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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양승훈
작품등록일 :
2024.07.16 03:20
최근연재일 :
2024.09.02 19:10
연재수 :
3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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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22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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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2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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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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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30

DUMMY


“······뭐, 오늘 답변을 듣겠다는 건 아닙니다. 앞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는 게 좋겠지요. 지금 하시는 사업······. 아니, 종교활동이 아주 성공적이니까, 별로 필요성도 느껴지지 않으실 테고 말이죠.”


그러면서 명함을 건네는 사내. 부드럽게 웃는 얼굴이었지만, 어딘가 싸늘한 인상을 풍긴다.

카밀로가 그에게 받은 명함을 보았다. 명함은 단출했다.

더 나은 미래를 열겠습니다. 그런 캐치프레이즈 아래로 태양을 상징하는 표식과 이름이 보인다.


‘윤영식.’

“그럼, 조만간 또 뵙도록 하지요, 사제님.”


목례와 함께 물러가는 윤영식과 셋. 그중에서 머리 위에 검은 숫자를 보였던 인물이 힐긋 고개를 돌려 카밀로를 눈에 담았다.

카밀로는 우두커니 서서 가만히 눈을 감았다.


[카밀로: 존귀한 분이시여, 미천한 종에게 당장 분부를 내려주소서. 빛을 저버린 자들을 곧장 응징하겠나이다.]


반응이 생각보다 격하다.

좀 미심쩍은 구석이 있기는 해도, 저들이 적대하는 듯한 모습은 아니었는데, 카밀로가 왜 이렇게 반응하는 거지?


“왜 그래, 무슨 문제라도 있었어?”


[카밀로: 아룁기 송구하나, 저들에게서 사람의 피냄새가 진동하나이다. 단순히 사람을 죽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서, 품에 그 피와 살점을 가지고 다니는 듯하옵니다.]


그 말을 듣고도 별로 놀라지 않았다.

끼리끼리라는 말이 있지 않던가.

역시 같은 부류의 놈들. 아무리 이 세상이 요지경이라지만, 할 게 있고 하지 않을 게 있지.

그 광경을 보고서 인터넷에 검색해봤다.

통상적인 포털 사이트에서는 언급 자체를 자제하는 듯한 분위기. 하지만 드러나지 않은 비공개 게시판 쪽에서는 그런 행위에 관한 이야기가 꽤 있었다.

각성자든 아니든 사람의 몸에는 어느 정도의 마력 입자가 쌓이고 있기 때문에 사람을 먹으면 그 마력 입자를 흡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곳에서는 그 일의 효율성에 관한 이야기가 있었고, 개중에는 영아가 가장 효율이 높다며 확인도 여러 번 해봤다는 얘기도 있었다.

불특정 익명의 가면 뒤에서 하는 얘기였으니까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른다.

하지만 그런 게시판은 그리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고, 모두 대놓고 얘기하지 않을 뿐이지, 치안이 낙후된 곳에서는 그런 일이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나는 내가 사는 이 땅에서는 그런 일이 일어나는 걸 용인할 생각이 없다. 앞으로도 영원히 말이다.


“카밀로, 넌 가만히 있어.”


내 목소리는 무겁게 가라앉아있었다.

카밀로가 직접 나서는 건 별로 좋지 않다.

카밀로는 지금 성광교단의 상징. 눈에 띌 수밖에 없다는 거다. 특히나 기관과 협조하고 있는 지금 같은 때라면 더더욱 말이다.

한편, 성당에서 나온 네 사람은 차에 올라탔다. 그리고 IC방향으로 나아가다가 멈추었다.


“······.”


미간을 모았다.

그대로 떠나는 게 좋았을 텐데. 놈들은 그러지 않았다.

차는 별안간 IC의 길에서 살짝 벗어나서 인적이 드리우지 않는 길쪽에 다다라서 멈추었다. 관리되지 않은 듯 수풀이 우거지고, 흙바닥이 놓인 갓길이었다.


‘여긴 원래 중학교가 있었던 곳인데.’


지금 세상엔 폐건물의 흔적만 남아있을 뿐이었다.

테라리움을 확대했다. 어쨌거나 지금 그들이 있는 곳은 아직 나의 테라리움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곳이었다. 거의 끝자락이긴 했어도.


