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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오세요.

천재 배우가 마법을 숨김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이케요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1.07.30 20:36
최근연재일 :
2021.09.25 23:57
연재수 :
4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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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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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10
글자수 :
288,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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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2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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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다음에 다시 만나자

DUMMY

[국민배우의 충격적인 이중성은 어디까지?]

[수면위로 드러난 전지상의 민낯. 그의 본모습은 무엇인가?]

[배우 전지상에게 갑질은 일상생활이다?]


국민배우의 몰락은 3일이면 충분했다.

그가 아무리 방어를 하려고 해도 그에게 피해를 당한 사람이 한 둘이 아니었다.

까도 까도 계속 나오는 그의 충격적인 만행은 대중에게 충격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포털은 이미 전지상의 기사로 도배가 되다시피 했다.

해인은 그의 기사를 보며 아쉬움에 입맛을 다셨다.


“도대체 누가 터트린 거야.”


해인은 자신이 가진 패로 지상을 손 안에 쥐고 흔들 계획이었다.

그를 좀 가지고 논 후 나락으로 직접 보낼 생각이었는데.

누군가 먼저 선수를 치는 바람에 그가 가진 패가 더 이상 쓸모가 없어져 아쉬워했다.

운전을 하던 재훈이 물었다.


“전지상?”


불과 며칠 전까지 지상을 선배로 불렀던 재훈은 더 이상 그를 선배라 부르지 않았다.

선배 취급할 가치가 없어졌다는 뜻이었다.


“응.”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다들 터질 게 터졌다고 생각하겠지.”

“뭐. 암적인 존재긴 했지.”


지상의 사건으로 연예계에 공공연하게 묵인되어오던 부조리가 재조명되었다.

수많은 신인들이 언론사의 인터뷰에 응했고, 연예계의 추잡한 민낯이 대중에게 까발려졌다.

한 배우의 갑질에서 시작된 불씨는 연예계 전 방위적으로 번져나가 소위 힘 좀 깨나 있는 소속사들을 움츠리게 만들었다.


“아마 다들 눈치 보느라 여념이 없을 거다.”


갑질은 배우뿐 아니라 소속사 윗대가리들이 더하면 더했지 덜 하진 않으니.

대중의 눈치를 보며 연예계에 불어 닥친 폭풍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렸다.

해인이 혹시나 해서 물었다.


“우리 대표님은 아니지?”

“당연하지. 우리 회사가 어디 가서 갑질 할 만큼 대단한 곳도 아니고.”

“왜? 이제 나 있잖아. 다른 애들도 슬슬 자리 잡아가고 있지 않아?”

“그렇긴 하지. 그리고 그런 엉뚱한 곳에 에너지 소비할 만큼 바보는 아니다. 오롯이 담당 연예인을 서포트 하는데 쓰자는 게 우리 GM엔터 마인드 아니겠어?”


황만복 대표의 모토가 청렴결백까지는 아니더라도 정도는 지키자는 주의였다.

적어도 남한테는 피해 안 주고 살자는 황 대표의 운영 방식은 함께 일하는 직원들과 소속 배우들도 동감하는 바였고, 그로 인해 발전은 더딜지 몰라도 차근차근 성장해나가는데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다.


“그래서 지금 해인이 너처럼 대형스타도 나온 거고.”

“황 대표님도 사람 좋기로 이 바닥에 소문이 나기도 했지.”


연예계에서의 GM엔터의 이미지는 순한 사람들의 집합소 같은 곳이었다.

개중에 몇 몇은 매운맛을 담당하는 이도 있었지만 대개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여기는 사람들이었다.


“어찌됐던 이번 사건으로 우리가 피해본 건 없어서 다행이지.”

“피해라니. 너 인터넷 안 봤어? 너보고 보살이라잖아. 보살해인이라던데.”


보살해인이라.

빠르게 스쳐지나가는 창밖의 전경을 보며 해인은 슬며시 미소를 머금었다.


*


선선한 바람이 불고 거리의 가로수가 진한 갈색으로 물든 계절이 되었다.

지상이 주인공이었던 봉신연의는 급히 주연 교체를 감행했고, 다행히 평판이 좋았던 안종원이 바통을 이어받아 조기종영은 면할 수 있었다.

