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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오세요.

천재 배우가 마법을 숨김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이케요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1.07.30 20:36
최근연재일 :
2021.09.25 23:57
연재수 :
4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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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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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88,281

작성
21.09.04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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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제주도에서(5)

DUMMY

이슈라는 건 빨리 끓는 양은 냄비와 같았다.

금방 달아오른 만큼 식는 것도 순식간이었다.

대중의 관심을 먹고 사는 연예인에겐 한번 불붙은 이슈를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유지하느냐가 관건이었고, 만약 달갑지 않은 이슈라면 공기처럼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존재가 되는 것이 상책이었다.

해인의 생각에 지금 터진 이슈는 전자도, 그렇다고 후자에 속하지도 않았다.


밤샘 촬영을 끝내고 숙소로 돌아온 해인이 재훈에게 말했다.


“형. 이런 관심도 좋지 않아?”

“지금 그게 무슨 말이냐. 배우한텐 이미지가 생명이고 밥줄이다. 이 녀석아.”

“내 이미지가 언제부터 고급스러웠다고. 챙길 이미지도 없고만.”

“그렇지 않아도 그 고급스러움을 차근차근 쌓아가고 있었잖아.”


배우의 이미지를 메이킹하는 데엔 수많은 사람들의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다.

해인의 서포트를 위해 투입된 인력만 해도 회사의 절반에 달했다.

그를 두고 진행 중인 프로젝트만 몇 건인지 일일이 나열하기도 입 아플 정도.

그것이 지금 GM엔터에서 해인의 위치였다.

GM엔터의 대들보이자 보물단지인 해인의 이미지에 스크래치 나는 꼴을 누가 지켜볼 수 있을까?

때문에 난데없이 터진 이슈가 달가울 리 없었다.


“피디님도 그랬잖아. 분명 어떤 식으로든 드라마에 도움이 될 거라고.”

“당연히 드라마에는 도움이 되겠지. 그런데 우리 입장은 생각 안 해? 방송국에선 출연 배우가 알아서 이슈몰이 해주는데 마다할 리가 없잖아.”

“형. 우선 진정 좀 하자. 왜 이렇게 날이 선거야?”


재훈은 평소보다 더욱 예민하게 반응했다.

어쩌면 당연한 반응이었다.

해인에게 있어 지금만큼 중요한 시기는 다시 찾아올 리 없을 테니까 말이다.


“지금 안 그러게 생겼어? 어디서 엄한 놈이 갑자기 튀어나와서 재 뿌리고 있는데?”

“대표님은 뭐라셔?”

“일단 지켜보자고는 하시는데. 목소리가 착 가라앉으신 게. 내 말 무슨 뜻인지 알겠지?”

“엄청 화나신 거구나?”


재훈이 긍정의 의미로 고개를 끄덕였다.


“하필 왜 너한테만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거냐고.”


본업인 연기로 화제에 오른 것보다 이런 사건들로 이름이 오르락내리락 한 게 벌써 몇 번째인가.

재훈은 해인 본인보다 더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노이즈마케팅으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해인이었기에 이런 류의 관심은 더 이상 사양이었다.

하지만 정작 해인은 처음 그 소식을 접했을 때처럼 평온했다.

그 모습이 쭉 신경 쓰였던 재훈이 물었다.


“도대체 어쩔 생각이야. 뭔가 생각이 있으니까 그냥 놔두자고 한 거잖아.”


재훈은 해인한테서 해결책을 바라는 것이 아니었다.

더군다나 어떤 사건이 발생했을 때, 그것을 해결하는 건 재훈 본인의 일이지 해인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궁금했다.

아무런 생각도 없이 그냥 놔두자고 한 건지.

아니면 정말 생각해둔 바가 있어 놔두자고 한 건지 말이다.

그러자 재훈이 그 말을 해주길 기다렸던 것일까?

해인은 재훈에게 커뮤니티에 올라온 영상에서 파생 된 짤들을 보여주며 말했다.


“형. 위기가 곧 기회라고 했어. 내가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우린 지금부터 이걸 이용할 거야.”


*


“와.... 형! 오늘 날씨 너무 좋다. 그치?”

“어? 어.... 그러네?”


