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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담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양승훈
작품등록일 :
2024.07.16 03:20
최근연재일 :
2024.09.02 19:10
연재수 :
3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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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10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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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21,650

작성
24.08.0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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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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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1

DUMMY


사람의 목숨이 몹시도 가벼운 세상이었다.

불과 수일 사이에 내가 본 시체만 몇 구던가.

그런데 사람이 사람을 이토록 잔인하게 죽이는 광경은 처음 봤다. 거기다 식인까지?

인상을 팍 썼다.

압도적인 힘에 의한 폭력이 난무하는 시대라지만, 이건 선을 넘었다는 생각이 든 까닭이다.


“저게 무법자들의 삶이라는 건가?”


저런 슬럼가에서 활개치는 각성자는 어지간한 일로는 처벌하기도 어려울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공식적으로 기관 헌터의 최우선 목적은 게이트 처치였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 세상의 각성자에 의한 살인이나 중범죄는 어떻게 처벌받는 거지? 아니, 애초에 법치의 개념이 제대로 작동하기는 하는 걸까.’


고개를 절레절레 젓게 됐다.

너무 안이한 생각이었다.

살인의 죄를 묻기에는 이 세상은 너무나도 원초적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래, 힘이 있다면 무엇이든 가능한 세상인 거지.’


구시가지의 삭막한 풍경을 눈에 담았다.

어린 시절 내가 종종 갔던 풍경은 온데간데없이 사람들은 거리에서 모습을 감추었고, 지금 그곳엔 끔찍한 살인의 현장만이 펼쳐져 있었다.


“쯧. 보기 안 좋네.”


내가 사는 이 동네에 저런 곳이 굳이 존재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역시 하나하나 싹 정리해나가는 게 좋겠어.”


이전 세계에서도 이 도시는 서서히 인구가 감소하면서 나이가 든 노인만 남기 시작했었다.

이 동네는 지극히 낡은 도시였고, 그건 이곳 세상에서도 크게 다르진 않았다.

그런 이곳을 내 뜻대로 다시 정립해나간다면 어떨까.

물론, 그건 얄팍한 정의감이나 애향심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것보다는.


‘신앙 포인트를 더 많이, 정기적으로 얻자면 더 많은 신도의 수가 필요해. 안정적인 나만의 땅이 말이야. 게이트라는 알 수 없는 변수가 언제 어떻게 발생할지 아무도 모르는 세상이니까 더더욱.’


여러 가지 일을 겪으면서 그 생각은 더욱 분명해졌다.

이를테면 그런 거다.

영주는 영민을 지키고, 영민은 영주에게 충성과 세금을 바치는 것과 비슷한 관계.


‘나의 경우엔 열렬한 신앙심을 대신 받게 되는 거니까 훨씬 더 거리낌이 없지.’


신이 다스리는 도시.

나쁘지 않다.

오직 내가 머무는 이 땅에만 그 이적을 하나씩 보여준다면, 이 3구의 모습은 이전과는 전혀 달라질 것이다.


‘그리고 그런 도시에 저런 흉흉한 일이 아무렇지도 않게 벌어지는 슬럼가는 없어야겠지.’


그렇게 막연한 생각을 정리해나가고 있을 때였다.

슬럼가에서 피범벅이 된 예의 2인조는 어느새 몸에 묻은 피를 말끔하게 정리하고서 시내로 걸어오기 시작했다.


“뭐야, 이것들 지금 시내까지 넘어올 셈인가?”


사람을 죽인 거야, 정당방위라고 쳐도, 식인까지 하는 건 영 불쾌했다. 그런 자들이 내 집 주변의 동네에서 어슬렁대는 건 아무래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쫓아내 버릴까.”


손을 테라리움의 틀에 얹고 생각에 잠겨 있던 그때였다.

별안간 빌라 옥상에 있던 하나가 이동하는 게 보였다. 그 방향은 예의 2인조가 있는 곳이었다.


“어? 뭐야, 갑자기?”


내 마음을 읽기라도 한 걸까?

나는 아직 아무런 지시도 내리지 않았는데.

그러는 사이, 옥상에서 곧장 뛰어내린 그녀가 엄청난 속도로 거리를 주파하여 휑한 큰길까지 금방 당도했다. 아직 바리케이드가 열리지 않아서 막힌 길로 유일하게 이어지는 길목.

