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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담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양승훈
작품등록일 :
2024.07.16 03:20
최근연재일 :
2024.09.02 19:10
연재수 :
3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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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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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8
글자수 :
221,650

작성
24.07.2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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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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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1

DUMMY


꿀꺽.

마른침을 삼켰다.

난 저 둘이 누군지 안다.

인터넷에 검색만 해도 나올 정도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인플루언서나 연예인처럼, 높은 랭크의 헌터들은 포털 사이트에 다 등록이 되어 있었다.

김민준과 유마리.


‘침착하자. 날 알고서 찾아온 건 아닐 거야. 그렇다기에는 둘다 나에게 관심을 보이는 태도가 아니잖아.’


일단, 저 망치 여자 유마리는 무기를 가져오지 않았다. 일단 싸우고 그럴 생각은 아니란 거겠지. 그만큼 눈에 띄는 무기를 상시 휴대하고 다니는 것도 이상하게 보일 테고.


‘그럼 저 둘이 여길 왜 온 거지?’


그때, 망치 여자와 눈이 마주쳤다.

그녀는 뭔가 대단히 마음에 들지 않는 듯한 얼굴로 편의점을 이리저리 슥 훑어보더니, 계산대 앞까지 왔다.

그리고 이렇게 가까이에서 보니 알겠다.


‘와. 진짜 예쁜 사람이네.’


키도 나랑 비슷한 것 같았고, 몸에 달라붙는 전투복 때문에 몸의 라인을 바로 알 수 있었다. 마른 듯 탄력적이고 라인이 예쁜 몸매랄까······.

한 마디로 길을 가다가 한 번씩 힐긋 살펴볼 그런 외모를 가진 사람이었다.

그런 사람이, 지금 나를 가만히 바라보면서 뭔가 말할 듯하면서도 좀처럼 아무 말도 없이 가만히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뭔데. 왜 이렇게 뜸을 들여.’


정말로 엄청나게 긴장했다.

헌터는 마력 입자라는 것을 민감하게 느낄 수 있다고 그랬다. 어쩌면 아직 모르고 있을 뿐이지, 나에게도 그런 특별한 뭔가가 존재하고 있는 것일지도 몰랐다.

······아니, 애초에 내 존재를 알고서 찾아온 거라면?


‘내가 신입니다······. 그렇게 말할 수도 없고. 그게 아니면 그냥 테라리움 능력자라고 해야 하나.’


그렇게 이런저런 시뮬레이션을 머릿속으로 돌려보고 있을 때였다.


“저, 혹시 키가 한 190센티가 넘고 구릿빛 태닝한 피부에 엄청나게 근육질의 외국인 본 적 있어요?”


아.

그 순간 맥이 빠졌다.

그들은 나를 찾아온 게 아니었다.

안도감과 함께 약간의 실망감.

조금 전까지 어떻게 대답하면 좋을지까지 고민하던 참인데······.

불쑥 수치심이 고개를 쳐들 때였다.


“아, 저는 기관의 사람인데요. 유마리라고 합니다. 3구 기관의 헌터에요. 수상한 사람은 아니고요.”


유마리. 망치 여자는 그렇게 말하며, 품속에서 뭔가를 꺼냈다. 공무원증 같은 카드. 3구 기관 A랭크 헌터라는 간단한 표기와 불퉁한 표정을 한 눈앞의 여성의 사진이 그곳에 박혀 있었다.

내가 뚫어지게 바라보자, 마리는 살짝 얼굴을 붉히며 헌터증을 품 안으로 넣어버렸다.


“큼. 그래서 혹시 보셨을까요? 최근 이 도시의 안보와 관련해서 꽤 중요한 문제라서 묻는 거니까, 협조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일단, 고개를 쳐든 수치심은 치워두었다.

유마리가 말한 특징을 가진 사람은 이 도시에 한 명뿐일 거다. 내가 소환한 사도 카밀로.

근데 기관에서 왜 카밀로를, 그것도 편의점에서······?

그러다가 불쑥 떠올랐다.


‘아! 맞다. 내가 아까 그렇게 적당히 둘러댔지.’


마정석을 어디로 가져다주면 되겠느냐는 질문에 카밀로가 불쑥 나에게 물어왔었다.

생각 없이 일단 다 가져와! 했었는데, 기관과 얽히는 상황이 될 줄은 몰랐던 까닭이다.


‘후. 하필 편의점이라니.’


절로 한숨이 나왔지만, 어쨌거나 그 덕분에 조금 전의 긴장감은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그래, 이 둘은 날 전혀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아. 그들에게 나는 그저 평범한 민간인이다.’


즉, 헌터의 눈에도 나는 그냥 평범한 사람으로 보인다는 거였다.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어쨌거나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 셈이었다.


“저기요?”

“자주 오는 분이세요.”

“예? 정말이요?”

“네, 아마도 이 근처에 사시는 분이겠죠. 한국말 엄청 잘하는 금발 외국인이잖아요. 이름도 알아요. 카밀로라고.”

