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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양승훈
작품등록일 :
2024.07.16 03:20
최근연재일 :
2024.09.02 19:10
연재수 :
37 회
조회수 :
25,832
추천수 :
1,208
글자수 :
221,650

작성
24.07.24 10:10
조회
777
추천
39
글자
14쪽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9

DUMMY


## 카밀로 (사도)


**스킬**


-신의 축복: 모든 공격과 방어에 성스러운 힘을 더합니다. (사제 기본 스킬)

* 효과: 공격력, 방어력, 마나력 10% 증가.


-신성한 치유: 아군을 치유하고 부상을 회복합니다. (사제 기본 스킬)

* 효과: 대상의 체력을 10분 동안 5%만큼 회복.


-불타는 정의:악마에게 추가 피해를 줍니다. (사제 기본 스킬)

* 효과: 악마에게 공격력의 50% 추가 피해.


새로운 탭이 생기면서 정보가 갱신됐다.

히어로 본에서 수없이 봤던 스킬 정보였다.


‘마나 소모나 쿨다운 정보가 없다는 거랑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회복이 된다는 건 원작과는 다르네. 현실에 적용되면서 바뀐 건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굴 안에서 광휘가 흘러나오는 게 보였다. 내부까지는 볼 수 없었지만, 아마도 부상자를 치료하는 모양이었다.


‘굴 밖의 상황도 잘 마무리 됐고.’


망치 여자를 필두로 개입한 셋이 멀찍이 떨어져서 도망가던 마지막 벌레까지 해치운 뒤로 더는 벌레는 나타나지 않았다.


‘어. 그게 여왕이라는 개체인 건가?’


풀잎위키에서 제라 계열의 크리처는 생명력이 바퀴벌레처럼 질겨서 여왕의 인자를 가진 개체가 살아나가면 금세 둥지를 만들 수 있다는 말이 있었다.


‘아! 여왕부터 찾아내는 게 우선이라는 거구나.’


그러고 보니, 뒤늦게 나타난 이 헌터 세 명. 유기적으로 움직이면서 빠르게 괴물을 처치하면서 무엇인가를 계속 찾는 것처럼 넓게 산개해서 움직였다. 바로 그런 이유였던 거다.

지식이 늘었다.


‘다음엔 카밀로한테도 그렇게 말해줘야지. 그리고 이 3인 1개조의 팀 체제는 벤치마킹할 가치가 있겠어.’


턱을 매만지며 장식장으로 시선을 옮겼다.

같은 히어로 본 세계관의 미니어처 모델부터 전혀 다른 비율과 크기의 미니어처 모델에 이르기까지.

이 테라리움 속 세상에 배치할 건 무궁무진했다.

지금 나에게 부족한 건 단 하나다.


“포인트!”


그렇게 안타까움을 가득 담아서 중얼거릴 때였다.

엉? 뭐지. 포인트가 올랐다.


“어어. 확확 오른다!”


[신앙 포인트: -330]


눈 깜짝할 사이에 100포인트가 올라서 400대가 300대에 들어섰다. 그리고 그 상승치는 지금 이 순간에도 멈추지 않고 있었다.


“뭐야, 무슨 일이 일어난 거냐고!”


기쁨에 포효하며 테라리움 속으로 고개를 들이밀었다.

어느새 굴 앞에 모인 헌터 셋.

카밀로의 광휘는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


‘뭐야, 이 사람.’


유마리.

남양주 3구 기관, 제3특수작전부대의 부대장직에 있는 이 젊고 유능한 헌터는 눈앞에 있는 난생처음 보는 광경에 당혹스러워하고 있었다.


“지금 저거 치료하는 거지?”

“예, 틀림없네요.”

“그럼, 힐러 계통의 각성자라는 건가?”

“그건 그런 것 같은데······.”


부대원 한채원이 확신 없는 목소리로 뒷말을 흐렸다.

왜냐하면, 그만큼 지금 이 상황은 뭔가 이상했기 때문이다.


‘힐러 계통의 각성자가 전위를 서는 경우가 있나?’


그녀는 들어본 적이 없다.

힐러 계통의 각성자는 대상자의 체내에 마력 입자를 흘려 넣어 재생력을 촉진한다.

