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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담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양승훈
작품등록일 :
2024.07.16 03:20
최근연재일 :
2024.09.02 19:10
연재수 :
37 회
조회수 :
25,821
추천수 :
1,208
글자수 :
221,650

작성
24.07.31 10:10
조회
651
추천
33
글자
15쪽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5

DUMMY


······.


‘생각보다 더 심하네.’


들떴던 기분이 가라앉았다.

테라리움 속에 펼쳐진 현실 때문이다.

안내받은 2동으로 들어오자마자 곳곳에서 신음과 비명 따위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흘러가는 상황에 나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키고 말았다. 뉴스에서 보던 것과는 현장감이 달랐다.

지금 나는 전지자의 눈 덕분에 카밀로의 주변 상황을 살필 수 있었기에 이 2동 건물 내부의 모습들이 속속 보였다.

하나같이 중상자들이다.

그리고 그 수는 어림잡아도 이십여 명은 족히 더 되는 것 같았다.


‘뉴스에서 말하는 것보다 훨씬 많아. 상태도 더 나쁜 것 같고.’


그 끔찍한 광경 속에서 카밀로는 뭘 해야 할지 알겠다는 듯이 곧장 움직였다.

팔을 잃고서 패닉에 빠져 몸을 들썩대는 환자. 고통에 게거품을 물고 기절한 환자 등. 곧 죽을 것처럼 보이는 이들에게 성큼성큼 다가가더니 곧장 손을 뻗는 것이었다.


“잠깐만요! 치료 중인데 그런 식으로 끼어들면······.”


환자들의 피로 범벅이 된 헌터가 신경질적으로 소리치다가 입을 다물었다. 카밀로가 뻗은 손아귀에서 나오는 찬란한 광휘가 잘려나간 팔 부분에서 흘러나오던 출혈을 금방 잡아낸 까닭이었다.

휘둥그레 눈을 뜬 헌터.


“어디에서 오신 분이십니까?”

“존귀한 분의 뜻에 따라 방황하는 어린 양을 치료하기 위해 이곳에 왔소.”

“예?”


카밀로의 말에 헌터가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돌린다. 그러자 군인이 대신 설명했다.


“3구에서 파견온 헌터입니다. 그 외에는 잘 모르겠습니다.”

“3구? 아니, 3구에 저렇게 실력 좋은 지원계 헌터 얘기는 들은 게 없는데······.”


그 헌터는 이상한 표정을 지으면서 다시 병실로 들어가서 상황을 살폈다.


‘좋아, 이게 전문가의 손길이라는 거지.’


두 환자의 상태는 그 잠깐 사이에 안정되어 있었다. 어벙한 얼굴의 헌터를 보면서 나는 흐뭇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거치적대지 말고 비키시오. 오늘 이곳에 살려야 할 이가 너무나도 많으니.”


카밀로의 근엄한 말에 헌터는 황급히 옆으로 비켜섰고, 카밀로는 그야말로 종횡무진 병실을 오가며 치유의 빛을 연신 흩뿌리고 다녔다.

나는 뿌듯하게 그 광경을 지켜보면서도 한편으로는 의문을 가졌다.


‘그러고 보니 좀 이상하네. 여긴 의사가 없나?’


분명 심각한 부상들이긴 했지만, 원래 이런 건 사람을 살리는 의사의 소관이었다. 그런데 여기엔 딱히 의사라고 할 만한 의료인이 보이질 않았다. 오히려 군인이나 헌터들이 더 많이 보였다.

왜지? 싶어서 인터넷에 검색해봤다. 그러자 어렵지 않게 그 답변이 나왔다.


‘와. 또 그 마력 입자라는 거 때문이구나.’


게이트 크리처에 의한 상처는 일반적인 상처와는 다르다는 것. 작은 상처조차도 마력 입자에 노출되기 때문인데, 일반적인 약품이나 지혈치료 같은 걸로는 원천적으로 곪고 썩어가는 부분을 처치하지 않고 덮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즉, 헌터를 치료하는 건 각성자의 몫이라는 거다.


‘진짜 각성자 만능 사회네.’


의문은 풀렸지만, 여전히 이상한 부분은 있다. 이렇게 카밀로가 금방금방 처치하는 문제를, 왜 저 병원의 헌터들은 어쩌지도 못하고 있던 걸까.


‘이게 단순한 실력 차이만은 아닌 듯한데.’


아무튼, 그들이 제대로 처치하지 못하고 있던 덕분에 카밀로의 공적은 더욱 빛을 발했다. 그들이 끙끙 어쩌지도 못하는 문제를 두고, 카밀로는 너무나도 손쉽게 치료했던 것이다.

