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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배우가 마법을 숨김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이케요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1.07.30 20:36
최근연재일 :
2021.09.25 23:57
연재수 :
4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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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08
추천수 :
5,010
글자수 :
288,281

작성
21.08.23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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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글자
13쪽

서교동 연금술사(1)

DUMMY

“도대체 왜! 나한테 왜 이런 선택을 하게 만든 겁니까. 왜!”


혜성이 목에 핏대를 세우며 소리쳤다.

해인의 심장에 검을 꽂은 이가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이라는 걸 여전히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다.

순간 해인의 신형이 휘청거렸다.


“하... 피를 흘려서 그런지 어지럽네요. 미안하지만 잠시 기대도 되겠습니까?”


그의 대답을 듣기도 전 힘이 빠진 해인의 몸이 앞으로 기울었다.

상상을 초월한 고통에 서있기도 벅찼지만 초인적인 인내력으로 버텨낸다.

혜성의 어깨에 기댄 해인의 입에서 피가 흘러내렸다.


“당신에게 무거운 짐을 맡기고 먼저 떠나는 나를 원망하세요. 훌륭하게 성장한 여러분에게 잔인한 선택을 강요한 나를 용서하지 마세요.”


심장이 꿰뚫린 고통 속에서도 해인은 평소와 같이 특유의 미소를 머금었다.


“사라지는 모든 것들이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은 그것이 존재했던 시간을 기억하는 누군가가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었던 그 시간을...”


눈물을 흘리는 혜성의 표정이 그 어느 때보다 고통스럽다.

이를 지켜보는 은진 또한 눈물을 머금었지만 결코 흐르게 두지 않았다.

그저 침묵한 채, 위대했던 마법사의 마지막을 지켜본다.


푸욱-.


혜성이 한걸음 물러나며 심장을 꿰뚫었던 검이 이내 자유로워졌다.

핏줄기가 분수처럼 피어오르며 이 둘의 길잡이였던 한 사내가 무너져 내렸다.

바닥에 닿은 두 무릎과 함께 사내의 눈동자에선 서서히 생기가 사라졌다.

마지막 생기가 흩어지기 직전, 그 모습을 차마 끝까지 지켜볼 수 없었던 혜성이 고개를 돌리려 하자 은진이 그의 턱을 낚아채며 말했다.


“외면하지 마.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눈에 담아. 지금 네 안에 차오르는 울분과 분노를 하나도 남김없이 심장에 새겨. 그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그녀의 눈에서도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한동안 혜성과 은진의 서글픈 울음소리가 이어졌다.

죽음을 앞두고 처절한 몸부림 따윈 없었다.


“그 시간을.... 부디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의 마지막 시험은 훌...륭....했습니다.”


그 말을 끝으로 해인은 고개를 떨어뜨렸다.

여전히 미소를 간직한 채로.

마지막까지 이원다운 죽음이었다.


원래대로라면 이대로 컷이 나올 상황.

하지만 그의 마지막을 특별하게 보내주고 싶었다.

그러다 문득 한 가지 생각이 들었다.


‘하늘도 그의 죽음을 슬퍼하면 어떨까?’

‘그래. 그거다.’


그 누구와도 약속되지 않은 상황에 모두가 당황할 테지만, 상관없었다.

이 자리에 있는 모두가 프로였기에 잘 대처해 나갈 터다.

미소를 머금은 해인이 조용히 주문을 외운다.

처음으로 감독의 의도대로 찍지 않은 첫 애드리브로 해인이 선택한 것은 바로 마법이었다.


*


‘이 정도면 충분해.’


원하는 장면을 모두 담은 박 감독이 컷을 외치려는 순간.


툭.


클로즈업 한 해인의 머리 위로 빗방울 하나가 떨어졌다.


‘어? 이러면 곤란한데?’


비 온다는 소식은 없었다.

두 눈이 휘둥그레진 박 감독이 뒤를 돌아보며 제작진들에게 눈짓을 했다.

당장 장비부터 챙겨!

그런데 조연출이 조용히 속삭이는데.


“감독님. 저기 좀 봐보세요.”


