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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오세요.

천재 배우가 마법을 숨김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이케요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1.07.30 20:36
최근연재일 :
2021.09.25 23:57
연재수 :
4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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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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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88,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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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07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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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저승차사의 비밀(2)

DUMMY

검은색 수트를 입은 백운과 백염이 나란히 서울 도심의 걷고 있었다.

반팔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 사이에서 수트를 입은 두 사람이 유독 눈에 띄었지만, 아무도 그들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다.


높이 솟은 빌딩, 스쳐지나가는 사람들.

주변을 돌아보는 백운의 시선 속엔 세상을 향한 경계심이 담겨있었고, 그런 그를 이해한다는 듯 백염이 설명을 이어나갔다.


“여긴 대한민국이란 나라의 서울이란 도시. 앞으로 네가 맡을 구역은 여기 마포구.”

“뭘 맡는 다는 거죠?”

“정신을 차렸으니 일 해야지 일.”


백염의 침실에서 눈을 뜬 백운.

이렇다 할 설명도 듣지 못하고, 그의 손에 이끌려 밖으로 나왔다. 늦었다며 걸음을 재촉하는 와중에도 백염의 입은 쉬지 않았다. 아마도 앞으로 백운에게 필요한 정보를 알려주는 듯 보였다.

그 중에서도 앞으로 해야 할 ‘일’을 강조하고 또 강조했다.


“일 말씀이십니까?”

“그게 네가 눈을 뜬 이유이자 존재의 목적이니까.”


도통 알아들을 수 없는 설명에 백운이 미간을 찌푸렸다.


“곧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게 될 거야.”


잠시 후, 그들이 도착한 곳은 어느 차들이 쌩쌩 달리는 8차선 도로 앞 신호등이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신호가 바뀌길 기다리고 있었다.

백운과 백염은 그 사이에 서있었다.

곧 신호가 바뀌자 기다리던 사람들이 횡단보도를 건넜다.

하지만 백운과 백염은 그 자리에 그대로 서있었다.

참다못한 백운이 물었다.


“우린 계속 여기에 서있는 겁니까?”


신호가 다섯 번이나 바뀌었지만 백염은 손목에 찬 시계만 바라보고 있었다.


“잠깐만. 아직이야.”


그렇게 신호가 두 번이 더 바뀌고 나자 굳게 닫혀있던 백염이 입을 열었다.


“다음 신호네. 준비하자.”


백염이 한손에 들고 있던 검은색 페도라를 썼다.

다음 신호에 뭐가 있다는 것인지.

알아들을 수 없는 말뿐이었지만, 백운도 그를 따라 검은색 페도라를 썼다.

그리고 그의 말이 무슨 뜻인지 백운은 다음 신호가 바뀌고 나서야 이해할 수 있었다.


곧 신호가 바뀌었다.

신호들이 초록불로 바뀌자 사람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기 위해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반대편 차도를 달리던 차량들은 빨간불을 확인하고는 서서히 속도를 줄였다.

그런데 속도를 줄이지 않은 차량 한 대가 신호를 무시하고 그대로 달리는 것이 아닌가.

신호를 건너던 사람들과 건너편에서 건너오던 사람들은 그 차를 보고 잠시 멈칫하며 움직이지 않았다.

오직 단 한 명.

반대편에서 신호가 바뀌자마자 걸음을 땠던 학생만이 무선 이어폰을 낀 채 핸드폰을 보며 횡단보도를 건너오고 있었다.


“학생!”

“저기 학생!”


주변 사람들이 그 학생을 불렀지만 아무리 크게 불러도 반응하지 않았다.

그렇게 횡단보도를 건너오던 학생은 신호를 무시한 차량이 지척에 다다라서야 무언가 이상함을 느끼고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그 결과는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퍽!


피할 시간조차 없었던 학생의 몸은 그대로 튕겨져 날아가 도로 한복판에 떨어졌고, 학생을 친 차량은 방향은 이내 가로수에 처박고 나서야 멈췄다.

바닥에 떨어진 학생의 머리에서 붉은 피가 퍼져나갔다.

