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환상담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양승훈
작품등록일 :
2024.07.16 03:20
최근연재일 :
2024.09.02 19:10
연재수 :
37 회
조회수 :
25,825
추천수 :
1,208
글자수 :
221,650

작성
24.08.13 10:10
조회
532
추천
28
글자
14쪽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6

DUMMY



*


“고생하셨습니다.”

“고맙다, 승혁아. 너도 적잖이 고생하겠어. 요즘 갑자기 사람이 너무 많아. 새벽에도 정신없지?”

“그렇죠, 뭐.”

“후. 갑자기 이게 다 무슨 일인지.”


피로한 기색이 역력한 얼굴의 사장님.

뒤쪽 의자에 몸을 기대는 얼굴의 낯빛이 영 나빴다.


“사장님, 얼굴색이 안 좋으시네요.”

“응? 아아, 지쳐서 그렇지. 지쳐서. 집에 가면 진짜 기절한다.”


우스갯소리처럼 말하지만, 가볍게 넘기기에는 사장님의 낯빛은 정말로 좋지 않았다.


‘갑자기 사람이 너무 많아져서 제대로 쉬지도 못하는 모양인데.’


성당을 세운 뒤로 며칠이 지났다.

그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매스컴이 이 동네를 그야말로 들쑤셔놓았고. 연일 이곳저곳에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그건 지금도 이어지는 중이었다. 구시가지 인근의 휑했던 거리는 이젠 사람으로 꽉 찼다. 성당으로 이어지는 길목이기 때문이다.


‘그런 것도 어느 정도 노린 건 맞는데, 본의 아니게 사장님에겐 안 좋은 영향을 미쳐버리게 됐네.’


몸이 고되면 좀 쉬면서 해도 좋을 텐데. 사장님은 요령도 없이 사람이 몰리는 대로 일하는 모습이었다.


‘가연이 때문에 그런 건가.’


가연이는 사장님의 하나밖에 없는 딸이었다. 내가 아는 바로는 교통사고로 다치는 바람에 몸이 불편해져서 오랜 시간 집에서만 지냈다고 들었다.


‘그건 이쪽 세상에서도 똑같은 상황인가?’


그런 생각도 잠깐이었다.

잠깐 사이에 편의점은 손님들로 꽉 찼다.

다년간 편의점 근무로 단련된 실력을 발휘하여 밀린 손님들을 딱딱 치워나갔다.

그런데 창고에서 잠깐 쉬고 간다며 들어간 사장님이 한참이 지나도 나오질 않았다.

매대도 채울 겸, 창고로 들어가자 한쪽에 둔 간이침대에서 곯아떨어진 모습이었다.


‘아무리 봐도 안 좋아 보이는데. 큰일이네. 사장님 성격상 병원도 안 가보셨겠지. 과로가 계속되면 정말 큰일날지도 모르겠는데.’


매대를 채우면서 걱정하다가 불쑥 스친 생각.


“맞다. 카밀로가 있잖아.”


카밀로는 사제였다. 그리고 카밀로에겐 치유능력이 있었고. 카밀로만이 아니다. VIP녀······. 아니, 유민하. 성당을 세우고 새로 태어난 사제도 있었다.


‘뭐야, 괜히 걱정했네. 쉬운 길이 있었는데.’


고민해결이었다.


‘낮에 카밀로에게 편의점에 가서 사장님 좀 봐달라고 그래야겠다. 그게 병원 가는 것보다 더 확실하지. 사제의 치료면 신의 권능이니까.’


창고로 들어가자, 사장님은 이미 일어난 모습이다. 좀 어지러운지 관자놀이를 꾹 누르고 있는 모습.


“사장님, 괜찮으세요?”

“괜찮아, 괜찮아. 그냥 좀 어지러워서 그래. 어휴. 잠깐 쉰다는 게 잠이 들었네. 이제 집에 들어가야지.”

“사장님, 가게 문 닫고 며칠 좀 쉬는 게 어때요? 몸이 많이 안 좋아 보이시는데.”