조연출이 가리킨 하늘을 올려다보니 비구름이 해인의 위에만 자리하고 있었다.

이건 무슨 하늘의 장난이란 말인가?


툭. 툭. 툭. 툭.


곧 해인과 혜성, 은진의 위로 빗방울 떨어지기 시작했다.

다행스런 것은 이렇게나 가까운 거리에 있지만, 제작진 쪽에는 빗방울이 단 하나도 떨어지고 있지 않았다.


예고 없는 소나기.

떨어지는 빗소리는 마치 이원의 죽음을 애도하는 듯 서럽게 느껴졌다.

덩달아 장면에 몰입한 그들은 오히려 빗방울에 눈물을 씻어 내고 싶어 하는 듯 고개를 뒤로 젖혀 정면으로 맞는 등 각자 애드리브를 연출했다.


‘너무 좋은데?’


이제는 진짜 됐다는 생각에 컷을 외치려는 박 감독은 다시 한 번 입을 다물고 말았다.

비를 맞는 해인의 몸에서 신비로운 빛 무리가 빠져나와 반딧불처럼 스르륵 흩어지는 것이 아닌가?

마치 영혼이 빠져나가는 듯 말이다.


“미쳤다, 진짜.”


그 장면을 본 박 감독은 저도 모르게 속마음을 입 밖으로 내뱉었다.

마치 CG를 입힌 듯한 비현실적인 장면은 오직 카메라에만 잡혔다는 것이 제작진들을 더욱 소름끼치게 만들었다.


‘뭐에 홀리기라도 한 건가?’


박 감독은 자신이 잘못 본 것은 아닌가 하고 주위를 둘러봤다.

다른 사람들 또한 두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시선을 마주칠 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뼛속까지 피디였던 박 감독의 머릿속에 떠오른 한 가지 생각은.


‘그럼 어때. 역대급 장면이 나왔는데.’


귀신에 홀리든, 외계인의 장난이든, 진짜로 마법이든 지금 그런 걸 따질 상황이 아니었다.

이 자체로 완벽한 장면이 탄생했으면 그만이었다.

잠시 후 소나기가 그치고, 마침내 박 감독의 입에서 오케이 사인이 울러 퍼졌다.


“오케이! 너~무 너무 좋았어!”


신비로운 현상과 해인의 실감나는 연기의 조화는 지금껏 봐왔던 해인의 연기 중 단연 최고였다.

감독의 입에서 오케이 사인이 나오자 모든 스태프들의 입에서 그를 향한 찬사가 쏟아졌고.


“당장 수건 좀 찾아와. 배우들 감기 걸리면 큰 일 난다!”


박 감독과 나 작가는 자리에서 일어나 열연을 펼친 세 배우들에게 다가갔다.


“와... 진짜 다들 너무 수고했어. 막판에 소나기 때문에 진짜 난리 났다니까. 이번 시즌 찍으면서 단연코 최고의 장면이었다고 자부할 수 있을 정도야.”


비에 젖은 해인을 일으켜 세워주는 박 감독의 목소리에서 진심이 느껴졌다.

그 옆에 선 나 작가의 눈가에도 눈물이 맺혀있었다.

소나기로 인해 이원의 죽음이 더욱 극대화되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눈물을 훔치며 직접 준비한 꽃다발을 건네며 말했다.


“우리 이원이 마지막을 잘 연기해줘서 너무 고마워, 해인아. 덕분에 이원이란 캐릭터가 마지막까지 숨을 쉴 수 있었어.”

“아니에요. 제게 이원을 만날 수 있게 기회를 주신 감독님과 작가님께 감사할 따름이에요.”


해인은 나 작가의 어깨 위에서 있는 도깨비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고마워.


그러자 도깨비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별 거 아니야.’라고 말하는 듯한 눈빛을 보냈다.

참으로 이야기보따리의 주인다운 반응이었다.


해인의 주위로 이원의 마지막을 함께한 혜성과 은진도 다가왔다.


“오빠... 그동안 수고 많았어요.”


은진이 물에 빠진 생쥐 꼴로 눈물을 훔치며 다가왔다.