그 골자는 마력 입자를 얼마나 세밀하게 다루는가에 있었다. 그리고 그런 세밀한 마력 조절에는 막대한 정신력의 소모와 비효율적인 마력 소모량이 함께했다.

전위의 헌터는 신체를 강화하거나 분출하는 방식으로 마력 입자의 형질변화를 거듭하기에 보유한 마력 자체가 많으며, 지속적으로 변화된 형질을 얼마나 유지하는가가 중요했다.

다시 말해서.


‘전혀 다른 영역인데.’


이를테면 몸에 전혀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과 같다.

문제는.


‘꽤 잘 싸우던데.’


유마리가 지금 의아한 건 바로 그것이었다.

그녀가 전투 상황에 개입하고서 본 건, 인간불도저라는 자신의 별명보다도 더 무식하게 싸우는 거구의 헌터였다. 구릿빛 피부에 터질 듯한 근육질의 외국인.


‘랩터의 앞발의 절삭력을 온몸으로 받아내면서도 끄떡없이 버틸 정도로 단단하단 말이지.’


승부욕이 불쑥 치솟았다. 같은 전위 포지션인데도, 그는 지금 사람을 치료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었다. 기관의 헌터로써, 책무를 다 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반성하는 자세가 먼저다.


‘이렇게나 많은 사람을 지키지 못했다. 우리가 먼저 이 상황을 정리하고 있었어야 했는데······.’


조금 전까지 눈에 불꽃을 일렁이던 마리는 이내 시무룩하여 고개를 축 늘어뜨렸다.

그런 그녀의 모습이 익숙한지, 채원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다혈질에 정의감이라니. 자기보다 어린 상관의 성격에 맞추는 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저기, 저도 돕겠습니다. 3구 기관의 한채원이라고 합니다. 저도 힐러 계통 능력자라서요.”


마리의 죄책감이 더 커지기 전에 나서는 채원.

온몸으로 피를 뒤집어쓴 카밀로의 옆에 선 그녀는 다소 위축되는 걸 느꼈다. 무슨 팔뚝이 그녀의 허벅지보다 두 배는 더 큰 것 같았다.

거기다.


‘역시 외국인.’


거듭 중얼거리는 건 집중을 위한 일종의 주문이라도 되는 걸까. 대꾸도 없이 그저 눈을 감고 아주 작게 무엇인가를 중얼중얼하는 모습이다. 그리고 그 손아귀에서는 정체불명의 광휘가 세차게 흘러나오고 있다.

이런 방식의 치료 능력은 처음 본다.


‘무슨 판타지 게임 속의 성직자 같은 것도 아니고······.’


그렇게 생각하며, 채원이 끈적한 점액에 휩싸인 사람들의 상태를 살피다가 미간을 모았다.


“어?”


마력 입자를 통한 치료가 이루어졌을 때는 당연하게도 대상자의 몸에 마력 입자가 활성화되어 있어야만 했다. 그게 재생을 촉진하면서 치료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이들에겐 마력 입자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아니, 애초에 지금 이 순간에도 말이다.


‘이 사람 도대체 뭐야? 진짜로 무슨 성직자라도······.’


그제야 카밀로의 중얼거림에 귀를 기울이는 채원.


“······시여, 이 미천한 종의 손길을 통해 내려오소서. 여기 당신의 길 잃은 종의 아픔을 앗아가시고, 상처를 낫게 하소서. 절망 속에서 희망을 주시고, 슬픔 속에서 위로를 주소서. 당신의 힘으로 모든 고통을 덜어주소서······.”


그건 주문이 아니라, 기도였다.

채원의 당혹감이 점점 더 커지는 가운데, 곧 저편에 희미한 빛에 휘감긴 사람 한 명이 낮게 신음하며 몸을 일으키고 있었다.


“아! 저, 저기 괜찮으세요? 당황하지 마세요. 이제 여러분의 안전은 기관이······.”

“저분께서 저흴 구하셨군요. 설명하지 않아도 모두 알겠어요. 이 따뜻한 온기······. 마음이 차분해지는 기도문. 아아. 신께서는 저희를 저버리지 않으셨어요.”


주륵 눈물을 흘리는 사십 대의 여성은 이윽고 무릎을 꿇더니, 두 손을 맞잡고 고개를 숙였다.


“······.”