하늘은 비가 올 것처럼 흐렸다.

하지만 박해준은 흐린 하늘을 보며 환하게 웃었다.

전날까지만 해도 짜증 지수가 최고조에 달했던 해준의 입가에선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매니저는 그 이유를 실시간 검색어에서 찾을 수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해준이 먼저 그 이야기를 꺼낸다.


“형. 인터넷 봤어? ㅇㅎㅇ이면 누가 봐도 윤해인이잖아. 이 자식 그렇게 깝치더니 이렇게 나락 갈 줄 알았다니까. 바람을 다스리는 자래. 요즘 누리꾼들 센스는 못 따라 간다니까? 웃겨 돌아가시겠어.”


며칠 만에 되찾은 해준의 미소를 매니저는 그나마 안심을 했다.

그것이 조롱 섞인 비웃음이라고 해도 상관없었다.


“형. 이 짤 봐봐. 너무 웃기지. 진짜 우리나라 누리꾼들은 이런 일엔 진짜 열심이라니까. 이 정도면 전문직 아냐?”

“요즘 윤해인이 좀 뜨긴 했잖아. 분명 방구석 안티들도 많이 늘었을 거고 이때다 싶어서 완전 폭격하는 거겠지.”


우스꽝스럽게 편집된 짤은 조금만 검색해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마치 누군가 일부러 퍼트리기라도 하는 것처럼 말이다.


“아오. 진짜 요 며칠 동안 가슴이 답답한 게 소화가 안 되는 기분이었는데. 이거 보고 나니까 완전 속 시원한 거 있지.”


눈엣가시 같은 윤해인이 망가지는 모습을 보자 십년 묵은 체증이 싹 가라앉는 기분이다.

해준의 상태를 보고 매니저가 물었다.


“오늘 라디오 게스트 나가서 잘 하고 올 수 있지?”

“완전. 지금 이 기분이면 밤샘 촬영도 웃으면서 할 수 있어.”


오늘 같은 날은 그의 말처럼 밤샘 촬영이라도 웃으면서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만큼 컨디션이 최상이라는 뜻이었다.


잠시 후, 스튜디오에 도착해 시작된 보이는 라디오.

해준의 컨디션은 최고였다.

재치 있는 입담을 여과 없이 발휘한 것은 물론 평소보다 업 된 텐션 덕분일까?

카메라를 보며 틈 날 때마다 손하트를 날리는 등의 팬 서비스로 청취자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다소 차가운 이미지가 강했던 박해준에게 이런 면이 다 있냐며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스튜디오 안에서 날아다니는 해준을 매니저가 만족스런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고 있을 때였다.

지잉-하며 울리는 폰 화면을 보니 공민재 대표였다.

스튜디오 밖으로 나가며 그의 전화를 받은 매니저의 귀로 조용한 목소리가 들렸다.


“예. 대표님.”

-어. 해준인?

“지금 라디오 스케줄 중입니다.”

-상태는 어때 보여? 괜찮은 거 같애?

“네. 엄청 좋습니다. 최상이에요.”

-그래? 알았어. 수고하고. 해준이 잘 챙겨.

“예. 대표님.”


해준의 상태만 묻고 짧게 통화를 끝낸 공민재 대표였다.

별다른 용무가 없어도 자주 전화를 해서 해준의 상태를 물었던 거였기에 매니저는 다시 스튜디오 안으로 들어가 해준을 지켜봤다.

그렇게 디제이와 근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청취자들의 고민에 공감하며 상담해주다보니 시간은 훌쩍 지나 곧 마칠 시간이 다가왔다.


디제이가 빠르게 올라가는 채팅창을 보며 아쉬움을 담아 말했다.


“와.. 오늘 유독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간 거 같은데요. 어느새 우리 국민 남사친 해준 씨를 보내드릴 시간이 왔습니다. 여러분. 다들 울지 마시구요. 그래요. 저도 여러분 맘 다 안답니다. 저도 해준 씨 보내기 싫어요. 그런데 어떡해요. 여러분들도 아시잖아요. 대한민국에서 누구보다 바쁘신 분이 해준 씨라는 거.”


그리고는 해준을 보며 물었다.


