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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양승훈
작품등록일 :
2024.07.16 03:20
최근연재일 :
2024.09.02 19:10
연재수 :
3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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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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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21,650

작성
24.08.30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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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36

DUMMY


*


게이트 레이드를 끝마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처음에는 신경도 못 쓴 일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테라리움이 비추는 세상은 너무 컸고, 그곳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다 꿰고 있는 건 불가능한 일이었으니까.

거기다 나는 게이트 레이드가 끝난 뒤로, 게이트 코어와 관련한 정보를 인터넷에서 열심히 찾아보고 있느라, 테라리움 내부에서 일어나는 자잘한 일까지는 미처 신경 쓰지 못했다.

관측자에 관한 이야기는 인터넷의 어디에도 없었고, 게이트 코어를 이용하여 도리어 게이트를 연다는 그런 정보 역시 아예 존재하지가 않았다. 그랬던 사례 자체도 없었고.

혹시나 외부에 드러나지 않게 비밀스럽게 이야기가 오가는 건 아닐까, 하고 열심히 웹서핑도 해보았는데 모두 꽝이었다.

그러던 찰나에 본 것이었다.


“뭐야, 저거.”


평소에도 기관 헌터들이 바쁘게 돌아다니는 건 알고 있었지만, 게이트 주변 부근이 아니라 엉뚱하게 외곽 지대에 일정 간격을 두고 포진한 게 보였다.

무슨 일이 벌어진 건가?

그렇게 호기심에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었는데, 테라리움의 끝자락에 웬 인영 두 사람이 눈에 들어왔다. 기관 헌터들은 그 두 사람을 주시하고 있는 것이었다.


‘위험한 사람들인가?’


일견 꽤 특징적이긴 했다. 한 사람은 평범한 편이었는데, 다른 한 사람은 카밀로와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거구였다. 같은 사람이라기에는 뭔가 종이 다른 짐승 같다고나 할까.

그러다가 불쑥 미간을 찌푸렸다.

며칠 사이에 까맣게 있었던 존재가 떠오른 까닭이다.


‘설마, 저것들 그 호영의 놈들은 아니겠지.’


그리고 설마가 사람 잡는다는 옛말이 틀리지 않았음을, 저놈들은 증명하였다. 멀리서 지켜보던 3구 기관의 헌터를 순식간에 찢어발기는 짓을 서슴없이 벌인 것이다.

기관을 상대로 저런 짓을 벌일 수 있는 각성자 집단은 그렇게 많지 않다. 그리고 내가 인터넷에서 검색해본 바에 따르자면 이 일대에서는 오직 호영이라는 사설 기관뿐이었다.

그 뒤로 두 놈은 유유히 외곽을 벗어나 모습을 감추었고, 죽은 이의 시체는 이후에 뒷수습이 이루어졌다.


“싸워보자는 거군.”


놈들의 그러한 의지가 아주 강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그 메시지는 얼마 지나지 않아서 성당에 직접 찾아온 김민준을 통해서 제대로 전달되었다.


“사설 기관인 호영이 성광교단을 적대하고 있음은 명확한 상황입니다. 이런 상태라면 머잖아 대대적인 침공행위를 벌일지도 모릅니다. 완전한 항복. 그게 아니라면 싸우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형제님, 성지를 더럽히는 자들에게 고개를 조아리는 사제는 없소. 나는 그분의 칼이자, 방패이오. 그들이 우리를 향해서 칼을 겨눈다면 나는 끝까지 항전할 것이오. 이 성전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서 말이오.”


카밀로의 대답은 이미 예상한 듯했다.

놀라는 표정이나 난감해하는 기색이 없었던 것이다.

김민준은 구체적으로 전략을 획책할 필요가 있다며, 기관과 협조를 요구해왔다.


‘그러니까 기관은 우리 편이라는 얘기잖아?’


그래, 그게 맞지. 고개를 주억거리며 웃었다. 역시 내가 사람을 잘못 보지는 않았다니까. 3구 기관의 사람들도 그렇다. 그들도 알고 있는 거다. 내 쪽에 붙는 게 유리하다는 것을 말이다.


“카밀로, 전해.”


신탁으로 내 의지를 전했다.

나는 저들이 이 땅을 침범하도록 지켜볼 생각 같은 건 없다는 것을. 그리고 그대의 선택이 옳았다는 사실을.

