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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양승훈
작품등록일 :
2024.07.16 03:20
최근연재일 :
2024.09.02 19:10
연재수 :
3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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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24
추천수 :
1,208
글자수 :
221,650

작성
24.07.2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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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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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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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7

DUMMY

카밀로의 기세가 변했다.

내 앞에서 쩔쩔매던 그 덩치만 산만하고 순종적이었던 사제는 온데간데없이 서슬 시퍼런 기세로 흉흉한 투지를 드러내며 괴물을 노려본다.

그 모습은 그 어떤 적 앞에서도 굴하지 않는 정신을 가진 전사, 그 자체.


“카밀로, 무리라는 생각이 들면 즉각 후퇴하는 거야. 지금 이 세상엔 우리 말고도 저 괴물을 처치할 이들은 얼마든지 있어. 상황이 불리할 때 물러나는 건 부끄러운 게 아니야.”

“기꺼이 받들겠나이다.”


진짜 알아들은 거 맞지?

의구심이 가득했지만, 일단 서서히 물러났다.


‘얼마나 떨어져 있어야 하는 거지?’


솔직히 좀 당황했다.

생각지도 못하게 게이트 크리어처와 조우한 셈이었으니까.

그저 남들의 시선을 피해서 카밀로를 데리고 몇 가지 테스트하기 위함이었는데.


‘그런 테스트가 어쩌다 실전이 된 거냐고.’


그때 불쑥 떠올랐다. 게이트 브레이크 아웃 사태 직후에는 일대에 얼마든지 크고 작은 게이트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경고 글귀를 말이다.

혹시라도 또 다른 게이트가 열린 걸까?

아니, 그건 말이 안 된다. 그랬더라면 기관의 헌터가 먼저 대응했을 것이다.


‘기관도 미처 파악하지 못한 건가?’


브레이크 아웃과 함께 튀어나온 게이트 크리처 중에 아직 처리하지 못한 것들이 남아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기관의 대응도 완벽하지는 않다는 얘기다.


‘애초에 그렇게 철저한 방식이었으면 이 세상이 지금쯤 이런 상황은 아니었겠지.’


이 좁디좁은 한반도의 절반 정도가 폐쇄구역 지정이 되었다는 얘기를 풀잎위키에서 읽었을 땐 당혹스럽기까지 했다.


‘저 괴물, 하나가 아닐지도 모른다.’


꿀꺽 마른침이 목구멍으로 넘어갔다.

그 얘긴, 지금 나도 안전하다고 할 수 없다는 얘기였다.

냉정하게 말해서 지금 나는 이곳에서 있어봤자 아무 도움도 되지 않았다.


‘집으로 돌아가야 해.’


괜히 여기서 얼쩡대다가 표적이 되는 일은 없어야 했다.

그렇게 몸을 돌린 순간이었다.


꽝!


폭탄이라도 터지는 듯한 굉음이 하천 아래쪽에서 터졌다.

······진짜 괜찮은 거겠지?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급했다. 얼마 되지도 않는 거리인데, 마음이 급해서인지 몹시도 멀게 느껴졌다. 그런 상황에 계단을 뛰어오르자, 숨이 턱까지 차올랐다.


“헉! 헉헉.”


이렇게 숨을 몰아쉰 게 도대체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

쿵.

문을 닫고 나서 풀썩 주저앉은 나는 물을 벌컥벌컥 들이켜면서 테라리움의 앞으로 향했다.

상황은, 상황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지?

작은 세상 속을 들여다보았다.

조금 전까지 내가 있었던 곳.

그곳에 카밀로가 있었다.


“휴우. 다행이다. 잘 버티고 있잖아.”


그 괴물, 랩터의 모습을 본 순간 몸이 얼어붙는다는 게 무슨 말인지 실감할 수 있었다. 머리로 이해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현실감이었다.

이렇게 테라리움의 세상으로 보면 너무 작아서 그냥 벌레처럼 느껴지던 존재인데 말이다.


‘버티는 게 아니라, 이기고 있는 건가?’


눈을 게슴츠레 뜨고 상황을 지켜봤다. 워낙 작은 까닭에 상황이 어떤 식으로 흘러가는지는 잘 알기 어려웠지만,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듯한 모양새다.


“가까이에서 볼 수 있으면 좋겠는데 말이야.”


그 순간, 눈앞에 새로운 메시지 UI가 출력됐다.


