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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배우가 마법을 숨김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이케요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1.07.30 20:36
최근연재일 :
2021.09.25 23:57
연재수 :
4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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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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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10
글자수 :
288,281

작성
21.08.22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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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첫 리딩(2)

DUMMY

3시간 동안 이어진 리딩도 막바지에 다다랐다.

리딩을 지켜보는 마봉수 감독의 눈매가 날카롭다.


‘솔직히.... 기대 이상이다.’


예상대로 처음 시작은 서로 간의 호흡을 맞춰보는 첫 자리였기에 삐걱거리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어긋난 타이밍과 중간 중간 캐릭터 분석이 다소 난해한 몇몇 배우들의 대사들 때문에 맥이 끊기기도 했다.

하지만 해인이 중심을 묵직하게 잡아주고 있어 크게 튀지 않고 넘어갈 수 있었다.

다행히 중반부를 넘어가면서부터 하나 둘 감을 잡은 배우들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해인의 주도 아래 흘러가는 호흡에 몸을 실었고, 그대로 클라이맥스를 향해 질주했다.


“멈춰. 찰나의 증오의 끝은 소멸일 뿐이야.”

“이미 무저갱에서 허우적거리는 내게 소멸이 두려울까. 당신이 방해만 하지 않는다면 소멸이란 안식이 내겐 더 나은 선택지일지도 몰라. 그러니 더 이상 방해하지 마.”


십여 명이 넘는 배우들이 한 자리 모여 서로의 에너지를 가감 없이 발산한다.

숨 막히게 이어지는 리딩의 현장은 그야말로 감정이 소용돌이치는 태풍의 눈과 같았다.

얽히고설키는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온전히 자신을 지키고 있는 이가 과연 몇이나 될까?

이미 자신이 계획했던 연기는 무의미해졌고, 상대방이 뿜어내는 에너지에 몸을 맡긴다.


“차사 백운은 뭘 하고 있는 것입니까? 당장 저 악귀를 거둬들이세요!”

“그가 원하는 안식이 소멸이라 하지 않습니까.”

“백운!”


뒤에서 지켜보는 스태프들은 혹여 영향을 끼칠까 침 한번 제대로 삼키지도 못했다.

이것이 정말 첫 리딩 현장의 모습인가 싶었다.


“차사들은 들어라! 악귀를 처단할 것이니 명부를 펼쳐라!”

““존!””

“붓을 세워라!”

““명!””


하나 된 목소리가 회의실이 떠나갈 듯 울려 퍼진다.

마치 미리 약속이라도 한 듯 동시에 내뱉는 짧은 대사는 누가 내뱉느냐에 따라 톤, 성량, 무드까지 천차만별이었지만, 다름 속에서 묘하게 조화를 이뤄 지켜보는 마봉수 감독도 눈을 뗄 수가 없게 만들었다.


‘정말이지 대단하군.’


미팅을 3차까지 진행한 보람이 느껴졌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뛰는 이는 단연 자신의 옆에 앉아 있는 윤해인이었다.

클라이맥스에 다다른 지금 그의 눈망울에 투영된 복잡한 심경은 그 자체로 혼돈과 다르지 않았다.

순간 영화 속에 서있는 백운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연상됐다.

그의 눈앞엔 과연 어떤 광경이 펼쳐지고 있는 것일까?


“악귀여! 소멸하라!”

““악귀여! 소멸하라!””


대본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나머지 배우들의 외침에 결국 결심을 내린 듯, 그들을 돌아보는 해인의 눈빛 속에는 무어라 설명하기 힘든 감정이 맺혔다.

그 중 다음 대사를 이어나갈 채송아가 고개를 들어 윤해인과 눈을 맞췄다.


“!?”


두 눈이 휘둥그레진 그녀의 눈동자는 놀람과 당혹, 그리고 경악으로 물들었다.

마지막 한 장면을 남겨두고 뒤늦게 대본에서 눈을 뗀 나머지 배우들 역시 고개를 들어 해인을 바라봤다.

그들은 하나같이 충격이라도 받은 듯 숨죽인 채, 해인의 마지막 대사를 기다렸다.


약간의 정적이 흐른 후, 마침내 마지막 해인의 독백이 조용한 회의실에 울려 퍼졌다.

마력이 담긴 그의 언령이 이 자리에 있는 모두의 눈앞에 환상을 흩뿌렸다.


“누구 하나 소중하지 않았던 이가 없습니다. 그 모두를 지키고 싶었던 못난 나를 어리석다 하지 마세요. 그것이 나 백운의 선택입니다. 이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나를 용서하세요.”