곧 김민준은 기겁했다. 조금 전까지 담대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얼굴로 주변을 힐긋거리며 살피는 모습.

그런다고 내가 보이겠어요?

김민준은 나지막이 눈을 감고 무엇인가를 조용히 속삭였다. 너무 작아서 들리지도 않는 말이었지만, 머리 위로 황금색 숫자가 오르는 걸 보면 짧게 기도라도 한 모양이었다.


“······알겠습니다. 바로 남은 게이트 레이드도 준비하겠습니다. 그리고 곧 이곳으로 기관의 헌터 몇 명을 주둔시키도록 하겠습니다. 뭔가 필요한 게 있다면 그때 협의를 하도록 하시죠.”


그리고 그는 서둘러 성당을 나섰다.

내가 그들에게 요구한 건 다른 게 아니다.

남은 게이트에 대한 레이드를 서두를 것.

그리고 두 번째는 게이트 코어에 대한 소유권이었다. 내가 모르는 게이트 레이드야 어쩔 수 없다지만, 앞으로 내가 개입한 게이트에 한해서는 모두 손에 넣을 참이다.

물론, 그런 주장을 하려면 그만한 실력도 있어야겠지.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작업용 책상 앞에 앉았다. 얼마 전까지 이곳엔 먼지가 가득 쌓여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밀고 닦으며 청소한 지금은 아주 정리가 잘 되어 있다.


“자, 그러면 어디 작업을 좀 해볼까.”


오랜 시간 구석에 아무렇게나 방치되어 먼지만 쌓였던 양산형 모델들 수십 기가 지금 내 앞에 있었다.

버리기는 아쉽고, 그렇다고 칠하기엔 너무 많은 양이었던 지라, 그냥 그렇게 몇 년이고 있었던 모델들을 작업대에 올린 것이었다.

잊고 있던 설렘이 떠올랐다. 어린 시절 내 머릿속에 가득했던 꿈들을 실물로 하나하나 펼쳐나가는 것에서 느꼈던 희열을 말이다.

모델의 조형은 다소 투박하여, 하나하나는 좀 심심해보인다. 하지만 그게 다섯, 열, 그리고 수십이 되면 그때는 장엄함마저 느껴진다.


‘거참. 그때 어쩌자고 이렇게 많이 주문했는지······.’


엄청나게 값싸게 나온 매물이었던 지라, 그냥 닥치는 대로 모델을 구매했던 까닭에 지금 눈앞에 있는 모델을 제외하고서도 백 기는 더 되는 모델이 저 안쪽에 있었다.

예전에는 그 방대한 작업량에 기가 질리고 말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내가 지금 도색하고 만들어낼 군대는 이 현실에 소환될 존재들이다.

즉, 나는 지금 존재를 창조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 사실을 다시금 인지한 순간, 묘한 고양감이 내 안에 불꽃처럼 피어올랐다.

가물가물했던 기억을 되짚으면서 초벌 작업을 시작해나갔다. 처음은 도료가 잘 먹고 떨어지지 않도록, 프라이밍부터 시작이다. 방진 마스크를 쓰고, 에어 스프레이 부스의 전원을 켰다.

우웅 돌아가는 팬의 소리를 들으며, 치이익 에어스프레이를 확인해보았다. 다행히도 아주 멀쩡했다. 이름 모를 재즈풍 음악의 리듬에 맞춰 흥얼대면서 작업을 시작했다.


*


“게이트 진입!”


이른 새벽이었다.

게이트 레이드가 성공적으로 끝나고서 불과 나흘이 지나기도 전에 다음 게이트 레이드가 시작됐다.

이번에는 제1특전대가 게이트에 들어가게 되었다. 이번엔 유마리는 참여하지 않았다. 핵심전력인 두 헌터가 게이트에 한꺼번에 들어가지 않는 게 최소한의 안전장치였다.


“넌 또 들어가는 거냐.”

“맡은 바를 다 할 뿐이니라.”


유마리의 투박한 물음에 하나도 건조하게 대답했다. 이런 상황이 뭔가 짜증이 나는지, 유마리는 불만이 가득한 표정을 좀처럼 지우지 못했다.


“······사, 상황이 다르잖아요. 표정 좀 푸세요. 어쩔 수 없는 일이에요, 대장님. 네?”


한채원이 여느 때처럼 열심히 유마리의 기분을 풀어주려고 애를 쓰고 있을 때였다.