[시스템 알림 메시지]


**전지자의 눈 시행 실패**

-사유: 신앙 포인트 부족

-현재 신앙 포인트: -430 신앙 포인트

-관찰의 눈 시행 비용: 100 신앙 포인트


**참고:**


* 전지자의 눈은 개체를 지정하여 주변 환경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 권능입니다.


허! 그런 기능이 있긴 한 모양이었다.


‘전지자의 눈이라. 아니, 근데 이거 소모 포인트 비용이 너무 높은 거 아니냐고! 100포인트가 얼마나······.’


그렇게 속으로 투덜거리다가 눈을 크게 떴다.

현재 보유한 신앙 포인트 쪽의 숫자가 뭔가 이상하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었다.


[신앙 포인트: -430]


음수? 지금 이거 마이너스 430이 맞는 거지?


“카밀로, 소환하는 데 소모되는 신앙 포인트 130가 아니었어어?”


그러자 시스템 알림 메시지가 다시 갱신되면서 포인트 사용 내역이 떠올랐다. 카밀로의 이름 옆에 소모 신앙 포인트 560가 적힌 모습.

······당했네.

설마, 음수까지 있을 줄이야.

내가 보유한 신앙 포인트가 130이 전부였으니까, 틀림없이 130포인트만 소모되는 줄 알았다.


‘다시 말하면 130포인트가지고는 진짜 아무것도 못 한다는 얘기구나. 그렇게 보니 전지자의 눈이라는 저 명령어의 소모 포인트가 별로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다시 보니 선녀 같달까······. 별안간 신적 존재는 됐는데, 어쩐지 현실의 나보다도 더 빈곤한 느낌이 들었다.

그러는 사이, 테라리움의 하천에서 빛이 보였다.

정신을 차리고 상황을 다시 보았다.

그때, 카밀로가 랩터의 몸을 좌우로 뜯어내는 게 보였다.


“와. 뭐야, 진짜 해치웠잖아.”


어쩌면 내가 생각한 것보다 젊은 시절의 카밀로도 충분히 강한 건지도 몰랐다.


‘최하급 헌터 같은 게 아니라, 못해도 중급은 되는 거 아닐까? 저 게이트 크리처도 만만찮은 놈이라고 그랬는데.’


그때, 카밀로가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그러더니.


[카밀로: 위대한 분이시여. 괴물을 처치했습니다. 신전으로 복귀하면 되겠습니까?]


채팅처럼 UI로 출력되는 메시지가 불쑥 나타났다.

와, 이렇게 소통도 되는구나.

근데 어떻게 답신을 하지? 나가서 돌아오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답변. 엔터. 채팅. 전달. 회신.”


아무렇게나 되는대로 지껄이다가 불쑥 카밀로가 우리 집을 표현한 말이 보였다.


‘신전?’


신전이라는 게 대충 신이 깃드는 장소가 아닌가.

그러면 신이 인간에게 뜻을 전하는 방법이 뭐가 있었지?

아, 아는 단어였는데, 갑자기 떠올리려고 하니까 좀처럼 생각이 안 났다. 스마트폰······. 아니, 컴퓨터로 사전을 검색해보려고 할 때, 불쑥 떠올랐다.


“그래, 신탁(神託)!”


그 순간, 반투명한 UI에 텍스트 커서가 깜빡거리며 활성화되었다. 이게 정답이었던 거다.


“아아. 들리나?”


[카밀로: 또렷하게 듣고 있나이다. 분부만 내리시옵소서.]


집으로 복귀.

······라고 하려다가 잠깐 생각에 잠겼다.

테라리움의 작은 세상으로는 너무 작은 건 일일이 확인하기가 어려웠다. 이렇게 언뜻 봤을 때는 더는 괴물은 없는 것 같았다.


‘근데 더 있을지도 모른다는 거지.’


만약 저 괴물이 어딘가에 숨어서 똬리를 틀기라도 했다면, 나중에 좋지 않은 일이 벌어질 것이란 건 불 보듯 뻔한 일이었다.


‘겸사겸사 카밀로의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조금 더 제대로 알아보기도 해야 할 테고. 일단은 카밀로에게 의견을 좀 물어볼까.’

“카밀로. 그 괴물이 이 도시 어딘가에 더 숨어 있을 가능성은 얼마나 될 것 같아.”


[카밀로: 정보가 부족하여 섣불리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 괴물이 군체의 말단 개체라면 어딘가 깊숙한 곳에 똬리를 틀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미천한 종의 생각으로는 조금 전 그 개체가 정찰을 위해 나온 개체일 가능성이 있지 않나 조심스럽게 추측하고 있습니다.]


