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어서오세요.

천재 배우가 마법을 숨김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이케요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1.07.30 20:36
최근연재일 :
2021.09.25 23:57
연재수 :
49 회
조회수 :
196,896
추천수 :
5,010
글자수 :
288,281

작성
21.09.12 03:43
조회
2,647
추천
81
글자
14쪽

저승차사의 비밀(6)

DUMMY

다행히 바로 정신을 차린 중엽은 자신이 본 것을 그대로 얘기하며, 스태프들 사이에서 저승사자 목격담이 퍼졌고, 결국 배우들의 소속사에까지 삽시간에 소문이 났다.

혜성도 궁금했던 것인지 촬영장에 도착하자마자 그 얘기부터 꺼냈다.


“형, 중엽이 귀신 봤다면서?”

“저승사자 봤대.”

“정말? 그럼 진짜로 자기 차에서 본 거래?”


해인이 고개를 끄덕이자 혜성의 얼굴이 하얗게 질리더니 두 팔을 감싸며 부르르 떨었다.


“으... 소문이 진짜였다고? 중엽이 앞으로 차 어떻게 타냐. 그리고 난 앞으로 그 세트장 어떻게 가.”

“혜성이 너도 소문난 쫄보였던 것이냐.”

“형!”


혜성의 급발진에 해인이 검지를 입술에 가져다대며 말했다.


“쉿! 사람들 쳐다보잖아.”


현장은 도심 한복판이었다.

평일 오후라고 해도 대학가 근처였기에 거리엔 사람들이 많았다.

더욱이 스태프들이 분주하게 촬영 장비를 세팅하는 중이었기 때문에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한번 슥- 구경하는데, 다름 아닌 윤해인과 강혜성이 나란히 앉아 촬영대기 중이 아니던가.

어느새 촬영장 주변은 스태프들이 나서서 통제를 하고 있을 정도로 구경하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혜성 오빠. 그냥 차에서 대기하시는 건 어때요?”


초인대전 때부터 자주 부딪히고 하다 보니 서로의 개인 스탭들과도 친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두 사람이 함께 있을 때면 수시로 SNS를 확인하며 이슈의 소지가 될 만한 것들은 알려주기도 했다.

경아가 혜성에게 SNS에 올라온 사진을 보여주며 말했다.

느긋하게 앉아있는 해인과 화들짝 놀란 표정의 혜성이 찍힌 사진이 불과 30초 전에 올라온 후였다.


“무슨 사진인데?”


해인이 묻자 경아가 사진을 보여주었다.

누가 봐도 놀란 표정이었지만, 그마저도 잘생김이 밑바탕을 깔아주니 두 사람이 리허설을 하는 것만 같은 장면이 연출됐다.

해인과 같은 생각을 했는지 혜성이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는 투로 말했다.


“어차피 멀어서 뭐 때문에 놀랐는지 모르잖아. 둘이서 대사 맞춰본다고 생각하겠지.”

“이하 동문.”


정작 두 사람이 아무런 신경도 쓰지 않는 것 같아 보이자 경아도 둘의 얼굴을 번갈아 보더니, ‘맞다. 이 오빠들 어떤 표정을 지어도 못생길 수가 없는 마스크였지’라면서 쿨하게 포기했다.


해인은 다시 본 주제로 넘어와 혜성에게 물었다.


“혜성이 너도 저승사자 한 번 봤으면 좋겠냐?”

“아니. 절대. 네버. 중엽이가 기절했다고 했지?”

“응.”

“아마 나라면 기절에 게거품까지 물지도 몰라.”

“담력이 그 정도였니.”


해인은 ‘너도 당첨’이라며 눈빛이 반짝였다.


“몰라. 그 얘기는 그만하고 대사부터 맞춰보자.”

“내가 먼저 꺼낸 거 아닌데.”

“알았으니까 대사 좀 맞춰주실 수 있으십니까?”


촬영에 대한 열의가 썩 대단했다.

초인대전 때처럼 주연이 아닌 조연이었음에도 열의는 초인대전만큼 뜨거웠다.


“준비 제대로 한 거 맞아?”

“당연하지! 내가 한수호를 연기하려고 얼마나 노력했는데. 피아노 레슨도 열심히 다니고 마 감독님 소개해주신 피아니스트랑 이야기도 얼마나 많이 나눴다고.”


자신 있게 가슴을 내미는 모습을 보자 정말로 이날만은 손꼽아 기다린 듯한 모습이다.

해인의 시선이 혜성의 뒤로 향했다.


“그래? 기대가 많이 되는데? 네가 연기하는 한수호가 어떤지?”


과연 그 열의가 연기에서 빛을 발할지, 아니면 과도한 열정이었는지 기대가 되는 바였다.


*


“슛 들어갑니다. 레디- 액션!”