“저건 뭐야?”


유마리가 미간을 찌푸리며 가리켰다. 그러자 다른 이들의 시선도 그곳으로 향하였다.


“와. 뭔가, 뭐라고 해야 할까······.”

“엄청 클래식하네요.”


짤막하게 정의하는 서하윤. 하지만 그 담담한 눈빛이 오늘따라 유난히 반짝였다.

꼭 먼 옛 시대에서 불쑥 튀어나오기라도 한 듯한 외관. 은색의 투구와 갑주로 전신을 무장한 그들은 하나같이 커다란 랜스 따위에 그 커다란 몸을 반쯤 가릴 정도로 커다란 방패 따위를 가지고서 성큼성큼 걸어오고 있다.

그런 이들이 셋.

안에 정말로 사람이 있기는 한 걸까, 의심스러울 정도로 거의 판박이인 그들 세 사람은 게이트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대기하던 하나의 앞에 서서, 예를 갖추었다.


“······그래서 저들은 누군데?”

“성광교단의 기사단이라고 들었어요. 그들도 함께한다고······.”

“기사? 아니, 무슨 그런 시대착오적인······. 뭐, 성기사 같은 거야?”

“그렇겠죠? 공식적으로는 성당 기사단이라고 하더라구요.”


무슨 장난 치는 것도 아니고······. 유마리는 그렇게 말하려다가 입을 다물었다. 다른 사람은 그렇게 말해도, 그녀는 그렇게 말할 수 없었다.


“······.”


유마리는 새벽어둠 속에 가려진 이 거대한 성당을 두 눈에 담았다. 그랬다. 절대로 가볍게 여길 일이 아니다. 이만한 건물이 단 한순간에 만들어졌다.

그리고 저 게이트의 너머에서는 그 빌어먹게 강하던 괴물마저 처치하지 않았던가.


‘그래, 성광교단의 배후엔 신이 있다. 신성이라는 그 단어. 저들에게는 장난이 아니야. 그건 진짜다.’


유마리도 그 기적으로 말미암아 이곳에 살아 있는 사람 중 하나였다. 그러자 저 기사단의 존재가 전혀 다르게 보였다.

카밀로, 하나, 그리고 기사단에 이르기까지.


“······금방 끝내고 돌아오겠군.”

“그러면 좋겠네요. 근데 그렇게 쉽진 않았잖아요. 우리도.”


한채원은 지난 레이드를 떠올리며 몸서리쳤다. 정말 한때는 어떻게 되나 싶었던 마지막 전투였다.


“과정이 어떤들, 결과적으로 사상자 없이 나올 거야.”

“대장님이 그걸 어떻게 알아요?”

“저번에 말했잖아. 신의 권능. 눈앞에 봤다고.”


유마리의 대답에 한채원은 이상야릇한 표정을 지을 따름이었다. 누구나 그렇다. 신을 직접 보기 전까지는 말이다. 유마리는 설득할 생각 같은 건 하지 않았다.

좋든 싫든, 성광교단이 이 땅에 계속 존재한다면, 이 땅의 사람들이라면 누구든 신과 만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조금 전의 불손한 태도는 온데간데없이 공손한 태도로 고개를 숙이고 현장을 떠났다.


*


“크. 성능 확실한데.”


하나를 통해서 지켜보는 게이트 내부의 상황.

김민준과 그 팀원이야 뭐 굳이 말할 것도 없이 출중한 실력을 보여주었다. 하나도 마찬가지.

이전과 같은 밀림 풍경 속에서 사방에서 기습적으로 튀어나오는 제라의 외골격 크리처들.

그리고 이에 대한 대처는 확실히 김민준과 유마리, 두 사람 간의 차이가 두드러졌다.


“대열을 지켜라. 전위와 후위 간의 유기적인 대응으로 체력낭비를 최소화한다! 그리고 유찬열, 그쪽 숲 싹다 날려버려. 전장의 시야확보는 기본이다.”


김민준은 확실히 체계적이었고, 안정적이었다. 유마리가 독단으로 달려나가 적을 휘저어 아군의 피해를 막았다면, 김민준은 하나하나 위험을 배제해나가며 사람을 부리는 느낌이었다. 그러면서도 가장 힘들고 위험한 부분은 자기가 감당했다.


“음음, 그래. 바로 이게 리더십이지.”