배역들 간에 엉킨 실타래를 끊어내는 백운의 선택이 모두의 머릿속에 절로 그려졌다.


“그럼 다음 생은 부디 우리 모두 웃는 얼굴로 만날 수 있길... 기원합니다.”


그런 선택을 내릴 수밖에 없었던 백운이란 역할의 심경, 후련한 표정, 미련까지 모두 녹여낸 마지막 독백이 진한 여운을 남기며 마침내 리딩이 끝이 났다.


“후우.....”

“하....”


해인을 비롯한 배우들은 각자 마지막 여운을 곱씹으며 감정을 추스르기 시작했다.

하나같이 기진맥진한 표정에서 그들이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쏟아냈는지 가늠조차 안됐다.

뒤에서 대기하고 있던 매니저들은 급하게 담당 배우들에게 다가가 상태를 확인했다.

재훈이라고 해서 다른 매니저들과 다르지 않았다.


“해인아 괜찮아?”

“어... 괜찮아.”

“수고했어. 너 오늘 진짜 멋지더라.”


어느 작품이든 중심을 잡아 흐름을 주도하는 배우가 있다.

바로 이야기의 중심축인 주인공.

작품의 흥망이 주연의 역량에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주연의 영향력은 지대하기에, 오늘의 이 자리에서의 해인의 역할은 매우 중요했다.


짊어져야할 무게를 감당할만한 그릇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판정대.

감독과 배우들, 그리고 수많은 관계자들이 지켜봤던 첫 리딩의 결과.

퓨어를 통해 감정의 찌꺼기를 해소하는 해인의 어깨 위로 누군가가 손을 올리며 말했다.


“해인 씨. 오늘 너무 잘했어요.”

고개를 든 해인의 눈엔 만족스런 미소를 머금은 마봉수 감독의 얼굴이 보였고.


“해인 씨 연기 너무 잘하는데?”

“앞으로 잘 부탁해요.”

“나 이 작품 기를 쓰고 하길 잘 한 듯.”

“전 해인 씨 눈빛 연기보고 완전 소름 돋았다니까요.”


리딩을 마친 배우들의 소감이 이어졌다.

다행히 첫 시험은 잘 통과한 모양이다.


*


연기판에 뛰어들어 열정을 불사른 지 벌써 삼 년차인 채중엽은 윤해인의 연기를 보고 감탄했다.


“진짜 아무나 주연 자리 꿰차는 게 아니구나.”


비슷한 나이대, 비슷한 필모를 쌓았지만 자신은 조연의 자리에 머물렀고, 그는 주연의 자리에 서있었다.

최근 어딜 가나 보이는 윤해인을 볼 때면 ‘왜 내가 아니고 윤해인이지?’하고 의문을 품었다.

그저 자신은 아직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 의문이 치졸한 질투에 불과했다는 것을 오늘 리딩이 끝나고 나서야 깨달았다.


“중엽 씨 괜찮아요? 너무 급하게 달리는 거 아니에요?”

“선배님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은 괜찮습니다.”


리딩을 끝내고 이어진 뒤풀이 회식 자리에서 평소보다 조금 빨리 맥주를 들키는 중엽이었다.

그 모습을 본 송아는 중엽의 심정을 안다는 듯 말을 이어나갔다.


“해인 씨 오늘 잘하긴 진짜 잘하더라.”

“그러게요. 해인 선배님이 연기를 그렇게 잘 하는지 오늘처럼 알았어요.”


이는 리딩에 참여한 모두가 동의하는 내용일 터다.

실제로 연극판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채송아도 격하게 공감하고 있었다.


“중엽 씨도 잘하던데 왜 그렇게 의기소침해 있어요.”

“부러워서요. 저도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나라면 해인 선배님처럼 할 수 있을까? 생각해봤는데 대답은 ‘아니’더라고요.”

“나도 실은 연극판에만 있다가 영화는 처음 들어가는 건데. 나도 오늘 여러모로 많이 배웠어요. 그리고 사람마다 다 때가 있는 거지. 중엽 씨도 열심히 하면 분명 좋을 결과 있을 거예요. 그러니까 기운 내요.”

“감사합니다. 선배님.”


송아와 중엽이 조용히 술잔을 기울이고 있는 그 때.


“안녕하세요. 그동안 잘 지내셨죠?”


조금 전까지 감독과 선배 배우들에게 둘러싸여 있던 해인이 맞은 편 자리에 앉으며 인사를 건넸다.


“해인 씨 소식은 매체를 통해서 잘 보고 있어요.”

“선배님 안녕하십니까.”


해인이 중엽보다 데뷔가 삼 개월 빨랐기에 중엽은 깍듯하게 선배대접을 해주었다.