“오늘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나와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구요. 해준 씨 입담이 이렇게 좋았는지 몰랐어요. 덕분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열심히 수다를 떨었더니 어느새 마지막 인사를 드릴 시간이 왔네요. 그럼 가시기 전에 소감 한 말씀 들어볼 수 있을까요?”


해준이 고개를 끄덕이며 마이크에 입술을 갔다댔다.


“저도 정말 오랜만에 라디오에 나왔는데요. 청취자 여러분들과 소통할 수 있어서 너무 유익한 시간이었고요. 진짜 친구들하고 카페 온 것처럼 이런 저런 대화 나누면서 오히려 제가 스트레스를 푼 기분이에요. 덕분에 저만 너무 재미있게 놀다가 가는 거 같아서 기회 되면 또 불러주세요.”

“오. 남자가 한 입가지고 두 말 하면 아시죠?”

“물론이죠.”

“좋습니다. 그럼 조만간 또 연락 드리겠구요. 이만 해준 씨를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다음에 또 봐요!”


해준은 환한 표정으로 라디오를 마쳤다.


*


박해준이 보이는 라디오를 막 시작했을 무렵.


“해인아. 정말 이렇게 하겠다고? 너무 무리수 아니야?”

“형. 이럴 땐 즐기는 게 답이야. 정면 돌파 몰라?”


밤샘 촬영한 덕분에 해인은 다음 콜 시간까지 여유가 있었다.

잠을 포기하는 대신 또 엉뚱한 짓을 벌이려는 것 같아 재훈은 불안했지만 일단 해인의 의견대로 움직여주었다.


다음 촬영에 입을 의상과 헤어 메이크업으로 풀 세팅한 채로 섭지코지로 향했다.

재훈이 정확히 승합차를 댔던 자리에 차를 대자 해인의 자신의 계획을 설명했다.

설명을 다 들은 이후에도 ‘그게 될까?’란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 거리는 재훈이다.


“되면 좋고 아니어도 팬들을 위한 이벤트라고 하지 뭐. 형은 나만 따라와.”

“그래. 콜.”


이왕 이렇게 된 거 해보자 마음먹은 재훈이 폰을 들었다.

준비를 마친 해인도 고개를 끄덕이며 신호를 보냈고, 재훈이 촬영 버튼을 눌렀다.

해인이 차 문을 열며 밖으로 나갔다.

길쭉한 해인의 긴 다리는 바다가 보이는 절벽 쪽으로 성큼성큼 걸음을 옮겼다.

그의 뒤를 따라가는 무빙.

전날과 달리 햇살이 좋아 조명이 필요 없을 정도였다.


해인이 난간에 다다랐을 때 재훈이 옆으로 돌아 해인의 옆모습을 영상에 담았다.

커뮤니티에 올라온 영상의 앵글과 같은 위치였지만 다른 점은 해인의 모습이 선명하게 잡혔다는 것이었다.


머리부터 시작해 깊은 눈매와 높게 솟은 콧대, 날렵한 턱선은 정말이지 조각이 따로 없었다.

깊은 눈매 속에 눈동자가 반짝였다.

마음을 굳힌 듯한 단호한 눈빛으로 저 먼 바다를 보며 해인이 양손을 들어 입가에 댔다.

그리고 외치려는 순간 거센 바람이 불었다.


“........ 하게 해주세요!”


바람 소리 때문에 앞에 무슨 말을 했는지 알 수 없었다.

숨을 들이 마신 해인이 다시 한 번 소리쳤다.


“........ 하게 해주세요!”


하지만 이번에도 갑자기 바람이 불어와 앞부분이 들리지 않았다.

재훈이 해인에게 걸어가 그의 말소리가 잘 들릴 정도로 가까워졌을 때.


“제발! 연기하게 해주세요!”


간절한 그의 외침이 들렸다.

연기를 향한 열정이 보는 이에게 잘 전해지도록 톤과 발음을 맛깔나게 살렸다.

그리곤 자연스럽게 고개를 돌려 렌즈를 응시했다.


“여러분은 간절하게 하고 싶은 무언가가 있으신가요? 고민하지 말고 시작하세요. 그리고 두려워하지 마세요. 그럼 여러분도 저처럼 눈앞의 먹구름 따위 시원하게 날려 버릴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같이 하실래요? 태풍도 막을 수 없는 이 뜨거운 열정을 어떻게? 바로 이렇게.”


