르는 알콜의 알싸함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달게 느껴지는 소주의 맛에 모두의 입가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지수의 대사처럼 해인은 저녁으로 흑돼지에 한라산 소주를 먹고 있었다.

이제 촬영도 중반부에 접어들었고 태풍이란 위기를 무사히 넘긴 기념으로 모처럼 작은 회식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제주도 전역으로 흩어져 촬영을 이어가던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니 인원수가 상당했다.

해인과 배우들은 그 중심에 자리를 잡았다.


“섭지코지 쪽은 완전 비상이었다면 서요?”

“오빠. 말도 말아요. 장비는 세팅하는데 먹구름은 다가오지. 솔직히 오늘 촬영 접을 줄 알았다니까요.”


광훈의 질문에 지우가 대답했다.


“그런데 해인이 얘가 자꾸 자기가 후 하고 불면 태풍이 날아갈 거라면서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잖아요.”


그러자 배우들과 주변의 스태프들의 시선이 해인에게 향했다.

김 피디가 금시초문이라는 얼굴로 물었다.


“그런 일이 있었어요?”

“감독님 못 보셨나보다. 해인이가 차에서 나와서 진짜 후하고 불었다니까요? 그랬더니 먹구름이 진짜 사라지는데... 와... 그 생각만 하면 소름이... 진짜 타이밍 한번 기가 막혔다니까요?”

“지우 씨가 그렇게 말할 정도로 타이밍이 절묘했다고?”


지우가 고개를 세차게 끄덕였다.


“영상으로 남겼으면 진짜 대박이었을 텐데.”


그러자 김 피디가 소리쳤다.


“막내야!”

“네!”

“혹시 아까 섭지코지에서 메이킹 안 땄냐?”

“죄송합니다! 못 땄습니다!”

“알았다!”


막내 피디의 우렁찬 사죄에 김 피디가 쿨하게 넘어갔다.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상황이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시 고기와 적당한 음주에 집중하며 즐거운 회식을 이어나갔다.

이 땐, 불씨가 엉뚱한 곳에서 피어오를 거라고 상상도 못했다.


*


짧고 굵었던 회식을 보낸 다음 날.

해인은 어김없이 촬영장으로 이동하는 중이었다.

오늘은 숙소로 돌아올 수 있을지가 미지수일 정도로 촬영 스케줄이 빽빽했다.

이제 제주도에서의 일정도 일주일을 남기고 있는 시점이었다.


회식의 여파는 해인만 비껴간 모양이다.

너무나도 멀쩡한 해인과 달리 반대편 자리에 앉은 지우는 다 죽어가고 있었다.


“와... 술은 같이 마셔놓고. 넌 왜 그렇게 멀쩡한 건데.”

“내가 해독능력이 워낙 남달라서. 넌 그래가지고 촬영 할 수 있겠어?”

“물론이지. 해장엔 역시 촬영이지.”

“뼛속까지 연기자야.”

“고마워. 칭찬으로 들을 게.”


해인과 지우가 대화를 나누는 동안 재훈은 각종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며 해인과 관련 된 게시글들을 확인하고 있었다.

그런데 한 커뮤니티에서 이상한 제목의 글이 눈에 띄었다.


[바람을 다스리는 자, ㅇㅎㅇ]


게시글이 올라온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조회수가 늘어가는 속도가 심상치가 않았다.

재훈은 서둘러 그 게시물을 클릭했다.


-ㅊㅇㄷㅈ ㅇㅇ, 다른 촬영 중에 ㅇㅎㅇ 코스프래 하다가 태풍 오는 거 보고 결국 본업 들어낸 썰 지금부터 푼다.

제주도 여행 와서 어제 섭지코지 갔는데 사람들이 막 카메라 들고 돌아다니고 조명 들고 다니길래 연예인도 안 보여서 촬영 끝났나보다 하고 그냥 신경 끔.

태풍 오아시스 온다는데 후딱 사진만 찍고 가려는데 무슨 소리 들려서 옆에 쳐다보니까 거리는 좀 있었는데 갑자기 ㅇㅎㅇ등장.

그런데 뭐하는 건가 싶어서 보는데 먹구름 쪽에 대고 입으로 바람 부는 거.

와... 나 그거 보고. ㅇㅎㅇ 뭐지? 했어.

ㅁㅊ. 먹구름이 정말 구라 안치고 날아가는 거야.

내가 너무 어이가 없어서 그냥 쳐다만 보고 있었더니, 갑자기 ㅈㅈㅇ가 튀어나오더니 막 뭐라 뭐라 하는 거.

잘 안 들려서 좀 다가갔더니 ㅈㅈㅇ가 너 뭐한 거냐고 초능력자냐고 ㅇㅎㅇ한테 말하고 있더라고.