“선배님 저도 한 잔 주세요.”


해인이 넉살 좋게 송아에게 술잔을 내밀자, 송아도 기꺼운 마음으로 맥주를 따라주었다.


“그럼 짠 할까요?”


해인의 주도 아래 이어진 술자리는 배우들 아니랄까봐 작품과 연기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졌다.

송아는 비교적 멀쩡해 보이는 반면, 맥주를 꽤나 들이켰던 중엽의 얼굴은 이미 벌겋게 달아오른 상태였다.


“선배님들 이거는 감독님한테 말씀하시면 안 돼요. 비밀 지켜주셔야 돼요.”

“알았어요. 뭔데요.”


취기가 오른 중엽은 등치에 안 맞게 귀여운 구석이 있었다.


“사실 아까 리딩 끝나고 캐릭터 분석을 좀 잘못한 거 같다고 한 소리 들었거든요. 정말 고민 많이 했는데. 감독님 말씀 딱 듣자마자 머릿속이 멍해진 거예요. 아... 망했다 나 어떡하지? 이 생각밖에 안 들었다니까요.”


중엽의 하소연에 해인과 송아 두 사람 다 미소를 머금었다.

누구라도 마봉수 같은 대감독한테 피드백을 받으면 고민이 깊어지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여긴 분위기가 또 왜 이렇게 심각해요? 중엽아 넌 또 왜 이렇게 많이 마셨어.”


선배들에게 잡혀 소주에 시달리다 겨우 빠져나온 혜성도 해인의 옆 자리에 앉았다.

전에 작품을 같이해 중엽과 친분이 있던 혜성은 해인으로부터 중엽의 고민을 듣고 기꺼이 고민 상담에 동참했다.


중엽이 맡은 역할은 백운의 룸메이트로 감초인 동시에 냉정한 백운에게 인간다움을 깨닫게 만드는 중간다리 역할이었다.

주조연급은 아니더라도 매우 중요한 조연임은 분명했다.

하지만 인간미를 보여주는 장면에서 촐싹거림이 다소 과해 ‘캐릭터가 가볍다’라는 코멘트를 받고 말았다.


“저 어떻게 해야 돼요. 선배님들.”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는 리딩에서 자신만이 불협화음을 내는 듯한 기분에 자신감이 떨어지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중엽의 연기를 떠올리며 각자의 소감을 정리하던 해인과 송아, 혜성의 눈이 마주쳤고, 해인이 먼저 입을 열었다.


“캐릭터 분석을 다각도로 깊이 있게 해야 하는 건 맞지만, 오히려 너무 깊게 빠져든 것은 아닐까요? 전 너무 지나쳐서 오히려 가벼워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해인의 의견에 송아도 동의했다.


“내 생각도 해인 씨랑 비슷해요. 연기에 힘을 좀 빼보는 건 어때요? 그럼 훨씬 더 자연스러울 거 같은데.”


보는 눈은 비슷했다.

두 사람이 공통적으로 느꼈던 건 ‘과하다’였다.

연기에 대한 열정이 오히려 독이 된 케이스였다.

혜성도 거들었다.


“중엽아 차라리 오늘 피드백을 받은 게 다행이라고 생각이 드는데? 촬영 들어가서 이 얘기 들었으면 나라도 멘붕 왔을 것 같거든. 촬영까지 한 달 정도 남았으니까. 그 때까지 다시 잘 다듬어서 촬영 때 감독님한테 칭찬 받는 게 나은 것 같은데?”

“맞아요. 힘내요. 중엽 씨.”

“감사해요. 선배님들."


그렇게 중엽의 고민에 대한 이야기를 마무리 하며, 젊은 피들은 다시 술잔을 기울이며 친목을 다졌다.

네 사람은 퍽 이야기가 잘 통했다.

비슷한 나이대에 겪는 고민들은 비슷비슷했다.


한창 분위기가 무르익었을 쯤, 문득 그 때가 떠오른 혜성이 중엽에게 말했다.


“아니면 이 형한테 축복을 내려달라 그래. 어? 이 녀석은 언제 곯아떨어진 거야? 중엽아 자냐? 일어나 봐.”

“그냥 내버려둬. 어차피 오늘은 못 일어 날 테니까.”

“그래?”


중엽은 이미 취해서 식탁에 엎드린 채였다.

혜성과 송아 두 사람도 술을 많이 마셔서 눈이 반쯤 감긴 상태였다.

그래서일까?

취기가 오른 송아가 대신 관심을 보였다.


“혜성아 축복? 그게 무슨 소리야?”

