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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양승훈
작품등록일 :
2024.07.16 03:20
최근연재일 :
2024.09.02 19:10
연재수 :
37 회
조회수 :
25,820
추천수 :
1,208
글자수 :
221,650

작성
24.07.27 10:10
조회
688
추천
33
글자
13쪽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2

DUMMY


이튿날 늦은 저녁.

김민준 헌터는 또다시 편의점으로 찾아왔다.


“안녕하십니까.”

“아, 네. 안녕하세요.”


구면이었으니까 서로 어색하게나마 인사도 나누었다.


‘마정석 다 정리한 모양이구나.’

“카밀로 씨 찾아오셨어요?”

“아, 예. 맞습니다. 아무것도 사지 않고 너무 오래 기다리고 있으면 민폐겠군요.”


그가 막 지갑을 꺼내려고 해서 만류했다.


“아, 그런 게 아니고요. 카밀로 씨가 제게 말했거든요. 혹시 기관에서 사람 찾아오면 저한테 맡기고 가면 된다고 말이에요.”

“예?”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그도 그렇겠지. 계좌랑 카드를 당사자도 아닌 엉뚱한 사람에게 맡기라는 얘기였으니까.


‘근데 어차피 다 내 거라고. 카밀로는 지금 바쁘고.’


카밀로는 지금 교육 영상(?)을 보면서 공부 중이었다.

설교 영상을 계속 재생시켜둔 상태.

처음에는 끔찍한 이단의 꼬드김이라며 거부감을 드러낸 카밀로였지만, 어떻게든 잘 구슬렸다.


‘카밀로여, 불신자들을 빛으로 이끄는 데 필요한 일이다.’


딱히 많은 말도 필요 없었다. 저렇게 말하면 카밀로는 곧장 충격받은 얼굴로 자기 고집을 꺾었으니까.

어쨌거나 카밀로에게 있어서 나는 감히 거스를 수 없는 신이었다.

아무튼.


“죄송합니다만, 카밀로 씨와는 무슨 관계십니까?”

“음. 글쎄요. 가족······ 은 아니고, 그 비슷한 관계라고나 할까요. 그 사람이랑은 알고 지낸 지 좀 됐거든요.”

“그와 알고 지내왔다고요?”


내 대답에 김민준 헌터의 눈이 반짝였다.

당연히 그럴 거다. 각 구의 기관에서는 능력 있는 헌터를 포섭하기 위해서 눈에 불을 켜고 있었다.

심지어는 초능육성학교까지 따로 설립해서 어린 나이에 특별한 자질을 드러내는 아이를 데려다가 그 능력을 무상으로 키우는 특수기관까지 존재한다고 하니까.

그런 시대에 하늘에서 뚝 하고 떨어진 능력 출중한 각성자를 그냥 두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그가 귀하를 많이 신뢰하는 모양이군요.”

“상부상조하는 거죠, 뭐.”


별거 아니라는 듯 대답하자, 고민하는 모습이다.

아무리 체계가 많이 무너진 세상이라지만, 당사자가 아닌 이에게 맡기는 게 맞는지 심사숙고하는 모양이다.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주는 게 좋을 것 같았다.


“카밀로 씨는 오늘 여기 안 올 거예요.”

“무슨 이유가 있습니까?”

“바빠요. 여러모로 공부 중이거든요.”


그 말이 쐐기가 된 것 같다.

그의 미간에 골이 더욱 깊어졌다.

민간인에게 이걸 맡기고 가는 게 맞나?

하는 얼굴.

아마 상상조차도 못하겠지.

내가 무슨 일을 할 수 있고, 했는지 말이다.

그때, 김민준 헌터가 고민을 끝마친 듯 품속에서 통장 계좌와 카드를 건네왔다.


“기관에서 공인된 헌터에게 발급되는 통장입니다. 그게 무슨 뜻인지는 잘 아시겠지요.”


짤막한 경고.

함부로 빼돌릴 생각은 그만두라는 거다.

위협이 끊이지 않는 이 세상에서 능력 없는 민간인의 죄는 꽤 크게 처벌된다는 풀잎위키의 얘기를 봤다.

