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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양승훈
작품등록일 :
2024.07.16 03:20
최근연재일 :
2024.09.02 19:10
연재수 :
37 회
조회수 :
25,809
추천수 :
1,208
글자수 :
221,650

작성
24.08.0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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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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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8

DUMMY


*


반나절 전.

1구 기관 본부는 몹시도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

게이트 레이드 실패.

헌터 부상자 다수.

자칫하다가는 남양주 기관의 전력의 근간 자체가 뒤흔들릴 위기에 빠지고 만 것이었다.

그리하여 최중요 전력인 헌터를 치료해서 사상자를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는 일념으로 각 구에 지원을 요청한 상황.

이곳, 1구 기관은 사실상 남양주 기관의 심장부였다.

중앙행정적 역할을 도맡고 있었기에 다른 구의 기관은 그 요청을 거부할 수가 없었다.


‘어떻게든 이 위기만 넘자. 나머지 헌터 전력은 지원이고 뭐고 다 할 거 없이 게이트 주변에 포진시켜! 만에 하나라도 일어날지 모를 게이트 브레이크 아웃만은 절대로 막아야만 한다.’


그게 1기관의 실무 책임자인 본부장이 내린 명령.

실로 터무니없는 지시사항이 아닐 수 없다.

정예 중 정예라고 할 수 있는 1기관의 전투원들이 게이트 레이드에 실패한 상황. 남은 헌터는 비전투원뿐이다. 그런 인원들로 어떻게 그 재앙에 맞선단 말인가?

그 의문도 잠깐이었다.


‘별수 없어. 사설에도 협조 공문 돌려. 체면 생각할 때가 아니야. 1구가 무너지면 동부권 도시는 싹 다 박살나는 거야!’


그때부터는 그야말로 전쟁이나 다름없었다.

사설은 철저한 이익집단.

그들은 기관이 독식한 권력의 일부를 당당히 요구할 게 틀림없었다. 지금부터는 그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이어질 전망이었다. 그 상황이 터지기 전까지는 말이다.


“뭣? 그게 갑자기 무슨 소리야.”

“코드 레드 사태입니다! 장소는 기관의 한양센트럴 병원입니다.”

“이런 씨발! 거기서 왜 코드 레드가 터져!”


본부장은 질린 얼굴로 고함을 질러댔다.

뭔가가 단단히 잘못되었다.

코드 레드라니?

게이트 이상사태란 얘기다.

그리고 곧 관측소에서 근방에서 발생한 마력 입자 수치를 레벨로 알려왔다.


“마력 입자 대량 발생의 순간에 레벨2 초입입니다. 계속 상승 중입니다. 서둘러야 합니다! 게이트 발생 시그널이 없습니다. 아마도 레이드 실패 이후에 헌터의 몸에서 기생한 타입이 일을 벌인 모양입니다!”

“지랄 났군. 그래서, 그래서 대처는 어쩌고 있나!”

“지원 나온 3구 기관의 헌터 소수가 대응하고 있습니다.”

“왜 3구 뿐이야! 거긴 헌터 숫자가 많지 않잖아!”

“4구와 5구에서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당도한다고 해도 대부분 비전투원입니다. 치료를 위해서 지원계 헌터를 대거 요청했습니다······.”

“······.”


본부장은 그만 말문이 턱 막히고 말았다.

그랬다. 애초에 이번 사태로 지원을 요청했던 건 치료 능력을 갖춘 지원계 헌터들이었다.

그야말로 최악의 사태다.


“본부장님!”

“무선 통신 완전히 제한됐습니다. 현장에서 텔레파시 통신 들어옵니다!”

“기생 타입 다수! 현 전력으로는 병원 격리 조치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기생 타입 모체로 추정되는 크리처에 의해 병원 전체가 함락되기 직전이라고 합니다!”


실시간의 전파.

상황의 변화가 급격하다.

맞춰서 대응하는 건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었다.


“······일단, 일단은 당장 게이트 주변의 군대 전부 동원해서 틀어막아. 저지선 확보해! 그리고 나머지, 나머지 사설이든 뭐든 최대한 지원을 요청한다. 가까운 곳에 있는 모든 헌터들의 지원을 받아!”


