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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양승훈
작품등록일 :
2024.07.16 03:20
최근연재일 :
2024.09.02 19:10
연재수 :
3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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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30
추천수 :
1,208
글자수 :
22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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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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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3

DUMMY


어느새 건물 앞엔 인파가 가득했다.

카밀로가 깨어났다는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기관이 움직였고, 그 기관의 움직임을 지켜보던 기자들이 움직였다.


‘캬. 아주 난리가 났네.’


남양주 기사에 단독, 속보 등의 기사가 연이어 나타났다. 웹페이지를 새로고침 할 때마다 계속 갱신되는 모습. 그뿐이랴, 생방송까지 켜진 상태다.


“음, 라이브는 마력 입자 때문에 상태가 영 안 좋네.”


마력 입자의 영향 때문에 버퍼링이 자꾸 걸리고, 화면이 일그러져서 조금 보다가 그냥 꺼버렸다. 어차피 나는 저런 생방송 화면으로 볼 필요가 없었으니까.

한편, 모든 상황의 중심에 있는 카밀로는 현재 기관의 높으신 분들과 이야기 중이었다.


“······거두절미하고 말씀드리겠습니다. 1구 기관과 정식적으로 계약을 맺으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사설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을 정도의 대우를 약속하겠습니다.”


병원 사태를 겪은 이후로 카밀로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은 건 틀림없는 듯했다. 구체적인 계약 비용이 수십억을 훌쩍 넘어 100억 단위까지 나오고 있었다.


“와. 100억이면 그게 다 얼마냐······.”


소시민인 나로서는 숫자 단위가 다 가늠이 다 안 될 정도다. 한 달에 100만 원이 좀 넘는 돈으로 입에 풀칠 정도만 하면서 살아왔기에 이건 그야말로 다른 차원의 이야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뭐, 생각해보면 그만한 일이긴 하지.’


1구의 사태 이후로 커뮤니티는 그야말로 들끓었다.

카밀로가 아니었더라면 도시가 그야말로 초토화되었을 거란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인터넷 방송에서는 소신발언이라며, 카밀로가 남양주 시민 전체를 다 구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얘기까지 있을 지경이다.

그리고 숭배에 가까운 글도 적잖았다.

어떤 글은 우스갯소리 같았지만, 또 어떤 글들은 진지하기도 했다. 망한 세계에 드디어 선지자가 나타났다느니. 심판의 때가 되었다느니······.

아무튼, 카밀로의 능력이 지극히 성직자다운 것이었으므로, 종교적인 색채가 가득한 숭배 글이 많았다.

나도 그런 분위기에 편승하여 동조하는 댓글을 쓰고 다녔다. 당연하게도 신앙 포인트 때문이다.


“아, 좋다 좋아. 포인트 쭉쭉 잘도 오르는구나. 뭘 그냥 안 먹어도 배가 부르다.”


카밀로가 깨어난 뒤로 발칵 뒤집힌 1구의 상황 속에서 신앙 포인트는 그야말로 엄청난 기세로 오르고 있었다.


“카밀로가 아주 효자라니까.”


그러는 사이, 카밀로는 담담하게 자기 뜻을 피력했다.


“본인은 신의 말씀을 전파하는 성직자이므로, 속세와 관련된 그 어떤 집단을 위해서 일할 생각은 없소. 어떤 대단한 물질적 보상을 대가로 준다고 해도 그 뜻은 변하지 않을 것이오.”

“아니······. 그래도 다시 생각을 한번 해보십시오. 그래요. 예를 들어서, 남양주에서는 귀하의 종교······. 가톨릭인가? 가톨릭 전파를 위해 온갖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겁니다. 성당이나 뭐 기타 등등 무엇이든지요.”

“틀렸소. 신앙은 아무 대가를 요구하지 않소. 오롯이 마음이 기울어 닿는 것일 뿐. 형제자매님들이 그리하는 것을 말리지는 않겠소. 하지만 그로 말미암아 내가 어느 이익집단에 귀속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오.”

“허. 거참······.”


기관 관계자들은 답답한 기색이 역력하다.

그걸 지켜보는 나도 한편으로는 가슴 한구석이 쓰렸다. 가늠할 수도 없는 100억이 넘는 금액을 발로 차버리는 거나 다름없었으니까.


‘······아니야. 이런 세상에 저런 큰돈이 다 무슨 소용이야. 어차피 자체적인 힘을 가지게 된다면, 집단에 종속되지 않아도 알아서 부탁해올 테니까.’


기관이라는 집단에 귀속된다면 결국, 그들의 방침에 따라야 하기에 쓰임을 당할 수밖에 없었다.