캬. 역시 프로는 다르구나.

카밀로의 말에 나는 절로 고개를 끄덕였다.

막연하게 생각했던 걸, 카밀로가 저렇게 분석하는 걸 보니 진짜 딱 그 말대로인 것 같았다.


“좋아. 그러면 무리는 하지 말고, 수색을 좀 해봐. 그 괴물들이 어딘가에 숨어서 세력을 만들고 있는 거라면 무고한 이들이 노려지게 될 테니까 말이야.”


[카밀로: 분부를 받들겠나이다. 아, 그런데 마정석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는지요?]


아, 마정석! 그게 있었지.

게이트 크리처를 해치우면 그 심장 부근에 농축된 마력 입자가 모여 결정화된 마정석이 있다고 했다. 그 마정석이 있기 때문에 이 반쯤 작살이 나버린 세상은 비교적 예전과 비슷하게 돌아가고 있는 거라고 그랬다.


‘나랑 관련 없는 얘기라서 까맣게 잊고 있었어. 헌터의 주 수입원이 바로 저 괴물에서 나오는 마정석이라는 걸 말이야.’


대개는 기관을 통해서 감정하는 편이라고 그랬는데, 조금 더 가격을 쳐주는 건 사설 감정사 쪽이라나.

아무튼.


“무조건 싹 다 챙겨. 마정석은 중대사항이다.”


*


카밀로는 몸을 낮추었다.

조금 전 숨통을 끊은 괴물의 몸에서 흐르는 피와 체액의 악취를 손에 가득 묻힌다.

곧 그의 커다란 손아귀에서 광휘가 맺혔다.

체액이 화르륵 타오르면서, 희미하게 치솟은 연기가 산자락 저편으로 향했다. 지난날, 신의 존재에 풀리지 않는 의문을 품고서 살생의 업 속에서 방황하던 시절에 만났던 베테랑 사냥꾼으로부터 배운 추적술이었다.


‘그 모든 순간조차 이때를 위함이었도다.’


모든 시련은 마땅한 쓰임을 위한 준비라고 했던가. 중앙교단의 가르침은 틀리지 않았다.

카밀로에겐 이제 더는 흔들리지 않는 신앙심이 마음속 깊이 자리 잡혀있었으니, 그 어떤 것도 그를 두려움에 빠뜨릴 수 없었다.

카밀로는 하천을 따라 움직였다. 그 길목으로는 사람이 다니지 않아서 오래전에 죽은 길이었다.

카밀로는 제멋대로 자라서 우거진 나뭇가지를 치우며 나아갔다. 상류는 천봉산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험한 산악이 머잖아 그를 반겼다.


“확실하군.”


곳곳에 흔적이 보였다. 배설물. 이상하게 파인 땅과 나뭇가지들. 그중에서도 가장 확실한 건 배설물이다.

지독한 악취 속에서 잘게 부서진 하얀 뼛조각이 보였다. 그 형태가 익숙했다. 의심할 것도 없이 사람의 그것이었다.


“악의 종자가 뿌리내렸으나, 어림도 없는 일. 위대한 분의 눈은 닿지 않는 곳이 없고, 뜻하는 바는 모두 이루어질지니, 그 영광스러운 성전의 선봉에는 그분의 선택을 받은 종인 이 카밀로가 있을 지어다!”


카밀로의 고함과 함께 그의 몸에서 광휘가 일렁이며 맺혔다. 그리고 이내 그 빛이 가장 선명하게 드리운 곳은 바로 양손이었다.

사제로서 병기술을 익히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신체를 극한까지 단련한 수도사는 성투사라고 불렸다.

그리고 카밀로는 젊은 나이에 성투사라고 불린 몇 안 되는 인물이기도 했다.


키이이이!


별안간 파여있던 땅에서 튀어나오는 시꺼먼 칼날 두 쌍.

카밀로는 숨을 깊이 들이마시며 근육을 부풀렸다. 쩍쩍 벌어진 선명한 근육의 틈에서 흘러나오는 광채가 몸을 더욱 단단하게 하였다.


카가가각!


날카로운 칼날 부분과 살갗이 부딪쳤는데, 불똥이 튀었다.


“한낱 짐승의 이빨 따위가 어찌 굳건한 믿음과 선택으로서 빛에 선 나의 이 육체를 해할 수 있겠느냐!”