‘거기서 뭘 하려는 거지.’


폐건물의 담장 뒤쪽으로 돌아간 그들은 이제 길 쪽에서 보이지 않는다.

그러자 그들 중 한 명이 내려서는 품에서 작은 병을 꺼내서 입안에 탈탈 털어 넣고 으적으적 씹기 시작했다.


“쯧. 저런 중독자랑 함께 다니면 일을 못하겠다니까. 그 깐깐한 사제놈의 표정 못 봤어? 냄새 맡은 거라고.”

“어차피 그 새기도 깨끗한 척하는 거지. 종교라는 거 다 수단 아니야? 마력 채취가 손쉽잖아. 몇 시간 보니까 알겠던데. 거기 모인 것들, 그거 다 가축이야. 요구하면 뭐든 할 거라고.”


뭐가 재밌는지 킥킥대며 웃는 놈들.

팔짱을 끼고서 차에 기댄 윤영식도 피식 웃는 모습.

그 와중에 병에서 탈탈 털어먹은 시뻘건 고깃덩어리를 다 씹고도 부족하였는지 병 내부를 혀로 핥아대는 모습.

윤영식이 미간을 모으며 고개를 젓는다.


“지철이 저거 상태 안 좋네. 어이, 너희들 트렁크 열고 쟤 진정시켜.”

“어? 대장, 그럼 우리도 좀 먹어도 되나?”

“그래, 여긴 외곽이기도 하고 말이야. 저 중독자만큼은 아니어도, 나도 참을성이 많지는 않은데 말이야. 냄새 맡으면 못 참아. 안 그래도, 그 깨끗한 척하는 사육장에 너무 오래 있었더니, 입이 근질거리거든.”

“알겠다. 대신 적당히 먹도록 해. 게이트 때문에 여기까지 시선이 닿진 않는다고 해도, 게걸스럽게 먹어치우면 쓸데없이 흔적이 남으니까.”

“물론이지.”


곧 트렁크가 열렸다. 그리고 그 안에서 드러난 것은 싸늘하게 얼어붙은 토막 시체다. 익숙한 듯, 한 명은 살점을 슥슥 잘라내고, 한 명은 라이터로 불을 확 일으키더니 손바닥에 휘감아 자른 살점을 해동하는 모습이었다.


“여자애라 그런가. 살점이 부드러운데? 얼리지 말고 바로 먹어치웠어도 좋았을 텐데. 안 그래?”

“동감.”


으적으적. 씹는 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퀭한 인상의 사내도 다가와서 게걸스럽게 먹기 시작했다.


“아, 이 새끼는 신사답지 못하게.”

“천천히 먹어. 거지새끼처럼 굴지 말고. 대장 말 못 들었어? 그렇게 마구 처먹어대면 기관의 눈깔에 들킬 수도 있다잖아.”

“그, 그래. 알았어.”


아무리 토막이 나 있다고 해도 알 수 있었다. 그게 사람이라는 걸. 그리고 그게 아직 성인이 아닌 어린애라는 것을.

트렁크의 어둠 속에 반쯤 가려진 머리가 보였다. 그 흐릿한 눈동자에 빛이 드리우는 일은 영영 없겠지.


“후.”


윤창식이 연초를 피운다. 연기를 내뿜으며, 하늘을 바라보는 모습을 보니 생각에 잠긴 듯하다. 앞으로의 일 같은 걸 생각하는 거겠지.

하지만.


‘너희에게 내일은 없어.’


나는 곧장 테라리움 안에 손을 집어넣었다.

내가 지금 놈들에게 하고자 하는 건 명확했다.

항거할 수 없이 다가온 죽음.

그게 이놈들이 맞이할 결과다.

곧 메시지가 떠오른다.

신앙 포인트를 소모하여 현실 차원 개입을 하겠느냐는 것.

예상 소모 포인트를 확인한 순간, 나는 개입을 확정 지었다. 지금 나에겐 그 정도의 포인트 소모는 우습다.


*


‘제법 완고한 태도였지.’


윤영식은 카밀로와의 만남을 떠올리고 있었다.

그도 작은 체구가 아니었음에도, 그 금발의 사제 앞에서는 한없이 왜소해지는 느낌이었다.

