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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양승훈
작품등록일 :
2024.07.16 03:20
최근연재일 :
2024.09.02 19:10
연재수 :
3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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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16
추천수 :
1,208
글자수 :
221,650

작성
24.07.2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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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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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8

DUMMY


우려했던 상황이 벌어졌다.


“역시 아직 처리하지 못한 개체가 있었어.”


처음 그 상황을 목격한 건 박영수였다.

바리케이드의 경계 부근.

천봉산의 첨탑은 이 일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영수는 성실하였고, 사명감이 남달랐다.

그래서 그는 이 3구의 게이트 브레이크 아웃 사태 이후에 적게 자고 적게 먹으며, 충혈된 눈으로 도심 곳곳에서 혹 발생할지 모를 이변을 줄곧 찾고 있었다.

그리고 사태 종료 이후, 이틀이 지난 지금.

그는 이변을 목격한 것이었다.

문제는 그 이변의 상황 속엔 헌터로 추정되는 누군가가 이미 있었다는 것이다.


‘외국인?’


남양주 3구에 외국계가 헌터가 있었던가?

되짚어 보지만, 그런 얘기는 들은 적이 없었다.

같이 경계 근무를 서게 된 선임도 처음 보는 헌터라고 했다. 그렇다면 답은 하나다.


‘사설 기관 소속이거나 미등록.’


영수는 즉각 보고를 올렸다. 그러는 사이, 랩터급과 정체불명의 헌터 사이의 전투는 아주 일방적으로 끝이 났다.


“와. 엄청난데. 무기도 없이······.”


주완의 평가.

명수도 긍정했다.

마력 입자를 압축한 마탄을 원거리에서 저격하는 저격수 포지션인 그와는 정반대다. 아득할 정도로 무식한 초근접전의 전투였다.

이제 중요한 건 그 이후에 그 정체불명의 헌터가 무엇을 하느냐, 그것을 지켜보는 거였다.

그리고 그 행적은 사장된 옛길로 이어져, 이내 천봉산 부근으로 향하고 있었다.


‘추적하는 거다.’


영수는 곧장 눈치챘다. 추적술에 능한 지원대 헌터의 방식과는 너무나도 다르고 투박한 방법인 것 같았지만, 그 행동 방침엔 막힘이 없었다.

그리고 기어이 천봉산 깊숙한 골짜기 부근에서 적과 조우한 것이었다.


“선배가 보기엔 저 사람, 어느 정도의 실력자로 보입니까?”

“최소 B랭크. 아니 B+이상이다. 너는?”

“제가 보기엔 A랭크 이상인 것 같습니다.”

“A랭크까지는 너무 쳐준 거 아니냐? 랩터 두 마리를 금방 해치우기는 했지만, 그 정도면 민준 선배랑 동급이라는 얘긴데?”

“······.”


김민준. 팀 리더이자, 남양주 지부 최강의 전력이라고 불리는 인물이었다. 그의 공식적인 랭크는 A. 규격 외로 구분하는 S랭크를 제외하면 최상위 랭크.

그렇기에 그 신위는 가히 경악할 정도였다.


‘팀장님과 비교하면 여러모로 밀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터프하다. 바닥까지 실력이 드러난다면 A-랭크 정도는 충분히 될 것 같다.’


그저 직감일 뿐이었다.


‘문제는 어떤 사설에서 저런 말도 안 되는 헌터를 끌어들였느냐인데······.’


짐작도 할 수가 없었다.


‘판단은 위에서 알아서 하겠지. 나는 할 일을 하자.’


추적 관찰.

그게 지금 영수가 할 일이었다.

저격 스코프에 다시 눈을 가져다 댄 그는 숲 안쪽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는 근육 덩어리의 뒷모습을 계속 쫓았다.

우거진 길목이었음에도 다행히 시야에 제약이 생기거나 하진 않았다.

그리고 웃통을 벗고서 적진의 한복판으로 들어간 헌터의 활약은, 그야말로 눈부셨다.


“진짜 미쳤군.”


지켜보던 주완도 이내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그건 실로 무식하기 짝이 없는 전투 방식이었다.

제 몸을 적진으로 내던져 적의 포위망 속에서 하나씩 격살해나가는 싸움.

손아귀 힘으로 목을 뜯어내고, 망치 같은 주먹으로 몇 번이고 내리쳐 으깬다. 몸으로 쥐어짜 터뜨리고, 잡아서 내동댕이치는 광경에 이르기까지.


