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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배우가 마법을 숨김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이케요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1.07.30 20:36
최근연재일 :
2021.09.25 23:57
연재수 :
49 회
조회수 :
196,897
추천수 :
5,010
글자수 :
288,281

작성
21.09.14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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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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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글자
13쪽

예능 출연(2)

DUMMY

‘우선은 가장 성가신 시간을 되돌리는 자부터.’


게스트들을 조여오던 팽팽한 그물이 무너지는 건 순식간이었다.

윤재석은 뭐에 홀린 것처럼 갑자기 연합을 깨고 바로 옆에 있던 하동춘에게 달려든 것이다.


“형! 갑자기 이게 뭐?”


촤악-.


-하동춘 아웃! 하동춘 아웃!


반격할 틈도 없이 순식간에 이름표를 뜯긴 하동춘은 채 능력을 써보지도 못하고 그대로 아웃당했다.


“야 이 배신자야! 그래도 이건 아니지! 미친 거 아냐? 어떻게 연합한 지 오분도 안되서 배신이냐!”


윤재석을 향해 고래고래 소리치는 하동춘은 허무하게 대기실로 연행되어 사라졌다.

갑작스런 윤재석의 배신에 출연진들도 당황한 눈치.

서로의 눈치를 살피던 고정출연진들은 게스트들을 두고 각자 흩어졌고, 서로 등을 맞대고 있던 게스트들은 윤재석의 돌발행동에 위기를 모면하며 한시름 덜었다.


“와... 저 진짜 이대로 죽는 줄 알았잖아요.”

“여기 진짜 장난 아니다.”

“눈앞에서 배신당하는 거 보니까 너무 무서운데요? 이런 게 예능이겠죠?”


그 자리에 주저앉은 은진, 해진, 준영은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배신하는 비정한 예능의 참맛을 보며 혀를 내둘렀다.

은진이 해진과 준영을 돌아보며 말했다.


“오빠들 우리는 진짜 끝까지 배신하지 않기에요. 알았죠?”

“당연하지.”

“우리부터 살고 결판은 끝에 내도 늦지 않아.”

“그럼 우리 능력부터 좀 공유할까요?”


은진이 눈빛을 빛내며 말했다.


*


“저 세 사람은 연합을 맺은 것 같고. 혜성이는 어디 있지? 감독님은 아시죠?”

“저도 어디 있는지 몰라요.”

해인을 담당하는 VJ는 난처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어차피 그에게서 얻어내고자 하는 정보 따윈 애초부터 없었다.

단지 카메라에 담길 모습 때문에 예의상 물어본 것뿐이었다.


“혜성이부터 찾아볼까?”


해인은 일부러 들으라는 듯 말하며 걸음을 옮겼다.

나름 긴장한 듯한 기색을 보여주는 연출까지 가미하며 말이다.


‘혜성이는 2층에 숨어 있구만.’


사일런스로 기척을 지운 해인의 조용한 걸음은 계단을 따라 내려가 혜성에게로 향했다.

덤으로 VJ의 기척까지 지우자 복도를 걷는 두 사람의 걸음 소리는 전혀 들리지 않았다.

묘한 긴장감이 감도는 것 때문일까?

해인의 VJ는 발소리가 들리지 않는 다는 사실도 깨닫지 못한 채 오로지 카메라에 해인을 담는 데만 집중했다.


혜성의 기운을 따라 도착한 곳은 2층 복도 끝에 위치한 회의실이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넓은 회의실이 펼쳐졌다.


‘아마추어같이 커튼 뒤가 뭐냐.’


혜성과 그의 담당 VJ는 꽤나 두꺼운 커튼 뒤에 숨어있었다.

슥 하고 한 번 둘러본 해인은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며 자연스럽게 혜성과 거리를 좁혀나갔다.

해인은 자연스럽게 창가 쪽의 커튼을 들추었고, 고양이가 쥐를 몰 듯 다가가 혜성이 숨은 곳을 확 들추자.


“으읍!”


깜짝 놀란 혜성이 소리를 치려고 하자 해인이 그의 입은 막으며 검지를 입술에 가져다댔다.


“조용해. 나야.”

“형?”

“나 여기 있는 거 어떻게 알았어?”

