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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배우가 마법을 숨김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이케요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1.07.30 20:36
최근연재일 :
2021.09.25 23:57
연재수 :
4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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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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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10
글자수 :
288,281

작성
21.09.12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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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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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글자
12쪽

예능 출연(1)

DUMMY

[(특보)마봉수 감독의 영화 <저승차사의 비밀>, 한수호 역을 맡은 배우 강혜성 결국 모든 에너지를 쏟아낸 열연을 펼치고 차 앞에서 실신!!]

[(충격) 저승차사의 비밀의 촬영을 마친 강혜성 선 상태로 기절. 그는 무엇을 본 것일까?]

[(속보) 윤해인 주연의 영화 <저승차사의 비밀>, 출연한 배우 강혜성 시민들 보는 앞에서 기절?]


세트장에서 기절했던 중엽과 다르게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던 가운데 기절한 혜성의 사건은 파급력이 상당했다.

인터넷에서 연신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며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영화에 대한 이슈를 이어나가려는 제작사의 노이즈마케팅이 아니냐며, 자작극이란 의견을 내놓는 누리꾼들도 있었지만, 당시 현장에서 직접 목격한 시민들이 찍은 사진들이 SNS에 올라오면서 노이즈마케팅에 대한 의심을 쏙 들어가게 만들었다.

이 와중에 자신을 영화제작에 참여한 스태프라고 소개한 익명의 누군가가 커뮤니티에 중엽의 기절 썰까지 풀어 다시금 영화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원래는 채중엽인가 하는 신인이 귀신 봐서 기절했다며?

└나도 그 썰 봄. 그런데 저승사자는 좀 작위적이지 않나? 처녀귀신이면 모를까.

└영화 소재가 저승사자라서 저승사자 봤다고 마케팅하는 거 아님?

└확실히 냄새가 나는데.

└네. 니놈 발냄새.

-나 윤해인이랑 강혜성이 촬영하는 거 직관한 사람인데 강혜성 기절한 거 연기는 아니었음. 차 문 열리자마자 그대로 굳어서는 서서 졸도해버림.

└나도 현장에 있었는데 구급차 오고 난리도 아니었음. 글고 윤해인이 강혜성 깨우려고 뺨싸대기 갈기고 하는 거 내가 직접 봄. 소리가 찰진 것이 왕년에 한 싸대기 했던 게 분명함.

└채중엽 때도 윤해인이 채중엽 깨우려고 뺨따구 날렸단 소문이 있던데. 진짜였나 보네.

└윤해인 뺨좌 등극하나요.


중엽에 이어 혜성까지 기절하는 초유의 사태에 <저승차사의 비밀>의 제작진에 비상이 걸렸다.

주조연급 배우들이 연달아 저승사자를 목격하는 일이 발생함에 따라 출연 배우들과 스태프들 사이에서도 불안이 가중되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장난은 여기까지 쳐야겠군.’


앞으로 보여줄 환영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건만, 해인의 예상보다 일이 확대되는 듯하자 차후에 다시 노려봐야 할 듯했다.

아쉬움에 입맛을 다신 해인이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들이켰다.

혜성의 기절을 코앞에서 목도한 경아와 재훈도 불안한 기색이 역력했다.


“와... 혜성이 기절한 게 역대급이었다.”

“오빠는 안 불안해요?”


경아의 질문에 해인이 고개를 저었다.


“전혀. 귀신 따위 1도 안 무서운데.”

“와... 오빠 완전 강심장이네.”

“귀신보다 무서운 게 뭔줄 알아?”


경아가 심드렁하게 대답했다.


“사람이요.”


경아의 대답을 예상하고 있던 해인이 고개를 저었다.

그러자 예상 밖의 반응에 경아도 ‘오?’하며 관심을 드러냈다.


“그게 뭐냐면.”

“오빠 뜸뜰이지 말고 빨리요.”


운전을 하던 재훈도 귀를 쫑긋 세우며 해인의 대답을 궁금해 했다.

두 사람 다 해인의 대답만을 기다리고 있는 그 때, 해인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집값 상승.”


진짜로 1도 예상 못한 해인의 엉뚱한 대답에 경아와 재훈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실소를 터트렸다.


“헐.”

“풉!”


해인이 폰을 흔들어 보이며 말했다.


“아니, 방금 어떤 기사를 보니까 귀신보다 무서운 게 집값상승이라던데?”

“오빠! 완전 초집중했는데 그게 뭐에요?”

“경아야 왜. 해인이 말이 맞구만.”

“그건 맞는 말이지만. 난 뭔가 신박한 대답이 나올 줄 알았죠.”


경아도 해인의 의견에 끝내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

요즘 경아 놀리는 재미에 푹 빠진 해인이 화제를 전환했다.


“그건 그렇고 내일 고고맨 촬영이라고 했지?”

“응. 초인대전 특집으로 진행된다고 하더라고.”


