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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배우가 마법을 숨김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이케요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1.07.30 20:36
최근연재일 :
2021.09.25 23:57
연재수 :
4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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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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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10
글자수 :
288,281

작성
21.09.11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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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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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저승차사의 비밀(5)

DUMMY

카페 나른한 오후의 지하 연구실.

넓은 테이블 위에 여러 마도구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그 중심에 이은호가 섬세한 손길로 유리병 안에 정체를 알 수 없는 흰 가루를 집어넣었다.

조금 전 그가 유리병 안에 넣은 흰 가루의 정체는 새벽이슬로 만든 성수에 3일간 절인 쥐오줌풀을 햇빛이 절정인 시간에 다시 3일간 말린 후에 빻아서 만든 가루였다.


“제발.”


마른침을 삼킨 이은호가 조심스럽게 유리병 안의 변화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의 옆에는 룬어로 기술된 중급 연금술서가 펼쳐져 있었다.

해인이 보낸 자료를 토대로 정말 죽기 살기로 룬어를 공부한 끝에 중급 연금술서를 읽고 해석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한 것이다.


처음 룬어로 기술된 초급 연금술서를 읽을 수 있게 되었을 때 그는 신세계를 본 기분이었다.

같은 재료를 가지고도 효능이 다른 다양한 제조법이 존재했던 것이다.

그가 기존에 알고 있던 지식이 응용을 가미한 기초반이었다면, 룬어판 연금술서는 보다 깊이 있는 연구를 필요로 하는 심화반이었던 것이다.


“이번엔 느낌이 좋아.”


‘개안(開眼)’이라는 말이 있다.

그런 깨달음은 무협지에나 존재하는 말인 줄 알았는데 초급 연금술서를 통해 직접 제 눈으로 경험하니 선조의 지혜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초급을 떼고 중급으로 넘어오며 내용은 보다 복잡해졌지만, 은호의 실력도 비약적인 상승을 이뤄냈다.


그 결과.

은호는 연금술서에 적혀있는 제조법에 따라 중급회복의 완성을 목전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같은 단계에서 실패만 벌써 네 번째다.


“책에는 일분이 지나도 반응이 없으면 실패라고 했는데. 설마 이번에도 실패인가?”


쥐오줌풀 가루를 넣고 물약의 색이 붉은 빛깔이 돌아야 하는데,

‘설마 이번에도 실패인가?’하고 아쉬움에 한숨이 나오려는 그 때.

투명했던 물약 위로 붉은 핏방울 하나가 떨어진 것마냥 물결치며 번져나가더니 이내 완연한 붉은 빛깔을 머금었다.


“아싸!”


주먹을 쥔 은호는 심호흡을 하며 흥분을 가라앉혔다.

경거망동은 절대 금물이었다.

아직 완성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지금 상태로도 기존에 은호가 만들었던 회복물약들보다 효과가 훌륭할 테지만, 연금술서엔 보다 깊은 효능을 보기 위해선 술자의 기운이 담긴 피 한 방울이 필요하다고 쓰여 있었다.


“이제 선기(仙氣) 대신 혈기(血氣) 한 방울을 떨어트리면.”


바늘로 살짝 찌른 검지 끝에서 은호의 기운을 머금을 피 한 방울이 유리병 안으로 떨어졌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한 방울이면 충분했다.


은호는 입술이 바짝 마르고 동공이 격하게 흔들리는 것으로 보아 무척이나 불안해 떨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성공하고 싶은 마음이 워낙에 컸기에 컨트롤 하는 것이 마음처럼 쉽지가 않았다.


유리병 앞에 무릎을 꿇은 은호는 두 눈을 꼭 감고 두 손 모아 기도했다.


“제발. 성공하게 해주세요. 도움 받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 분께 꼭 보답할 수 있도록 제게 기회를 주세요.”


은호의 두 눈은 한동안 떠지지 않았다.

결과가 두려워 뜨지 못했다는 것이 정확했다.


“으악. 어떻게. 눈 못 뜨겠어.”


그 짧은 사이에도 눈을 뜰까 말까를 얼마나 많이 망설였는지 모른다.

하지만 언제까지고 무릎 꿇고 있을 수는 없었다.