“······와. 진짜 황당하네. 그럼 진짜 편의점으로 오라는 얘기였구나. 기관 정보국을 무시하는 건가······. 알아내려고 작정하면 어디에서 머무는지까지 다 아는데, 괜히 긁어 부스럼이라 일정 영역에 들어가지도 않고 있는 건데.”


마리는 기가 막힌다는 듯 중얼거리며 머리를 긁적댔다. 이미 나 같은 건 안중에도 없는 듯했다.


“저기, 혹시 그 사람이랑 연락할 방법이 없을까요? 전달해야 할 물건을 지금 기관에서 가지고 있거든요.”


전해야 할 물건.

그게 뭔지는 잘 알고 있다.

마정석. 즉, 돈이다.


“새벽에 곧잘 오시긴 하는데, 연락처까지는 알 수가 없네요. 헌터분들이면 많이 바쁘실 텐데 제가 대신 전해드릴까요?”

“······.”


내 말에 유마리가 이상한 표정을 지었다.

내가 그렇게 이상한 말을 했나?

그녀 말고도 뒤에 있는 사내도 어색하게 웃고 있었다.

잠깐의 침묵이 흐르고, 뒤편에서 대기하던 사내, 김민준 헌터가 앞으로 나섰다.


“사실은 그분 소유의 마정석을 기관에서 맡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달하려고 하는 겁니다. 호의는 감사합니다만, 일반인에게는 맡길 수가 없습니다. 위험하기도 하고, 적은 금액이 아니기도 합니다.”

“아, 그렇군요.”

“어차피 현장 대기니까, 조금 떨어진 곳이긴 해도 이곳에서 머물러도 상관없겠지. 내가 이곳에 있을 테니까, 유 팀장은 그만 돌아가 봐.”

“······네, 알았어요. 대체 이게 뭔 상황인지.”


유마리. 3구 기관의 3특전대의 대장. 풀잎위키에서 읽었던 그녀에 관한 정보가 떠올랐다.


‘확실히 엄청나긴 했었지.’


그 커다란 망치를 거침없이 휘두르며 그 괴물의 한복판으로 뛰어드는 모습은 무슨 영화의 한 장면처럼 보일 정도였다.


“그럼, 조금 실례하고 있겠습니다. 저는 신경 쓰지 말고 하던 일을 마저 하십시오.”

“아, 넵.”


슬쩍 구석 부근으로 돌아가서 조용히 있는 남자.

정말로 카밀로가 나타날 때까지 이곳에서 줄곧 대기라도 할 것 같은 모양새였다.

그냥 카밀로를 불러야겠는데.

그러다가 멈칫했다.

어······. 잠깐, 어떻게 부르지?

테라리움의 앞에서야 아무리 멀리 있어도 신탁을 통해서 내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었지만, 지금 나는 밖에 있었다. 방구석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그냥 평범한 민간인에 불과한 것이다.


‘집에 다녀와야 하나?’


일단 창고로 슬쩍 들어왔다.

카밀로한테 스마트폰이라도 하나 사줘야 하나.


‘모르겠다. 일단, 되든 안 되든 한 번 해보자. 안 되면 그때 집에 가면 되는 거잖아.’


눈을 감고 카밀로를 떠올렸다.

그리고.


‘카밀로, 편의점으로.’


짧고 굵은 메시지를 마이크로 전달한다는 느낌으로 몇 번이고 되뇌었다. 테라리움 앞에서는 훨씬 더 자연스러운 느낌으로 말을 걸 수 있었지만, 아무래도 테라리움이 앞에 없다 보니까 뭔가 어색했다.

에이. 안 되면 뭐 어쩔 수 없는 거지.

힐긋 밖을 보았다.

아까부터 저 길 반대편의 트럭. 그 앞에 전투복 차림의 군인들 여럿이 대기하는 게 보였다.


‘아무래도 저 트럭에 마정석이 있는 모양인데.’


게이트 크리처가 떨어뜨리는 마력 결정.

저것의 가치가 상당하다고 그랬다.

각종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나?

대충 여느 헌터물 소설과 비슷한 설정이라는 얘기다. 그 자체가 돈이나 다름없는 물건. 근데 생각해보면 지금 내가 그걸 가지고 있는 게 무슨 소용일까 싶다.


‘나라 꼬라지가 개판이긴 해도 화폐가 기능하고 있잖아? 그럼 마정석으로 받을 게 아니라, 현금으로 가지고 있는 게 낫지.’


편의점에 들어오는 물건 종류는 확실히 줄었다.

하지만 물가는 놀랍게도 제법 안정적이었다.

이런 세상에서 어떻게 경제가 돌아가고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애초에 이 세계는 아주 오래전부터 이런 식으로 돌아가고 있었기에 예전의 내가 살던 세계의 감각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감이 있었다.

아무튼, 기관과는 앞으로 어떤 식으로든 가깝게 지낼 공산이 높았다. 카밀로가 헌터 생활을 하자면 더더욱.


