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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양승훈
작품등록일 :
2024.07.16 03:20
최근연재일 :
2024.09.02 19:10
연재수 :
37 회
조회수 :
25,826
추천수 :
1,208
글자수 :
221,650

작성
24.08.19 18:37
조회
493
추천
28
글자
14쪽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8

DUMMY


*


남양주 3구의 구시가지 돌다리.

현재 이 장소는 통제된 장소였다.

기관의 헌터 외에는 아무도 접근할 수 없는 장소.

그리고 현장에는 제3특수작전대와 지원대 다수가 포진하여 현장대기 중이었다.

꼬박 하루 이상의 대기였지만, 현장의 헌터들의 얼굴에서는 지겨워하는 기색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도 그럴 게 지금 이 현장에서 가장 높은 책임자라고 할 수 있는 유마리가 언제라도 대응할 수 있도록 몸을 풀면서 지키고 있었기 때문이다.


“팀장님, 좀 쉬고 계시는 게 어떠세요?”

“가만히 있으면 오히려 몸이 찌뿌둥해. 차라리 지금처럼 게이트라도 보면서 몸이라도 풀고 있는 편이 마음도 편해.”


마리는 그렇게 말하면서 옆에 세워둔 자신의 애병을 꽉 말아쥐었다. 투박하고 거친 그립감이 느껴졌다.

그러자 그녀의 분위기가 서늘하게 변했다. 전의를 드러내는 그 기세가 여간 사나운 게 아니었다.


‘진작 불도저모드 켜졌구나.’


한채원은 더 말하지 않았다. 저런 상태가 된 유마리를 말릴 사람은 3기관에서도 김민준 정도밖에 없을 터였다.

임시 막사 안쪽에서는 서하윤이 의자에 앉아 커피를 홀짝이고 있었다.


“레이드 허가 명령이 곧 떨어질 것 같습니다.”

“어라. 벌써? 게이트 두 개잖아. 각각 따로 작전 진행할 건 아닐 테고······. 정찰에 긴 시간 쓰지 않고, 곧장 레이드부터 진행한다는 건가. 우리 본부답지 않은데?”

“그들과 사전 협의가 끝난 모양입니다.”

“그들이라면 성광교단 쪽이랑?”

“네. 아까 지원대 쪽의 용원이에게 들었습니다. 그 뉴페이스 짐승이빨이 이번 일에 나선답니다. 역시 교단 쪽 헌터였어요.”

“와. 그 소문이 사실이었구나. 최근에 여기서 그 호영 쪽 헌터를 둘이나 죽인 그 뉴페이스 말하는 거 맞지?”


하윤의 말에 깜짝 놀라는 채원. 최근 또다시 이 남부 지구에서 불쑥 나타난 정체불명의 헌터는 카밀로 만큼이나 3구 기관의 뜨거운 감자였기 때문이다.


“김민준 대장님께서 확인한 모양입니다.”

“그렇단 말이지. 혹시라도 그럴 수도 있다는 얘기가 좀 있기는 했지만, 정말로 그쪽 사람이었구나.”


채원이 미간을 모았다. 깊은 생각에 잠긴 얼굴.


‘그들의 영향력은 점점 커지고 있어. 하루가 다르게.’


카밀로. 그리고 성광교단.

그들의 발호가 어떻게 가능한 것인지는 알 수가 없다. 정말 그들의 말처럼 신이 배후에 있기라도 한 것일까.

확실한 것은 이곳 3구의 역학 관계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3구 기관은 이제 남부 지구와 구시가지 일대에서는 헌터들을 함부로 포진시키기가 어려워졌다.

왜냐하면, 그쪽의 땅의 중심에는 바로 저 성당이 존재하기 때문이었다. 사제 카밀로. 불쑥 나타나서 사람을 구한 이 빛의 대리자는 이제 3구뿐만이 아니라, 1구에서 널리 그 이름을 알린 유명인이 됐다.


‘오히려 우리 기관 쪽에서 눈치를 보게 된 상황······. 그런데 또 잠재적으로 A랭크로 분류된 정체불명의 존재가 그쪽의 사람이라니.’


정말 모르겠다.

이 3구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뭔가가, 정말로 뭔가 알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그때였다.


“팀장님, 본부에서 현 시간부로 정식적으로 레이드 허가 떨어졌습니다. 성광교단 측과 합류해서 현재까지 모은 정보를 토대로 레이드 개시하라는 지시입니다.”


막사 밖에서 들려온 소식에 채원과 하윤은 벌떡 일어났다.

일사천리.

그 말은 지금 같은 때에 가장 잘 어울릴 것이다.