‘그럴 이유도, 그럴 필요도 없지.’


지금 나에겐 돈보다는 신앙 포인트가 훨씬 더 중요했다.


“후우우. 혹 계약 조건이 불만족스러우시다면 얼마든지 조정할 의사가 있습니다. 여기 제 명함을 드릴 테니까, 언제든지 생각이 변하시면 연락 한 번만 주십시오. 혹 불편하시다면 계신 곳, 3구 기관을 통해서 연락을 주셔도 상관없습니다. 각 구로 나뉘어있긴 해도 저희는 모두 남양주 기관의 관계자들입니다.”


명함을 건네는 기관 관계자들.

명함엔 남양주 제1구 본부장 김석균이라고 적혀 있었다.


“저, 돌아가는 길은 저희가 배웅해드리겠습니다. 지금은 밖이 매우 소란스러운지라······.”

“괜찮소. 신경 쓰지 마시오. 피해서는 안 될 일이오. 본인은 애초에 존귀한 그분의 어린 양들을 지키기 위해서 이곳에 왔소. 하나라도 더 그분에게 귀의할 수 있도록 힘쓰는 것이야말로 사제의 본분이오.”


카밀로는 단호하게 말하며, 안내를 받아서 호텔의 로비로 나왔다. 사방에서 플래쉬가 터지고 환호와 질문 세례가 쏟아졌다.


‘어우. 사람 바글바글한 거 봐.’


사람이 많이 모인 곳을 싫어하는 나로서는 그냥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등줄기에 식은땀이 흐를만한 장면이었지만, 카밀로는 그 무수한 인파 속에서도 아주 당당했다.

금발의 구릿빛 근육질 사제는 모여든 사람을 가로막는 이들 사이로 손쉽게 나아갔다. 그 앞에 선 이들이 자연스럽게 갈라지는 그 광경은 경이로울 지경이다.

그리고 자신에게 불쑥 밀어대는 마이크를 커다란 손으로 빼앗듯이 한꺼번에 쥐고는 사방을 슥 훑었다.

그 모습이 꼭 옛날 어렸을 적에 봤던 프로레슬링의 한 장면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런 거를 마이크웍이라고 하던가?’


한 마디로 간지가 철철 흐른다는 얘기다.

그야말로 남성성의 상징이랄까.

아무렇게나 거칠게 쓸어넘기면서 흘러내린 갈기 같은 금발의 머리칼. 그 너머로 보이는 또렷한 이목구비와 선명한 푸른색의 눈동자.

그의 행동 하나하나가 지금 이곳에 모인 수만 명의 시선을 잡아끄는 힘이 있었다.

조금 전까지 시끄러웠던 장내가 곧 잠잠해졌을 때, 카밀로는 유창한 한국말로 말했다.


“모두 많은 것이 궁금한 것 같소. 하지만 거듭 내가 해줄 답변은 매우 간단하오. 존귀한 아버지께서는 이 땅에 있는 여러분의 목숨을 아끼셨소. 그렇기에 본인은 이곳에 왔소. 그분의 뜻에 따라서 말이오.”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웅성거림이 커졌다.

고함에 가까운 질문이 연이어 터지는 와중에도 카밀로는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고서 그들의 사이를 헤치며 걸어나갈 따름이었다.

그리고 곧 그들 중에서도 고개를 조아리고 나지막이 기도를 외는 자들의 사이에 멈춰 서서 그들의 마주 잡은 손을 한 번씩 잡아주었다.


“비록 어둠이 깊고 험난할지라도, 새벽은 반드시 찾아오고 아침은 밝게 빛날 것이라는 약속을 기억하라. 그리고 길을 찾으라. 눈을 들어 그분께로 향하는 길로 나아가라. 구원의 땅에는 영원한 안식이 마련되어 있음을 알라. 그분이 너희를 사랑하는 것을 믿고서 그분의 아낌없는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마음을 열라.”


카밀로의 말이 마이크로 쩌렁쩌렁 울려 퍼졌다. 그 목소리는 무겁고 경건했다. 듣는 사람들까지 절로 거룩해지는 마음이 들 정도로.


“진짜 타고났다, 타고났어.”


가만히 듣던 나도 못 참고 두 손을 마주 잡았다. 그러면서도 눈은 테라리움의 오른쪽 하단에 꽂혀 있다.

그렇지, 그렇지!

신앙 포인트가 쭉쭉 오른다.

하나를 소환하면서 소모된 800의 신앙 포인트가 소모되었음에도 벌써 3,000포인트가 넘었다. 조금 전 카밀로의 마이크웍 설교 말씀 한 방으로 근 400포인트 이상을 획득할 수 있었다.