“김민준 팀장님의 싸움 방식이 아주 무모하다고 생각했는데, 저거엔 도저히 비할 바가 아닌데? 난 저런 거 처음 봤다.”

“저돕니다.”


영수가 그렇게 대답하다가 스마트폰의 진동을 느끼고 가슴팍에서 꺼내 들었다. 민준이었다.


[상황은.]

“혼자서 랩터 둥지에 들어갔습니다. 나오는 물량을 보니까 아직 둥지가 활성화된 지는 얼마 안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떤데?]

“대단합니다. 부대장님보다 무식하게 싸우는 사람은 처음이라고, 주완 선배가 말할 정돕니다.”

“야, 임마.”


주완이 옆에서 움찔하며 인상을 썼다.

그러나 민준은 아랑곳하지 않는 듯했다.


[그 정도란 말이지. 머잖아 도착하긴 하는데, 혼자서 상황 끝낼 수 있을 것 같아?]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건 저 헌터. 제라 크리처를 잘 모르는 것처럼 보입니다.”

[무슨 소리야. 설마, 여왕을 안 찾아?]

“예, 진짜 무식하게 덤벼드는 놈들만 족족 쳐죽이고 있습니다.”

[멧돼지 같은 놈이군. 여왕 놓치면 골치 아파진다.]

“개입할까요.”

[아니, 사설 쪽일 경우에는 충돌할 수도 있으니까 부대장급이 나서는 게 좋아. 투입 지원 요청할 테니까, 일단 너는 계속 상황 보고해.]

“알겠습니다.”


민준과의 전화가 끊겼다.

주완이 옆에서 장난스럽게 이를 갈았다.


“이 자식. 꼰지르기나 하고.”

“전 성실한 부합니다. 상관 모욕을 어떻게 그냥 넘깁니까.”

“네 똥 굵다. 그래서 어디 팀이 투입된대.”

“지금 현장에서 부대장급이면 한 분밖에 없습니다.”

“아, 인간불도저.”

“예, 그분요. 저 사람과는 꽤 궤가 맞을 것 같은데요.”

“동감이다.”




카밀로는 호흡을 가다듬었다.

온몸에서 열기가 뿜어져 나왔다.

이 정도의 혈전은 처음이었다.


‘이놈들 수가 많군.’


10마리는 족히 더 죽였다.

어느새 카밀로의 온몸이 괴물의 피로 범벅이었다.

그런데도 아직도 많은 숫자가 있었다.


‘하나둘······. 최소 여섯은 더 있구나.’


꼭 악마의 부화장에라도 뛰어든 듯하다.

카밀로는 체감적으로 이 괴물, 랩터가 웬만한 오크 전사와 비등한 수준의 전투역량을 갖추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세상에 불리기 이전의 나라면 오크 전사 둘과 동시에 상대하면 불리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곳에 사도로서 그분의 성전에 참여한 나는 달라졌다.’


누구보다도 그 자신이 가장 잘 알 수 있었다.

온몸에 힘이 끓어오르는 것을.

그 힘의 근간은 바로 불변의 신앙심이었다.

신의 선택을 받았다는 사실. 그리고 그분의 기대를 받고 있다는 것이 그를 특별하게 만들었다.

카밀로의 두 눈에서 찬란한 광휘가 일렁였다.


“오너라. 열이고, 백이고, 오늘이 너희가 심판을 받는 날이라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호기롭게 소리친 카밀로가 신성력을 내뿜으며 달려나갔다. 다수의 적을 상대로 지금처럼 사방에서 싸우는 건 어리석은 짓이었다. 이제부터라도 체력의 안배를 위해서라도 벽을 등지고 하나씩 해치울 참이다.

그런데 그가 맞닥뜨린 곳은 암벽이 아니었다.

바위가 겹쳐서 쌓인 곳의 틈 안에 작은 굴이 보였다. 땅을 파고 몸을 숨기기 위한 게 아니었다.

뭔가를 넣어두기 위한 저장용 장소다.

경계하며 그 굴 안의 어둠을 확인한 카밀로는 눈살을 찌푸렸다. 거미줄처럼 질기고 끈끈한 점액 따위에 얽혀서 의식을 잃은 사람들이 그곳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끼기긱?