“그냥 돌아다니다가 여기 누구 한 명은 숨어있겠다 싶어서. 돌아다니다가 네가 있는 쪽 커튼이 좀 부자연스럽더라고.”


물론 새파란 거짓말이었다.


“진짜? 아~. 감독님. 티 안 난다면서요.”


혜성이 담당 VJ를 원망의 눈초리로 쳐다보자 담당 VJ는 억울하단 표정으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애꿎은 화살이 다른 사람에게 향하자 해인이 혜성에게 암바를 걸며 말했다.


“으구. 이 녀석아. 왜 애꿎은 감독님한테 괜히 화풀이야.”

“아. 아파. 알았으니까 이거 좀 풀어.”


해인이 암바를 풀며 혜성의 VJ를 보며 윙크를 날렸다.

그리곤 혜성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우리 연합하자.”“콜.”


고민의 기색 따윈 1도 찾아 볼 수 없었다.

그만큼 해인을 신뢰한다는 뜻이었다.

해인은 혜성이 보여준 모습에 은근 감동한 눈치였고, 혜성을 마지막까지 살려주는 걸로 계획을 수정했다.


“그래서 넌 능력이 뭐야?”

“난 불사조. 목숨이 세 개라고 하더라고.”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자신의 능력을 해인에게 말하는 혜성의 행동에 두 VJ는 서로 눈빛을 교환했다.

둘 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보통은 세 개있는 목숨도 두 개로 줄여서 말하는 게 고고맨에선 국룰이건만, 아무런 양념도 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말하자 적응이 안 되었던 것이다.


‘뭐가 이리도 싱거워?’


배신과 음모가 판을 치는 고고맨들 사이에서만 지내다보니 그런 것이 당연하게 느껴졌는데, 때 묻지 않은 순수한 배우들을 보자 오히려 위화감이 드는 것은 왜일까 스스로에게 물어 본다.


“그래? 그럼 두 번은 죽어도 상관없겠네?”

“그렇지.”

“그럼 뭐가 무섭다고 숨어있었냐? 나였으면 바로 공격 들어갔다.”“원래 승자는 마지막에 나타나는 법이지. 헤헤.”


해인이 혜성의 앞머리를 흐트러트리며 말했다.


“이 형아가 넌 마지막까지 캐리한다.”

“그래서 형은 능력이 뭐야?”

“내 능력이 뭐냐면.”


해인이 혜성의 귀에 대고 조용히 속삭였고, 그의 능력을 들은 혜성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


갑작스런 윤재석의 배신에 송지오는 누구보다 빠르게 1층 로비를 벗어났다.

그녀의 눈매가 가늘어지며 윤재석의 돌발행동에 의문을 가졌다.

갑작스레 하동춘을 공격한 이유가 뭘까?

고민하던 그녀는 금새 결론에 도달했다.


“재석 오빠가 동춘 오빠 능력을 알고 있었구나.”


공간을 재배치하는 능력보다 성가신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

녹화시간이 길어지는 걸 누구보다 싫어하는 재석 오빠가 동춘의 능력으로 더 길어질 수도 있는 사태를 미연에 방지한 거라면?

그렇다면 충분히 뒤통수를 치고도 남을 위인이다.


“그런데 재석오빠는 어떻게 알았을까? 동춘 오빠가 순순히 불 사람이 아닌데.”

“선배님 뭐가 아닌데요?”

“아! 깜짝이야.”


복도 코너에서 갑자기 해인이 튀어나오자 송지오는 깜짝 놀라 뒤로 자빠졌다.


“선배님 죄송합니다.”


갑자기 튀어나온 해인이 다짜고짜 사과를 하는 건.

연합이 있구나?

상황을 파악했을 땐 이미 늦었다.

송지오가 다급히 벽에 대려고 몸을 움직인 순간.


촥!


이름표가 때지는 소리와 함께 송지오의 이름표를 잡고 있는 혜성의 모습이 보였다.


“너희들?”


갑자기 어디서 튀어나온 거야?

의문을 품는 사이 어디선가 스태프들이 나타났다.

그들은 혜성의 손에 있던 송지오의 이름표를 가져가더니 다시 그녀의 등 뒤에 붙이며 작은 명찰을 떼어내 보여주었다.