카밀로는 그 이후로도 연이어서 구구절절 설교를 길게 이야기하였고, 인파는 좀처럼 흩어질 줄 몰랐다.

그리고 나는 싱글벙글한 얼굴로 떠들썩한 인터넷 세상을 살펴보기 바빴다.

자, 어린 양들아, 더욱 호들갑을 떨도록 하라!

그렇게 온갖 인터넷 사이트를 다 돌아다니던 중에 꽤 흥미로운 페이지를 발견했다.

각성자토론방이라는 단순한 레이아웃의 웹사이트였는데, 회원들이 침착하고 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었다. 내가 이 페이지에 주목한 이유는 간단하다.


‘카밀로의 능력이 이야기의 주제잖아?’


-익명432: 카밀로라는 각성자. 엄청나게 독특하고 차별화된 능력 같은데, 실제 전투에서는 마력 입자 반응이 거의 없다고 하던데.

-익명522: 이상한데. 그게 말이 되나? 각성자들이 저마다 마력 입자 패턴이나 특성에 따라서 개성이 나뉘기는 해도, 기본적인 능력의 골자는 어쨌거나 마력 입자가 토대가 되는 거잖아.

-익명333: 들은 얘긴데, 3구의 게이트 브레이크 아웃 소실 이후에 잔존한 크리처 처치하면서 사람 여럿을 그 자리에서 완전 회복시켰다고 함. 근데 마력 입자 반응이 없었다는 썰. 기본적으로 회복 능력의 구조가 아예 다르다는 거지.

-익명114: 남양주 1구의 병원에서도 비슷했음. 그 현장에 있었는데, 내가 그 광역 회복으로 살아난 사람이라서 확실하게 알아요.


이 웹페이지에는 본인이 각성자라고 밝히는 이들이 제법 많았다. 그게 진짜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카밀로에 관한 깊이 있는 토론이 오가는 것은 확실했다.


‘흠. 그러고 보면 카밀로의 능력이 독보적인 건 사실이었지. 단순히 역량차이라고 생각했는데, 근본적으로 뭔가 다를 지도 모르겠어.’


불현듯 나도 궁금해졌다.

풀잎위키에서 각성자에 관한 자료를 검색하면서 알게 된 사실에 따르자면 모든 각성자는 마력 입자라는 걸 느끼고 활용할 수 있다고 그랬기 때문이다.


“신성력이라는 건 또 다르다는 건가······.”


그러고 보니 히어로 본에서도 사제는 주문 캐릭터가 아니었다. 사제는 신앙력이라는 포인트 같은 걸 평소 행실에 따라 쌓아놓고 필요할 때마다 사용했었다.


‘흠. 진짜 그거 때문일지도 모르겠는데?’


만약 그렇다면 새로운 사실을 또 배우게 된 셈이었다.


“유익한 사이트네. 즐겨찾기 등록.”


나중에 한 번씩 심심할 때마다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아무튼, 곧 카밀로도 기관의 대접을 받으며 복귀할 것 같고, 신앙 포인트도 쑥쑥 쌓이고 모든 게 좋았다.

그건 그런데.


“인간불도저, 이 사람은 할 일이 없나?”


줄곧 내 일터 주변에서 어슬렁대는 이가 한 명 보였다.

유마리다. 3구 기관의 주요 전력 중 하나인 것 같은데, 지금 이렇게 편의점 근처에서 서성여도 되는 건지······.


“일이 없나?”


엉망이 됐던 시가지 중심부는 이제 거의 다 원래대로 돌아와 있긴 했지만, 자질구레하게 이것저것 할 일은 많은 것 같았다. 전투요원의 일은 아니긴 하지만 말이다.

나도 유마리가 저러는 이유를 모르는 건 아니다.

카밀로에 이어서 또 다른 각성자의 등장.

하나 때문일 것이다.

기관에서도 그 2인조를 해치운 하나의 존재를 알았으니, 촉각을 기울이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그런다고 뭔가 알 수 있는 것도 없을 텐데 말이야.’


혹여 옥상의 하나가 대응에 나설지도 몰랐기에 지시는 해두었다. 허락 없이 교전하지 말라고 말이다.

내가 지금까지 쭉 보기에 기관 출신 헌터들은 나름대로 사명감 같은 의식이 출중한 이들이었다. 본인의 광명을 위해서라면 더 좋은 선택지가 있음에도 기관을 선택하고, 어려운 길을 가는 사람들.

그런 이들과 굳이 척을 질 필요는 없다.

거기다 하나 역시도 2인조들에 대한 대응과는 사뭇 다른 반응이었다.