빛을 내뿜으며, 사람을 구제하는 모습.

그야말로 이상적인 사제의 모습이었다.


“아주 좋아.”


흡족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어느새 2동의 복도에 바글바글 모여든 사람들.

카밀로를 바라보는 그들의 눈빛에 경이가 가득하였다.

그럴 수밖에.

조금 전까지 호전되는 기미도 없이 그저 현재 상황을 지키기 급급했던 헌터들이었다.

그런데 고작 단 한 사람. 카밀로가 이 현장에 나타난 것만으로도 상황이 이토록 호전됐다.


“어허. 아직도 신의 존재를 받아들이지 않느냐. 어리석은 양들아. 오직 신실한 믿음만이 너희를 구할 것임을 왜 모르느냔 말이야.”


그렇게 의기양양하여 혀를 쯧쯧 차고 있을 때였다.


[카밀로: 존귀한 존재시여. 이곳의 상황이 생각했던 것보다 좋지 않나이다.]


갑자기 이게 무슨 말인가.


“무슨 말이야. 지금까지 잘 치료하고 있었잖아. 다들 잘 낫고 있는 것 같은데. 무슨 문제라도 생겼어?”


[카밀로: 처음에는 미처 파악하지 못하였는데, 이제는 명확히 알 수 있사옵니다. 이들 사이에 오염된 자가 있나이다. 그중에서도 이미 완전히 오염되어, 악의 종자로 전락한 자들이 셋인데, 놈들을 척결하지 아니한다면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생각하나이다.]


아니, 잠깐. 잠깐만!

그러니까, 지금 이 병원에 오염된······.

즉, 감염된 존재가 있다는 거였다.


‘감염이라니. 병균 같은 건가? 아니지. 완전히 오염되어 악의 종자로 타락한 존재가 있다고 그랬잖아.’


단순한 치료 지원이었을 텐데, 상황이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카밀로: 지체할 시간이 없습니다. 속히 분부를 내려주소서. 본색을 드러내기 전에 정화의 불꽃으로 태워버리겠나이다.]


“아니, 잠깐. 잠깐 기다려.”


카밀로를 제지했다.

문제는 다른 게 아니다.

지금 이 병원엔 카밀로만 있는 게 아니었다. 여긴 외지였고, 지금 인원 다수가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섣불리 행동했다가는 오히려 상황이 더 꼬일 거야.’


일을 행하기에 앞서 설명이 우선이다.


“카밀로, 지금 알아낸 상황을 관계자들에게 전해. 은밀하게 말이야. 너 혼자 곧장 움직인다면 상황은 혼란에 빠지게 될 거야.”


[카밀로: 분부를 이행하나이다.]


카밀로는 썩 내키지 않는 듯하다.

당장 손을 쓸 정도로 상황이 급하다는 얘기다.

그러나 내 생각은 변함이 없다.


‘그렇다고 해도 어쩔 수 없어. 자칫 그 오염된 존재들을 해치운다고 공격부터 했다가는 오히려 적으로 몰릴 수도 있다고.’


사람을 구하는 건 좋다. 나도 나쁜 사람은 아니다.

그러나 무턱대고 행동해서 손해를 보는 건 말도 안 된다. 유감이지만, 내 목적은 선을 행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었다.


‘카밀로의 대외적인 이미지. 그리고 내 신앙 포인트를 위해서라도 현재 상황을 모두가 이해하고 받아들인 이후에 행동하는 게 맞아. 희생이 불가피하다.’


거기까지 생각하다가 머리를 긁적였다.

내가 이렇게 계산적인 사람이었나? 그런 생각이 든 까닭이다. 하지만 내 생각은 변함이 없다.

카밀로가 다가오자,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헌터들의 모습.


“모두에게 급히 전할 사안이 있소.”


카밀로의 위압적인 체구 앞에 다소 움츠러든 것처럼 보이는 헌터들. 그런 그들에게 카밀로는 조금 전에 나에게 했던 말을 직설적으로 전달하였다.

그러자 그들의 표정에 당혹스러운 기색이 떠올랐다. 너무 뜬금없는 얘기였기 때문이다.


“아니, 이건 너무 갑작스럽네요. 만약 그게 사실이라고 해도 조금 더 구체적인 확인절차가 필요합니다. 방역 절차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병동의 책임자로 보이는 여성이 차분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하지만 카밀로는 고개를 저었다.