갑작스런 사고에 횡단보도를 건너던 사람들은 혼비백산해 소리쳤다.


“꺄악!”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야!”

“119. 119!”

“어머. 어떻게.”


비명이 난무하는 현장의 중심에 오직 두 사람만이 고요했다.


“가자.”


지금부터가 백염이 말한 ‘일’을 할 시간이었다.

모두가 사고를 당한 학생 쪽으로 뛰어가는 가운데, 그제야 걸음을 땐 벽염과 백운은 횡단보도를 건너기 시작했다.

그리고 중간쯤에 다다랐을 때.


“학생.”


핸드폰을 보며 건너오던 학생의 어깨를 가볍게 툭하고 쳤다.

갑작스런 접촉에 깜짝 놀란 학생이 고개를 들어 백염과 백운을 쳐다봤다.


“깜짝이야. 무슨 일이세요?”


학생은 무선 이어폰은 물었다.

그러자 백염이 정장 안주머니에서 수첩을 꺼내더니 말했다.


“최영재 군?”

“네. 제가 최영재인데요? 제 이름은 어떻게 아셨어요?”

“안타깝지만 최영재 군은 2021년 9월 6일 15시 36분 사망하였습니다. 사인은 교통사고로 인한 즉사입니다.”

“네? 그게 무슨?”


최영재는 다짜고짜 자신이 죽었다 말하는 백염을 이상하게 쳐다보았고, 백연은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며 손을 들어 어딘가를 가리켰다.

자신도 모르게 그 손끝을 따라 고개를 돌린 최영재는 사람들 틈에서 아스팔트 도로 위에 축 늘어져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


고개를 숙인 최영재는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죽음을 인정하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할 터였다.

마침내 고개를 든 최영재가 물었다.


“저 진짜로 죽었나요?”


백염이 고개를 끄덕였다.


“왜요? 제가 왜 죽어요?”

“저 차가 널 치고 갔으니까.”


다시 한 번 백염이 가리킨 곳을 보자 가로수에 처박힌 차 안에서 운전자가 비틀거리며 밖으로 나왔다.


“저 차 운전자는요?”


백염이 고개를 저었다.

이마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지만, 누가봐도 죽을 정도의 부상은 아니었다.


“그럼 저만 죽은 거예요?”

“안타깝지만, 그래.”

“왜요? 절 죽인 저 사람은 살고 전 죽은 거냐구요!”


최영재의 절규에 사위가 조용해졌다.

웅성거렸던 사람들의 행동은 분주했지만 입모양만 뻐끔 거릴 뿐 아무 소리도 내지 않았다.

고요한 가운데 백염의 차가운 대답이 울려 퍼진다.


“신이 정한 운명이니까.”

“네?”

“오늘이 바로 신께서 네 죽음을 정한 날이었으니까.”


그 말을 들은 최영재는 꿀 먹은 벙어리 마냥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운명이라는데, 신이라는데 별 수 있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영재는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물었다.


“만에 하나라도 제가 핸드폰을 보고 있지 않았다면. 무선 이어폰을 끼지 않았다면 죽지 않았을까요?”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단호했다.


“아니.”


아무리 발버둥 쳐도 죽음은 결코 피해갈 수 없었다.

망연자실한 최영재에게 백염은 가혹한 판결을 내렸다.


“미안하지만. 무슨 짓을 했어도 넌 2021년 9월 6일 15시 36분에 죽었을 거야. 그러니 미련 버리고 이만 가. 이곳은 더 이상 네가 있을 곳이 아니란다.”


카메라가 잔인한 말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백염을 복잡한 심경으로 바라보는 해인을 클로즈업한다.

그리고 다시 최영재가 서있던 곳을 보여준다.

조금 전까지 서있던 최영재는 이미 사라지고 텅 비어있었다.

백운은 최영재가 서있던 자리를 바라보며 물었다.


“이게. 우리가 할 일입니까?”


백염이 깊은 한숨을 내뱉으며 대답했다.


“아무리 엿 같아도 반드시 해야 되는 아주 중요한 일이지.”