그런데 님들 아심? 대답이 더 어이없음.

우연이래. 자기도 진짜 그렇게 될 줄 몰랐다더라?

그런데 다들 알지? 뭔가 그렇게 대답하는데 눈빛이 의기양양한 게 뭔가 있는 거 같은 느낌.

못 믿겠다고? 그럼 밑에 영상 바로 고.

내 말 무슨 뜻인지 다 이해할 수 있을 거임.


참으로 긴 썰이었다.

하지만 재훈은 웃어넘길 수가 없었다.

ㅇㅎㅇ, ㅈㅈㅇ.

이니셜로만 작성했지만 조금만 찾아보면 금세 누군지 알아낼 수 있을 터.

아마 당시 촬영장이 정신이 없었던 탓에 근처 관광객들을 통제하지 못한 모양이었다.

떨리는 마음으로 재생 버튼을 눌렀다.

그리고 영상을 다 본 재훈이 심각한 목소리로 해인을 불렀다.


“해인아. 이것 좀 봐야겠다.”

“뭔데?”


재훈이 영상을 다시 재생시켰다.

얼굴은 흐릿했지만 누가 봐도 윤해인으로 보이는 남자가 먹구름을 향해 뭔가 행동을 취하는 내용이었다.


영상을 본 해인이 말했다.


“이거 나네?”


너무도 담담한 반응에 재훈이 뻘쭘할 정도.

옆에 있던 경아도 급히 커뮤니티를 확인했다.


“오빠. 이거 좀 봐야할 것 같은데요.”


그 짧은 사이에 짤들이 만들어져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었다.

어느새 웨이버 실시간 검색어에까지 ‘바람을 다스리는 자, ㅇㅎㅇ’이 올라있었다.

잠시 후, 해인과 지우가 탄 차량이 촬영장에 도착하자 소식을 들었는지 김 피디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김 피디가 다급히 물었다.


“실시간 검색어 봤죠?”

“네.”

“이미 이슈화가 되었고 촬영 장면을 찍은 것도 아니라 단순 목격담이라 법적대응 할 수준도 안돼요. 이미 퍼져버린 짤들까진 어쩌지 못해도 대신 방송국차원에서 포털에 영상을 내려달라고 요청할 수는 있어요. 어떻게 하고 싶어요?”


이런 경우엔 소속사 차원으로도 할 수 있는 대응방안이 많지 않았다.

GM엔터의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 웨이버에 요청해도 시간이 다소 걸릴 문제다.

차라리 김 피디의 말처럼 방송국의 힘을 빌리는 것이 해인의 이미지에도 덜 타격이 갈 것이다.

배우에게 이미지는 돈으로 환살 할 수 없는 가치를 지녔다.

현재 잘 쌓아가고 있는 해인의 이미지에 코믹을 얹을 수는 없었다.


단도직입적으로 묻는 그녀의 질문에 해인이 잠시 고민에 빠지자 재훈이 대신 대답했다.


“감독님 포털에 요청하는 게....”

“형 잠깐만.”


해인이 재훈의 말을 끊더니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그냥 두죠.”


그의 대답에 재훈이 동공이 요란하게 흔들렸다.


작가의말

음.... 늦었습니다.

요즘 자주 늦는 거 같지만.....

변명에 여지 없이 죄송합니다.

그래도 휴재는 하지 않기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오늘도 제 글을 봐주신 독자님들께 감사드리며 저는 오늘 밤에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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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영양제라도 탄 거야? +6 21.09.23 1,823 69 12쪽
46 다음에 다시 만나자 +7 21.09.21 2,017 75 13쪽
45 까메오(3) +7 21.09.20 2,036 7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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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예능 출연(2) +4 21.09.14 2,437 67 13쪽
40 예능 출연(1) +5 21.09.12 2,671 72 12쪽
39 저승차사의 비밀(6) +5 21.09.12 2,648 81 14쪽
38 저승차사의 비밀(5) +5 21.09.11 2,655 76 14쪽
37 저승차사의 비밀(4) +4 21.09.09 2,771 85 12쪽
36 저승차사의 비밀(3) +6 21.09.08 2,832 7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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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저승차사의 비밀(1) +7 21.09.05 3,197 8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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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에서(4) +7 21.09.02 3,071 84 12쪽
31 제주도에서(3) +6 21.09.01 3,054 91 12쪽
30 제주도에서(2) +6 21.08.31 3,171 87 11쪽
29 제주도에서(1) +8 21.08.28 3,395 8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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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일성기획(1) +6 21.08.24 3,539 94 12쪽
25 서교동 연금술사(2) +6 21.08.24 3,300 8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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