내가 아는 인도주의적인 법치국가는 이 세계엔 없다.

나는 표정 하나 변하지 않은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며, 그가 건넨 통장을 받아들었다.


“예, 명심하겠습니다. 카밀로 씨에게 전하겠습니다. 그러면 되는 거죠?”

“그렇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승혁 씨.”


유니폼에 붙어 있는 내 이름을 분명하게 읽는 김민준 헌터. 그가 몸을 돌리다가 말고 우뚝 멈춰 섰다. 잠깐 고민하는 듯한 모습. 그러다 이내 입술을 뗐다.


“귀하께서는 그가 어디에 사는지 정확히 알고 계십니까?”

“예, 자주 왕래하니까요.”

“······.”


물어보고 싶은 게 많은 얼굴이었다.

그러나 그는 끝끝내 묻지 않았다.


‘신중하네. 카밀로가 기관에 반감을 갖는 걸 최대한 주의하는 것 같은데.’


나쁘지 않다.

나는 그의 신중함을 좋게 평가했다.

역시 나의 신도1. 테라리움 속에서 가장 먼저 신앙 포인트를 올려준 장본인이었으므로, 호감이 있는 상대긴 했다.

그런 그가.


“아, 정승혁 씨라고 했지요. 혹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번호를 주실 수 있겠습니까? 기관에 협조하는 일이 될 겁니다.”

“그러시죠. 제가 많은 도움은 못 드리겠지만요.”


나에게 번호를 따갔다.

내가 앞으로 도움이 되리라는 판단을 내린 모양이다.

이것도 아주 좋은 판단이었다.

휑한 내 전화번호부에 새로운 사람이 등록된 순간이었다.

김민준이 나간 후에 다시 조용해진 편의점.


‘그나저나 얼마나 된다고 그렇게 으름장을 놔?’


통장을 열어봤다.

그리고 두 눈을 크게 떴다.


“세상에.”


일십 백······.

계좌에 찍힌 금액은 약 6,000만 원이 넘었다.

침이 절로 꼴깍 넘어갔다.

나는 평생 구경도 못 해본 돈이었다.

방구석에서 빈둥거리며, 아르바이트를 전전해왔던 잉여로운 삶을 보내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그런 엄청난 금액이 한 번에 내 손에 들어왔다. 정확히는 카밀로의 돈이었지만, 사실상 내 뜻대로 할 수 있는 돈이었다.

돈이 싫은 사람이 어디에 있으랴.

그것도 생각지도 못한 일확천금이었다!

웃음이 새어나왔다.


‘와. 진짜 편돌이 생활 때려치울까.’


이런 거금이 주기적으로 꽂힌다면 앞으로 돈 걱정은 할 필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곧 사장님 얼굴이 떠올랐다.

좋은 분이었다. 생판 남인 나를 신경 써주고 배려해주고. 내가 방구석 생활을 이어나가면서 바깥세상과 연결된 몇 안 되는 인연이었다.


‘뭐, 돈 때문만은 아니었으니까.’


통장은 가방에 잘 넣어두었다.

퇴근할 때, 치킨 사서 가야겠다. 카밀로가 좋아하겠지.


*


사흘이 흘렀다.

그동안 이 도시의 수복도 빠르게 진행됐다.


‘와. 도로가 벌써 이 정도로 복구됐다고?’


길이 푹푹 다 꺼지고 건물이 한두 개 무너진 게 아니었다.

그래서 복구까지는 아주 긴 시간이 필요할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그렇지가 않았다.


‘초능력이 있는 세상이라 그런가 다르긴 하네.’


기관의 지원대 헌터들이 전면에 나서서 수습을 시작하자, 복구는 진짜 척척 진행됐다.

아무래도 차량으로 운반해야 할 무거운 것들도 아무렇지도 않게 번쩍 하늘에 띄워서 가져가거나 하니깐 작업 속도가 다른 것이다. 그야말로 수십 배의 효율이랄까.


‘이러면 원상복구까지는 금방이겠는데?’


게이트 브레이크 아웃이라는 재난은 이제 꽤 옛날이야기 같았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3구의 이야기는 더는 나오지 않고 있었다.


