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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양승훈
작품등록일 :
2024.07.16 03:20
최근연재일 :
2024.09.02 19:10
연재수 :
3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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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34
추천수 :
1,208
글자수 :
221,650

작성
24.07.1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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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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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글자
13쪽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

DUMMY

웨에에엥.


돌연 요란한 경보음이 들려왔다.

화들짝 놀라서는 잠에서 깨어나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여느 때와 같은 화창한 오후의 햇살이 창문 너머로 스며들었다.


“깜짝 놀랐네.”


익숙한 투룸 방안의 풍경.

시간은 오후 2시 반 무렵이었다.

한 시간 좀 넘게 잔 모양이었다.

모든 게 평소와 같은 여느 오후였다.

오직 귀청이 떨어질 것 같은 이 소음만 빼고 말이다.


“어우. 무슨 전쟁이라도 났냐고.”


투덜거리며 스마트폰을 켰다.

그리고 눈살을 찌푸렸다.


“이건 또 왜 이래.”


통신장애라도 일어난 건지, 서비스 불가 지역이라고 표시됐다. 데이터도 마찬가지로 안 잡힌다.

진짜 무슨 전쟁이라도 난 건가, 싶어서 컴퓨터 앞에 앉았다. 무선은 맛탱이가 갔더라도 유선은 다 되겠지.

포털 사이트를 열어서 기사를 확인해봤다. 이 정도로 요란하게 울려 퍼지는 경보음에 통신장애까지 일어났으면 이미 기사가 쏟아지고 있을 것이다.


[속보] 남양주시 3구, 게이트. 돌연 브레이크 아웃.


“어?”


속보라고 붙어있는 기사 제목이 이상했다.

게이트? 뭔 게이트. 정부 정치랑 연관된 범죄 의혹에 붙이는 그 게이트를 말하는 건가?


‘게이트나 브레이크 아웃 같은 건 헌터물 판타지에서 자주 보던 그런 설정 아닌가.’


사이트가 해킹이라도 당했나.

문제는 그 비슷한 속보가 한두 개가 아니라는 점이었다. 그리고 남양주시의 3구라는 게 어디를 말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 기사의 내용은 전부 다 비슷했다.


오늘 오후 2시 20분경, 경기도 남양주시 3구 OOO지역에서 발생한 정체불명의 이차원 공간 '게이트'가 붕괴되어 브레이크 아웃 위험이 임박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현재 기관의 정보에 의하면 게이트 안쪽에서 격렬한 폭발이 일어나고 짙은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현장에는 즉시 헌터 인력이 출동하여 주변 지역에 경보를 울려 아직 지역에 남아 있는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브레이크 아웃에 대비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관에서는 이미 사전에 해당 사안을 숙지하고 있던 만큼, 사전에 관련 전문가들을 구성하여 브레이크 아웃의 규모와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허. 이게 다 뭔 소리야.’


당혹스러워서 머리만 긁적였다.

소설 속에서나 등장할 법한 이야기가 아무렇지도 않게 인터넷 속에 진지한 속보 기사로 나오고 있었다.

내용을 더 찾아보니, 저 3구라는 게 내가 사는 이곳 동네의 이야기였다.

3구? 3구가 뭔데. 여기 만도읍인데······.

아무튼, 지금 이 시끄러운 경보음의 정체는 저 브레이크 아웃이 발생하기까지 얼마 남지 않아서 울려대는 것이었다.


‘내가 지금 꿈을 꾸나?’


창문 밖을 봤다.

오래된 빌라촌인 이곳은 한낮에는 원래도 사람이 별로 없는 곳이었지만, 오늘따라 유독 사람의 그림자가 전혀 보이질 않았다.


‘지금 나만 여기 있는 건가?’


여전히 스마트폰은 통신장애를 일으키고 있었고.

지금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는 도무지 알 수가 없었지만, 이대로 어물대다가는 위험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옷 대충 입고 어디든 가긴 해야 할 것 같았다.

가까운 곳에 있는 마트의 지하에 대피용 방공호가 있다는 걸, 조금 전 인터넷에서 찾았다.


‘황당하네. 이 지역에서 예비군도 다 하고, 민방위까지 다 뛰었는데, 왜 이걸 이제야 알게 되는 거냐고.’


매번 중간에 졸아서 그런가?

아니, 그래도 그렇지······.

그런 생각을 하면서 막 옷을 챙겨입고 방을 나왔을 때였다.


“응?”


불쑥 내 눈에 이상한 광경이 들어왔다.