“어. 그게 어떻게 된 일이냐면, 누나.”


이미 편하게 말을 놓기로 한 혜성은 마 감독과 미팅을 앞두고 자신에게 축복을 걸어줬던 일을 알려주었다.


“완전 웃겨. 세상에 그런 일이 있었어?”

“하. 누나 그 때 일만 생각하면 지금도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터진다니까?

“그래서 그 때 미팅 전에 해인이가 알려준 주문을 외운 거야?”

“내가 그랬나?”


생각해보니 마 감독을 만나기 전 우진에게 말하면서 주문을 말한 적이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 그 주문 덕분에 긴장이 많이 풀려 미팅을 잘 했던 것 같았다.


“해인아 나한테도 그런 축복 좀 내려주면 안 돼? 나도 감독님한테 칭찬 좀 받아보게.”

“에이. 누나는 연기 잘 하면서 그런다. 아까 리딩 때 완전 날라다니더만.”

“아니야. 얼마나 부담스러운데.”

“그럼 누나는 정말 나중에 진짜 멘탈 흔들린다 싶을 때 말해. 그 때 해줄게.”

“콜. 나도 완전 힘들다 싶을 때 말한다?”

"오케이. 접수."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는 두 사람을 보며 혜성이 말했다.


“얘가 사실 평소에 걱정이 많고 소심해서 혼자 속앓이를 많이 하는 성격이거든. 내일 일어나면 진짜 하루 종일 연기 걱정만 할 게 분명해. 그러니까 지금이라도 깨워서 그런 우스갯소리라도 들으면 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원래 말 많은 성격이 아닌 혜성도 술이 들어가서인지 오늘따라 주저리주저리 말이 많았다.

아마도 친분 있는 후배가 걱정된 탓이리라.

그런 혜성의 의외에 모습을 본 해인이 안심하라는 듯 조용히 속삭였다.


“걱정 마.”


이미 뭔가를 한 듯한 꿍꿍이 섞인 해인의 표정.

그의 시선이 엎드려 있는 중엽에게 향했다.


“이미 꿈속에서 답을 찾느라 정신이 없을 거거든.”


해인의 마법에 잠이 든 혜성과 송아는 그의 마지막 말을 듣지 못했다.


작가의말

주말 잘 보내셨나요.

제가 좋아하는 작가님들 작품 보면서 필력에 감탄하고, 이야기에 힐링하면서 잘 보냈답니다.

세상엔 너무 재밌는 작품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저도 언젠가는 그런 글을 쓸 수 있는 날이 올까 싶긴하지만, 오늘도 열심히 써봅니다.

한번씩 삐걱거려도 해인이처럼 중심을 잡고 묵묵히 글 쓰는 작가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ㅎㅎ


그리고 댓글에 루드비히 말투가 바뀐 거냐고 물으시더라고요.

아무래도 재훈과 둘 만 있는 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다른 사람들이 함께하는 자리가 많아지다 보니 말투를 정산인(?)스럽게 할 수밖에 없더라고요.

그래서 갑자기 바뀐 건가 싶은 느낌이 들었던 것 같아요.


오늘도 제 글을 봐주신 독자님들께 감사드리고, 전 내일 또 찾아오겠습니다.

재밌게 보셨다면 좋아요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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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까메오(2) +7 21.09.19 2,242 80 13쪽
43 까메오(1) +5 21.09.16 2,444 66 12쪽
42 예능 출연(3) +5 21.09.15 2,454 70 11쪽
41 예능 출연(2) +4 21.09.14 2,436 67 13쪽
40 예능 출연(1) +5 21.09.12 2,670 72 12쪽
39 저승차사의 비밀(6) +5 21.09.12 2,647 81 14쪽
38 저승차사의 비밀(5) +5 21.09.11 2,655 76 14쪽
37 저승차사의 비밀(4) +4 21.09.09 2,770 8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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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저승차사의 비밀(2) +7 21.09.07 2,916 80 13쪽
34 저승차사의 비밀(1) +7 21.09.05 3,196 8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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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제주도에서(3) +6 21.09.01 3,054 91 12쪽
30 제주도에서(2) +6 21.08.31 3,170 8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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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일성기획(1) +6 21.08.24 3,538 94 12쪽
25 서교동 연금술사(2) +6 21.08.24 3,299 87 12쪽
24 서교동 연금술사(1) +5 21.08.23 3,447 94 13쪽
» 첫 리딩(2) +6 21.08.22 3,538 102 13쪽
22 첫 리딩(1) +4 21.08.21 3,715 113 13쪽
21 나른한 오후에서의 만남(2) +5 21.08.20 3,790 10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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