“후. 슬슬 시작해야겠네.”


마리가 오래 기다렸다는 듯 망치를 들어 올리더니 어깨에 가뿐하게 걸쳤다. 100킬로에 육박하는 저 병기를 저렇게 다룰 수 있는 건 강화계 타입의 헌터 중에서도 소수이리라.


“지금까지 모인 정보, 다 취합해. 반나절 지나가기 전에 레이드 개시한다.”


마리가 우렁차게 말했다.

3구 관할 24-19호 게이트의 레이드가 시작된 것이었다.


*


“요란한데.”


새벽 늦도록 구시가지 입구에 있는 헌터들은 부산했다.

레이드 준비로 정신이 없는 것이리라.


‘각각 B-랭크, B랭크 게이트라고 그랬던가.’


헌터 김민준으로부터 들은 얘기였다.

정찰 정보에 따르자면 게이트 저편에 있는 크리처는 얼마 전의 그 벌레와 비슷한 종이라고 그랬다.


‘통칭 제라 계열.’


변종 외골격 생물군.

그 외에 뭐 많은 이름이 더 있긴 한 것 같은데, 아무튼 옛날에 했던 모 게임의 진화 생명체와 닮은 것들이었다.


‘그러고 보면 1구의 병원에 기생했던 것들도 그쪽 계열이었고. 발생하는 게이트가 다 그쪽만 있는 건 아닐 텐데. 시기적으로 그쪽 차원과 접점 같은 게 있는 건가.’


그렇게 생각에 잠겨 있다가 고개를 돌렸다.

하나가 그곳에서 와구와구 치킨의 다리를 뜯고 있었다.

벌써 두 마리째인데도 속도가 안 줄어드는 게 참 대단하다.


‘저 작은 체구에 저게 다 들어가는 게 신기하단 말이야.’

“그렇게 맛있어?”


끄덕끄덕.


“문제없이 금방 끝내고 돌아오면 더 맛있는 거 사줄게.”


그러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를 바라보는 하나.

진짜? 그렇게 물어보는 듯한 얼굴이었다.


“당연히 정말이지. 그니까 무사히 돌아오는 거야.”


고개를 크게 끄덕이는 모습.

그런 하나의 모습에 피식 웃었다.

그녀와 만난 지는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꼭 오랜 시간 함께 한 친구처럼 편하게 느껴졌다.


‘하기야 그럴 만도 한가? 보드게임이랑 저 미니어처들이 전부 내 친구나 다름없었으니까.’


장식장을 본 김에 그 앞에 섰다.

지금 신앙 포인트는 아주 순조롭게 오르고 있었다.


‘다른 사도를 소환해보는 건 어떨까. 하나는 나에게 충성스러운 걸 확인했으니까, 다음에는 1,000포인트가 조금 넘는 사도를 소환해보는 거야. 드래곤처럼 터무니없는 녀석이 아니라면 괜찮지 않겠어?’


테라리움의 규칙 몇 가지를 아는 만큼, 그걸 고르는 과정도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당장 급한 건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골라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지금까진 둘 다 전위였으니까. 이번엔 마법사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마법사 미니어처 모델을 꺼냈다. 꽤 전통적인 모습의 마법사는 새까만 로브를 걸친 모습이었다.


“이거, 흑마법사였던가?”


히어로 본은 아니었던 것 같다. 조금 더 어둡고 무거운 내용의 RPG였던 것 같은데, 그림 던전이었나?

그렇게 캐릭터 시트를 찾으려고 할 때였다.


“마스터, 그 녀석은 안 돼.”

“응? 갑자기 무슨 말이야.”


찾다 말고 고개를 돌리자, 한참 치킨을 뜯던 하나가 잔뜩 경계하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걸 이 세상에 불러들이면······ 지금의 마스터는 감당하지 못할 거야. 마스터가 지키려고 하는 이 세상에 너무 많은 죽음이 쌓이게 될 거야.”


경계심이 가득한 모습.

그 시선은 탁자에 빼둔 마법사 모델에 꽂혀있다.

아직 소환을 확정한 건 아니었지만, 하나의 저런 반응이 당혹스러운 건 사실이었다.


‘흑마법사라 그런 건가?’


전통적인 흑마법사의 타입이 성향상 악에 더 가깝다는 건 분명한 일이긴 했다. 하나가 저런 말을 허투루 할 타입이 아닌 것도 맞았고.


“하나, 너 이게 뭔지 아는 거야?”

“알아. 마스터는 그 존재를 이 세상에 부를 수 있잖아. 날 이곳에 부른 것처럼.”


소환의 개념을 알고 있다.

그럼 이야기가 빠르다.