“그럴 수야 있나. 요즘처럼 일이 잘되는 때에.”

“아무리 그래도 몸이 먼저죠. 가연이 때문에 그러세요?”

“음, 그렇지. 이런 세상이잖아. 조금이라도 더 벌어둬야 가연이한테 도움도 될 테고.”


혹시나 싶었는데 역시였다. 이 세상에서도 가연이 상태는 좋지 않은 모양이다. 역시 교통사고일까.


‘잠깐만. 이유가 뭐든 그게 뭐가 중요해? 어쨌든 아픈 거면 카밀로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잖아.’


“사장님, 그냥 그러지 마시고, 카밀로에게 도움을 한번 받아보세요.”

“응? 그 외국인 말이야?”

“네, 카밀로가 그 성당의 사제잖아요. 지금 동네에 사람들 찾아온 것도 다 그 성당의 카밀로를 만나려고 그러는 거고.”

“그 근육질에 불량해 보이던 그 외국인이 사제라고?”

“네, 저랑 좀 친하거든요. 사는 데가 가까워서······. 아무튼, 제가 부탁해볼게요. 카밀로가 치료해줄 수 있을 거예요. 아프고 다친 사람들 치료할 수 있거든요.”

“마음 써주는 건 고마운데, 승혁아, 종교쟁이들 말은 믿을 게 못돼.”

“그래도 한번 속는 셈 치고, 한 번 치료 받아보세요. 일단 사장님이 치료받아보시고, 괜찮으면 가연이도요.”


사장님은 끝끝내 믿지 못하겠다는 얼굴이었다.

나도 그게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었다.

길거리에서 붙잡혀서 구구절절 떠드는 이야기를 들었던 적도 있었고, 집으로 시도때도없이 찾아와서 이야기해대는 미친 종교쟁이들에게 한두 번 당해본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근데 이건 진짜라고요.’


그 사제를 이 세상에 소환한 장본인인 내가 보증할 수 있다. 다시 매대를 열심히 채워넣는 사이, 문이 열리며 연신 딸랑거리며 울었다.


“어서 오세요.”

.

.

.


긴 새벽을 보내고 퇴근.


“바쁘니까 시간은 더 잘 가네.”


새롭게 뽑은 교대 근무자에게 간단히 인수인계하고서 퇴근하는 길이었다.


‘진짜 동네에 사람이 많아지긴 했구나.’


본래 새벽에는 담배 가게에 불과한데, 계속 사람이 끊이질 않았다. 물건도 이렇게 몇 번이고 채워 넣은 적이 있던가?

거기다 이른 아침인데도 사람도 많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람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던 도시가 그야말로 활기가 넘치고 있었다.

좋다. 아주 좋은 변화다.


“고생하셨습니다. 이제 퇴근하시는군요.”


불쑥 들려온 목소리.

고개를 돌리니, 그곳에 낯익은 얼굴이 있다.

이젠 이 사람이 꽤 친근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김민준 씨였죠.”

“예, 맞습니다. 많이 피곤하시다는 건 알고 있지만, 실례를 무릅쓰고 잠깐 대화를 할 수 있을까요?”

“네, 그러시죠. 이대로 성당으로 갈까요?”

“아, 아니요. 그냥 간단하게 몇 가지만 여쭙고자 합니다.”

“제가 아는 거라면 대답해드릴게요. 근데 미리 말씀드리는데, 성당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는 저도 모릅니다.”


미리 선수를 쳤다.

그러자 김민준의 눈빛이 반짝였다.


“그 말씀은, 그 기적적인 현상이 그가 한 일은 아니란 걸로 받아들여도 좋은 겁니까?”

“맞아요. 카밀로 사제가 한 일은 아닐 겁니다. 제가 들은 바로는 신의 의지가 이 땅에 이루어졌다고만 하더군요.”

“신의 의지라······.”


김민준은 생각이 깊어진 얼굴이었다.