스토리도 참신하고 설정도 신선해서 시청률은 10프로 대를 꾸준히 유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


“와. 이제 가을이네.”


어느새 <저승차사의 비밀>의 촬영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망자들과 저승차사 백운과의 비밀이 하나 둘 드러나면서 전생에서부터 이어져온 인연의 고리가 풀리며 이야기는 절정에 도달했다.


“형. 이제 촬영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잠시 대기하고 있던 해인의 옆으로 중엽이 다가왔다.


“그러게. 시간 정말 빠르네.”

“혜성이 형이랑 송아 누나 보고 싶어요.”

“다들 바쁘잖아. 마지막 촬영 때 놀러온다고 하긴 했는데.”


망자 역을 맡았던 두 사람은 분량을 모두 촬영하고부턴 촬영장에서 얼굴 보기가 힘들어졌다.

간간히 틈 날 때마다 놀러오긴 했지만 각자 다른 활동으로 바빠지다 보니 직접 얼굴을 보는 것보단 단톡방으로 연락하는 것이 많아졌다.

혜성과 죽이 퍽 잘 맞았던 중엽이 더 허전해하는 듯 했다.


“다른 선배님들은 안 보고 싶냐?”

“헤헤. 다 보고 싶죠.”


그 때 준호도 안이 갑갑했는지 밖으로 나왔다.


“둘이 거기서 뭐해?”

“바람 쐬고 있죠. 요새 바람 좋잖아요. 그리고 노을도 좋고.”


마침 해질녁이다.

황혼으로 물든 논밭의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그저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감성을 자극하는 노을빛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웠다.


“이러다 금방 겨울 오겠지?”

“그러겠죠?”

“올해는 그래도 저승차사 하나는 남겼네.”

“올해는 다른 작품 안 들어가시게요?”


해인의 물음에 준호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응. 너희들 나이 때 너무 빡세게 활동해서 이젠 여유 좀 챙겨볼라고. 그래야 이렇게 계절 바뀌는 것도 보이고 하지.”


준호는 젊었을 적 숨 가쁘게 앞만 보고 달렸던 때와 달리 어느 정도 나이를 먹은 지금이 더 좋다고 했다.

전에 얼마나 바빴냐고 물었더니 동시에 네 작품을 촬영한 적도 있다고 했다.

몸에 세 개라도 되었던 건가.

어떻게 세 작품을 동시에 진행하지 의문이 들었다.

해인의 표정을 읽었는지 준호가 놀리듯 말했다.


“세 작품? 세 개는 우습지. 네 작품도 찍는 애들이 얼마나 많은데.”

“진짜요?”

“이제 슬슬 물오르기 시작했으니 너희들도 곧이야.”


그 때는 하루, 한 달, 일 년이 어떻게 지나가는 지도 몰랐다고 했다.

그저 연말 시상식에 참석하면 벌써 연말이구나 하며 알았다고 한다.

그러다 상이라도 하나 타면 ‘아. 올 한해도 열심히 연기했구나.’하며 위안을 삼았다고 했다.


“으... 저도 더 많이 찍고 싶기는 한데 무리하다가 체할까봐 그게 걱정돼요.”

“나도 멋도 모르고 하다가 중엽이 네 말처럼 체한 거지. 그래도 한 번 그렇게 몸이 부서져라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

“왜요?”


중엽이 대형견처럼 눈을 동그랗게 뜨며 물었다.

그런 중엽의 앞머리를 흩트리며 준호가 답했다.


“연기가 진짜 몰라보게 늘거든. 제 정신이 아니랄까.”

“준호 형은 지금도 제 정신은...”

“야! 윤해인!”


해인의 농담에 준호가 암바를 걸려고 했다.

준호의 손길을 이리저리 피하던 그들에게 한 스태프가 나와 소리쳤다.


“곧 슛 들어가겠습니다!”


나이스타이밍.


“형 촬영이래요. 감독님이 찾으시겠다. 저 먼저 들어갑니다.”


해인은 그렇게 말하며 세트장 안으로 쏙하고 뛰어 들어갔다.


“윤해인! 너 거기 안 서!”