결국 마음을 굳게 먹은 은호가 거칠게 뛰는 심장 소리를 들으며 눈을 떴다.


“맙소사...”


결과물을 확인한 은호의 입에선 침음성이 흘러나왔다.

유리병 안에선 햇살만큼 따뜻할 것만 같은 주홍빛 액체가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다.


*


“여기가 당신이 사는 곳인가요? 저승사자가 쉐어하우스라니."

"저승차사."

"저승차사나 사자나."


예진의 설득에 넘어가 집으로 데려온 백운은 인협이 집에 없어 천만다행이라 생각했다.

얼마나 입이 가벼운지.

백운을 볼 때마다 무엇이 그리 궁금한지 질문을 퍼부었기 때문이다.


“당신을 설득해 데리고 온 것이 과연 잘 한 일인지 아직도 판단이 서질 않습니다.”


원래라면 그 자리에서 예진을 저승으로 인도했어야 하나 이승에 남은 한이 있어 그럴 수 없다고 하였다.

자신의 사수인 백염이 안다면 불호령이 떨어질지도 모를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이승에 남아야 할 이유에 대해 궁금했다.


“일단 이리와 앉으시죠.”


백운이 그녀에게 자리를 권했다.

무엇이 그녀를 그리도 간절하게 만들었는지 이제는 사연을 차분하게 들어볼 차례였다.

예진은 어떤 말을 어떻게 꺼내야할지 말을 고르고 있었다.


“어디서부터 설명해야 할까요.”

“당신이 하지 못한 말을 해보세요. 그 이야기를 모두 듣고 판단하겠습니다.”

“저는 어떤 한 남자와 결혼을 약속했습니다. 그를 사랑했기에 프로포즈를 받았을 땐 정말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행복했답니다. 결혼식 날짜를 정하고 우리 둘은 ·········.”


흔한 이야기였다.

사랑하는 연인과 결혼을 약속하고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사랑이야기.

예진의 이야기를 듣는 백운의 표정은 차분했다.

흔하다고 하여 특별하지 않은 건 않기에.

그녀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한(恨)을 존중하기로 하였다.


“하지만 결혼식 전날 사고가 있었어요. 횡단보도를 건너려는데 차 한 대가 저를 치고 갔습니다. 뺑소니였죠.”

“범인은 잡혔습니까?”


예진이 고개를 저었다.

그녀가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땐 사고가 나고 꽤 지난 시점이었다고 한다.

보통은 바로 영혼의 상태로 저승차사를 만나 저승으로 인도되는데 말이다.

그녀의 죽음엔 이상한 구석이 있었다.


“그로 인해 저는 죽고 이승을 떠돌며 그가 살았는지 죽었는지 찾아다녔습니다. 하지만 찾을 수가 없더군요. 제게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인지 신을 탓하고 싶지만...”

“그런다고 다시 살아나는 건 아니니까요.”

“네. 그렇죠.”


예진의 어깨가 축 쳐지며 깊은 한숨을 내뱉었다.

백운의 눈매가 가늘어졌다.

그는 예진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녀의 의도를 간파하기 위해 그녀의 표정을 유심히 관찰하고 있었다.


‘저승으로 가지 못하고 이승에 남은 영혼들은 대부분 좋지 못한 원한으로 저승사자를 피하는 경우가 많아. 그런 망자들은 저승사자를 속이기 위해 온갖 감언이설을 동원해 경계심을 풀게 만들지. 그러니 그런 망자를 만났을 땐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그것들은 뱀보다 더 간사한 혓바닥으로 속이려 들 테니까.’


백염의 충고가 떠올랐다.

백운의 시선을 따라 카메라도 예진을 잡았다.

그녀의 감정변화를 담기 위해 점점 클로즈업해 들어갔다.

과거의 추억을 회상하는 그녀의 눈빛엔 수많은 감정이 담겨 있어야 하는데.


“컷. NG.”


마봉수 감독이 컷을 외치며 촬영이 중단됐다.

채송아도 자신 때문이라는 걸 아는지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죄송하다’며 소리쳤다.


“죄송합니다. 다시 한 번 갈게요!”

“오케이! 그럼 예진이가 사연 털어놓는 거부터 이어서 가자!”