‘나쁜 사람은 아닌데, 생각이 너무 많아.’


때로는 생각보다 행동이 앞설 때 더 좋은 결과가 있기도 한 법이었다.


“조심스러운 건 알겠지만, 한번 직접 찾아가서 물어보는 건 어때요? 그가 기관에 적대적이지 않다는 건 김민준 씨도 이미 알고 계시잖아요.”

“······.”

“나쁜 의도를 가지고 접근하는 게 아니라면 그 역시 진정성 있게 대우할 거예요. 당연히 저를 통한 것보다 더 확실할 테구요.”

“······옳은 말씀입니다. 어쩌면 제가 너무 움츠러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최근 이 3구에 일어난 연이은 일들 하나하나가 다 저희 기관에서 대응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던지라, 평소보다 더 신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잘 모르지만, 결과적으론 좋은 일 아닌가요? 어떤 특별한 존재가 이 땅에 호의를 갖고 주시하고 있다면, 적어도 이 땅에 살아가는 저희는 안전한 거잖아요.”


내 말에 김민준은 가타부타 말이 없었다. 쉬이 인정하기가 어려운 모양이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상관없다.

그가 내 권능을 믿든 믿지 않든, 나는 이미 알고 있다.

그가 이미 신의 존재. 즉, 나를 믿고 있다는 걸 말이다.


‘왜냐하면, 당신의 머리 위로 떠오르는 황금색 신앙 포인트 숫자가 그걸 증명하거든.’


바로 그때였다.

김민준이 갑자기 고개를 홱 돌렸다.

기민한 동작.

그의 시선이 골목길 저편을 빠르게 훑다가 이내 빌라 사이에 우뚝 솟은 전복대 위에 닿았다.

그 시선을 따라 고개를 돌리니, 그곳에 아는 얼굴이 보였다.


‘거참. 쓸데없이.’


하나였다.

냉랭한 얼굴의 하나가 풍선껌을 씹고 있었다.

무관심한 듯한 기색이지만, 그 시선은 이곳에 닿은 채로 떠나갈 줄 몰랐다.


“······정승혁 씨, 한 가지만 더 묻겠습니다. 저 여성분을 알고 계십니까?”

“예, 뭐 그런 셈이죠. 같은 동네 사람이다 보니까 오다가다 어쩌다 보니······.”


내가 말해놓고도 참 대충 말했다 싶었다.

그러나 김민준도 이미 예상은 한 듯 전혀 놀라지 않은 모습이었다.


“잘 됐군요. 그렇잖아도 그녀와 충돌하지 않고 이야기를 나눌 자리가 필요했습니다. 며칠 전에 구시가지에서 일이 있었거든요.”


구시가지에서의 그 충돌을 얘기하는 모양이었다.

잘 안다. 그 광경, 나는 다 지켜보고 있었으니까.


“그럼 역시 성당에 직접 가보시는 게 좋겠어요. 카밀로가 저 여성분과 함께 있는 걸 봤거든요. 저분도 나쁜 사람은 아닌 것 같았어요.”


잘 모르는 척, 하나의 변호도 좀 해주었다.

그게 먹힌 건지는 모르겠지만, 김민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여러 가지로 실례가 많았습니다. 다음에는 귀하의 협조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관차원에서 소정의 사례금이라도 드리겠습니다.”

“거절하지 않고 감사히 받겠습니다.”


카밀로의 계좌에 찍힌 돈이 어마어마한 까닭에 솔직히 이제 돈 걱정은 없었지만, 준다는 데 마다할 필요는 없었다.

김민준은 멀찍이 떨어진 하나에게 살짝 목례를 하곤 돌아섰다. 나는 터벅터벅 걸어가면서 하나를 향해 미간을 와락 찌푸렸다.

왜 쓸데없이 나서고 그래?

그렇게 혼내는 의미였다.

그걸 알아들었는지, 하나는 조금 전의 냉랭한 표정은 온데간데없이 비 맞은 개처럼 시무룩한 표정이었다.