“안 하게 되면 어떻게 됩니까? 우리는 도대체 무슨 존재이기에 이런 일을 해야 하는 겁니까?”


백운의 신경질적인 외침에 백염이 뒤돌아 눈을 맞췄다.

그는 공허와 권태가 가득한 눈으로 말했다.


“우리는 저승차사.”

“저....승차사?”

“이미 죽었으나 안식에 들지 못한 사자(死者)이자 망자를 일깨워 영계(靈界)로 인도하는 안내자. 그것이 영겁에 가까운 업보를 짊어진 우리가 해야 할 일이자 존재의 목적이다.”


대답을 들은 백운의 눈동자가 사정없이 흔들린다.

백염의 어깨 너머로 혼란스러운 사고 현장이 보인다.

그 사람들 틈으로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최영재의 모습을 보며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이 그를 뒤흔들었다.


“오케이, 컷!”


마봉수 감독의 컷 소리에 윤해인은 한숨을 내쉬며 백운의 몰입에서 빠져나왔다.


"후...."


교통사고 현장을 둘러싼 시민들, 가로수를 박은 차량의 운전자, 아스팔트 도로 위에 널브러져 있던 최영재는 사라지고, 스턴트 배우와 단역, 그리고 엑스트라 배우가 되어 스태프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조금 떨어진 곳에서 현장을 구경하는 인파까지.

해인은 그제야 현장이 제대로 보이기 시작했다.


“모니터 하러 갈 거지?”

“그럼요.”

“그리고 해인아.”

“네. 선배님.”

“연기 좋았다.”


백염 역을 맡은 최준호가 해인의 어깨를 툭 치고 지나갔다.

선배의 칭찬에 기분이 좋아진 해인은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감독에게 향했다.


“감독님 어때요?”


마봉수 감독의 입가에 맺힌 미소만 봐도 결과는 어떤지 뻔히 보였다.


“한 번 봅시다.”


모니터 앞에 해인을 비롯한 최준호, 최영재 역을 연기한 쌍둥이 형제 등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4분할로 된 모니터에는 조금 전 장면의 주요 인물들의 얼굴이 나타났다.

해인은 자신의 모습을 담은 모니터를 유심히 지켜봤다.


‘나쁘지 않아.’


상황에 몰입한 듯 사실적인 표정이 마음에 들었다.

해인은 촬영에 들어가면서 본인 스스로에게 환영 마법을 걸어두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교통사고 장면을 찍기 위해 단역의 몸에 와이어를 달고, 차량의 속도를 조절하는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집중하기 위한 조치였다.


마봉수가 상상하는 사고현장, 그 중심엔 몰입을 깨는 그 어떤 방해요소도 없었다.

결과는.


“난 마음에 드는데 다른 사람들은 어때요?”

“전 좋습니다, 감독님.”

“애기들은 어때?”

“저는 좋아요.”

“저도요.”


최준호를 비롯한 쌍둥이 형제도 마음에 드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마지막으로 모두의 시선이 해인에게로 향했고, 해인도 만족스런 표정으로 화답했다.


“저도 좋습니다.”


*


‘저승차사의 비밀’의 촬영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해인은 본인 스스로에게 환영 마법을 걸뿐만 아니라 다른 배우들이 간혹 몰입을 하지 못하는 경우 그들에게도 마법을 걸어 그들의 몰입을 도왔다.

그 결과, NG를 내는 일은 점점 줄어들었고, 결과물의 완성도는 점점 높아져갔다.


“네. 알겠습니다. 그럼 그 때 뵙겠습니다.”


잠시 전화를 받기 위해 나갔던 재훈이 대기실 안으로 들어왔다.

한 씬 촬영을 마치고 쉬고 있던 해인이 물었다.


“무슨 전화야?”

“박동진 감독님 전화.”

“왜?”

“곧 초인대전2 첫방이잖아. 시간 되면 올 수 있겠냐고 하셔서.”

“나 갈 수 있어?”


한창 저승차사의 촬영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보내는 와중에 시간을 뺄 수 있을까 걱정되었지만, 돌아오는 재훈의 대답에 이내 기우였음을 깨닫는다.