겨우 정신을 차리고 내린 지시.

그러나 서슬 시퍼런 현실은 성큼 코앞까지 다가와 있었다.


‘시간 내에 대처는 불가능하다.’


이 상황은 앞으로 얼마나 더 최악으로 치닫게 될지 아무도 알 수가 없었다. 기생 타입은 전염과 번식의 속도가 빠르다. 만약, 이대로 수습하지 못한다면······.


‘1구 전체가 폐쇄구역이 되어버릴 수도 있다.’


눈앞이 깜깜하다. 절망이 눈앞에 어른거릴 때였다.


“코, 코드 레드 현장! 마력 입자 재갱신됩니다. 레, 레벨 4이상! 대, 대전이급입니다······.”

“뭐야? 그게 말이 되는 소리야! 아무리 기생 타입의 전염 속도가 빠르다고 해도, 2레벨에서 어떻게 4레벨로 뛸 수가 있어. 관측에 뭔가 문제가 있는 거 아니야!”

“거듭 확인한 결과로, 현재도 유지 중이라고 합니다! 마력 입자 수치······. 6,700만!”

“······6,000만 이상이라고?”


너무 놀라서 할 말을 잃어버린 본부장.

연신 정보가 들어오는 가운데, 전략분석팀도 아연실색한 모습이었다.

도대체 무슨 상황이 일어나는 것인가.

6,000만의 마력 입자면, 4레벨의 기준점을 아슬아슬하게 넘은 수준이 아니었다. 그야말로 대재난이 초래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모두가 할 말을 잃었다.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 지금 병원의 일대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곧.


“혀, 현장의 텔레파시 들어왔습니다.”

“······아직 살아 있는 헌터가 있긴 해?”

“그, 그게 상황, 상황이 종료됐다고 합니다.”

“뭐야?”


이건 또 무슨 소리야.

본부장을 비롯한 좌중 모두가 황당무계하다는 표정을 짓고 있는 사이, 마력 입자 수치가 재갱신되었다. 빠른 속도로 줄어드는 마력 입자 수치.

순식간에 3레벨, 2레벨의 영역까지 수치가 감소하더니, 이내 1레벨의 수치까지 낮아졌다.


“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거야. 당장, 당장 무슨 상황인지 알아봐. 뭐가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는 거냐고!”


*


다시 병원의 현장.


“······.”


민준은 그저 입을 다물고 있었다.

그는 이 최악의 상황이 어떻게 시작하여, 어떻게 마무리되는지 모든 걸 옆에서 지켜본 장본인이었다.

물론, 그건 그만의 이야기는 아니었다.

이 자리에 있었던 이들 모두가 두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는 광경을 목격했다.


“선배, 이거 상황 종료된 거 맞습니까?”

“······아무래도 그렇다고 봐야지.”

“하지만 기생 타입의 목숨줄이 얼마나 끈질긴지는, 선배도 잘 아시지 않습니까. 아직 종료를 장담할 수는 없지 않을까요······.”

“빠져나가는 놈이 있었으면 저서 전파가 왔겠지. 근데 잠잠하잖아. 마력 입자 밀도도 급격히 낮아지고 있고.”


민준이 힐긋 저편을 가리켰다.

병원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사방의 고지대에 포진한 헌터가 한둘이 아니었다. 그들은 잠잠했다.


‘한 놈도 빠져나가지 못했다는 얘기겠지.’


꿀꺽. 마른 침이 목구멍으로 넘어갔다.

최악의 사태. 최악의 상황.

그것이 이렇게 간단히 해결됐다는 것인가?


‘그때와 같다.’


하늘에서 불쑥 나타난 검은 심연.

민준은 요즘에도 꿈에서 불쑥불쑥 그 순간을 보았다.

새까만 어둠 속에서 무엇인가 알 수 없는 거대하고도 아득한 존재가 자신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음을 말이다.


“하기야······. 그 빛 속에서 뭔가가 살아서 도망쳤을 것 같지는 않네요······. 정말로 신의 기적이라도 있는 걸까요?”

“그게 아니면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러면 저 사람은 신의 대행자쯤 되는 걸까요?”

“······.”


지현이 가리킨 병원 입구.