그리고 구시가지와 이어지는 길이었다.

그곳에 인적은 없었다. 오래전부터 쓰이지 않은 듯, 이 옛길엔 바리케이드만이 어설프게 드리워 있었다. 딱 차량만 지나다니지 못할 정도로 말이다.

그리고 곧 구시가지로 이어지는 굴다리의 넝쿨을 지나서 예의 2인조가 모습을 드러냈다.


“흐음. 실력 확인도 할 겸 괜찮은 자리가 될지도.”


일단 지켜보기로 했다. 혹 예상한 것보다 저 2인조가 더 강해서 하나가 위험하다면 그때는 내가 개입하면 될 일이었다. 손가락을 쥐었다가 폈다. 뚜둑 소리가 났다.


*


“응? 기관의 헌터······ 처럼 보이진 않는군.”

“3구에서 단독으로 움직이는 헌터는 몇 명 없다. 거기다 여자라면 거의 한 명뿐이지.”

“그러면 저게 그 3구의 인간불도저라고 불리는 그 유마리라는 A랭크 헌터인가?”

“아니, 특징이 맞지 않아. 그 유마리는 한눈에 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커다란 망치를 등에 메고 다닌다. 나이대는 얼추 비슷한 것 같지만.”


덩치의 사내가 고저 없는 무뚝뚝한 음성으로 말을 끝맺자, 그 옆에 서 있던 사내가 눈을 천천히 치켜떴다. 옷깃을 내리고 킁킁 냄새를 맡는 듯한 모습.


“뭔진 몰라도, 꽤 맛있는 냄새가 나는군.”

“아까 것들보다 괜찮나?”

“아까? 비교 자체가 안 돼. 그런 것들과는 냄새가 달라. 이쪽은 진짜다. 근데 기관 출신은 아닌 듯한데, 이상하게 우리에게 호의적인 것 같지도 않군.”

“어쩔 생각이지, 자인.”

“일단은 대화부터다. 무턱대고 싸우러 온 건 아니니까.”

“글쎄. 저쪽은 싸울 생각이 가득한 것 같은데.”

“알아. 그러니까 잘 풀어봐야지. 그나저나 대장님 말씀이 맞긴 맞았네. 최근에 남양주 쪽에서 뭔가 재미있는 일이 벌어진다더니만, 그 말이 사실인 것 같잖아.”


입술을 날름 핥는 자인.

그 시선은 수백 미터 밖에 우두커니 길 중심에 서 있는 소녀에게 닿아 있다. 체구와 어울리지 않는 넝마조각 같은 외투와 포니테일로 질끈 묶은 긴 머리카락이 돋보인다.


‘무장은 보이지 않는군. 원거리 타입의 각성자인가?’


냉철하게 상대를 분석하면서도 손은 펴고 천천히 머리 위로 올린다. 교전 의지가 없다는 걸 피력하면서 느리게 앞으로 나아간다.


“실례하겠습니다. 저는 사설 호영의 헌터입니다. 귀하는 3구 기관의 출신이십니까?”


자인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예의를 갖추어 말했다.

그러나 우두커니 서 있는 소녀, 하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냉막한 얼굴로 자인을 가만히 바라볼 따름이었다.


“미리 말씀드리는데, 저희는 싸울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짧게 이야기나 좀 나누시는 게 어떻습니까? 최근 이곳 3구에서 일어난 일로 몇 가지 묻고 싶은 게 있습니다. 물론, 저희가 대접하겠······.”

“멈춰.”


두 사람 사이의 거리는 이백여 미터.

그러나 자인은 작지만 또렷하게 들리는 그 경고를 거스르지 않았다. 우뚝 멈춰선 자인의 찢어진 눈매에 숨겨진 눈동자가 예리하게 거리를 가늠하고 주변을 살폈다.

특별히 뭔가 느껴지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본능이 말한다. 한발 더 나아가는 건 위험하다고.


‘딱히 전조는 없다. 은은한 마력은 제법 짙지만, 위협적이지는 않아. 무장도 역시 드러내지 않았고. 초능쪽이라면, 대처할 수 있다.’


머릿속으로 빠르게 상황을 판단한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싸울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딱히 저희가 이곳에서 뭔가를 할 생각도 없고요. 저희는 그저 평화롭게 대화를 원할 뿐입니다.”