채원이 멍청한 얼굴을 하고 있다가 그 여성의 상태를 살폈다. 역시, 마력 입자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그뿐만이 아니다. 원기 자체가 회복되어 완벽하게 건강한 상태였다.

그것도 이상한 일이었다.


‘재생력을 끌어올리는 방식으로는 원기가 상해서 기진맥진하는 게 기본이야. 지금처럼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정신을 차리는 건 불가능해. 각성자라면 모를까······.’


채원은 조심스럽게 물러났다.

지금 이곳에 그녀가 도울 일은 없었다.


“선배님, 무슨 일이십니까?”


평소처럼 딱딱한 어조로 묻는 막내 팀원 서하윤.

마리가 저렇게 오락가락하는 건 늘 있는 일이었기에 대수롭지도 않았다.

그러나 채원이 이렇게 감정적으로 동요하는 건 별스러운 일이었다.


“내가 할 일이 없어.”

“다행이네요. 생각했던 것보다 다친 사람이 많지 않은 모양이군요.”

“그게 아니야. 이미 처치가 거의 다 끝났어. 저 사람 혼자서 말이야.”

“그게 가능한 일입니까?”

“가능하니까, 눈앞에서 일어났겠지. 저 사람, 뭔가 달라. 치료 과정에 마력 입자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고.”

“그게 대체 무슨 말씀이신지······.”

“나도 몰라. 무슨······. 진짜 옛날 시대의 그 손을 대면 낫는 그런 이야기 속의 성직자 같아.”

“······.”


하윤의 표정이 이상해졌다. 이 차분하고 침착하며 논리적인 후배는 지금 명백하게 채원을 이상하게 여기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답답한 건 채원도 마찬가지였다.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일이, 지금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었으니까!

그렇게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을 때, 낮은 목소리로 이어지던 기도문이 끊겼다.

그러자 광휘도 서서히 잦아들었다.

어느새 굴속에 의식을 잃고 있던 이들 중 절반은 깨어난 모습. 그들은 하나같이 경건한 태도로 기도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어린 양들이여, 모두 일어나시오. 의식을 깨우치지 못한 이는 곁의 형제자매가 부축하시오. 이곳은 안전하지 않으니, 더 늦기 전에 이곳을 벗어나야만 하오. 그분의 칼이자, 미천한 종인 내가 앞장설 테니, 그 무엇도 두려워하지 마시오. 빛이 우리와 함께할 테니.”


그 목소리는 비장하고도 장엄하다.

그리고 아주 유창했다.


“뭐야, 완전 한국인이잖아.”


마리가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이 정체불명의 각성자가 특이한 건 그것만이 아니었다.


“마정석은 원래 이렇듯 저마다 크기가 다른 것이오?”

“마정석을 처음 봐요?”

“그렇진 않소. 다만, 동일한 괴물을 잡았는데도 이렇게 크기의 차이가 있는 게 좀 이상해서 말이오. 내가 살던 곳에서는 개체마다 차이는 그리 크지 않았소.”


대체 어느 동네란 말인가?

개체마다 크게는 등급이 두 단계씩 차이가 나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이 사람, 마정석을 잘 모르는 눈친데?’

‘에이. 말도 안 되는 일이죠.’

‘거짓말하는 얼굴이 아니잖아.’


시선으로 그런 대화를 주고받는 마리와 팀원들.

카밀로와 대화를 나눌수록 그들은 점점 더 미궁의 수렁에 빠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특히 조금 전에는 갑자기.


-마정석은 모두 내가 챙기고 싶은데, 양보해줄 수 있겠소?


그런 소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것이었다.

마리의 팀이 해치운 크리처도 적지 않았다. 충분히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었던 것도 사실.

그러나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하늘에서 뚝 떨어진 듯한 이 정체불명의 헌터와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함이다.


“카밀로 씨라고 그랬죠?”

“그렇소.”

“어디에서 오셨다구요?”

“리발티오 변경에서 태어났소.”

“저······. 그게 어느 국가의 지명인지?”

“신성 말티바르요.”


조심스럽게 이어지는 호구조사.

그러나 마리나 마리의 팀원들이나 모두 표정에 물음표만 둥둥 떠오를 따름이었다.


‘들어봤어?’

‘아니요. 처음 듣습니다.’

‘해외 사정에 밝은 사람 없어?’