“그런 걸 따질 시간이 없소. 놈들의 전염 여부를 알 수 없는데다가 이미 오염되어 아슬아슬한 이들마저 괴물로 전락하는 걸 막기 위해선 지금 당장 조치에 나서야만 하오.”

“······말씀은 알겠지만요. 모든 일에는 절차라는 게 있습니다. 귀하의 말만 믿고 무턱대고 일을 처리했다가 문제가 생긴다면 그때는 누가 책임을 진단 말입니까.”


뭐, 역시 그렇겠지.


‘책임 소재가 명확해야 할 테니까.’


누굴 탓할까. 나 역시 카밀로가 그 책임을 뒤집어쓰게 될 상황을 피하고자 이렇게 돌아가는 길을 택한 거였다.


‘그래도 답답한 건 어쩔 수 없나. 확 그냥 꿀밤이라도 때려주고 싶게 말이야. 사람을 못 믿고······.’


충동적으로 테라리움 속에 손을 불쑥 넣었을 때다.


## 현실 차원 개입


**전지자의 눈을 통해 관측하고 있는 현실 차원에 개입하시겠습니까?**


**개입 시 소모되는 예상 신앙 포인트: 20**


[상세]

-사도의 일정 주변에 영향을 미치는 행동: 일정한 물리력을 행사합니다.


**주의:**


* 현실 차원 개입은 매우 위험한 행위입니다.

* 개입 결과는 예측 불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 개입 시에는 신중하게 판단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합니다.


**[개입]** | **[취소]**


**개입하시겠습니까?**


[현재 신앙 포인트 잔액]: [290]


**참고:**

-개입 시 소모되는 신앙 포인트는 개입의 강도와 복잡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불쑥 UI메시지창이 눈앞에 나타났다.

홧김에 한 행동이었는데, 그게 곧장 현실 차원에 대한 개입 여부로 나타난 것이었다.

그런데 그 내용이 심상치가 않다.

특히, 소모되는 신앙 포인트의 수치가 그랬다.


“이거밖에 소모가 안 된다고?”


이전 현실차원의 개입에서 2,000이 넘는 신앙 포인트를 소진했다. 그런데 이번엔 20포인트밖에 소모가 안 된다는 거다.

아무리 전지자의 눈이 활성화된 상태라고 해도 차원에 직접 개입하는 건데, 이렇게밖에 신앙 포인트가 소모되지 않는 이유가 대체 뭘까.


“아, 설마 그건가?”


나는 저 책임 운운하는 헌터의 꼴을 보기 싫어서 꿀밤이라도 때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테라리움에 손을 집어넣었다. UI는 그때 나타난 거였고.

즉, 지금 눈앞에 떠오른 이 메시지창의 예상 소모 포인트의 수치는 그 꿀밤이라는 거다.

그렇다면, 이 상태에서 한 사람을 찍어 죽일 정도의 물리력이라면 어느 정도가 소모될까.


‘일단 손가락으로는 안 되겠지. 전지자의 눈이 활성화 되면서 축척이 달라졌고, 테라리움에 보이는 사람의 크기가 커졌으니까 말이야. 이렇게 따지면 최소한 주먹은 내리쳐야 할 거야.’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였다.


꿈틀.


나는 2동의 현재 층을 탑뷰 시점에서 바라보고 있었기에 모두가 눈치채지 못한 어떤 이변을 파악할 수 있었다.

카밀로가 상태를 살폈던 환자 중에서 비교적 몸 상태가 나쁘지 않았던 환자 한 명의 뱃가죽에서 뭔가가 꿈틀거리는 게 보였던 것이다.


“아, 저거구나.”


체내 깊숙한 곳에 숨어 있는 기생충 같은 존재가 독방에서 아무도 보는 이가 없다고 판단하고서 반응한 거다.

그 환자는 이내 눈을 부릅떴다. 그리곤 눈알이 좌우로 아무렇게나 움직여댔다. 이윽고 쩍 벌어진 입에서 촉수 다발 같은 게 나와서 문 옆에 달라붙었다.

기괴하고도 징그러운 모양새.

그제야 확실하게 알았다. 카밀로가 어째서 본색을 드러내기 전에 불태워 죽여야 한다고 진언했던 것인지를 말이다.

카밀로가 위화감을 느낀 듯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촉수 다발은 금세 문에서 떨어져 입으로 돌아갔다. 뱃가죽이 들썩대더니 이내 잠잠해지는 모습.


‘영악하기까지.’


모든 상황을 지켜본 나로서는 기가 차는 일이다.