오른손으로는 날이 바짝 선 손아귀를 거칠게 잡아당기고, 왼쪽 손아귀로는 목을 틀어쥔다. 랩터의 서슬 시퍼런 이빨이 손목을 물고 늘어졌다.

그러나 카밀로는 기합을 터뜨리며 좌우로 몸을 잡아당겼다. 찌지직 랩터의 몸이 찢어지는 소리와 함께 비명이 터졌지만, 그럴수록 카밀로의 근육은 더욱 거친 힘을 뽐낼 따름이었다.

이윽고 콰직 팔이 뽑히고 머리가 뜯긴 랩터의 커다란 몸이 피를 후두둑 떨어뜨리는 가운데, 그의 등으로 다른 랩터의 칼날이 부욱 날아들었다.

금방이라도 찢어질 것처럼 빵빵했던 옷은 가득 부푼 풍선이 터지는 것처럼 우습게 찢어졌다. 하지만 그 칼날은 몸에 생채기 하나 입히지 못했다.


키이익. 키익?


랩터가 나지막이 운 순간.


“감히 위대한 신께서 하사한 성유물을 파괴하다니. 그 죄의 무게를 알라!”


끼기기기!


카밀로가 랩터를 와락 덮쳤다.

우악스러운 몸통 박치기에 랩터의 커다란 몸뚱어리가 바닥을 나뒹굴었다. 날카로운 낫이 카밀로의 등과 팔뚝을 연신 베어왔다.

그러나 눈이 뒤집힌 카밀로에겐 통하지 않는다.


“차아아아아압!”


꽉 껴안고 그대로 짓누르는 힘 앞에서 뚜두둑 뼈가 부러지고 살이 짓눌려 터지는 소리와 함께 랩터가 피를 왈칵 쏟아내며 혀를 길게 빼물었다.

카밀로는 랩터의 몸이 완전히 짓뭉개져서 압착이 된 이후에야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호흡을 가다듬으면서 찢어진 티셔츠를 잘 접어 허리춤에 걸었다.


“신성모독의 죄는 깊고도 무거운 법. 오늘 너희는 단 하나도 살아남을 수 없다.”


상반신을 훤히 드러낸 카밀로가 광휘를 내뿜으며 산 깊숙한 곳을 향해 나아갔다.

그리고 그런 그를, 아주 멀리서 바라보는 시선이 있었다.


“······저거, 도대체 뭡니까?”



당혹스러운 얼굴로 그렇게 중얼거린 사내.

그는 3구 제1특전대의 김민준 휘하의 팀원인 박영수였다. 그가 저격 스코프에서 눈을 떼고 고개를 들었다.

그러나 바로 옆에서 함께 경계를 서면서 그 모든 광경을 목격한 선임 헌터 곽주완도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난들 알겠냐. 얼마 전의 일도 그렇고, 갑자기 어디서 저런 괴물 같은 헌터가 튀어나온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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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35 +1 24.08.29 335 20 12쪽
34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34 +1 24.08.28 364 17 16쪽
33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33 +2 24.08.27 408 21 13쪽
32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32 +1 24.08.26 414 24 12쪽
31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31 +1 24.08.23 490 24 12쪽
30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30 +1 24.08.22 465 24 13쪽
29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9 +2 24.08.20 524 26 12쪽
28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8 +2 24.08.19 493 28 14쪽
27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7 +1 24.08.16 516 30 14쪽
26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6 +1 24.08.13 532 28 14쪽
25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5 +2 24.08.12 519 31 13쪽
24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4 +4 24.08.11 533 32 14쪽
23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3 +2 24.08.09 536 31 14쪽
22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2 +3 24.08.08 560 32 13쪽
21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1 +1 24.08.07 576 33 13쪽
20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0 +1 24.08.06 616 33 15쪽
19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9 +3 24.08.05 605 32 13쪽
18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8 +2 24.08.04 623 32 14쪽
17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7 +4 24.08.02 651 35 14쪽
16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6 +1 24.08.01 632 34 12쪽
15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5 +1 24.07.31 652 33 15쪽
14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4 +2 24.07.30 671 37 14쪽
13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3 +2 24.07.29 666 34 12쪽
12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2 +1 24.07.27 689 33 13쪽
11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1 +1 24.07.26 715 34 12쪽
10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0 +1 24.07.25 757 36 12쪽
9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9 +2 24.07.24 777 39 14쪽
8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8 +1 24.07.23 812 3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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