마 감독의 신호와 함께 카메라가 멀리서 걸어오는 백운을 클로즈업해 들어갔다.


명부에 적힌 곳에 도착하자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있었다.

사람들은 누군가를 빙 두른 상태에서 구경하는 중이었다.

그 때 어디선가 피아노 소리가 들려왔다.

소리가 난 쪽은 사람들이 만든 띠 그 안쪽이었다.


♪♩♬♪♬♪♩.


백운이 다가가자가 갑작스런 한기에 깜짝 놀란 사람들이 옆으로 피하면서 저절로 그가 지나갈 만큼의 길이 만들어졌다.


♪♩♬♪~.


이어지는 피아노의 선율은 듣는 사람의 발걸음을 잡기에 충분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무더운 여름 장마가 끝나고 선선한 계절에 딱 어울리는 가을바람 같은 멜로디였다.

청중들을 돌아보니 그들도 백운과 같은 감상에 젖은 표정들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모르는 것이 있었으니.

그들의 발목을 잡은 연주는 단순히 귀를 즐겁게 해주는 것이 아닌, 귀호강의 대가를 주인의 허락도 없이 받아가고 있었다.


사람들의 미약한 생기가 피아노를 치는 학생에게, 아니 정확히는 그 학생의 몸에 빙의한 젊은 피아니스트의 영혼으로 흘러들어가고 있었다.

선율의 결을 타고서 말이다.

그 모습을 보자 백염이 해준 충고가 떠올랐다.


‘때를 놓친 망자는 이승에서 계속해서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인간으로부터 생기를 뽑아내 흡수하지. 그 양이 많던 적던 간에 우리는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망자를 용서하지 않아. 그러니 너도 명심해. 명부의 마지막 부름을 거부한 망자들에겐 자비가 없다는 사실을.’


백염의 당부한 그 현장 한가운데에 서있으니 어째서 그가 그렇게 당부를 했는지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아무리 아름다운 선율을 제공해주는 대가로 산 사람의 생기를 갈취하는 것은 결코 좋지 못했다. 가슴 저 깊은 곳에서부터 끓어오르는 거북함에 저절로 눈살이 찌푸려졌다.


“한수호 씨.”


그의 이름을 부른 순간 아름다운 선율도 함께 멈췄다.

한수호의 영혼은 돌아볼 생각도 하지 않고, 빙의한 몸을 버리고 도망을 치는 선택을 하였다.

정신을 차린 학생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채 피아노 앞에 앉아 있는 자신을 보고 어리둥절해 했다.


백운이 이미 저만치 달아난 한수호를 보며 고개를 저었다.

백운의 신형이 미끄러지듯 앞으로 쏘아졌다.

어느새 한수호의 뒤를 바짝 쫓은 백운이 그의 목을 낚아채며 그대로 벽에 밀어 넣었다.

모니터의 분할 된 화면이 해인과 혜성을 동시에 잡았다.


“한수호 씨!”


백운의 외침에 그제야 그를 제대로 쳐다보는 한수호의 눈빛엔 공포와 두려움이 흐르고 있었다.


“제....제발 부탁입니다. 절 못 본 척 넘어가 주실 수는 없겠습니까?”

“그럴 수 없다는 걸 당신이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전 아직 이곳에 남아 묻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당신은 사람들에게 해를 입혔습니다. 그 행위만으로도 당신의 죄가 얼마나 무거운지 모르지 않을 텐데요.”


인간의 생기를 흡수하는 길의 말로는 악귀.

한수호의 동공엔 보여야할 흰자가 거의 보이지 않은 상태였다.

이는 곧 본인이 원하던 원하지 않던 머지않았음을 알려주는 반증이었다.


“저는 꼭 묻고 싶은 말이 있다고요!”


순간 한수호의 절규 속 심장을 건드리는 떨림이 백운을 뒤흔들었다.

차사로 하여금 일말의 망설임을 싹 틔우게 하는 호소력이 대단했다.

지금껏 이렇게 차사의 손아귀를 빠져나간 것이겠지.

다만, 그의 사연이 무엇인지 이미 백염에게 전해들은 백운에겐 통하지 않았다.


“당신을 버렸던 어머니께 묻고 싶다는 말이 있겠죠.”

“그...그걸 어떻게...”


한수호는 어머니라는 사람한테 버려져 고아로 자랐다.

힘든 시절이었다.

곧 다시 데리러 오겠다는 어머니는 그 이후로 단 한 번도 보지 못했고, 힘들 때마다 피아노가 그를 위로해주었다.

다행히 그의 재능을 발견한 은사의 도움으로 훌륭한 피아니스트로 성장할 수 있었고, 성공했다 생각이 들었을 때, 어머니를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찾을 수 없었고, 끝내 피아노로도 채울 수 없었던 마음의 허기를 달래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선택을 하고 말았다.