‘좋아, 그럼 그냥 그냥 저 마정석들 전부 다 돈으로 바꿔달라고 하면 되겠는데? 암시장이나 뭐 그런 거는 알지도 못하고, 귀찮으니까 다이렉트로 맡겨버리면 편하잖아.’


그렇게 생각을 정리했을 때였다.

문이 벌컥 열리고, 금발의 거대한 근육 덩어리 카밀로가 나타났다. 그는 곧장 나를 바라보고 성큼성큼 걸어왔다.


‘오. 카밀로에게 내 목소리가 들린 건가?’


테라리움 능력.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거야.

그런 감탄을 할 때가 아니었다. 카밀로는 금방이라도 무릎을 꿇고 고개를 조아릴 것 같았다.

나는 최대한 자연스럽게 검지를 입에 가져다 댔다.

쉿. 신호를 준 것이다.

그러자 움찔하는 카밀로. 이미 사전에 밖에서 티를 내서는 안 된다는 걸 몇 번이고 숙지시켜둔 덕분에 카밀로는 다행히도 실수하지는 않았다.

그때, 편의점 구석에서 그를 기다리던 남자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카밀로의 앞에 섰다.

김민준도 참 덩치가 컸는데, 카밀로의 앞에 서니까 좀 왜소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아무튼, 말라깽이인 내가 보기에는 부럽고도 가슴이 웅장해지는 광경이다.


“반갑습니다, 3구 기관의 제1특수작전대를 이끌고 있는 김민준이라고 합니다. 카밀로 씨 되십니까?”

“맞소. 내게 용무가 있어 찾아오셨소?”

“유 팀장에게 마정석의 소유권을 주장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아닙니까?”

“아, 그랬소. 틀림없이 그랬소.”


마정석은 모조리 손에 넣어야 한다는 내 말을 기억한 듯 힘차게 고개를 끄덕이는 카밀로.

나는 입술을 매만지며 눈을 질끈 감고 전했다.


‘카밀로, 그냥 그거 돈으로 바꿔달라고 그래. 현금이 필요하다고 말이야. 맛있는 거 팍팍 먹을 기회다!’


제발. 들어라. 들어다오!

하고 보니, 카밀로가 커다란 코를 벌름거리고 있다.

오, 전달된 건가!


“김민준 씨라고 했소? 부탁하고 싶은 게 있소.”

“무엇이든 말씀하시죠. 무리한 일이 아니라면 기관도 귀하의 요청사항을 수락할 것입니다.”

“마정석 말이오. 그거 전부 이 나라의 돈으로 바꿔주시오. 현금으로 말이오. 일용할 양식을 사는 데 유용하게 쓰도록 하겠소.”


그러자 김민준이 뜻밖이라는 표정을 짓더니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기관의 공식 매매가로 파시겠다는 거군요.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시죠. 혹 더 필요하신 게 있다면 얼마든지 여기로 연락해주십시오. 저희 3구 기관에서는 카밀로 씨와 향후 긴밀한 협조관계로 발전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럼 오늘은 이만 가보겠습니다. 다음에 또 뵙지요. 마정석은 금방 정리해서 계좌에 넣어 드리겠습니다.”

“살펴가시오.”


그는 용무는 정말로 그게 전부라는 듯 돌아갔다.

옆에서 지켜본 바로, 그는 아주 시원시원한 사람이었다.

카밀로는 다소 어색하게 편의점 밖을 슥 둘러보더니 아무도 없다는 걸 알고서 나에게 다가왔다.


“이 미천한 종이 혹 실수를 하진 않았는지요.”

“뭐, 실수라고 할 것까진 없었어. 잘했어. 그런데 내 목소리를 듣고 온 거야?”

“······저는 틀림없이 형벌인 줄 알았습니다. 위대하신 분의 목소리가 머릿속에서 몇 번이고 메아리치는 바람에 더 일찍 올 수 있었음에도 그러지 못하였나이다.”

“아, 그래? 미안하네. 다음부터는 조심할게.”

“당치 않나이다. 부디 뜻대로 하소서.”


무릎을 꿇으려던 카밀로는 중간에 엉거주춤하게 멈춰 섰다.

그리고 머리를 좌우로 꺾으며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말이다.

“좋아, 그럼 이제 돌아가 봐. 집은 알지?”

“물론이옵니다. 저는 신성한 위업이 끝나기만을 고대하며 뜬눈으로 위대한 분을 기다리겠나이다.”


그리고 돌아가려는 카밀로를 붙잡았다.


“아, 카밀로. 그전에 내가 포교 활동에 힘써야 한다고, 전에 말했던 거 알지?”

“똑똑히 기억하나이다.”

“사람들을 모아서 좋은 말씀 많이 전하고 다녀야 하니까. 레퍼토리를 다양하게 좀 짜도록 해봐. 알짜배기를 한 번에 다 쏟아내지 말고······. 어, 그래. 좋은 말씀이니까 여러 번에 나눠서 길게, 모두 확실히 숙지할 수 있도록 말이야. 그 컴퓨터로 다른 관련 동영상 찾아봐. 어떻게 하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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