“그러면 이 존재를 이 세상에 부르면 위험하다는 건가? 내 말을 따르지 않을 거란 그런 얘길 하는 거야? 너나 카밀로랑은 다르게?”

“아마도.”


하나가 고개를 끄덕였다.

다소 모호한 대답이었다.


‘흐음.’


나도 당장 소환할 생각은 없었다.

그냥 전력은 많을수록 좋으니까, 생각만 했던 거였다.


‘근데 반응을 보니 조금 더 신중하는 게 좋겠어. 포인트가 높으면 격이 높아지는 거니까. 아무래도 1,000포인트도 지금의 나에겐 만만하지가 않은 모양인데.’


그리고 새로운 사실도 알았다.

캐릭터의 설정.

그림 던전이라는 사악한 세계관의 흑마법사인 이 캐릭터 모델은 그 설정에 따른 성향이 존재한다는 걸 말이다.


‘카밀로는 분류하자면 질서 선의 성향인 것처럼 말이지.’

“하나, 그럼 지금이 아니라 나중엔 어떨까.”

“알 수 없어. 나는 미래를 아는 게 아니니까. 하지만 마스터의 격이 높아진다면 아무것도 걱정할 필요 없을 거야. 물론, 그 새로운 존재가 힘을 쌓아나가는 과정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모르겠지만······.”


그 뒤로도 나는 꼬치꼬치 몇 가지를 더 물었다.

그러나 하나는 이제 아는 게 없는지 입을 꾹 닫고 고개를 휘휘 저을 뿐이었다.

아쉬운 마음에 입맛만 다셨다.


‘쩝. 그놈의 격의 상승이라는 게 어떻게 되는 건지 알 수가 없네.’


머리를 긁적이고 있을 때, 하나가 자리에서 일어나서 자리를 정돈하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문 앞에 섰다.


“마스터, 나 다녀올게.”

“그래, 믿고 있을게.”

“응, 믿어줘. 이번에는 절대로 실패하지 않을 거야.”


뭐야, 예의 또 그 잊힌 기억의 설정인가.

먼 길을 떠나는 거니까, 나도 맞춰주기로 했다.


“그래, 이번에는 실패하지 마. 그러지 않을 거란 거 알아.”


그러자 배시시 웃는 하나. 그 모습이 흡사 꽃이 피어나는 듯하다. 곧 문이 닫혔다. 조용해진 집엔 이제 나뿐이었다.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더니.”


게이트 너머로 보내는 건 나에겐 나름 리스크를 안은 도박이다. 만약 저 너머의 세상에서 내 영향력이 닿지 않는다면. 이 테라리움의 힘이 닿지 않는다면······.


‘그럼 하나와는 이대로 헤어지는 거겠지.’


그런 생각을 하니, 괜히 입맛이 쓰다. 아직 반도 못먹은 치킨을 앞에 두고, 테라리움 앞에 앉았다.

바람처럼 빠르게 이동한 하나가 부산한 게이트 앞 현장에 나타났다. 그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으면서도 냉랭한 표정은 흐트러짐이 없었다.


“사도 하나. 전지자의 눈 개방.”


곧 신앙 포인트가 소모되면서 하나의 머리 위로 눈동자 아이콘이 나타났다.

그러는 사이, 하나와 기관의 헌터 사이에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졌고······.


“긴 토의는 필요 없느니라. 내가 친히 문을 박차고 들어가 저 잡것들을 모조리 쳐 잡고 나올 것이니, 그대들은 그 부산물을 들고 나오기만 하면 되느니라.”


하아······. 현장의 분위기가 어떨지는 굳이 전지자의 눈을 활성화하지 않아도 알 것 같았다.

저 말투만 아니면 참 귀여운 앤데······.

전지자의 눈을 활성화하자, 아니나다를까 예의 그 망치 여자 유마리가 시뻘게진 얼굴로 호승심을 불태우고 있었다.


“오호라. 그으래? 아주 자신감 넘치잖아. 좋아, 어디 앞장서 보시지.”

“그러지 않아도 그럴 생각이었느니라. 괜히 거치적대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야.”

“이익!”

“티, 팀장님!”


폭발하려는 유마리를 말리는 헌터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하나는 고고하다. 팔짱을 끼고서 흥 콧방귀를 뀌는 모습. 참, 대단한 마이 페이스였다.

일련의 소란이 좀 가라앉은 후에 간단한 브리핑이 있었다. 하나는 물론, 듣는 둥 마는 둥했고.

그렇게 새벽 중 가장 어두운 시간이 되었을 때, 레이드 진입조가 그 앞에 섰다.

숫자는 약 이십여 명.