초인대전2도 중반부를 넘어가면서 마의 시청률 25프로를 넘보는 시점이었다.

뭔가 커다란 한방이 필요하다는 제작진의 입장을 배우들이 흔쾌히 수락했고, 같은 방송사의 유명 예능프로그램인 고고맨에 출연하게 된 것이다.

재훈은 작가에게 설명들은 바를 해인에게 알려주기 시작했다.


“초인대전 특집인만큼 출연진과 게스트들 전부 특별한 능력을 부여받고 그 능력을 활용한 대전 형식의 게임이 진행될 예정이야. 물론 개인전으로 치러지고 사람들 능력은 전부 비밀이고.”

“내 능력은 뭐래?”

“그건 촬영당일 날 결정될 거라는데? 그리고 어차피 대본이 다 있고 그거대로만 찍으면 되니까 걱정하지 말고.”

“웃길 필요도 없는 거지?”


재훈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물론이지. 거기 출연진들 전부 베테랑이라 예능울렁증 있는 게스트들도 편하게 놀다오는 마음으로 출연한다고 하더라.”

“누구누구 나온다고 했지?”

“혜성이랑 너랑 은진이랑 해진 선배님이랑 준영 씨.”

“너도 편하게 놀다 온다고 생각하고 촬영에 임하면 될 거 같아.”

“알았어. 형 말만 믿고 정말 놀다 온다?”


해인이 어떻게 놀 줄 알고 재훈은 다행이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


“오늘의 게스트는 요즘 능력자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팀이죠? 바로 초인대전2의 주역들을 모시겠습니다!”


국민MC로 불리는 윤재석의 소개와 함께 게스트들이 등장하였다.

강혜성을 비롯한 근래 가장 핫하다는 배우들의 등장에 출연진들이 열화와 같은 박수로 그들을 반겨주었다.

가장먼저 혜성의 인사로 시작되었다.


“안녕하세요. 배우 강혜성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혜성 씨 몸은 좀 괜찮으세요?”

“아. 하하. 네.”


고고맨 제작진이나 출연진들은 촬영을 앞두고 기절했다는 혜성의 소식을 접하고 혹여나 불참할까봐 얼마나 전전긍긍했는지 모를 것이다.

다행히 건강한 모습으로 나오자 한시름 던 얼굴들이다.

따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던 혜성은 팔을 들어 툭툭치며 대답했다.


“아주 건강합니다.”

“아무리 맨손으로 강철을 찢는 초인도 귀신은 당해낼 수 없는가 보네요.”

“하하하.”

“호호.”

“그래도 건강한 모습으로 뵈니 팬분들께서도 걱정은 한시름 덜었을 겁니다.”


혜성의 기사 내용을 빠지지 않았다.

하지만 국민MC답게 집고 넘어갈 부분만 위트 있게 집고 넘어가며, 더 집요하게 파고들지는 않았다.

이어서 윤해인 차례였다.


“안녕하세요. 배우 윤해인입니다!”

“오~. 초인에 이어 마법사의 등장인가요? 드라마 속에서 활약이 대단하시던데 오늘도 기대해 볼 수 있을까요?”


해인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물론이죠. 기대해 주세요.”

“하하. 그런 당찬 모습 아주 좋습니다. 과연 그 자신감이 촬영이 끝날 때까지도 이어질지 모르겠지만요.”


기세등등한 해인을 보며 고정 출연진들도 흥미진진한 눈빛으로 쳐다봤다.

짬부터가 예능에 특화된 이들 앞에서 주름을 잡는 해인이 귀엽게 보인 까닭이다.


“다음은 카리스마계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분이죠! 불꽃 카리스마란 별명으로 여심몰이 중인 김은진 씨입니다. 은진 씨 시청자분들께 인사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김은진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게스트들의 소개가 이어지며 촬영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인사를 끝내고 바로 팀 선정에 들어갔고, 예상대로 게스트와 출연진들의 대결구도로 팀이 나뉘어졌다.

인원수를 맞추기 위해 고정 출연진 쪽에선 스파르타훈스란 별명으로 불리는 힘케 김종훈이 합류했다.

시작은 간단한 몸풀기 게임으로 시작됐다.

출연진들이 적당히 봐줘가면서 나름 치열한 접전이 진행될 것 같았던 몸풀기 게임은 제작진들의 예상과 다르게 게스트 독식이란 충격적인 결과를 보여주며 진행되었다.


“오! 혜성 씨 뭐죠? 이게 말로만 듣던 금손인가요?”

“이게 말이 돼?”

“김피디 우리 몰래 주사위에 뭔 짓 한 거 아냐?”

“바른대로 말해. 우리 바보 아니다.”


주사위를 총 10번을 던져 합산한 점수가 높은 쪽에 황금카드를 받는 게임에서 혜성은 주사위를 던질 때마다 6이 나와 총 60점이라는 경악스런 스코어를 보여주며 금손 대열에 합류했다.