괜히 김민준에 대한 평가가 좋은 게 아니다. 그는 저 인터넷의 익명 게시판에서도 A랭크 헌터 중에서는 탑티어라는 얘기가 있을 정도니까 말이다.

아무래도 하나는 그런 김민준과는 어울리지 않는 파트너긴 했다. 그녀는 오히려 유마리와 비슷했으니까. 하지만 오늘의 하나는 반강제적으로 이 느린 템포에 맞춰서 나아가고 있었다. 바로 성당 기사단 때문이었다.

오랜만에 심력을 쏟아서 만들어낸 병사들이 지금 저 안에서 살아 숨 쉬고 있었다.


“다섯이면 더 좋았을 텐데, 아쉽네.”


원래는 다섯 명을 다 채우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작업에 욕심이 생겨서 심력을 기울이다 보니, 일정을 맞출 수가 없었다.


‘생각을 해보니, 포인트가 너무 많이 소모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작업 속도를 늦추기도 했고 말이야.’


병사는 무조건 양산! 숫자지! 하면서 만들다가 불쑥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들 하나하나가 카밀로나 하나 같은 사도라고 생각하면 못해도 한 명당 수백 포인트씩은 소모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일단은 셋을 테라리움 속에 투입한 것이었다.

분명히 그랬었는데······.


“소환은 무조건 사도로 분류되는 줄 알았는데, 그건 또 아닌 것 같단 말이지.”


지금 테라리움의 사도 카테고리엔 여전히 카밀로와 하나뿐이었다. 저 셋의 이름이나 정보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 대신에 그들의 머리 위엔 사도와는 다른 아이콘이 떠 있었다. 그 아이콘은 흡사 방패의 형상을 하고 있었다.


“한 기당 200포인트.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소모 비용인데.”


실제로 저들이 어느 정도의 전투력을 보여줄까, 의구심이 앞섰는데, 이렇게 보니 괜한 기우였다. 고작 셋뿐이었지만, 그들은 그야말로 집단전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었다.

그 옛날 팔랑크스 진형처럼 붙어서 방패를 세워 파도처럼 밀려드는 외골격 크리처의 돌격병들을 막아냈고, 그 사이에 크고 육중한 랜스를 쑤셔 넣어 가볍게 적을 갈아내고 있었다.

그들은 절대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바위와 같았고, 무너지지 않는 벽과 같았다.


“와, 진짜 멋있네.”


그게 내 감상이었다.

똑같은 모델을 몇 번이고 똑같이 도색하는 정말로 쉬운 일이 아니다. 하나씩 작업을 다 끝낼 때마다 여간 지치는 게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물며, 그 똑같은 걸 몇 번이고 반복하는 건 더 그렇다. 힘든데 지겹기까지 한 일이다.

그런데 지금 내 안엔 양산의 열망이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지금 이 순간, 수십 명이 넘는 성당 기사단이 벽을 세우고 장엄하게 늘어서 있는 모습이 내 머릿속에 펼쳐졌기 때문이었다.

콧김을 뿜으며, 붓을 쥐었다.

자, 너흰 싸워라, 나는 만들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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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34 +1 24.08.28 368 18 16쪽
33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33 +2 24.08.27 413 21 13쪽
32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32 +1 24.08.26 418 2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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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30 +1 24.08.22 469 24 13쪽
29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9 +2 24.08.20 528 26 12쪽
28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8 +2 24.08.19 498 28 14쪽
27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7 +1 24.08.16 518 30 14쪽
26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6 +1 24.08.13 534 28 14쪽
25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5 +2 24.08.12 520 31 13쪽
24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4 +4 24.08.11 536 32 14쪽
23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3 +2 24.08.09 538 31 14쪽
22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2 +3 24.08.08 564 32 13쪽
21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1 +1 24.08.07 578 33 13쪽
20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0 +1 24.08.06 622 33 15쪽
19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9 +3 24.08.05 606 32 13쪽
18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8 +2 24.08.04 625 32 14쪽
17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7 +4 24.08.02 653 35 14쪽
16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6 +1 24.08.01 633 34 12쪽
15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5 +1 24.07.31 656 33 15쪽
14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4 +2 24.07.30 673 37 14쪽
13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3 +2 24.07.29 670 3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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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1 +1 24.07.26 719 34 12쪽
10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0 +1 24.07.25 760 36 12쪽
9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9 +2 24.07.24 785 39 14쪽
8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8 +1 24.07.23 819 3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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