주방 쪽의 책상 위.

그곳엔 한창 만들고 있던 테라리움이 보였다. 투박한 직사각형의 유리 용기는 어항으로도 곧잘 사용하는 큐브였다.

유튜브에서 우연한 알고리즘으로 뜨기에 봤다가 나도 한번 만들어보자며 사놓은 것이다.

어제까지 막 폐허가 된 도심 속에 나무가 자라나는 광경을 묘사해보겠다며 덤벼들어서 현재는 중앙부만 조금 완성된 상태였다.

분명히 그런 상태여야 하는데······.

나는 눈살을 찌푸리며 테라리움을 들여다보았다.


‘뭐야 이거?’


테라리움 내부의 환경이 변해 있었다.

내가 만들다가 만 도심의 풍경은 온데간데없이 아주 현실적인 시가지의 풍경이 그곳에 있었다. 산 아래로 펼쳐진 시가지가 말이다.

그리고 그 도심지의 풍경이 딱 내가 20년을 살아온 이 동네의 풍경과 똑같았다.


“와. 엄청나게 리얼한데?”


분명히 낮잠 자기 전까지도 구도를 잡아보겠다며 이런저런 소품을 가져다 대보던 참이었다.

근데 그게 지금 완성이 되어있다.

마치, 현실을 그대로 작은 미니어처의 형태로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은 형태였다.

나는 홀린 듯이 그 작은 세계를 가만히 들여다봤다.


‘미쳤네, 이거. 진짜 작은 디테일도 하나도 놓치지 않았잖아. 이걸 누가 만들었지? 내가 자다가 깨어나서 만들었을 리는 없을 테고. 집에 귀신이 들어오기라도 했나?’


산자락 나무도 그렇고, 신호등에 아스팔트 도로까지.

이건 그냥 진짜 현실을 그대로 옮겨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렇게 테라리움 용기 안에 펼쳐진 도시를 훑어보다가 도시 중심부 사거리 한복판에서 시선이 멈추었다.


“이건 또 뭔데.”


이 현실적인 도심의 풍경과는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이상한 특수 효과가 보였다.

여러 각도로 그 광경을 가만히 들여다봤다. 보라색으로 일렁이는 모양이 꼭 예전에 했던 핵앤슬레시 게임에서 보던 포탈의 형상과 비슷했다.


‘차이가 있다면 이건 보라색이라는 점인데. 이거 신기하네. 뭘로 만들었는데, 이렇게 테두리가 자연스럽지? 작아서 그런 건가.’


그렇게 거듭 감탄할 때였다.


드드드드.


“어어어어.”


별안간 땅이 흔들렸다.

지진이다.

한국에서 이 정도의 지진이라니. 창문만 덜덜 떨리는 수준의 지진이 아니었다. 서 있는 나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땅이 흔들리고 있었다.


‘고, 공습? 공습인가!’


일본에서 지진이 났을 때, 대처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일단 섣불리 움직일 게 아니라, 머리를 보호하기 위해서 탁자 아래로 들어가는 게 맞았다.

의자를 치우고 잽싸게 탁자 아래로 몸을 구겨 넣었다.


“우아악!”


드드드드.


계속되는 진동.

몇 개 안 되는 식기를 넣어둔 찬장과 서랍이 덜그럭덜그럭 요란한 소음을 냈다. 그리고 이 와중에도 계속 울려 퍼지는 경보음.


‘이거였구나! 게이트는 무슨 게이트. 지진 때문에 경보음이 계속 나던 거였어!’


탁자 다리를 꽉 잡고서 지진이 끝나기만을 기다렸다. 어쨌든 머리만 깨지지 말자. 딱히 뭔가 쓰러질 건 없지만, 혹시 천장이 무너질지도 모를 일이었다.


‘대체 언제 끝나는 거냐고!’


지진은 한참 이어졌다.

끝나기는커녕 오히려 점점 더 심해지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침실에서 뭔가 쓰러지는 소리. 탁자에서 물건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그러다가 갑자기 고막을 찌르는 것 같은 소리가 났다.

경보음 소리는 아니었다. 고주파 같은 소리다.

귀를 틀어막아도 그 윙윙대는 소리는 좀처럼 가시질 않았다. 뭔가 단단히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 때쯤.


‘으으. 끝났나?’


소리도, 지진도 멎어 있었다.

조금 전까지의 그 난리가 다 거짓말이었던 것처럼 세상은 몹시도 고요했다.