거참. 카밀로도 그렇고, 하나도 그렇고, 방식만 다르지 과잉충성이다. 그걸 뭐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히잉.

내가 표정을 안 풀고 다가오자, 이제 하나는 똥 마려운 강아지 같은 모습이었다.

정말, 뭐라고도 못하겠다.


“화 안 났어.”

“진짜?”


언제 그런 표정을 지었느냐는 듯 활짝 웃는 하나.

고래를 절레절레 웃으며, 웃어버리고 말았다.


샤워하고 테라리움 앞에 앉았다.

한눈에 내가 사는 동네의 풍경이 들어왔다.

조금 전까지 평범한 소시민 중 한 사람으로서 살고 있다가, 이렇듯 신의 관점으로 세상을 보고 있으면 느낌이 아주 특별했다.


‘판타지 소설 속 유희를 끝내고 돌아온 드래곤의 기분이 대충 이런 느낌 아닐까?’


묘한 전능감을 만끽하다가 5,000포인트를 가뿐하게 넘긴 신앙 포인트 수치에 흐흐흐 나지막이 웃었다.

예상했던 것처럼 성당이 만들어진 뒤로 정말 하루가 다르게 포인트가 쭉쭉 차오르는 중이었다.

보라! 이 이른 아침에도 성당에 모여든 저 무수한 인파를.


“나중엔 더 크게 증축해야지.”


그때는 어느 정도나 부지가 필요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나저나 카밀로는 성당에서 아주 바쁘네.’


성당이 세워진 뒤로는 줄곧 성당에서 지내는 카밀로다.

워낙 유명인이 되는 바람에 요즘엔 얼굴 보기도 쉽지가 않아졌다.

물론, 정확히는 내가 집으로 돌아오지 말라고 그랬다.


‘괜히 그랬다가는 집으로 저 신자들도 우르르 몰려올 지도 모를 일이니까.’


신앙에 눈이 돌아간 사람들은 보통 무서운 게 아니었다. 그게 날 믿는 거라고 해도 말이다.

어쨌거나 카밀로에게 신탁을 내렸다. 오후 즈음에 사장님과 그 가족까지 좀 치료해주라는 지시였다.


[카밀로: 기꺼이 따르겠나이다.]


한참 무릎을 꿇고 조용한 독방에서 기도하던 카밀로가 경건한 태도로 응답해왔다.

좋아, 작은 문제 하나는 해결됐고. 신앙 포인트도 5,000이 넘었는데, 거시세계 확장을 다시 한 번 시도해봐야겠다.


## 거시세계 확장


신앙 포인트가 부족하여 거시세계를 확장할 수 없습니다.


흐음. 여전히 신앙 포인트가 부족하다는 메시지.

기가 찰 노릇이었다. 5,000포인트가 부족하면 대체 어느 정도나 필요하다는 건데? 10,000포인트는 되어야 하는 건가.


“에이 몰라. 포인트가 모이다 보면 언젠가는 되겠지.”


벌러덩 침대에 누웠다.

편하다. 근심도 걱정도 없는 나날이다.

갑자기 세상이 변해버린 까닭에 처음엔 전전긍긍했지만, 그것도 잠깐이었다. 지금은 모든 게 술술 잘만 풀리고 있었다.


‘오히려 더 제대로 살아가고 있는 기분이야. 내 보잘것없는 인생에도 이런 순간이 오기는 하는구나.’


수마는 금방 찾아들었다.

깊은 잠에 빠진 뒤로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웨에엥!


별안간 귓전에 꽂히는 경보음에 잠에서 깼다.


“어우. 깜짝 놀랐네.”


꿈도 안 꾸고 푹 잘 자고 있었는데, 밖이 몹시도 소란스럽다. 눈살을 찌푸리며 테라리움 앞에 가서 앉았다.


‘이게 대체 뭔 소란이래.’


그러다 눈살을 찌푸렸다.

뭐야, 지금 내가 뭘 잘못 봤나?