‘자, 과연, 어떻게 될까.’


하나가 불길하게 소용돌이치는 게이트 포탈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 들어갔다.

바로 그 순간, 테라리움의 풍경이 일그러졌다.

꿀꺽. 마른침이 절로 넘어갔고.

그 일그러짐이 서서히 멎었을 즈음에 새로운 풍경이 테라리움의 저편에 펼쳐졌다.


“와.”


수풀이 우거진 협곡의 골짜기.

옛날 세계기행 같은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나 본 그런 풍경이 테라리움 안쪽에 펼쳐져 있었다.

그리고 확실한 건, 저 세상은 지구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하나같이 다 난생처음 보는 형태랄까? 나무 사이에서 오가는 작은 생물체도 머리가 두 개 거나 날개가 두 쌍씩 붙어있거나. 꼬리가 여러 개 거나.


‘하나는 괜찮나?’


힐긋 상태를 보니, 여전히 무표정하다.

대담하다고 해야 할지······.


“다행이네. 게이트 너머에서도 별문제는 없는 모양이야.”


혹시라도 게이트 너머에 들어가는 순간, 전지자의 눈이 끊어지기라도 하면 어쩌나 싶었다.

그러나 그런 일은 없었고, 하나가 담담하게 골짜기를 따라 성큼성큼 걸어가는 와중에 뒤따르는 헌터들은 눈에 띄게 긴장한 모습으로 주변을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확실히 3구의 헌터들은 전투원이 적은 모양이군.’


보다 보니 알겠다.

늘 보던 얼굴들만 보인다.

그 이유는 간단했다. 비전투원인 지원대 헌터와 달리, 전투원인 특전대 헌터는 목숨을 잃는 일이 비일비재한 까닭이었다.


‘3구 기관이 지원을 별로 못 받는 것도 맞겠지. 1구가 본기관이라는 얘기가 있으니까.’


물론, 그런 건 이제 크게 상관은 없는 얘기였다.

왜냐하면, 3구에는 바로 내가 있기 때문이다.


카아악.


머잖아 저편의 숲 속에서 시꺼먼 무엇인가가 뱀처럼 미끄러지며 나타났다.

쩍 위아래로 벌어지는 아가리. 그 안에서 입이 좌우로 한 번 더 열리면서 몇 중의 겹으로 이루어진 날카로운 이빨이 드러났다.

돌격병 랩터에 비하면 체구가 좀 더 작고 완만하게 움직이는 녀석이었지만, 한 번 물리기라도 한다면 살점이 찢기는 정도로는 끝나지 않을 것 같았다.


“어디 보자. 저놈은 얼마나 위험한 놈이지.”


풀잎위키를 열었다. 제라 계열의 게이트 크리처 목록을 찾다가 C랭크군에서 그 괴물을 찾을 수 있었다.

통칭 브루탈 팽.


“이봐. 뭐하고 서 있어! 무기도 없이!”


마리가 뒤에서 소리쳤다.

서서히 거리를 좁혀오는 브루탈 팽의 아가리 앞에 우두커니 서 있는 하나를 보고 위험하다고 판단한 것이었다.


“칫!”


그녀가 막 나설 땅을 박차고 나설 찰나였다.


“일천식.”


하나가 나지막이 내뱉었고.

칠흑처럼 새까만 발톱이 눈앞을 휘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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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33 +2 24.08.27 408 21 13쪽
32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32 +1 24.08.26 414 24 12쪽
31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31 +1 24.08.23 490 24 12쪽
30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30 +1 24.08.22 465 24 13쪽
29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9 +2 24.08.20 524 26 12쪽
»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8 +2 24.08.19 494 28 14쪽
27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7 +1 24.08.16 516 30 14쪽
26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6 +1 24.08.13 533 28 14쪽
25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5 +2 24.08.12 519 31 13쪽
24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4 +4 24.08.11 533 32 14쪽
23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3 +2 24.08.09 536 31 14쪽
22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2 +3 24.08.08 560 32 13쪽
21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1 +1 24.08.07 576 33 13쪽
20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0 +1 24.08.06 616 33 15쪽
19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9 +3 24.08.05 605 32 13쪽
18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8 +2 24.08.04 623 32 14쪽
17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7 +4 24.08.02 651 35 14쪽
16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6 +1 24.08.01 632 34 12쪽
15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5 +1 24.07.31 652 33 15쪽
14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4 +2 24.07.30 671 37 14쪽
13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3 +2 24.07.29 666 34 12쪽
12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2 +1 24.07.27 689 33 13쪽
11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1 +1 24.07.26 715 34 12쪽
10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0 +1 24.07.25 757 3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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