“네! 알겠습니다.”


자리에 앉아 심호흡을 한 송아가 해인에게 말했다.


“해인아 미안. 다시 한 번 가자.”

“괜찮아 누나.”

“후.....”


모니터를 통해 다시 분위기가 잡혔다고 판단한 마봉수가 소리쳤다.


“다들 조용! 슛 들어갑니다! 레디~. 액션!”


정적이 내려앉은 세트장.

송아가 천천히 대사를 내뱉기 시작했다.


“어디서부터 설명해야 할까요?”

“저는 어떤 한 남자와 결혼을 약속했습니다. 그를 사랑했기에············.”


송아의 연기가 계속 될수록 카메라를 등진 해인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무슨 일 있나?’


송아와 호흡을 맞추는 해인은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녀는 무슨 일에선지 전혀 집중하지 못하고 있었다.

첫 대사의 온도부터 조금 전과 달랐다

연기란 그럴 수 있었다.

매번 똑같은 연기를 하는 건 그것은 기계일 터다.

하지만 자신이 있는 상태에서 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하는 건 너무나 명확한 차이가 나타날 수 밖에 없었다.


송아는 대사를 몇 마디 내뱉지 못하고 그대로 입을 닫아버렸다.


“하아...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스피커를 통해 마봉수 감독의 목소리가 들렸다.


“송아야 컨디션 안 좋아? 아까까지 괜찮았잖아. 무슨 일 있니?”

“아닙니다! 진짜 다시 한 번 제대로 갈게요!”

“오케이! 너무 부담 가지지 말고 하고 싶은 데로 해봐!”

“네!”


마봉수 감독도 모니터를 통해 본 그녀의 표정에서 이상을 감지한 모양이다.

그녀의 상태가 평소와 다르다는 걸 바로 알아차린 것이다.

이럴 때 일수록 배우에게 부담보다는 심적으로 안정을 가질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중요했다.


“누나 괜찮아?”

“어. 해인아 미안.”

“무슨 일이야.”

“하아.... 그냥 아까까지 괜찮았는데 갑자기 집중이 안 되네.”

변명이었다.

뭔가가 그녀를 방해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몇 번의 액션과 컷이 반복 되며 촬영장 분위기가 점점 식어가는 것이 피부로 와 닿을 때 쯤.


“감독님!”

“어. 해인아 왜?”

“저 잠깐 오 분만 쉬었다 갈까요?”


해인은 휴식 시간을 요청했다.

마봉수 감독은 흔쾌히 받아들였고, 해인은 송아를 데리고 세트장 밖으로 나왔다.

답답한 세트장 안을 나오자 새벽의 서늘한 공기가 폐부를 시원하게 만들었다.


“와... 이제야 좀 살겠네. 누나도 안에가 좀 답답했지?”

“어. 이상하게 오늘따라 집중이 안 되네.”

“누나 내가 집중이 잘 안 될 때 하는 방법인데.”

“어.”

“눈을 감고 대사에만 집중해보는 거야. 그럼 대사에 맞춰서 머릿속에 저절로 상황이 그려지고. 온전히 대사에 집중하니까 오히려 감정에 집중하게 되고 내가 어떤 감정으로 대사를 쳐야 할지 점점 감이 잡히기더라고. 길이 보이는 느낌이랄까.”

“시각을 차단하고 온전히 집중한다라...”

“대사는 내가 받아줄 테니까 누나가 하고 싶은 데로 해봐봐.”


송아는 해인의 말대로 눈을 감았다.

그 때를 맞춰 해인의 안광이 번뜩였다.

주변의 마나가 그녀와 해인을 감싸며 방해가 될 만한 요소를 모두 차단 시켰다.

불안했던 송아의 숨소리가 점차 안정되어갔다.


동시에 해인은 그녀의 정신 속으로 파고 들어가 상상력을 자극시켰다.

그녀의 상상 속에는 이미 또 다른 세트장이 자리하고 있었다.

송아는 그곳에 앉아 본인 스스로 예열하는 중이었다.

해인은 그녀의 맞은편에 앉아 조용히 그녀가 준비를 마칠 때까지 기다려주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고 마침내 닫혀있던 그녀의 입에서 대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어디서부터 설명해야 할까요....”