‘흠. 레이드에 관한 얘기가 많네.’


게이트 레이드.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게이트를 제거하는 방법이었다.

간단히 말해서 게이트 내부의 세계에서 핵을 찾고 그걸 파괴하는 작업.

기관 헌터의 주 임무는 바로 그 게이트가 벌어져 현실에 영향을 미치기 전에 제거하는 데에 있었던 것이다.


‘1구의 게이트 레이드 진행 상황 때문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주목도가 떨어진단 말씀이야.’


카밀로에 관한 소식이 금방 여기저기에 알려지면서 유명해질 줄 알았는데, 그건 나의 오산이었다. 초인의 세상에서는 그 정도로는 주목도를 끌기가 쉽지 않았다.


“위대한 분이시여, 다녀오겠나이다.”

“어, 수고하고. 카밀로 사제님. 오늘도 좋은 말씀 부탁해.”


카밀로가 정갈한 복장으로 환복하고, 밖으로 나갔다.

이른바 출근 시간이었다.

요즘 카밀로는 매일 공원으로 나가서 모이는 사람들에게 설교의 말씀을 전파하는 중이었다.

하루에 약 서너 시간.

약 네다섯 명 정도씩은 모이는 것 같다.


“포인트가 쌓이긴 하는데 말이야······.”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쌓이는 숫자가 좀 많이 아쉬웠다.


[신앙 포인트: 480]


“거참. 이게 그렇게 팍팍 쌓이지는 않네······.”


위기 상황에서 구해줄 때만 해도 몇백 포인트씩 한 번에 쌓이길래 금세 일천 이천은 쌓일 줄 알았다.


‘세상이 그렇게 만만하지가 않다는 거겠지.’


사람 마음이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갈 때가 다르다는 게 딱 맞다. 목숨을 구해줄 때와는 상황이 달라진 거다.


‘거기다 공원에서 옹기종기 모이는 것도 영 없어 보이고 말이지······. 역시 보이는 게 참 중요하다니까.’


뭔가 으리으리한 교회 같은 건물이 있으면 좋을 텐데.

힐긋 고개를 돌려 뒤를 보았다.

장식장 구석. 종이를 잘라서 만드는 건축물 몇 개가 보였다. 그중에서도 저 유럽의 고딕풍 양식으로 으리으리하게 지어진 성당 건물이 내 눈을 사로잡았다.

그렇지. 이런 그럴싸한 건물 말이다.


“후우우!”


수북하게 쌓인 먼지를 좀 털어내고, 이리저리 살펴봤다. 고작 손바닥 크기의 작은 사이즈였지만, 오밀조밀하니 퀄리티가 아주 좋았다.


“이런 건물에 우리 신도들 모이고 그러면 절로 성스러운 마음이 팍팍 생기고, 내 신앙 포인트는 쫙쫙 오를 텐데 말이야.”


어디 빈 건물 없나······. 돈 있는데, 빌릴까?

그런 생각을 하던 중이었다.

어라. 잠깐만?

우뚝 멈춰 섰다.


“설마, 이것도 되는 거 아니야?”


지금 내 손에 들려있는 미니어처 건축물. 이거 테라리움을 통해서 구현할 수 없는 걸까?


‘당장 해보자. 밑져야 본전이잖아.’


곧장 성당을 테라리움 안에 불쑥 넣어봤다.

과연, 어떨까. 뜨나?

바로 그 순간이었다. 불쑥 눈앞에 떠오르는 UI메시지.


## 성당 건축


-건축 규모에 따라 소모되는 신앙 포인트가 달라집니다.

구체적인 구상을 통해 소모 포인트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 규모 | 인테리어 수준 | 예상 소모 신앙 포인트 |

|---|---|---|

| 소규모 | 기본 | 500 |

| 중규모 | 보통 | 1,000 |

| 대규모 | 화려 | 2,000 |


**참고:**


* 위 표는 기본적인 예상치이며, 실제 소모 포인트는 건축 양식, 사용되는 건축 자재, 추가적인 장식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정확한 소모 포인트는 건축을 시작하기 전에 견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추가 옵션:**


* 건축 양식: 로마네스크 양식, 고딕 양식, 바로크 양식 등 다양한 건축 양식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각 양식마다 특징적인 외관과 분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 사용 건축 자재: 돌, 목재, 석회암 등 다양한 건축 자재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용되는 자재에 따라 성당의 내구성과 아름다움이 달라집니다.