“서둘러야 하오. 이제 정말로 시간이 없소.”

“하아. 참 난감하네요. 일단 기관 본부에 연락은 넣었어요. 어떤 식으로든 곧 본부의 헌터가 도착할 거에요. 그리고 3구 기관의 협조로 오신 분이라면서요. 일단은 그렇게 재촉할 게 아니라······.”


다시 시작된 실랑이.

딱 봐도 금방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다.

쯧. 좋다, 이거야.


‘내가 나선다. 확인도 할 겸 말이야.’


카밀로가 옳았다는 것을 모두의 앞에서 증명한다면 신앙 포인트를 쓰는 것 이상으로 획득할 수 있을 거다.

즉, 이건 투자다.

나는 일어나서 테라리움을 들여다봤다.

그리고 주먹을 꽉 쥐고서 병실 하나를 가만히 들여다봤다. 죽은 듯이 가만히 누워 있는 이름 모를 헌터가 보였다.

물론, 그건 외관뿐이다. 지금 저 가죽 아래에 있는 건 괴물이었다.

이대로 단번에 주먹으로 내려쳐 죽인다.

그렇게 생각하고 테라리움으로 손을 뻗었을 때였다.

조금 전에 떴던 것과 같은 메시지가 출력됐다.

한 가지 다른 게 있다면 소모되는 예상 신앙 포인트의 소모 수치가 140정도로 올랐다는 거 정도?

단순한 꿀밤과 비교하면 7배가 오른 셈이긴 하지만, 지금 내가 보유한 신앙 포인트로 충분히 하고도 남은 일이었다.


‘잠깐만. 이거보다 좀 더 비주얼적으로 보여주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는데?’


내리쳐서 죽이는 것보다 손아귀로 움켜쥐고 터트리는 거다.

그렇게 생각한 순간, UI메시지창의 소모 예상 신앙 포인트의 수치가 변동됐다. 이번엔 120으로 오히려 20이나 더 깎였다.

왜 그런지는 짐작할 만하다.


‘물리력의 여파 차이겠지. 주먹으로 세게 내리치면 땅까지 무너질 수도 있을 테니까. 하지만 손아귀로 쥐어서 터뜨린다면 이 건물 자체엔 큰 영향은 없을 거야.’


좋아, 결정했다.


**개입하시겠습니까?**


‘개입!’


그리고 손아귀를 뻗었다. 침대 위에 죽은 듯이 누워 있는 존재를 손에 움켜쥔다.

그 순간, 놈이 눈을 번쩍 뜨더니 눈알을 이리저리 굴려댔다.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쓰듯이 들썩댄다.


“키이이이이익!”


소름 끼치는 비명 따위가 울려 퍼진다.

절대 사람의 비명이 아닌 것의 울음이다.

복도의 카밀로가 땅을 박차더니 순식간에 문을 열어젖혔다. 다른 헌터들도 모여들어서 병실 내부의 상황을 확인한다.

관객도 준비된 셈이다.


“헉! 이, 이게 무슨.”


헌터들이 당혹감에 말을 버벅거렸다.

그러자 카밀로가 천천히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았다.


“모두 경건한 태도를 보이시오. 지금 이 땅에 내린 악을 향해 존귀한 분께서 직접 심판을 내릴 것을 결단하신 것이오!”


역시 카밀로. 상황 파악이 빠르다.

그럼, 이제 더 시간을 지체할 이유가 없다.

곧장 손아귀에 힘을 주고 압박을 더해갔다.

그러자 압력을 못 이기고서 쩍 벌어진 입에서 여러 다발의 시꺼먼 촉수 따위가 날름거리며 튀어나왔다. 벗어나려고 발버둥치는 모양새다.


“허억!”


의료인들이 깜짝 놀라서 나자빠지는 가운데, 카밀로만이 경건하게 자기 눈앞까지 들이닥치는 촉수를 보며 뚝뚝 눈물을 흘릴 뿐이었다.


“어린 양들의 무지함을 빛으로 이끌어주시는 고귀하신 분의 깊고도 넓은 사랑을 느끼나이다.”


그리고.


퍼퍽.


하고 익은 감이 손에서 터지면서 주르륵 흐르는 듯한 질척한 감각과 함께 뚝 떨어져 나간 머리가 바닥을 나뒹굴었다. 핏물이 분수처럼 터지는 가운데, 촉수 다발이 파르르 떨면서 이내 쪼그라지며 늘어졌다.

벌레 하나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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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5 +2 24.08.12 519 3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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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6 +1 24.08.01 632 3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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