눈을 게슴츠레 떴다. 하지만 테라리움 속 풍경은 달라지는 게 없었다. 그제야 정신이 번쩍 들었다.


“게이트?”


보랏빛의 불길한 포탈이 눈에 들어왔다.

위치는 집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구시가지 돌다리 옆 길목이었다. 하나가 얼마 전에 외지에서 나타난 그 두 인간을 쓱싹 정리했던 그 장소였다.


“아니, 며칠 좀 평화롭게 지내나 했더니만······.”


어느새 기관의 헌터들이 그 주변 일대를 통제하는 모습이다. 그리고 아슬아슬하게 편의점 역시도 그 영향권이었다. 골목길도 일부가 통제된 상황.

에휴. 지금 사장님 표정이 어떨지 안 봐도 훤했다.


‘아니지, 차라리 잘 됐어. 이왕 이렇게 된 거 사장님은 좀 쉴 수도 있을 테고 말이야.’


거기다 이게 영 뜬금없는 상황은 아니었다. 브레이크 아웃이 발생한 장소를 중심으로 반경 수십 킬로미터 안팎에서는 언제 게이트가 일어날지 알 수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 풀잎위키에서 말이다.


‘성당도 난리가 났겠지.’


그렇게 고개를 돌렸을 때였다.


“엥.”


미간을 모았다.

그도 그럴 게 성당의 북쪽으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또 다른 게이트가 발생한 게 보였기 때문이다. 하천 쪽이다.


“한 번에 두 개가 발생한 건가?”


나는 황당한 마음에 서둘러 인터넷 기사를 찾아봤다. 이미 속보로 남양주 3구에 관한 기사가 쏟아지고 있었다.

대충 알만한 내용이 보이는 가운데, 몇몇 기사의 타이틀이 내 신경을 거슬렀다.


-신조차도 막지 못한 게이트? 신앙이 무색해지다.


잠자고 있는 사이에 이런 거침없는 도발이?

신성모독이로다.

콧방귀를 뀌다가 이내 냉정해진 얼굴로 턱을 매만지며 생각에 잠겼다.


‘게이트. 게이트라.’


그렇잖아도 이르든 빠르든 확인은 해야 했던 참이었다.

게이트 레이드의 가능성.

내가 소환한 사도가 저 게이트 너머의 세계에서도 활약할 수 있는지 확인해볼 기회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7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37 +2 24.09.02 290 21 14쪽
36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36 +3 24.08.30 345 26 14쪽
35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35 +1 24.08.29 335 20 12쪽
34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34 +1 24.08.28 364 17 16쪽
33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33 +2 24.08.27 408 21 13쪽
32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32 +1 24.08.26 414 24 12쪽
31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31 +1 24.08.23 490 24 12쪽
30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30 +1 24.08.22 465 24 13쪽
29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9 +2 24.08.20 524 26 12쪽
28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8 +2 24.08.19 493 28 14쪽
27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7 +1 24.08.16 516 30 14쪽
»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6 +1 24.08.13 533 28 14쪽
25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5 +2 24.08.12 519 31 13쪽
24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4 +4 24.08.11 533 32 14쪽
23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3 +2 24.08.09 536 31 14쪽
22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2 +3 24.08.08 560 32 13쪽
21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1 +1 24.08.07 576 33 13쪽
20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0 +1 24.08.06 616 33 15쪽
19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9 +3 24.08.05 605 32 13쪽
18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8 +2 24.08.04 623 32 14쪽
17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7 +4 24.08.02 651 35 14쪽
16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6 +1 24.08.01 632 34 12쪽
15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5 +1 24.07.31 652 33 15쪽
14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4 +2 24.07.30 671 37 14쪽
13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3 +2 24.07.29 666 34 12쪽
12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2 +1 24.07.27 689 33 13쪽
11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1 +1 24.07.26 715 34 12쪽
10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0 +1 24.07.25 757 36 12쪽
9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9 +2 24.07.24 777 39 14쪽
8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8 +1 24.07.23 812 36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