으깨진 콘크리트 입구 로비에서 한 사람이 걸어나오고 있다. 걸레 짝처럼 찢어진 옷을 걸친 근육질의 외국인이다.

오늘 이 땅에 기적을 일으킨 자, 카밀로였다.

민준은 심장이 크게 뛰는 걸 느꼈다.

신의 존재는 없다.

그렇게 생각해왔다.

그게 아니라면 세상이 이토록 혼란스러울 리 없을 테니까.

그런데 얼마 전의 사건이, 눈앞의 존재가 그런 그의 생각을 바꿔놓았다.

카밀로는 모든 시선을 한몸에 받으며, 민준의 앞에 섰다. 그에게서 뿜어져 나오던 찬란한 광휘는 이제 보이지 않았다. 모든 것이 꿈이었던 것처럼.

그러나 모두가 알고 있다. 그건 꿈이 아니다.

생생한 현실이었다.


“······놈들을, 모두 해치우신 겁니까?”

“그런 것 같소. 이곳에서 그 종자들의 기운이 더는 느껴지지 않으니 말이오.”

“정말······.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군요. 어떤 말로도 귀하께서 이루어낸 일에 관해 감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니, 틀렸소. 모든 것은 그분의 뜻이었을 뿐. 감사는 존귀한 분께 올리도록 하시오. 오늘 이 땅의 백성을 구하고자 한 것은 모두 그분의 뜻이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근데 많이 지친 것처럼 보이시는데, 괜찮으십니까?”

“지쳤소. 그분께서 내려주시는 신성한 빛을 품기에는 이 육체는 아직 많이 부족하고 부족할 따름이니······.”

“좀 쉬십시오. 뒷수습은 기관에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민준이 고개를 돌려 지현에게 눈짓했다.

지현이 흠칫 놀라더니 쭈뼛대며 다가와서 고개를 숙였다.


“아, 저 영광입니다!”

“말했지만, 그 영광은 내가 아니라, 그분께 해야만 하오.”

“넵! 이, 이렇게 손을 마주 잡고 기도하면 될까요. 제가 교회나 뭐 그런 걸 다녀보질 않아서······.”

“형태는 중요하지 않소. 중요한 것은 마음이오.”

“마음, 그렇죠, 넵.”


어색하게 손을 맞잡은 지현이 눈을 꼭 감았다.

카밀로는 천근만근의 몸을 이끌고서 그 뒤에 서 있는 헌터들을 보았다. 수십 명이 넘는 헌터들이 뜨거운 눈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모두 들으시오. 나에게 감사할 필요 없소. 그저 기도면 충분하오. 그분의 따스한 자애를 느꼈다면 모두 손을 마주 잡고 그분을 찬양하시오. 그분께서는 그것만으로 몹시도 기꺼워할 것이오.”


신의 권위가 땅에 떨어진 시대였다.

괴물이 판치고, 초능이 당면한 현실이 된 시대.

그런 시대에, 기적을 목도한 자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두 손을 꼭 마주 잡은 채로 이름 모를 신에게 감사의 기도를 올렸다.


*


“어우. 달다. 달아!”


차오르는 감동에 고개를 거듭 끄덕였다.

카밀로, 믿고 있었다고!

따로 지침 같은 걸 알려줄 필요도 없이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아주 정확히 알고 있다.

병원 내부에 도사리는 크리처를 싹 다 정화해서 불태운 뒤에야 기적 주사위 효과는 끝났다.

빛의 기둥도 사라졌고, 이제 일대는 새까만 어둠이 내려 있었다. 어느새 자정이 좀 더 지난 시각.

한편, 카밀로는 딱 봐도 몹시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턴제 게임 방식이면 그대로 턴 스킵이 됐을, 그런 상태.’


그럼에도 아주 기특하게도 할 일은 다 해주었다.

그 결과.


[신앙 포인트: 970]


앗. 이 와중에 또 20이 올랐다.

이제 다시 천 대를 복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후. 다시 돌아왔다. 신앙 포인트 네 자리······!”


나는 감격한 얼굴로 중얼거렸다.

신앙 포인트는 금방 1,000이 넘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그 상승세는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이 일련의 사태가 매스컴을 타기 시작하면 또 한동안 그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겠지.