준호가 소리치며 뒤따라 들어갔고.


“형들 같이 가요!”


혼자 남은 중엽도 후다닥 안으로 들어갔다.


*


백운은 끝내 악귀로 변한 망자 예진과 대치하고 있었다.

저승으로 무사히 인도한 줄 알았던 그녀가 악귀가 되어 나타난 것이다.


“멈춰. 찰나의 증오의 끝은 소멸일 뿐이야.”

“이미 무저갱에서 허우적거리는 내게 소멸이 두려울까. 당신이 방해만 하지 않는다면 소멸이란 안식이 내겐 더 나은 선택지일지도 몰라. 그러니 더 이상 방해하지 마.”


피눈물을 흘리는 예진을 바라보는 백운의 표정이 어딘가 슬퍼보였다.


‘다연아. 정녕 그 선택을 해야만 하는 것이냐.’


눈앞의 악귀는 전생에서 영원한 사랑을 약속했던 다연의 환생이었다.

백운은 저승차사가 되었던 이유는 자신의 전생을 둘러싼 인연들의 인도였다.

그런데 전생에 연인이었던 예진은 어째서 악귀가 된 것일까?

그런 그녀를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백운이 망설이고 있을 때.


“백운! 뭐하고 있는 것이냐!”

“차사 백운은 뭘 하고 있는 것입니까? 당장 저 악귀를 거둬들이세요!”


일등 차사로 승급한 백염과 차사장 운휘가 저승차사들을 대동하며 모습을 드러냈다.

족히 스물을 넘는 저승차사들이 백운과 악귀를 둘러쌌다.

백운은 그런 그들을 돌아보며 슬픈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그가 원하는 안식이 소멸이라 하지 않습니까.”

“백운!”


뭔가를 결심한 그의 표정에서 백염은 극도로 불안에 떨었다.

모든 걸 단념한 공허한 눈동자는 수백 년 동안 봐온 망자들의 그것과 다르지 않았다.


‘제길. 차사의 명을 포기하려는 것이냐.’


백염은 백운을 쉽게 포기할 생각이 없었다.

백염이 운휘와 눈을 마주치며 고개를 끄덕였다.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음을 알고 운휘가 명부를 펼치며 외쳤다.


“차사들은 들어라! 악귀를 처단할 것이니 명부를 펼쳐라!”

““존!””


절도 있는 명령에 하나 된 차사들의 목소리가 현장에 울려 퍼졌다.


“붓을 세워라!”

““명!””


단호한 차사들을 백운이 미안한 표정으로 돌아봤다.

자신 때문에 이렇게까지 나설 필요가 없었는데 말이다.

특히나 자신의 사수인 백염.

백운의 시선이 백염에서 멈췄다.

그의 눈빛은 ‘무엇을 하려는 것이냐.’라 묻는 듯했다.

다시 눈을 떴을 때 함께 했던 백염과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그리고 그가 자신을 보살필 수밖에 없었던 존재라는 걸 얼마 전에 기억해냈다.

입 꼬리가 슬며시 올라갔다.

백염의 미간이 굳으며 복잡한 심경이 그대로 드러났다.


그 사이 차사들이 모든 준비를 마쳤고, 차사장 운휘가 결단을 내렸다.


“악귀여! 소멸하라!”

““악귀여! 소멸하라!””


지면에 오망성의 진이 빛을 발했고, 그 중심에 선 예진의 얼굴은 고통으로 물들어갔다.


“꺄아아악!”


악에 바친 듯한 비명은 듣는 이로 하여금 소름 돋게 만들었다.

고통에 몸부림치는 예진을, 아니 다연을 혼자 둘 수 없었다.

백운은 마지막을 예감하며 백염을 바라봤다.

정녕 운명의 장난인 것일까?


“그동안 고마웠다. 가람아. 나의 아우야.”


백염의 눈동자가 사정없이 흔들렸다.


“어....어떻게? 과거를 기억한 거야?”

“내가 널 잊고 있었다니. 미안하구나. 그리고 고맙다. 다시 한 번 널 볼 수 있음에.”


백운이 걸음을 옮겼다.

지켜보고 있던 차사장 운휘와 나머지 차사들의 눈매가 가늘어졌다.