어림잡아도 2미터는 넘는 키.

웬만한 허벅지보다도 굵은 팔뚝.

그러면서도, 기이할 정도로 유창하고 자연스러운 한국말까지.


‘여러모로 특이해. 대체 어디에서 저런 이가 불쑥 나타난 걸까. 기관 쪽과는 선을 긋고 있는 걸 보면, 여지가 없는 건 아닌 듯한데, 태도만 봐서는 우리에게 호의적인 것도 아니었다.’


생각이 깊어진다.

잠정 A랭크 각성자.

단순히 그거 하나뿐이라면 이렇게까지 신경 쓸 필요는 없다. 하지만 카밀로라는 존재에게는 그 이상의 무엇인가가 존재하는 것 같았다.


‘이 3구의 영역에서 이토록 단기간 내에 이만큼의 영향력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은 단순히 개인의 역량 하나로는 설명이 안 돼. 1구의 사태도 의문점이 많고.’


윤영식의 머리가 비상하게 돌아갔다.

성광교단과 카밀로.

그리고 호영의 헌터임을 알면서도 주저없이 손을 썼던 의문의 각성자까지. 지금은 도저히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수수께끼가 너무 많다.

그렇기에 향후 호영이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하는가는 분명했다.


‘위에서도 그런 결정을 내리겠지. 당장 긍정적인 반응이 없는 것도 조금 더 접근방법을 바꿀 필요가 있을 테고. 모든 사람에게는 욕망이 있는 법. 그들이 무엇에 끌리는지 아직 찾지 못했을 뿐이다.’


낙관적으로 생각을 정리하면서 꽁초를 툭 던졌다.

비릿한 피 냄새 너머로 단내가 났다. 역시 나이가 어릴 수록 몸에 깃든 마력이 순수했다. 쓸데없이 입안에 침이 고이고 말았다. 지극히 반사적인 반응이었다.


“그 정도면 충분할 거다. 그만 정리해.”


으적으적 씹는 소리가 잦아들었다. 고개를 드는 녀석의 입가에 핏물이 가득했다. 옷도 엉망진창이다.


“쯧.”


윤영식이 혀를 찼다. 더러운 건 질색이다. 식인은 수단이어야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그는 생각했다.


‘그걸 구분 짓지 못하면 짐승으로 전락할 뿐이지.’


힐긋. 그의 시선이 트렁크에 고개를 박고 있는 김지철에게 닿았다. 조금 전까지 어쩔 줄 모르던 눈빛은 안정적이다. 지금은 그저 살점에 깃든 마력의 잔향에 취해서 정신을 못 차리는 것뿐.


“김지철. 그쯤 하라고 했을 텐데. 내 말이 우습나?”


윤영식의 싸늘한 목소리가 나지막이 울려 퍼진 순간이었다. 그들 셋이 거의 동시에 얼어붙었다. 그가 정말로 화가 났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대장, 정리할게. 바로 정리할 거야! 지철이도 알아들었을 거고. 안 그러냐, 지철아!”

“그래, 지철이도 알아듣고서 멈췄다고!”


두 사람이 김지철을 옹호한다.

그러자, 고개를 처박고 게걸스럽게 살점을 탐닉하던 김지철도 엉거주춤하게 뒤로 물러났다. 윤영식의 눈치를 살피는 모습.


“정리 서둘러. 쓸데없이 지체했다. 여기가 아직 3구라는 걸 인지해. 놈들은 눈이 많아. 아무리 게이트 때문에 정신이 없다고 해도, 지체하면 꼬투리가 잡힌다. 그러니까······.”


윤영식이 말을 이어가다가 말고 눈살을 찌푸렸다.


‘저게 뭐지?’


그런 의문이 떠오르기가 무섭게 그 일은 벌어졌다.

새까만 손아귀.

아무것도 없던 허공의 저편에서 그것은 불쑥 나타났다. 반응하고 대응할 새도 없이, 그것은 단숨에 차에서 한 발자국 떨어져 있던 둘을 움켜쥐었다.

흡사, 인형의 몸을 잡는 것처럼 말이다.


“어?”