“지금 막 마 감독님한테 허락 맡고 오는 길이야. 뒤풀이는 참석 못하겠지만 본방사수는 할 수 있을 듯.”

“그리고 바로 촬영장 복귀겠지?”


재훈이 당연하다는 고개를 끄덕였다.

특히나 저승차사는 주연인 해인의 비중이 여타 작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컸기에 자리를 오래 비울 수 없었던 것이다.


“오랜만에 목에 기름칠 좀 하나 싶었는데, 아쉽네.”

“촬영 끝나고 드시죠, 주연 배우님.”

“알겠어. 그래서 첫방이 다음 주 월요일이라고 했지?”

“응.”

“며칠 안 남았네.”

“바로 내일 모레다. 오랜만에 감독님이랑 작가님 얼굴 보겠네.”

“다들 보고 싶어 하는 눈치더라.”

“나는 그보다.”


이곳에서 눈을 떠 바로 찍은 드라마였다.

아무리 오래 산 그라고 하여도 결과물이 어떨지 기대가 되는 상황이다.


“그냥 빨리 1회나 보고 싶어. 어떻게 나왔을지 궁금해.”


*


초인대전2 첫방을 다함께 보기 위해 방송국 근처 식당을 빌린 초인대전2 팀은 TV광고가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 때 식당 문이 열리며 해인이 들어왔다.


“여. 우리 원이 왔어?”


박동진 감독이 시간 맞춰 도착한 해인을 반갑게 맞아주었다.

그를 필두로.


“해인이 왔어? 여기로 와. 일부러 자리 비워뒀어.”

“오빠 왔어요? 인사는 나중에 하고 얼른 이리 와서 앉아. 곧 시작하겠다.”


나희선 작가와 김은진이 손짓했고.


“아슬아슬하게 시간 잘 맞췄네? 오늘 촬영 아슬아슬 했다며?”


전날 ‘저승차사의 비밀’ 촬영장에서 만난 강혜성이 자리에 앉은 해인에게 조용히 속삭였다.


“단역이 너무 떨어서 NG가 좀 많이 나는 바람에 늦을 뻔 했어,”

“그래도 잘 해결 했나 보네?”

“진짜 극단의 조치를 취했지.”


NG를 낸 단역 덕분에 하마터면 늦을 뻔한 해인이었다.

한 단역이 촬영에 들어가면 긴장 때문에 입이 굳어버려 발음이 어눌해졌다.

그 때문에 환영마법을 걸어 현실감을 높여줬더니, 이번엔 입이 아니라 몸이 굳어버리고 만 것이다.


‘입이 아니라 몸이 굳을지 누가 알았겠어.’


현실감이 높아진다고 연기가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는 걸, 경험부족한텐 시간이 약이라는 걸 뼈저리게 깨달았다.


“해인 씨 오랜만이에요.”

“네, 선배님 그동안 잘 지내셨죠?”

“형 잘 지내셨죠?”

“나야 잘 지내지. 오랜만이다.”


다른 배우들과 인사를 나누는데 나희진 작가가 입을 열었다.


“자 다들 조용~. 인사는 다 보고 합시다.”


그녀의 말에 식당 안은 조용해졌고, TV에선 마침내 고대한던 초인대전2의 1회가 시작됐다.


작가의말

아슬아슬하게 2시 딱 맞췄습니다.

독자님들은 화요일을 위해 주무시겠죠?

저도 이제 슬슬 자야겠습니다. 

바람이 제법 쌀쌀해졌네요.

혹시 모를 감기 조심하시구요.

저는 내일 이 시간에 돌아오겠습니다.

오늘도 재미있게 보셨다면 좋아요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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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예능 출연(1) +5 21.09.12 2,671 7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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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승차사의 비밀(2) +7 21.09.07 2,917 8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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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제주도에서(2) +6 21.08.31 3,171 87 11쪽
29 제주도에서(1) +8 21.08.28 3,395 8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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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일성기획(1) +6 21.08.24 3,539 9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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