“하지 마! 또 날 두고 가려는 거야!”


그의 절박한 외침에 백운이 멈칫했지만, 곧 다시 걸음을 옮겼다.

마침내 소멸의 고통에 힘겨워하는 예진의 앞에 섰다.

한쪽 무릎을 굽히며 그녀와 눈높이를 맞춘 백운.

자신을 표독스런 눈초리로 노려보는 그녀는 여전히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는 눈치였다.


“다연아. 이번 생은 무엇이 그리도 한으로 남았기에 이리도 원망으로 가득 찬 것이냐.”

“꺄아아악! 난 풀어줘! 세상에 복수를 해야 한단 말이야!”

“다연아!”


백운은 그녀의 전생의 이름을 부르며 그녀를 안았다.

그러자 그녀를 향한 소멸의 기운이 그에게로 옮겨가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모든 차사들이 눈을 부릅떴다.

예상은 했지만 정말로 그런 선택을 한 백운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세상 모두가 죄인이건만 그는 전생의 인연을 위해 죄를 떠안으려는 것이다.


“우욱. 우웩!”


백운이 검붉은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

그런데.


“가온?”


검게 물들었던 예진의 눈동자가 어느새 정상으로 돌아와있었다.

그 말은 그녀의 악귀화에서 벗어났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게다가 조금 전.


“가온? 정말 당신인가요?”


쓰러진 백운을 전생의 이름으로 부르는 예진이었다.

백운은 그녀를 향한 소멸의 기운뿐만 아니라 악의 기운까지 모두 흡수한 것이다.

피를 토하던 백운이 예진을 향해 웃어보였다.


“다연아. 드디어 정신을 차렸구나.”

“가온. 당신은 어째서!”


모든 기억을 되찾은 예진이 눈물로 소리쳤다.

그런 예진의 눈물을 닦아주며 백운이 말했다.


“울지 말거라. 내 네게 약속하지 않았더냐. 다음 생, 그 다음 생, 내 생이 다하는 그 날까지 널 사랑하겠다고.”

“당신은.... 끝까지....”


백염이 달려왔다.


“형!”

“가람아.”

“이번엔 내가 형을 지키려 했는데.”


백염의 얼굴도 이미 눈물범벅이었다.

그랬지.

가람은 어렸을 때부터 눈물이 많은 아이였지.

예진에 이어 백염의 눈물도 훔친 백운이 말했다.


“만약 내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 때도 내 동생으로 태어나줘.”

“형....”

“내 동생으로 태어나줘서 또 너를 보살피고 싶구나.”


점점 빛을 잃어가는 백운의 시선이 하늘을 향했다.

빛으로 가득했던 세상이 점점 어둠으로 물들었다.

끝이 임박했다.

그럼에도 웃을 수 있는 이유는.


“다음에 다시 만나자.”


다음을 기약하며 백운은 미소와 함께 눈을 감았다.

백염과 예진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고,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참담함에 이를 지켜보던 운휘가 고개를 돌렸다. 나머지 차사들 또한 저마다 복잡한 심경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 후.


“컷!”


마봉수 감독의 우렁찬 컷! 사인과 함께 <저승차사의 비밀>의 대망의 마지막 촬영도 끝이 났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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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예능 출연(2) +4 21.09.14 2,437 67 13쪽
40 예능 출연(1) +5 21.09.12 2,671 7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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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저승차사의 비밀(5) +5 21.09.11 2,655 76 14쪽
37 저승차사의 비밀(4) +4 21.09.09 2,770 85 12쪽
36 저승차사의 비밀(3) +6 21.09.08 2,832 76 13쪽
35 저승차사의 비밀(2) +7 21.09.07 2,916 80 13쪽
34 저승차사의 비밀(1) +7 21.09.05 3,197 8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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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일성기획(1) +6 21.08.24 3,539 94 12쪽
25 서교동 연금술사(2) +6 21.08.24 3,300 87 12쪽
24 서교동 연금술사(1) +5 21.08.23 3,447 9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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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첫 리딩(1) +4 21.08.21 3,715 113 13쪽
21 나른한 오후에서의 만남(2) +5 21.08.20 3,790 10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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