사연은 딱하지만 그것이 면죄부가 될 수는 없었다.


“그...그럼 제발 한 번만 제 어머니를 찾아주실 수 없겠습니까? 더 이상 사람들에게 해를 입히지 않겠습니다. 그러니 제발 한 번만이라도 어머니의 얼굴을 볼 수 있게 해주세요. 제발!”


백운의 손에 발버둥 치던 수호의 눈가에선 어느새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순간 백운의 눈빛에서 안타까움이 스쳐지나갔다.

그는 이전의 차사들로부터 곧 백운이 꺼낼 이야기를 몇 번이나 들었을 터다.

하지만 한수호는 여전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한수호 씨. 내 눈을 똑바로 보세요.”


그리고 백운의 입에서 충격적인 사실이 흘러나온다.


“당신의 어머니 최명숙 씨는 당신을 고아원에 데려다주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암으로 죽었습니다. 이미 차사의 인도를 받아 이승을 떠난 지 오래란 말입니다!”


툭.


자신의 목을 움켜쥔 백운의 팔을 잡고 있던 두 팔이 맥없이 떨어졌다.


“그건 거짓말이야. 그럴 수 없어. 어떻게 날 버렸으면서 암으로 죽을 수 있죠? 혼자 남을 날 걱정했으면, 날 사랑했으면! 마지막까지 함께 했어야 했잖아요!”


고개를 숙인 한수호의 입에서 그 사실을 부정하는 말이 끝없이 쏟아져 나왔다.

카메라가 천천히 혜성을 클로즈업한다.

이제 곧 절정이다.

그리고 그 때 고개를 든 혜성이 감정을 폭발시키며 해인을 향해 소리쳤다.


“죽음마저도!”


피부로 와 닿을 정도의 깊은 절망은 해인이 속으로 흠칫 놀랄 만큼 생생했다.

그가 내뱉는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 한수호의 감정이 그대로 전해졌다.

스스로도 이미 인정한 상태라는 걸, 하지만 자신에게 남은 길은 그 사실을 부정할 수밖에 없음을 깨닫고 자기합리화를 해버렸다.

그만큼 한수호라는 인물에 혜성이 깊이 몰입했음을 알 수 있었다.


‘그것이 네가 완성시킨 여덟 번째 망자로구나.’


혜성의 뒤로 완전한 모습을 갖춘 여덟 번째 망자 한수호가 보였다.

마봉수 감독에게서 비롯된 망자의 씨앗이 혜성을 만나면 어떤 모습으로 탈바꿈될까 궁금했고,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가 되었는데.


‘이러면 나도 질 수 없지.’


혜성의 강렬한 존재감에 압도될 수 없었다.

해인도 결코 질 수 없다는 듯 혜성을 압도하려는 기세로 두 눈을 부릅뜨며 그를 노려봤다.

두 사람이 뿜어내는 숨 막히는 분위기에 현기증이 올 쯤.


“오케이, 컷! 혜성아 진짜 좋았어! 완전 난리 났는데?”


마봉수 감독도 만족스런 목소리로 소리쳤다.

컷! 소리와 함께 백운에서 빠져나온 해인의 입가에도 미소가 번졌다.


“후우.... 감사합니다! 감독님!”


해인이 멋지게 한수호를 연기해준 혜성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인정. 마치 한수호란 인물의 영혼이 너한테 빙의한 줄 알았어.”

“헤헤. 형 그거 칭찬이지?”


해인이 고개를 끄덕이자 조금 전 연기가 퍽 마음에 들었는지 혜성이 해인의 팔을 끌며 말했다.


“얼른 가서 모니터하자. 어떻게 나왔나 궁금해.”

“감독님께서 기가 막히게 잡으셨겠지.”


해인과 혜성이 마 감독 옆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4분할 된 모니터를 통해 본 이 둘의 연기는 그야말로 흠잡을 데 없이 훌륭했다.

주변에서 구경하던 사람들도 두 사람의 연기를 보며 혀를 내두르며 박수쳤다.

박수가 나오지 않을 수 없는 열연이었다.

두 사람들 구경하던 시민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를 전했다.


그리고 잠시 후.

해인과 혜성은 촬영이 끝나고 각자 차량 앞에 섰다.


“형은 언제 퇴근이야?”

“난 다시 파주 세트장.”


혜성의 다음 촬영까지 며칠 텀이 있었고, 해인은 곧바로 또 파주 세트장 촬영이 잡혀있었다.

아마도 중엽이 그를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샘솟았다.


“형도 진짜 강행군이다.”

“주연의 무게란 정말이지....”


해인은 고개를 내저었지만 표정은 능히 감당할 수 있다는 듯 자신감으로 가득 차있었다.