“고마워. 은진아. 마지막까지 파이팅 해야 돼.”

“오빠도 영화 촬영 잘 하고. 그동안 수고 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비 맞았는데 춥진 않아?”

“더웠는데 잘 됐지. 시원해서 너무 좋아.”


역시 씩씩한 은진이다.

다음은 혜성이었다.

그는 북받쳐 오른 감정이 쉽게 추슬러지지 않은 듯 여전히 두 어깨가 들썩거리고 있었다.

해인이 먼저 다가가 그를 가볍게 안았다.

등을 쓸어내리는 손에 담긴 온화한 마력이 그를 진정시켰다.


“그동안 고마웠다. 같이 연기 하면서 많이 배웠어.”

“나...나도 형 덕분에 많이 배웠어.”


<저승차사의 비밀>의 리딩 뒤풀이 이후 많이 친해진 혜성은 해인과의 마지막 촬영이 아쉬웠다. 하지만 점점 마음이 진정되자 너무 운 거 같아 부끄러움은 밀물처럼 밀려왔다.

주변의 눈치를 살피자 역시나 박 감독과 나 작가, 은진이 ‘한동안 이거다’하는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감독님 저 먼저 다음 촬영 장소로 이동할게요! 작가님 다음에 또 봬요. 은진아 좀 이따 봐!”


혜성은 하는 수 없이 최후의 방법을 택할 수밖에 없었고 도망치려는 찰나.

해인이 그의 뒷덜미를 잡아챘다.


“도망갈 땐 가더라도 우리 사진은 한 장 남기고 가라.”

“어... 알았어.”


그렇게 해인은 현장의 배우와 스태프들과 그들에게 받은 꽃다발은 한가득 안은 채 마지막 추억을 사진과 영상으로 남겼다.

비록 비에 젖은 생쥐 꼴이었지만 그것마저도 추억이었다.

마침내 삼 개월 간의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를 지을 수 있었다.


*


“와... 드라마 하나 끝났다고 뭔가 좀 널럴해진 느낌인데?”

“네가 과연 스케줄 표를 봐도 그 소리가 나올까?”

“내가 회사에 안 간지 오래 되기는 했어. 그치?”


매일 같이 촬영장으로 향하던 해인은 그동안 드라마 촬영으로 미뤘던 광고 촬영을 찍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하루에 하나씩.

일주일동안 총 일곱 개의 광고를 촬영한 그는 아직도 찍어야할 광고가 남아있다는 사실에 혀를 내둘렀다.


“우리 이러다 부자 되겠어.”

“아직 한참 멀었지. 다른 배우들에 비하면 계약금이 병아리 수준인데 뭐. 다들 아직 쌀 때 한번 써보는 거지.”

“그러다 매출 좀 오르면?”

“당연히 연장이지.”


광고 촬영은 그 나름대로 재미있었다.

무엇보다 드라마에 비하면 너무나 쉬워 진짜로 놀러가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오늘은 무슨 광고야?”

“어? 내가 말하지 않았나? 오늘은 광고 아니고 미니 팬미팅이라고.”

“팬미팅? 갑자기?”

“어. 김우리 팀장님이 기획한 이벤트인데. 하루의 긍정일기가 워낙에 잘 됐잖냐.”

“그렇지.”

“기획 의도가 ‘이 시대의 하루를 만나자’라고 하더라고. 이벤트 신청자 중에서 총 스무 명 정도 뽑아서 작은 팬미팅 자리도 만들고 일성전자 측에서 경품도 전달한다고 하더라고.”

“아. 그래? 김 팀장님 좋은 일 하시네?”

“그것도 다 일성전자 이미지 챙기려고 하는 일인데. 뭐. 오히려 우리 쪽에서 감사할 일이지. 돈도 받고 이미지도 챙기고. 무엇보다 이렇게 일성 쪽에서 행사비 올려줘서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


재훈의 말마따나 일성전자와 협업을 거듭할수록 그쪽에서 제시하는 해인의 몸값은 가파르게 상승했다.