또 다른 온도였다.

마치 남의 일인 것처럼 담담한 어조였다.

하지만 담담하다고 해서 별로라는 느낌은 아니었다.


‘좋은데?’


영화 속에서 망자는 자신이 겪은 불행을 제 3자의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는 것은 매우 좋은 징조였다.

오히려 그 불행에 몰입할수록 악귀가 될 확률이 높다는 설정이었다.


“내게 어째서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요?”


송아의 무드가 또 바뀌었다.

이 또한 좋았다.

사람의 마음은 갈대라고들 표현하지 않은가.

마봉수 감독이 그린 예진이란 캐릭터 딱 그러했다.

말하는 그 짧은 순간에도 마음이 계속 바뀌는.

그녀의 대사가 이어질수록 해인의 입가에 띤 미소가 점점 진해졌다.

그리고 마지막 대사까지 내뱉은 송아의 입가에도 슬며시 미소가 번져갔다.


*


잠시 해인과 바람을 쐬고 온 이후.

완전히 감을 잡은 송아는 단번에 마봉수 감독으로부터 오케이 사인을 받을 수 있었다.

그렇게 무사히 촬영을 끝낸 해인과 송아가 집에 가려고 밖으로 나오자 집에 간줄 알았던 중엽이 그 둘을 기다리고 있었다.


“어? 중엽이 너 아직 집에 안 갔어?”

“에이. 의리가 있죠. 형이랑 누나 연기 모니터 하면서 같이 가려고 기다리고 있었죠.”


해인이 중엽의 머리를 헝클어트리며 말했다.


“요 귀여운 녀석.”

“헤헤. 형 누나들 연기 보면서 저도 공부되고 좋죠.”


중엽은 두 사람의 연기를 모니터 하며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고 나름 고군분투 중이었던 것이다.


“형 누나 그럼 다음 촬영 때 봐요!”

“그래! 중엽이도 조심히 가고.”

“그럼 내일 보자.”


송아가 먼저 차에 오르고, 해인은 차에 오르기 전 잠시 서서 중엽 쪽을 바라봤다.


‘3, 2, 1. 지금.’


중엽이 차문을 여는 순간.

그 안에서 저승사자가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중엽을 보자마자 미소를 머금으며 말한다.


-채중엽 씨. 당신은 2021년 9월 11일 4시 17분....


저승차사의 대사를 인용하여 말하는 저승사자를 보고는.


“저.... 저......”


너무 놀란 중엽은 ‘저’만 부르다 그만.


“중엽아!”


중엽의 매니저의 외침에 모두가 놀라 그곳을 쳐다봤고, 기절해 뒤로 넘어가는 중엽의 모습이 보였다.


“어..... 설마 중엽이 지금 기절한 거야?”


그렇게 보고 싶다고 해서 장난 한 번 친 거였는데.

너무 지나쳤나?

기절은 좀 오반데.


‘중엽아 미안.’


괜스레 미안해진 해인은 누구보다 빠르게 달려가 그를 걱정하는 척 연기를 했다.

어깨를 격하게 흔들며.


“중엽아! 정신 좀 차려봐!”


오른손에는 회복의 마력을 듬뿍 담아.


찰싹!


뺨을 살짝 후려치며 불안한 심신의 안정을 도왔다.

병 주고 약을 주는 해인은 속으로 생각했다.


'이 녀석 쫄보였군. 그렇다면 이 형님이 책임지고 네 그 콩알만한 담력을 강철만큼 단단하게 키워주겠어.'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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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저승차사의 비밀(2) +7 21.09.07 2,916 8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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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제주도에서(2) +6 21.08.31 3,170 87 11쪽
29 제주도에서(1) +8 21.08.28 3,394 85 12쪽
28 일성기획(3) +5 21.08.28 3,293 88 12쪽
27 일성기획(2) +7 21.08.26 3,322 91 12쪽
26 일성기획(1) +6 21.08.24 3,538 94 12쪽
25 서교동 연금술사(2) +6 21.08.24 3,299 8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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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첫 리딩(1) +4 21.08.21 3,714 113 13쪽
21 나른한 오후에서의 만남(2) +5 21.08.20 3,789 10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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