괴물의 유체로 보이는 것이 의식을 잃은 사람의 몸에 낫 같은 칼날을 넣어서 후비는 광경이 보였다.


“노오오오옴!”


카밀로가 천둥 같은 고함을 내지르며 땅을 박찼다. 단숨에 지척에 다다라서는 두 주먹을 머리 위로 모았다가 단번에 내리 휘둘렀다.


으지직.


짓뭉개져 터지는 랩터 유체. 핏물이 왈칵 터져 나오면서 카밀로의 시선이 저편으로 향했다. 으깨진 뼈다귀들이 바닥에 널브러진 게 보였다.

카밀로는 그 순간 알 수 있었다. 이곳이 놈들이 식량을 저장하는 공간이라는 걸 말이다.


끼기기기기······.


사방에 이어진 작은 굴 너머에서 메아리치며 울리는 울음.

랩터 유체들이 내는 소리였다.

곧 입구에 랩터들이 한둘씩 모습을 드러냈다. 마치, 이 굴에 들어올 때까지 기다리기라도 한 것처럼 말이다.


“날 몰아넣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 악의 종자들아.”


뚜둑. 목을 좌우로 꺾으며, 전의를 불태우는 카밀로.

하지만 그러면서도 조금 전 랩터 새끼의 칼날에 배가 찢어져 피가 줄줄 흐르는 사람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사람을 구하는 것이야말로 성직자의 본분이 아니던가. 더욱이 이곳엔 아직 숨이 붙어있는 사람이 여럿이었다.

즉, 지켜야 하는 싸움이었다.

카밀로는 자세를 낮게 잡았다.

지금부터 한 발자국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였다.


*


“아, 이거 괜찮은 게 맞나?”


테라리움을 통해 카밀로의 행적을 따라가며 지켜보다가 숲 속에 보이는 벌레들의 숫자에 슬슬 걱정이 앞섰다.

지금까지는 잘 싸운 카밀로였지만, 다구리에는 장사가 없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아, 나머지 헌터들은 뭘 하고 있는 거야? 아직도 상황 파악이 안 됐어?”


괜히 답답해서 남은 신앙 포인트만 몇 번이고 들여다봤다.

물론, 여전히 음수.

전보다 조금 오르긴 한 것 같은데, 이젠 진짜 거의 차질 않는다.


“그냥 보내지 말걸 그랬나!”


카밀로의 듬직한 등을 보고서 너무 낙관적으로 생각한 걸지도 모른다. 지금이라도 신탁으로 빠져나오라고 하는 게 좋을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을 할 때였다.


“어? 뭐야, 빠르다.”


별안간 사거리 인근 쪽에 있던 사람 셋이 카밀로가 나아간 길목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게 보였다.

그중에서도 가장 앞에서 달리는 여성은 점점 더 빨라져서는 홀로 달리고 있었다.

등에는 그 가녀리고 작은 몸과는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거대한 망치를 메고 있는 여성.

그 외관적 특이성이 뭔가 익숙했다.


“저거, 풀잎위키에서 본 거 같은데······.”


곧장 검색해보았다.

그리고 금방 찾을 수 있었다.

남양주 3구의 기관 소속 헌터이며, 제3특수작전부대의 대장, 유마리. 인터넷에서는 인간불도저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불리는 인물이었다.


“오. A-랭크.”


그런 그녀가 지금 향하는 곳은 카밀로가 있는 그 괴물의 둥지 쪽. 기관도 눈먼 장님은 아니라는 얘기였다.


“거의 다 끝난 마당에 막타나 치러 오고 말이야.”


에잉 쯧쯧.

혀를 찼지만, 한편으로는 다행이었다.

카밀로는 여전히 저 굴 안쪽에서 싸우느라 정신이 없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렇다 할 도움도 못 주고 속이 답답하던 찰나였는데······.


“포인트만 넉넉했어도.”


손가락으로 쿡 찍어버리기만 하면 상황 종료였을 텐데.

다른 방법의 개입은 없는 걸까.

입으로 바람을 분다거나······?

그렇게 후하고 바람을 분 순간, 메시지가 떠올랐다.


“와. 이것도 가능하네.”


거기다 손가락으로 쓸어버리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포인트 소모 비용이 쌌다. 가진 포인트가 음수라서 개입할 수는 없었지만 말이다······.


“하아.”


테라리움의 실패 메시지를 보면서 한숨이 절로 나왔다.