입가에 묻은 피를 닦던 그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알지 못했다. 그들이 반응하기도 전에, 이미 그 일은 일어났기 때문이다.

이변을 감지했을 때는 이미 늦었다.

그들은 이미 정체를 알 수 없는 그 무엇인가에 잡혔다.


“이, 이거 뭐야? 대장! 이거 뭐하는 짓이야!”


이광민.

그것에 잡힌 녀석이 사납게 소리쳤다.

이 새까만 무엇이, 틀림없이 그들의 대장인 윤영식이 한 일이라고만 여긴 것이다.

그러나 그도 곧 알 수 있었다. 이 일이, 그와는 무관하다는 것을 말이다.

왜냐하면, 지금 그들의 대장인 윤영식조차도 당황한 표정이 역력하였기 때문이다.


“어떤 새끼야. 우리가 누군 줄 알고 이딴······. 끄아아악!”


사나운 포효와 같은 고함이 비명으로 바뀌었다. 우드드득 뼈가 우그러지는 소리가 났고, 왈칵 피를 토한 이광민은 그 손아귀에서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썼다.

있는 힘껏 몸을 이리저리 뒤틀었고 그 거대한 손아귀를 입으로 물어뜯더니, 이윽고 라이터를 튕기며 불꽃을 사방에 뿜어대기에 이르렀다.


화아아아악!


“으아아악! 이 미친 새끼! 나까지 태울 셈이야!”


같이 붙잡힌 유민혁이 비명을 질러댔다. 피아를 가리지 않고 사납게 일어나는 불꽃이 그의 몸을 반쯤 휩쓸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그 역시 벗어나려고 발버둥치는 중이다. 얼굴에 툭툭 불거진 핏줄. 터질 것처럼 부풀어오른 승모근과 팔뚝의 근육이 그 증거다.

두 사람 다 살아남기 위해서 발악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발악이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닫기까지는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끄아아아아악!”

“아아아악!”


서서히 죄어오는 손아귀 앞에서 그들의 항거는 조금의 시간벌기도 되지 않는다. 뼈가 산산이 부서지고, 내장기관이 터지는 일련의 과정은 서서히 에스컬레이트하게 진행될 뿐이었다.


“쿨럭!”

“컥!”


마침내는 핏물을 왈칵 토하는 두 사람. 두 눈은 터질 듯이 부풀었고, 흰자위는 이제 핏물에 잠겼다. 피거품을 물고서 온몸을 떨어대는 그 광경 앞에서 윤영식도 김지철도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


그저 그 모든 일 앞에 얼어붙은 채로 전율할 뿐.

머잖아 비명은 끊겼다.

퍽. 하고 두 사람의 머리가 떨어져나와 바닥으로 굴렀다.

도대체 무슨 일이······.

윤영식이 뒤늦게 마력을 개방. 주변을 미친 듯이 훑으며, 몸을 날렸다. 적의 위치를 파악하고자 하는 것이었다.


“김지철!”


그리고 여전히 그 자리에 못박힌 채로 서 있는 지철을 향해 소리친 순간.

예의 검은 손아귀가 김지철의 뒤에서 나타났다. 거대한 중지가 뒤로 당겨졌다가 퉁기는 듯한 광경.


퍼억.


후두둑.


살점과 뼈가 쏟아지듯 윤영식을 덮쳤다.


“······.”


윤영식은 핏물을 뒤집어 쓴 채로 얼어붙었다. 늘 비상하게 돌아가던 머리가 멈추었다.

계속 머릿속에서 그 생각이 떠올랐다.


‘대응해야만 한다.’


그러나 곧 뒤따르는 의문.

어떻게?

무엇으로부터?

사고가 거기서 더 나아가질 않는다.

그때였다.

불쑥. 눈앞의 허공. 그 처참한 광경 속에서 그것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엔 손가락이 아니었다.


꿀꺽.


눈이었다.

아주 커다란 눈이 윤영식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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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30 +1 24.08.22 465 24 13쪽
29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9 +2 24.08.20 524 2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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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7 +1 24.08.16 516 30 14쪽
26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6 +1 24.08.13 532 28 14쪽
25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5 +2 24.08.12 519 3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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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1 +1 24.08.07 576 3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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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9 +3 24.08.05 605 3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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