“그럼 모레 방송국에서 봐.”

“아. 예능 촬영 있었지?”


초인대전2가 중반부에 접어들면서 시청률 30고지를 눈앞에 두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해인, 혜성을 비롯한 출연 배우들과 함께 예능 촬영이 예정되어 있었다.


“그럼 나는 먼저 갈 거지롱. 신나는 퇴근~. 오늘은 발 뻗고 자야지~.”

“설마 지금 먼저 집에 간다고 놀리는 거야?”

“어, 맞아. 오늘 촬영도 무사히 잘 끝난 기념으로 놀리는 거야. 그러니까 난 집 가서 완전 푹 자야지.”


도발에 잘 안 넘어가는 편인데.

혜성에게 붙은 영체를 떼어버릴까 진지하게 고민이 들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자칫 연기의 호흡이 달라질 수도 있으니 해인은 다른 방법으로 혜성을 골려주기로 결정했다.

그 결과.


-강혜성 씨. 당신은 2021년 9월 18일 ············.


문을 연 순간 마주친 저승사자를 보며, 혜성은 더 이상 어떤 말도 들을 수 없었다.


“혜성아. 안타고 뭐해?”

“.....”


혜성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문을 연 자세 그대로 서있자 우진이 그의 어깨를 툭하고 살짝 쳤는데.


“혜성아!”


우진이 깜짝 놀라 혜성을 불렀고, 혜성은 그만 그 자세 그대로 옆으로 넘어가는 중이었다.

혜성은 눈을 뜬 채 실신한 것이었다.


“풉.”


이러면 안 되는데.

터져 나오는 웃음을 간신히 참은 해인이 이번에도 그 누구보다 빠르게 달려가 혜성의 어깨를 흔들며 소리쳤다.


“혜성아! 집 가서 잔다며. 왜 여기서 눈 뜨고 자는 거야!”


그러게 누가 놀리래?

이건 모두 혜성이 자초한 일이었다.

이 형이 앞으로 강하게 키워줄게.

그리고 그날 저녁 혜성에 관해 비슷한 제목의 기사들이 쏟아져 나왔다.


[(특보)마봉수 감독의 영화 <저승차사의 비밀>, 한수호 역을 맡은 배우 강혜성 결국 모든 에너지를 쏟아낸 열연을 펼치고 차 앞에서 실신!!]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5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천재 배우가 마법을 숨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수정)연재 공지. 21.07.30 3,905 0 -
49 정말 아름다운 밤입니다 - <시즌1 끝> +14 21.09.25 1,763 73 15쪽
48 연말 시상식 +7 21.09.25 1,691 67 13쪽
47 영양제라도 탄 거야? +6 21.09.23 1,823 69 12쪽
46 다음에 다시 만나자 +7 21.09.21 2,016 75 13쪽
45 까메오(3) +7 21.09.20 2,036 74 13쪽
44 까메오(2) +7 21.09.19 2,242 80 13쪽
43 까메오(1) +5 21.09.16 2,444 66 12쪽
42 예능 출연(3) +5 21.09.15 2,454 70 11쪽
41 예능 출연(2) +4 21.09.14 2,436 67 13쪽
40 예능 출연(1) +5 21.09.12 2,670 72 12쪽
» 저승차사의 비밀(6) +5 21.09.12 2,648 81 14쪽
38 저승차사의 비밀(5) +5 21.09.11 2,655 76 14쪽
37 저승차사의 비밀(4) +4 21.09.09 2,770 85 12쪽
36 저승차사의 비밀(3) +6 21.09.08 2,832 76 13쪽
35 저승차사의 비밀(2) +7 21.09.07 2,916 80 13쪽
34 저승차사의 비밀(1) +7 21.09.05 3,196 85 12쪽
33 제주도에서(5) +8 21.09.04 3,063 91 14쪽
32 제주도에서(4) +7 21.09.02 3,070 84 12쪽
31 제주도에서(3) +6 21.09.01 3,054 91 12쪽
30 제주도에서(2) +6 21.08.31 3,170 87 11쪽
29 제주도에서(1) +8 21.08.28 3,394 85 12쪽
28 일성기획(3) +5 21.08.28 3,293 88 12쪽
27 일성기획(2) +7 21.08.26 3,322 91 12쪽
26 일성기획(1) +6 21.08.24 3,538 94 12쪽
25 서교동 연금술사(2) +6 21.08.24 3,299 87 12쪽
24 서교동 연금술사(1) +5 21.08.23 3,447 94 13쪽
23 첫 리딩(2) +6 21.08.22 3,538 102 13쪽
22 첫 리딩(1) +4 21.08.21 3,715 113 13쪽
21 나른한 오후에서의 만남(2) +5 21.08.20 3,790 109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