“2,000까지도 금방 가겠어.”


절로 웃음이 새어나왔다.

잃어버렸던 힘을 되찾은 기분이랄까.

검지 하나로 게이트 브레이크 아웃을 그대로 틀어막았던 그 무시무시한 힘이 돌아오고 있는 것이었다.


‘물론! 그때처럼 막 쓸 수는 없지.’


그때 이후로 신앙 포인트에 허덕이면서 한 가지 확실히 깨달은 바가 있었다.

바로, 신앙 포인트는 쓴 만큼 그 이상으로 쌓아야 한다는 거였다. 내 힘은 포인트가 없으면 존재하지 않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매스컴 타면 성당 좀 짓고······. 카밀로 통해서 기관 협조받아서 성당에 자주 오게 해서 기도 좀 하게 만들고 말이야. 지금이라면 무슨 말을 해도 먹힐 것 같으니깐.”


카밀로의 앞에 모인 헌터들이 하나같이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흐뭇하게 미소 지었다. 그러다가 그들 중에서 한 사람을 가만히 들여다봤다.


“이 사람, 이거 완전히 VIP네.”


아까부터 머리 위로 남들보다 두 배 이상은 많은 신앙 포인트를 거듭 띄우고 있는 젊은 여성.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구보다도 경건하게 기도를 하는 모습이었다.

물론, 그런 외적인 건 아무래도 좋았고.


“너는 특별대우가 좀 필요하겠는데.”


쉬고 있는 카밀로에게 신탁을 내렸다.

별로 대단한 건 아니었다.

그 이름 모를 VIP신자에게 3구. 내가 사는 땅으로 한 번 찾아오라고 귀띔이나 해두라는 정도의 이야기다. 카밀로라면 그런 내 뜻을 아주 그럴싸하게 잘 포장해서 전달할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어우. 리액션이······.”


카밀로가 조용히 뭔가를 전하자, 그녀는 눈을 크게 뜨더니 바들바들 떨었다. 그러더니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는 게 아닌가.


“무섭네. 뭐, 광신도 그런 건가?”


그렇게 중얼거리다가 고개를 저었다.

아니지. 무섭긴 왜 무서워.

오히려 갸륵하지. 암, 그렇고말고.

평생 무신론자인 나로서는 잘 이해하긴 어렵지만······. 눈앞에 연이어 기적이 일어났다면 저런 반응을 보이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진짜 기적 같은 것도 일어나긴 하니까 사기도 아니지? 아마도······.’


아무튼, 한때는 어떻게 되나 싶었던 상황도 잘 마무리 되었다. 비로소 의자에 등을 기대어 상황을 가만히 지켜보았다.

바쁘게 움직이는 헌터들.

살아남은 사람들.

모두의 머리 위로 황금색 숫자가 일정한 시간 간격을 두고 계속 오르고 있었다.

맨 처음에 비하면 신앙 포인트 쌓이는 속도가 많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말이다.

바로 그때였다.

어둠을 뚫고 차량 여러 대가 앞을 다투어 병원으로 들어오는 게 보였다. 차량에서 다급하게 달려나오는 이들의 정체는 바로 취재진들이었다.


“그래, 그래야지. 일을 하라고.”


밤을 밝히는 플래쉬가 터지는 가운데, 취재진들은 굶주린 하이에나들처럼 헌터들에게 달라붙어서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묻기 시작하였다. 군인들이 통제에 힘쓰는 모습이지만, 역부족인 모습이다. 숫자가 충분하지 않은 까닭이다.

그러는 사이, 곧 취재진들의 모든 관심은 단 한 사람에게 쏟아졌다. 바로 기적의 중심에 있는 카밀로였다.


“그분께서 가로되······.”


카밀로의 근엄한 목소리로 시작되는 설교 말씀을 확인하고는 하암 하품하며 침대에 누웠다.

위험은 지나갔으니, 굳이 저 고리타분한 이야기를 나까지 듣고 있을 이유는 없었다.


‘느낌 좋은데.’


한숨 자고 오면 신앙 포인트가 2,000을 초과하지 않을까.


“꿀잠 예약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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