“헛소리를 길게 늘어놓는군. 네놈에게선 피 냄새가 진동한다. 특히 그 더러운 입에서.”


하나가 경멸하며 말했다.

그 순간, 자인의 눈가가 씰룩였다.


“······.”


이쪽이 이 정도로 예의를 갖추었는데도 상대의 태도는 바뀐 게 없다. 아니, 오히려 더 무례하게 지껄이고 있다.


“이거 말씀이 심하시군요. 이 동네의 쓰레기를 청소해 주었으니, 오히려 감사의 인사를 받아야 할 처지인데 말이지요.”

“오만한 놈이로구나. 이 땅의 모든 것은 마스터의 것이다. 그것이 한낱 쓰레기라고 할지라도 너 따위가 어찌할 권한은 없다. 본래라면 즉각 그 목을 베었어야 하나, 운이 좋게도 오늘은 몹시도 기쁜 날이다. 마스터도 이해해주실 터. 네 팔 하나를 스스로 자르고 물러난다면 용서하겠다. 오만에 대한 죗값치곤 싼 줄 알아야 할 것이야.”

“······.”


외모와는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태도로 그런 거침없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는 하나.

자인은 멍청한 표정을 하고 있다가 이내 푸흐흐흐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다 이내 고개를 저으며 눈을 치켜떴다. 조금 전의 부드러운 표정은 온데간데없이 그 눈빛은 몹시도 싸늘했다.


“좋게 대화로 풀려고 하는데도, 말이 안 통하는 상대로군. 꼭 피를 봐야 정신을 차리는 모양이야. 너 기관 출신도 아니면서 왜 이렇게 뻗대는 거야? 호영이라는 이름을 들었으면 적당히 해야 할 거 아니야. 그렇게나 죽고 싶은 거냐?”


어느새 바뀐 말투.

자인이 외투의 앞섶을 천천히 열었다.

전의가 가득한 눈빛. 서서히 흘러나오는 마력 입자의 밀도가 높아지면서 그를 중심으로 주변 풍경이 기이하게 일렁이기 시작했다.


“철목, 들어서 알겠지만, 대화로 풀기는 글렀어.”

“싸움이 길어지면 상황이 번거로워진다. 나도 가세하겠다.”


뒤에서 우두커니 서 있던 거구의 사내 철목도 성큼성큼 걸어 나왔다.


“억울하진 않겠지. 자신이 있으니까 혼자 나왔을 테니까.”


킥. 자인은 그렇게 웃으며 외투의 품속으로 손을 넣었다가 빼며 허공에 흩뿌렸다. 와이어 실타래 다발들이었다.

그는 마력을 칼날처럼 벼려내는 능력이 탁월했다. 수십 개의 와이어 다발은 뱀, 혹은 거미줄이 되어 표적을 죌 것이고, 이내 갈기갈기 찢어놓을 것이다.

곧 사방에 펼쳐진 마력 입자가 일제히 와이어 다발에 깃들었고, 그것들은 하나같이 살아 있는 것처럼 아스팔트를 스르륵 미끄러지며 엄청난 속도로 움직였다.

그리고 순식간에 하나의 주변을 완전히 에워 쌌다.


“끝났어. 이제 도망갈 곳은 없다.”

“자인, 상대를 지원하는 존재는 없는 것 같다.”

“단독행동이 확실하다는 얘기군. 오만한 계집. 어디 팔 하나가 날아가고도 그따위 표정을 짓고 있을지 보자.”


자인이 악의를 담아서 손을 저었다. 손가락 끝에 보이지 않는 실이 연결된 것처럼 잘 보이지도 않는 가느다란 와이어줄이 아스팔트 위에서 춤을 추며 궤도를 읽을 수 없게 춤을 추며 회오리쳤다.

그러나 그건 찰나의 순간에 지나지 않는다.


“어?”


자인이 당황한 표정을 했다.

그의 통제에 따라 날뛰어야 할 칼날이 한순간에 전부 다 끊어진 까닭이다.


“자비를 베푸는 것은 여기까지니라.”


고저가 없이 차분한 목소리가 또렷하게 울려 퍼졌다.

어느새 새겨진 아스팔트의 커다란 흉터. 그 너머에 외소한 소녀는 자기 몸을 다 가릴 정도로 시꺼멓고 기괴한 형상의 대검을 들고 서 있었다.