[반사]


즉, 목숨이 하나 차감 된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막연히 좋아할 수도 없었다.

그녀는 혜성의 능력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꿀꺽.


송지오가 마른침을 삼켰다.

스태프가 혜성의 이름표를 떼자 그 안에서 사이즈가 조금 작은 이름표가 붙어있었다.

혜성을 완전히 아웃시키려면 아직 두 번을 더 떼야 하는데.


-강혜성 아웃! 강혜성 아웃!


사람들을 혼란에 빠트릴 안내 방송까지 나오자 낭패라는 표정이 자동으로 지어졌다.

이제 모두가 혜성이 아웃 된 것으로 알 터.

그런 혜성이 본인보다 더 무서운 능력을 가진 사람 옆에 있었다.

송지오의 시선이 해인에게 향했다.

그녀가 차분하게 딜을 제안했다.


“해인 씨 잠깐만. 내 말 좀 들어봐요. 내가 사람들 능력 다 알아. 그러니까 나랑 연합 맺고 성가신 사람들부터 다 아웃시키자. 어때?”


해인과 혜성이 한 걸음 다가가며 그녀를 압박했다.

송지오의 말이 점점 빨라졌다.


“아니. 그러니까 다른 사람들 능력도 모르는데 어떻게 공격하려고. 그러다가 나처럼 반사라도 가지고 있는 사람 만나면 해인 씨는 물론이고 혜성 씨도 목숨 하나 그냥 날아가는 거야.”

“얘들아 나랑 연합 맺자. 내가 다 가르쳐 줄게. 응? 내가 오빠들이랑 다 꼬셔서 이쪽으로 데리고 올게. 응? 해인아 혜성아. 야!”


혜성의 의해 두 손이 잡힌 송지오가 악을 쓰며 저항했지만, 결과는 바꿀 수가 없었다.


-송지오 아웃! 송지오 아웃!


그녀의 이름표는 해인의 손에 들려있었다.

스태프들에게 연행되는 송지오의 입에서 곡소리가 나왔다.


“아이고. 우리 오빠들 어떡하나. 불쌍해서 어떡해! 읍!”


스태프가 그녀의 입을 막으며 사라졌고, 곧메인 피디가 나타나 해인의 이름표의 반을 떼고는 그 안에 송지오의 이름표 안에 있던 [반사]표를 그대로 붙였다.

그리고 그의 귀에 대고 무어라 속삭였다.

곧 해인이 고개를 끄덕였고.


“감독님 감사합니다.”


메인 피디가 사라지자 혜성이 물었다.


“형. 들었어?”


해인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다음 타겟은 누군데?”


해인이 안광을 번뜩이며 말했다.




해인과 혜성은 고양이처럼 조심스럽게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혜성을 비롯한 VJ들은 신경쓰고 있지 않았지만, 해인의 열손가락은 그가 걷는 와중에도 쉬지않고 움직이고 있었다.

고요한 촬영장에선 아웃 당한 사람들의 안내방송이 들려왔다.


-이광소 아웃! 이광소 아웃!


방금 이광소가 아웃이 되며 이제 과반수가 넘는 인원이 아웃 당한 상태가 되었다.

남은 사람은 해인과 혜성, 은진, 준영, 종훈과 윤재석이었다.

그 때.


-김은진님이 능력을 사용하였습니다. 사신이 낫을 휘두릅니다.

-김종훈 아웃! 김종훈 아웃!


스파르타훈스란 별명까지 있는 고고맨 정식 힘케 김종훈의 아웃 소식에 혜성이 탄성을 터트렸다.


“와... 대박. 누가 종훈이 형을 아웃시켰대?”

“은진이야.”


해인의 말투는 확신에 차 있었다.


“은진이? 은진이가 어떻게?”

“은진이 능력은 데스사이드야.”

“데스사이드? 우리가 아는 그 데스사이드?”


해인이 고개를 끄덕였다.

은진의 능력은 데스사이드로, 건물 어딘가에 있는 낫 모양의 소품과 이름표가 붙어있는 인형을 찾아 낫으로 그으면, 해당 인형에 붙어있는 이름표의 출연자가 아웃되는 능력이었다.


“아무래도 사신의 낫을 찾은 모양인데?”