일성전자 쪽에서 그렇게 대우를 해주니 GM엔터 쪽에서도 다른 회사와 광고 계약을 맺을 때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근거가 되어주었다.


“대표님이 무지 좋아하겠네?”

“말하면 입 아프지.”

“대표님 얼굴 본지도 오래 됐네.”

“그렇지 않아도 내일 회사 들어갈 거야. 대표님이 좀 보자셔.”

“무슨 일인지는 모르고?”

“그러게. 아마 드라마도 끝났고 하니까 뭐 맛난 거라도 사주시려나보지.”

“알았어.”

“그건 그렇고 팬미팅 장소는 어딘데?”

“저번에 옴므스타일 인터뷰 했던 카페 기억나?"

"설마 거기야?"


재훈은 해인이 그곳을 마음에 들어했다는 걸 기억해두고 김우리 팀장에게 먼저 제안을 했던 것이다.

조만간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뜻하지 않게 기회가 생길 줄이야.

해인은 이참에 자칭 '서교동 연금술사'라고 하는 그와 결판을 내야겠다 마음 먹었다.


*


카페 나른한 오후의 사장 이은호는 어쩌다 상황이 이렇게 되었는지 한숨을 푹푹 내쉬고 싶었다.


“와... 사장님. 지금은 뭐 만드는 거예요?”


그의 옆에서 앞치마를 한 윤해인이 은호가 음료를 만드는 걸 지켜보고 있었다.

은호도 너튜브를 통해 하루의 긍정일기를 재밌게 봤다.

그래서 처음 일성 전자 쪽에서 연락이 왔을 때도 흔쾌히 수락을 했고, 그냥 장소만 대관해주면 된다고 했는데 어느새 해인에게 음료 만드는 걸 가르쳐주고 있었다.

이벤트가 시작되고 나서 팬들에게 직접 음료를 만들어주고 싶다는 해인의 요청 때문이었다.


‘어쩌다 이렇게 됐지? 지훈이가 해도 되는 걸 굳이 나한테 해달라고 하는 이유가 뭘까? 하....이렇게 가까운 건 좀 위험한데.’


온갖 추측으로 은호의 머릿속이 복잡했다.

원래는 해인이 자신과 같은 특별한 힘을 가진 능력자인지 아닌지 알아보기 위한 의도로 이번 이벤트를 수락한 것인데.

이렇게 질문이 많을 줄이야.

하지만 묻는데 대답하지 않을 수도 없었다.


“이건 아인슈페너라는 음료인데. 아메리카노 위에 달달한 크림을 얹는 것이 특징이죠. 좀 더 단 걸 원하면 아예 휘핑 크림을 올리는 게 편한데 전 은은한 단 맛을 좋아해 연유로 만든 크림을 올리는 편이에요.”

“아... 사장님은 원래 커피를 하셨던 분이에요?”

“음... 워낙에 커피를 좋아하기도 하고 이렇게 음료를 제조하는 게 성격에 맞더라고요.”

“그러시구나. 그럼 메뉴개발도 직접하시는 편이에요?”


은호가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그렇죠. 이것도 넣어 보고 저것도 넣어보고 맛보면서 메뉴개발하고 있답니다.”

“그럼 회복물약은요?”

“회복물약은 명동성당에서 가져온 성수에 엉겅퀴랑 쥐오줌풀 빻아서 넣고 두 시간 푹 끓여주고 숯으로 거른 다음에 선기 한 방울 넣어주면 끝나요.”

“별 거 없네요?”

“그렇죠? 물론 제조하는 연금술사의 선기가 얼마나 심우한지에 따라 약효가 천차만별이긴 하지만요. 헙.”


너무나 자연스런 물음에 은호는 저도 모르게 물 흐르듯 대답해버렸다.

대답하고 보니 지금 무슨 말을 한 건지 자각한 은호가 만들던 음료를 내버려두고 두 손으로 입을 가렸다.

그리곤 두 눈이 휘둥그레져서 해인을 쳐다봤다.

그러자 해인이 조용히 그에게 귓속말을 속삭였다.


“반가워요. 서교동 연금술사님.”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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