새삼 처음에 생각 없이 2,000이 넘는 신앙 포인트를 쏟아낸 게 얼마나 미친 짓이었는지를 실감하게 된다.


‘에이. 이미 지나간 걸 어쩌리. 다른 선택지도 없었고.’


지나간 걸로 아까워하기보다는 앞으로 신앙 포인트를 어떻게 쌓아나갈 것인가. 그걸 생각하는 게 훨씬 낫다.

그러는 사이, 어느새 망치를 든 여성은 전투 구역에 난입한 상태였다.


“그렇지. 잘 싸우네!”


커다란 망치를 붕붕 휘두를 때마다 괴물들이 죽어나가는 게 보였다. 순식간에 네다섯 마리를 처리한 모습.

그러나 괴물은 어디서 계속 나오는 건지, 좀처럼 숫자가 줄어들 기미가 안 보였다.


“흐음. 포위당하면 안 되는데.”


바로 그때, 망치 여자와 조를 이룬 두 명의 헌터가 전투 상황에 끼어들었다. 그러자 서서히 포위망을 갖춰나가던 괴물의 숫자가 빠르게 줄어들기 시작했다.

무식하게 망치를 휘둘러 대열을 붕괴시키는 망치 여자와 그 뒤에서 지원하는 헌터들의 보조가 유기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캬. 저게 팀워크구나.

그렇게 생각하는 사이, 굴속에 들어갔던 나의 사도가 드디어 밖으로 나왔다. 괴물 한 마리의 목을 비틀면서 말이다.


“좋아. 아주 좋았어.”


고개를 들이밀고 상황을 지켜보았다.

카밀로가 밖의 상황을 보고, 그룹 사이에 어떤 대화가 오간 것 같았다.


‘어라? 왜 굴속으로 다시 들어가지?’


무슨 문제라도 생겼나 싶어서 말을 걸어보기로 했다.


“카밀로, 무슨 문제가 생긴 거야?”


[카밀로: 당치 않습니다. 당신의 신실한 종이 어찌하여 이깟 괴물 따위를 처치하면서 문제를 겪겠나이까? 그저 여기 길 잃은 어린 양이 있어, 그들을 돌보고자 하옵니다. 부디 죽어가는 당신의 백성을 굽어살피시옵소서.]


카밀로의 채팅을 보니, 대충 저 안에 부상자가 있는 모양이었다. 저 내부 상황까지는 안 보이니까 몰랐다.


‘카밀로가 지금 나더러 도와달라는 건가?’


근데 그런 말을 들어도 곤란하다.

카밀로는 내가 전지전능한 줄 알고 있는 것 같았는데, 난 생각보다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었던 까닭이다. 더욱이 지금처럼 포인트가 음수로 떨어진 상황에선 더더욱.


“흠. 사제라면 치유 스킬은 기본적으로 있는 거 아닌가.”


보드게임 히어로 본에서는 그랬다.

사제 클래스엔 기본 스킬이 있었다.

그리고 시스템적으로 레벨이 오르면 그 수치가 증가하는 방식이었다.

그 외에 다른 스킬을 획득하려면 다른 클래스 태그를 획득하거나 능력치 조건 달성, 서사 조건 달성 등으로 마법서를 통해 스킬을 해금했다.

그런 카밀로의 태생을 생각해보자면.


“신성한 치유가 기본적으로 있을 텐데?”


그 순간이었다.

테라리움 속 UI의 트레이 아이콘이 활성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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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31 +1 24.08.23 489 24 12쪽
30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30 +1 24.08.22 464 24 13쪽
29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9 +2 24.08.20 524 26 12쪽
28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8 +2 24.08.19 493 28 14쪽
27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7 +1 24.08.16 515 30 14쪽
26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6 +1 24.08.13 532 28 14쪽
25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5 +2 24.08.12 519 31 13쪽
24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4 +4 24.08.11 532 32 14쪽
23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3 +2 24.08.09 536 31 14쪽
22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2 +3 24.08.08 560 32 13쪽
21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1 +1 24.08.07 576 33 13쪽
20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0 +1 24.08.06 616 33 15쪽
19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9 +3 24.08.05 605 3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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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7 +4 24.08.02 651 35 14쪽
16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6 +1 24.08.01 632 34 12쪽
15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5 +1 24.07.31 651 33 15쪽
14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4 +2 24.07.30 670 37 14쪽
13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3 +2 24.07.29 666 3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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