“이젠 그 목을 받아갈 것이야.”


서늘한 예고가 끝나기가 무서웠다.


콰카가가가각!


별안간 몰아치는 무시무시한 바람과 함께 아스팔트가 갈기갈기 찢겨나갔다.

단 일격이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충격적이다.

거대한 발톱이 휩쓸고 지나간 듯한 도로는 엉망진창이다. 새까만 대검이 겨눈 방향을 따라 갈기갈기 찢겨 파헤쳐진 땅. 그리고 그 무시무시한 일격의 충격파의 끝자락에 피떡이 되어버린 사람의 형상이 있었다.

자신 있게 나섰던 자인이 아무것도 못 하고 죽은 것이다.

고작 일격에 말이다.


“끄으으으으······.”


철목이 바들바들 몸을 떨었다.

조금 전의 그 일격에 휩쓸리면서 팔 하나를 잃었다.

흙먼지로 엉망이 되어 몸을 일으키는 그의 얼굴엔 당혹감과 두려움이 가득했다.


“······사, 살려주십시오.”


감히 도망갈 생각은 하지도 못했다.

그랬다가는 한순간에 목이 달아날 것이다.

저 괴물과 그의 사이엔 한 차원 이상의 벽이 있었다.


‘트, 틀림없다. A랭크 이상이야. 3구에 A랭크 이상은 둘 뿐일 텐데······. 기관 출신도 아니면서 전혀 알려지지 않은 A랭크 각성자라니! 대체 여기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거냐.’


그러는 사이, 하나는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며 코앞까지 왔다. 그 표정은 처음과 똑같다. 그저 냉랭할 뿐.


“제, 제발 부탁입니다.”

“기회는 이미 주었다. 팔 하나면 되었을 것을.”

“잠······.”


말이 끝나기도 전에 검은 발톱이 철목의 머리를 휩쓸었다. 도무지 하나의 작은 체구와는 어울리지 않는 이 검은 대검은 적을 베는 게 아니라, 찢어버리는 것에 더 가까웠다.


“오랜만에 피 맛은 어떻더냐, 팔천식 아수라.”


하나는 나지막이 중얼거리며 대검의 검신을 훑었다. 대검은 가늘게 웅웅 거리더니, 이윽고 형태가 변하였다. 넝마 같았던 외투. 그게 바로 하나의 무장인 팔천식 아수라였다.

하나가 힐긋 고개를 돌렸다. 그리곤 뒤도 돌아보지 않고, 펄쩍 땅을 박차더니 포물선을 그리며 수 미터를 뛰어올라 모습을 감추었다.

어느새 다시 평소처럼 조용해진 구시가지의 굴다리. 도로에 펼쳐진 흉한 풍경만이 조금 전 이곳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짐작게 할 뿐이었다.

그리고 멀리 떨어진 초소.

조금 전의 모든 상황을 두 눈으로 확인한 기관의 헌터들은 황당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허. 도대체 이 동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거지?”


카밀로에 이어서 또 다른 언노운 각성자.

하늘에서 뚝 떨어지기라도 한 것처럼 각성자가 연이어 나타났다. 그것도 최상급 수준의 실력의 각성자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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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32 +1 24.08.26 414 24 12쪽
31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31 +1 24.08.23 489 24 12쪽
30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30 +1 24.08.22 464 24 13쪽
29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9 +2 24.08.20 524 26 12쪽
28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8 +2 24.08.19 493 28 14쪽
27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7 +1 24.08.16 515 30 14쪽
26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6 +1 24.08.13 532 28 14쪽
25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5 +2 24.08.12 518 31 13쪽
24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4 +4 24.08.11 532 32 14쪽
23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3 +2 24.08.09 536 31 14쪽
22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2 +3 24.08.08 560 32 13쪽
»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1 +1 24.08.07 576 33 13쪽
20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0 +1 24.08.06 616 33 15쪽
19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9 +3 24.08.05 604 32 13쪽
18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8 +2 24.08.04 623 32 14쪽
17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7 +4 24.08.02 651 35 14쪽
16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6 +1 24.08.01 631 34 12쪽
15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5 +1 24.07.31 651 3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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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0 +1 24.07.25 757 36 12쪽
9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9 +2 24.07.24 777 3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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