-“마스터의 땅을 지키는 존재라면 그들 역시 기사도에 따라 행동하는 이들이겠지. 그들은 내 적이 아니야.”


······음, 말하는 걸 가만히 들어보자면 하나에겐 기사 속성까지 붙어 있는지도 몰랐다. 확실히, 그 무렵엔 그런 판타지 서브 컬쳐에 빠져 있었으니까.

아무튼, 지금은 그것보다 더 신경 쓰이는 게 있었다.


“확실히 도시에 사람이 많아졌어.”


테라리움을 들여다보는 게 일인 나였기에 알 수 있는 점이었다. 이 한적하다 못해 썰렁한 도시에 아침부터 사람이 꽤 많이 보였다. 화물차가 아니라 외부에서 들어온 승용차도 꽤 보이고.

가장 큰 변화는 공원에 바글바글한 사람들이었다. 오랜 시간 찾는 이 없었던 외진 길목에 사람들이 잔뜩 모여 있다.


“여기가 성지래.”

“이곳이 카밀로 사제님이 이곳에서 매일 설교를 하시는 곳이라니······.”


가만히 귀를 기울여보니 그런 이야기들이 들렸다.


‘오호라. 벌써 약효가 도는구나!’


카밀로가 1구에서 한 설교가 벌써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았다. 잠깐, 그러면 부동산도?

아니나다를까, 벌써 곳곳의 파리만 날리던 부동산 건물 앞에 사람들이 모여든 게 보였다.

비로소 때가 된 것이었다.

장식장에서 성당 미니어처를 꺼냈다.


“흐흐흐.”


아무것도 없던 곳에 성대한 건물이 만들어지는 그 기적적인 광경에 사람들이 기절할 듯 놀라며 고개를 조아릴 광경을 생각하니, 기분 좋은 웃음이 절로 나왔다.

그때, 내 이목을 잡아끈 이가 있었다.


“응?”


수백 명의 사람 중에서도 눈에 띌 정도로 황금색 신앙 포인트 숫자를 빠르게 머리 위로 띄우는 한 사람이 그곳에 있었다.

1구 병원에서 봤던 예의 음침녀······. 아니, VIP신자가 그곳에 있었다.


“와 그 광신도! 바로 왔네?”


혀를 내둘렀다. 1구의 일은 다 팽개쳐두고 냅다 이곳에 올 정도면 진짜 뭔가 느낀 바가 컸던 모양이었다.


“가만 보자. 평범하게 사제로 쓸 모델이 없었나?”


큰 성당을 만들면 그곳을 관리할 사람도 필요한 법이다. 지금 나는 돈은 없었고, 신앙 포인트는 꽤 많았다.

3D프린터로 뽑아놓고 그냥 내버려둔 모델도 몇 개 있었던 것 같은데······.

그렇게 뒤적거리는데, 마땅찮은 게 없다.

도색도 안 되어 있고······. 다듬어 놓지도 않은 것만 몇 개 보일뿐.


‘쩝. 오히려 평범한 모델이 없네.’


그렇게 생각하며 테라리움으로 힐긋 고개를 시선을 던졌을 때였다.


“이건 또 뭐야.”


내 시선을 잡아 끄는 것이 보였다.

이름 모를 VIP 광신도의 머리 위.

그곳에 작은 아이콘이 보였다. 그건 전지자의 눈과는 다른 형상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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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35 +1 24.08.29 335 20 12쪽
34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34 +1 24.08.28 364 17 16쪽
33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33 +2 24.08.27 408 21 13쪽
32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32 +1 24.08.26 414 24 12쪽
31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31 +1 24.08.23 490 24 12쪽
30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30 +1 24.08.22 465 24 13쪽
29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9 +2 24.08.20 524 26 12쪽
28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8 +2 24.08.19 494 28 14쪽
27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7 +1 24.08.16 516 30 14쪽
26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6 +1 24.08.13 533 28 14쪽
25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5 +2 24.08.12 519 31 13쪽
24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4 +4 24.08.11 533 32 14쪽
»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3 +2 24.08.09 537 31 14쪽
22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2 +3 24.08.08 560 32 13쪽
21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1 +1 24.08.07 576 33 13쪽
20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0 +1 24.08.06 616 33 15쪽
19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9 +3 24.08.05 605 32 13쪽
18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8 +2 24.08.04 623 32 14쪽
17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7 +4 24.08.02 652 35 14쪽
16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6 +1 24.08.01 632 34 12쪽
15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5 +1 24.07.31 652 33 15쪽
14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4 +2 24.07.30 671 37 14쪽
13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3 +2 24.07.29 666 3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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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0 +1 24.07.25 757 36 12쪽
9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9 +2 24.07.24 777 3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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