* 추가 장식: 스테인드글라스, 조각상, 프레스코화 등 다양한 장식을 추가하여 성당을 더욱 화려하게 꾸밀 수 있습니다.


**주의:**


* 건축 규모가 클수록, 인테리어 수준이 높을수록 더 많은 신앙 포인트를 소모합니다.

* 충분한 신앙 포인트를 확보하고, 원하는 성당의 모습을 명확하게 구상한 후 건축을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크으으! 그렇지!”


떠오른 메시지를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바로 이거라고!

세상에 안 되는 건 없다.

아니, 안 되면 되게 하라!

예전 세상의 나라면 몰라도, 지금의 나는 다르다.

지금 나는 신에 가까운 존재니까!

흥분해서 나이스 어퍼컷을 하다가 심호흡하면서 진정하였다. 일단 흥분을 좀 가라앉히고 곰곰이 생각을 해보기로 했다.

마음 같아서는 최고 좋은 걸로 바로 결정하고 싶었지만, 겨우 모은 포인트를 맥없이 써버릴 수는 없었다.


‘흐으음. 역시 신앙 포인트가 부족해.’


가장 낮은 단계인 소규모만 해도 500포인트.

500포인트만 해도 내가 가진 걸 다 터는 수준이었다.

거기다 대강 600에서 700의 신앙 포인트면 카밀로 같은 유용한 존재를 소환할 수도 있을 정도가 아니던가.

일단 진정하고 나니까 보수적으로 생각하게 됐다.


‘고작해야 건물인데······.’


모임 장소, 중요하지. 하지만 그거 때문에 소중한 신앙 포인트를 함부로 쓸 수는 없었다.


‘그래, 충동적으로 굴지 말자. 언제 위기 상황이 찾아올지 모르니까 계획적으로 운용해야지.’


일단 성당 건축은 취소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서 장식장에 일단 미니어처는 올려뒀다.


“후. 잘 참았다. 그래, 이게 맞아.”


애써 생각을 돌리려고 커뮤니티와 속보 기사 따위를 열람했다.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를 세상이 아니던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야만 했다.

그때였다.

내 생각이 옳았다는 걸 증명하기라도 하듯이 새로고침한 페이지에 속보 기사가 떠올랐다.


[속보] 남양주 제1구 게이트 레이드 실패, 사망자 다수 부상자 다수


‘응? 레이드를 실패했다고?’


뉴스 라이브에 현장중계가 활성화되어 있었다.

현장 상황을 보기 위해 화면에 띄웠다.

그 순간, 시뻘건 피와 비명. 그리고 고함으로 정신없는 현장의 모습이 여과 없이 펼쳐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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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31 +1 24.08.23 490 24 12쪽
30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30 +1 24.08.22 464 24 13쪽
29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9 +2 24.08.20 524 26 12쪽
28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8 +2 24.08.19 493 28 14쪽
27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7 +1 24.08.16 516 30 14쪽
26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6 +1 24.08.13 532 28 14쪽
25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5 +2 24.08.12 519 31 13쪽
24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4 +4 24.08.11 532 32 14쪽
23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3 +2 24.08.09 536 31 14쪽
22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2 +3 24.08.08 560 32 13쪽
21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1 +1 24.08.07 576 33 13쪽
20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0 +1 24.08.06 616 33 15쪽
19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9 +3 24.08.05 605 32 13쪽
18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8 +2 24.08.04 623 32 14쪽
17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7 +4 24.08.02 651 35 14쪽
16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6 +1 24.08.01 632 34 12쪽
15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5 +1 24.07.31 651 33 15쪽
14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4 +2 24.07.30 671 37 14쪽
13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3 +2 24.07.29 666 34 12쪽
»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2 +1 24.07.27 689 33 13쪽
11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1 +1 24.07.26 715 3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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