“은진이도 한 건 제대로 했구만?”

“그러니까.”


해인은 모른 척했지만, 은진을 움직이고 있는 건 해인이었다.

해인이 혜성과 함께 움직이며 고고맨들을 아웃시키는 동시에 은진을 움직여 반대편에서도 차근차근 숫자를 줄여나갔던 것이다.


해인을 뒤따라오던 혜성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 길 끝엔 1층 로비였다.


“형. 그런데 우리 저기로 나가도 되겠어?”

“나만 믿어. 넌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다들 네가 아웃된 줄 아니까.”


해인은 혜성을 두고 홀로 1층 로비로 나갔다.

로비 중앙으로 걸어간 해인은 모두가 들을 수 있도록 큰 소리로 외쳤다.


“다들 제대로 한 판 붙는 게 어때요!”


그러자 잠시 후.


2층 난간에서 은진과 준영이 모습을 드러냈다.


“오빠 그동안 어디 숨어 있던 거야?”

“숨어있긴. 나도 열심히 움직였다고.”

“혹시 지오 언니랑 혜성 오빠가...”

“맞아. 내 작품이지.”

“역시.”


해인을 내려다보는 은진의 눈매가 날카로웠다.

둘의 대화는 마치 짜여진 대본처럼 티키타카가 자연스러웠다.


“종훈 선배는 은진이 너였지?”


은진이 미소를 머금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그러자 해인의 반대편 복도에서 윤재석이 걸어 나오며 말했다.


“오. 천하의 스파르타훈스를 아웃시킨 사람이 은진이였다고?”

“호호. 오빠는 어디 숨어 계시다가 나온 거예요?”

“숨어있다니. 나도 나름대로 바빴다고.”


해인이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 재석에게 물었다.


“광소 형 아웃시킨 거 형이죠?”

“간신배는 미리 싹을 잘라야 해서.”


분위기는 자연스럽게 삼파전의 구도가 형성되었다.


“해인아. 네 능력은 뭐야?”

“알려드릴 수 없죠.”


팽팽한 긴장감이 로비 전체에 흘렀다.

인원으로 따지면 해인과 재석이 열세였는데, 재석은 그 약점을 타개 할 방법이 있었다.

그는 지금까지 주머니에 고이 간직하고 있던 무언가를 꺼내며 있는 힘껏 외쳤다.


“공간을 재배치하는 자!”


꽤나 오글거리는 멘트를 당당하게 내뱉은 윤재석.

그의 쩌렁쩌렁한 외침이 로비에 울려 퍼졌다.


-윤재석님이 능력을 사용하였습니다. 지금부터 공간을 재배치하겠습니다.


재선의 지시에 따라 출연진들이 이동하기 시작했다.

준영과 해인은 재석의 바로 앞으로.

은진은 로비 모서리 부분에 말이다.

그리고 멀리서 은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재석은 양 손으로 각각 준영과 해인의 이름표를 잡으며 말했다.


“결국 마지막에 웃는 자가 최후의 승자지. 은진아 딱 기다려. 내가 이 녀석들 꺼 다 떼고 바로 떼러 갈게.”


혜성은 이 광경을 로비 기둥 뒤에 숨어서 모두 지켜보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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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저승차사의 비밀(3) +6 21.09.08 2,832 76 13쪽
35 저승차사의 비밀(2) +7 21.09.07 2,916 80 13쪽
34 저승차사의 비밀(1) +7 21.09.05 3,196 85 12쪽
33 제주도에서(5) +8 21.09.04 3,063 91 14쪽
32 제주도에서(4) +7 21.09.02 3,070 8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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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제주도에서(2) +6 21.08.31 3,170 87 11쪽
29 제주도에서(1) +8 21.08.28 3,394 85 12쪽
28 일성기획(3) +5 21.08.28 3,293 88 12쪽
27 일성기획(2) +7 21.08.26 3,322 91 12쪽
26 일성기획(1) +6 21.08.24 3,538 94 12쪽
25 서교동 연금술사(2) +6 21.08.24 3,299 8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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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첫 리딩(1) +4 21.08.21 3,715 113 13쪽
21 나른한 오후에서의 만남(2) +5 21.08.20 3,790 10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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