재훈이 거리를 다시 벌리며 해인이 크게 소리쳤다.


동영상 촬영을 끝내고 해인과 재훈이 결과물을 확인했다.

서당 개 삼 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촬영장을 숱하게 다니니 제법 앵글이 괜찮게 나왔다.

영상을 다 본 해인과 재훈이 거의 동시에 웃음을 터트렸다.


“············ 해주세요!”


바람 부는 타이밍이 참 공교롭다.


“이거 재밌는데? 하필 바람이 불어도 꼭 이 때만 불어서 더 웃기네.”


마치 해인이 정말로 바람 다스리는 것처럼 그가 자세만 잡고 크게 외치면 바람이 불어 딱 ‘해주세요!’만 들렸다.

그것이 킬링 포인트라고 꼬집는 것처럼 말이다.


“그치? 괜찮지?”

“네 말대로 챌린지로 한번 밀어 봐도 될 거 같은데?”


처음 해인이 SNS 챌린지에 대해 얘기를 했을 땐 긴가민가했다.

그런데 막상 썩 괜찮은 결과물을 보니 해인이 말했던 데로 SNS 챌린지로 밀어 봐도 반응이 괜찮겠다 싶었다.

정확히는 감이 ‘괜찮다’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이 짧은 영상 안에 눈앞의 먹구름, 가로 막는 태풍 등의 부정적인 것들을 이겨내는 희망적인 스토리도 담겨있으니 승산이 없어보이지도 않았다.

커뮤니티의 영상이 우스꽝스럽게 포장되어 그렇지 실제로 해인이 입 바람을 분 뒤로 먹구름이 흩어지며 날씨가 개지 않았던가.

이를 해인이 다시 정성스럽게 포장하겠다는 것이다.


“태그는 ‘하게해주세요’ 랑 ‘Let me’로 하자. 어때?”

“좋아. 어렵게 꼴 필요 없지. 바로 대표님께 보내드려서 컨펌 받아볼게.”


재훈은 즉시 황대표에게 전화를 걸었다.


*


-여러분 다음에 또 봐요!


라디오를 끈 공민재 대표가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공민재입니다.”


데스크탑 모니터 화면으로 실시간 검색어가 보였다.


“네. 앞으로 반나절 정도만 더 해도 되겠어요.”

“일처리가 깔끔해서 좋네요.”

“그래요.”


전화를 끊자 ‘바람을 다스리는 자 ㅇㅎㅇ’의 순위가 막 5위에서 4위로 올라갔다.

그것을 본 공민재 대표의 입 꼬리가 올라갔다.

하지만 새롭게 순위권에 진입한 검색어들이 그의 미간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윤해인 인별그램’

‘윤해인 #Letme 챌린지.’

‘윤해인 #하게해주세요 챌린지’


뭔가 느낌이 사한 공민재 대표는 바로 윤해인의 인별그램에 들어가 최근 게시물을 클릭했다.

그러자 멋들어지게 정장으로 차려입은 윤해인의 뒷모습이 보였고 영상이 시작됐다.

배경은 수많은 우스꽝스런 짤을 탄생시킨 섭지코지였다.


-여러분도 같이 하실래요? 태풍도 막을 수 없는 이 뜨거운 열정을 어떻게? 바로 이렇게.

-·········하게 해주세요!


영상을 다 본 공민재의 표정이 사정없이 일그러졌다.

화가 치민 공민재가 폰을 테이블 위로 내려친 순간, 손가락이 화면을 잘못 눌러 49만이었던 좋아요 수가 50만으로 바뀌었다.

하필 그 타이밍에 본인의 손으로 직접 50만을 달성해버리자, 웬만해선 잘 흥분하지 않는 공민재의 입에서 비속어가 튀어나왔다.


“젠장.”


작가의말

어제 글 못올려서 죄송하고요.

수정에 대한 고민이 길어져서 이제사 올리게 됐습니다.

오늘도 재밌게 보셨다면 좋아요 부탁드리고요.

원래 금요일 연재분은 내일 오후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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