두 번째 게임에선 은진의 독무대였다.

서로 손바닥을 부딪치며 밀려나거나 뒤로 넘어간 쪽이 지는 게임이었는데, 모두의 예상을 깨고 첫 선수였던 은진에게 출연진 팀이 줄줄이 떨어져나가는 것이 아닌가.


“으압!”

“악!”


은진과 마지막 선수였던 윤재석의 손바닥이 정통으로 부딪혔다.

상대적으로 힘이 약했던 은진의 허리가 활처럼 뒤로 꺾이며 위기에 직면했다.

그 때 해인의 손가락이 움직였다.

갑자기 바람이 불어왔고, 무형의 힘이 은진의 등을 밀어 올리며 다시 중심을 잡은 것이다.

야외에서 진행되고 있었던 터라, 은진의 유연함과 그것을 견딘 코어 힘에 경악할 뿐 누구도 이상함을 눈치 채지 못했다.

은진 본인도 ‘나 의외로 엄청 유연하구나’란 생각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자신감이 붙은 은진이 호기롭게 외치며 다시 한 번 공격을 감행했다.


“선배님! 다시 한 번 붙으시죠!”


두 사람의 손바닥이 다시 한 번 부딪쳤고, 해인의 손가락이 다시 한 번 움직였다.


짝!


둘의 손바닥이 부딪힌 순간, 윤재석은 상당한 반탄력에 두 눈이 휘둥그레지더니 그대로 뒤로 넘어갔다.

마지막 선수인 윤재석까지 KO시킨 은진의 활약은 현장의 모두를 경악에 빠트렸다.


“누나. 장난 아닌데?”

“은진아, 너 어디 훈련 다녀 온 거 아냐?”

“은진이 이러다 예능 섭외 들어오겠는데?”

“은진 씨 이 게임 오늘 처음 한 거 맞아요?”

“재능 있네.”


팀원들도 은진의 활약에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제대로 힘도 못쓰고 연이어 패배한 출연진 팀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고, 그렇게 마지막이자 메인 게임인 초인대전 시간이 다가왔다.


마지막 초인대전은 개인전으로 치러졌고, 게스트들은 몸풀기 게임에서 받은 특전을 통해 좀 더 유리한 상황에서 게임에 임할 수 있었다.


-그럼 지금부터 제 1회 초인대전을 시작하겠습니다.


건물 곳곳으로 흩어진 출연진과 게스트들은 안내방송을 듣고 긴장했다.

작가들이 쓴 대본은 몸풀기 게임이 시작함과 동시에 무용지물이 되어버렸고, 마지막 개인전은 또 어떻게 흘러갈지 누구도 예측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출연진들은 하루 종일 맥없이 패배한 상황에서 벼랑 끝에 몰린 기분이었고, 게스트들은 드라마 홍보권이 걸려있는 만큼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이었다.

모두가 긴장한 가운데 안내방송이 다시 한 번 울려 퍼졌다.


-게임! 스타트!


*


스태프의 안내를 받아 도착한 곳은 3층의 복도 끝이었다.

해인은 게임 시작과 동시에 거침없이 움직였다.

하루 종일 별다른 활약이 없었던 해인은 이 시간만을 기다렸다.

건물 크기도 크기였지만 사람들이 능력을 쓰기 전에 속전속결로 끝낼 속셈이었다.


마력을 건물 전체로 퍼트린 해인은 사람들의 위치를 가늠했다.

쉬는 시간에 미리 표식을 심어 그들의 위치를 어렵지 않게 파악할 수 있었다.

사람들은 건물 중앙이 확 트인 곳으로 몰려들고 있었다.

아무래도 해인과 같은 생각인 듯 했다.


게임이 시작한지 채 10분도 지나지 않았지만, 해인이 3층 난간에 도착했을 땐 1층 로비는 이미 아비규환인 상태였다.

서로의 능력을 모르는 상태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공격이었다.

고정 출연자들은 그간 손발을 맞춰온 상태였는지 미리 연합을 맺어 게스트를 공격했다.


어느새 로비 중앙엔 해인과 혜성을 제외한 세 명의 게스트들이 출연진들에게 둘러싸인 상황이 펼쳐졌다.

3층 난간에서 지켜보던 해인은 투시 마법으로 로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이름표 뒤를 살피며 그들의 능력을 파악했다.


‘윤재석 선배는 공간.’

‘하동춘 선배는 시간.’

‘송지오 선배는 꿰뚫어 보는 거고.’

...


모두의 능력을 파악한 해인이 본격적으로 마법을 부릴 시간이었다.


‘즐거운 인형놀이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해인이 안광을 번뜩이자 강대한 마력이 하동춘 선배의 옆에 서있는 윤재석을 덮쳤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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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제주도에서(2) +6 21.08.31 3,170 8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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