‘글쎄요. 요즘 해외 상황을 정확히 아는 사람이 별로 없지 싶습니다.’


무선 통신이 제한되는 세상이었으므로, 지구 반대편의 소식은 듣기가 어려웠다.

당장 한반도만 해도 절반이 폐쇄구역이 되고 정부가 사라지면서 기관이 통제하면서 이전과 같은 국가적 행정이 제대로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아무튼, 중요한 건 그게 아니었다.


“카밀로 씨, 어떻게 한국에 오셨죠? 또 이곳에는 어떤 사설 기관의 도움을 받고 계신 건가요.”


팀원 중 막내인 하윤이 딱딱하게 물었다.

채원은 뜨악하는 표정.

하윤의 말투가 무슨 취조라도 하는 듯했기 때문이다.

다행인 건 카밀로가 그런 것엔 조금도 개의치 않는다는 점이었다.


“나는 위대하신 분의 부름을 받고 왔소. 오직 그분의 의지에 따라 행동하고 실천할 뿐이오.”

“죄송하지만, 그분이란 누굴 말씀하시는 겁니까?”

“당연히 빛과 함께하는 분이시오. 성직자가 믿고 따르는 분이라면 응당 한 분 외에는 없지 않겠소.”

“신의 존재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그렇소.”


하윤은 입을 다물었다.

이런 식이라면 더 물어본들 의미가 없었다.

이 정체불명의 헌터가 자신을 숨기기 위해 적당한 거짓말을 하는 것이리라.


“더 추궁해볼까요.”

“아니. 거기까지만 해.”


채원은 힐긋 마리를 보았다. 어리다고는 해도 팀장은 마리다. 그녀가 결정을 내릴 것이다.

마리는 팔짱을 낀 채로 물끄러미 카밀로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뒤에 서 있는 민간인들의 모습까지.


‘음. 종교는 딱 질색인데.’


눈앞에 재앙이 들이닥쳐도 무수한 종교인들이 부르짖던 신은 응답하지 않았다. 그런 상황 속에서 믿을 건 개개인의 역량뿐이었다.

그렇기에 마리도 끊임없이 자신을 갈고닦아왔다.


‘그런데 신의 부름이라고.’


불퉁한 마음이 들었다.

저 정도의 육체를 만드는 건 여간 일이 아니다. 그리고 그 육체를 믿고서 서슴없이 괴물의 이빨에 몸을 가져다 대는 것도 그렇다.

지금의 결과를 얻기까지는 분명히 무수한 시련과 단련이 있었을 텐데.

그러나 마리는 그 불만을 굳이 내색하지는 않았다. 세상엔 여러 사람이 있는 법이다.

그리고.


‘그가 그 믿음을 바탕으로 사람을 구한 것도 사실이니까.’

“곧 우리 쪽 수습팀이 올 거예요. 그때가 되면 오늘 채취한 마정석은 모두 정리해서 드리죠. 그거면 되나요?”

“그러면 감사하겠소.”

“좋아요. 그럼 수습한 마정석은 어디로 보내드리면 될까요? 다른 의미는 없어요. 단체명이나 그런 걸로도 충분해요.”

“음.”


카밀로가 잠깐 입을 다물었다. 그러더니 멍한 시선으로 하늘의 어딘가를 바라보는 듯했다.


‘뭐야?’


그리고는.


“12로의 귀퉁이에 있는 편의점으로 보내주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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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32 +1 24.08.26 415 24 12쪽
31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31 +1 24.08.23 490 24 12쪽
30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30 +1 24.08.22 465 24 13쪽
29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9 +2 24.08.20 524 26 12쪽
28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8 +2 24.08.19 494 28 14쪽
27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7 +1 24.08.16 516 30 14쪽
26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6 +1 24.08.13 533 28 14쪽
25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5 +2 24.08.12 519 31 13쪽
24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4 +4 24.08.11 533 32 14쪽
23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3 +2 24.08.09 537 3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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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1 +1 24.08.07 576 3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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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9 +3 24.08.05 605 3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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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7 +4 24.08.02 652 35 14쪽
16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6 +1 24.08.01 632 3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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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4 +2 24.07.30 671 3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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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1 +1 24.07.26 715 34 12쪽
10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0 +1 24.07.25 757 36 12쪽
»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9 +2 24.07.24 778 3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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