조심스럽게 탁자 아래에서 기어나와 집 내부를 둘러보았다.

변변찮은 게 있는 집도 아니었지만, 아주 엉망진창이다. 어디 한군데 무너지지 않은 게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이건 그 지진 속에서도 아주 멀쩡하네.”


기괴한 테라리움은 지진 속에서도 전혀 흔들리지 않은 것처럼 처음 그 위치 그대로였다.


‘도대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거야?’


여전한 통신 장애. 조용한 세상.

그리고 이 이상할 정도로 현실적인 테라리움.

아니, 이 정도면 미니어처 도심이라고 하는 게 좋을까.


‘지금 그런 게 중요한 게 아닌가.’


이게 뭔지는 몰라도, 일단은 지금이라도 대피소로 들어가는 게 맞을지도 모른다.

그때였다.

오싹.

불쑥 등줄기로 소름이 내달렸다.


‘뭐지. 조금 전에 뭔가 나타났어.’


본능이 그렇게 경고하고 있다.

불쾌감이라고 해야 할까. 정확히 형언하기 어려운 뭔가가 저 멀리 어딘가에서 벌어졌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탁자 위 테라리움에서도 벌어지고 있었다.


“······!”


사거리 한가운데에 희미하게 놓여 있던 그 보라색 포탈의 형상이 서서히 벌어지면서 확장하고 있었다. 실시간으로.


‘이, 이거 모형이 아니었구나.’


나는 홀린 듯이 그 광경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는 사이, 서서히 확장하는 보라색 포탈.

그 주변의 사거리로 벌레처럼 작은 무엇인가가 우르르 모습을 드러냈다. 건물 틈에서 한둘씩 나타나더니 일정한 대열로 자리를 잡는다.


“이거, 설마 사람인가?”


눈을 게슴츠레 뜨고 잘 보니 보인다. 이건 작은 벌레 같은 게 아니다. 사람의 형상이다. 이 작은 미니어처 세상 속에, 사람이 있었다.

······.

잠깐 멍하니 서 있었다.

정승혁. 네가 긴 방구석 백수 생활 끝에 드디어 미쳤구나.


‘그래, 갑자기 세상이 미쳐 돌아가고 있는데, 내가 머리가 멀쩡한 게 이상한 거지. 병원부터 가야 하나?’


그전에 혹시라도 미친 게 아닐지도 모르니까 소심하게나마 확인을 해보자.


“크흠. 상태창.”


창피하니까 소심하게 중얼거리듯이 말해봤지만, 아무것도 나타나는 건 없었다.


‘휴. 이게 당연한 거지.’


실망을 전혀 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

현대 판타지 소설에서는 이런 상황이면 각성하잖아.

그나저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당장 정신병원에 문의부터 넣어야 하나? 입원하거나 치료할 정도로 큰돈은 없는데.

궁핍한 현실에 실소가 나왔다. 아픈 것도 경제적 여유에 맞춰야 하나 싶어서.


‘누구 탓을 하겠냐고. 다 내가 이러고 산 건데.’


다시 테라리움으로 눈이 돌아갔다. 이런저런 생각에 빠져 있는 동안에도 저 안쪽 세상은 아주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저 포탈 같은 게 커지는 상황에 대응하려는 거 같은데. 꼭 상황이 헌터가 게이트가 열리는 상황에 대비하는 거 같은데. 어, 아니······. 잠깐만. 게이트, 헌터, 브레이크 아웃······.’


컴퓨터 앞으로 가서 기사를 봤다.

갑자기 인터넷이 엄청나게 느려졌다. 뭐야, 이젠 유선도 통신 장애야? 그러는 사이, 느리게 페이지가 갱신됐다.


.

.

.

[브레이크 아웃 현황]

브레이크 아웃 발생 시각: 2024년 4월 5일 오후 2시 34분.

브레이크 아웃 발생 위치: 경기도 남양주시 3구 사거리 (게이트 발생 위치).

브레이크 아웃 규모: 정확한 규모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지만, 주변 지역에 적잖은 침식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


[주의 사항]

브레이크 아웃으로 인해 이차원 공간의 생명체들이 현실 세계로 침입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변 지역 주민들은 안전을 위해 즉시 대피해야 하며, 지정된 대피 장소로 이동해야 합니다.

대피 시에는 개인 소지품보다는 생명 안전을 우선시해야 합니다.


[본 기사는 계속 업데이트될 예정입니다.]

.

.

.

“······.”


기사의 내용. 지금의 상황.

환각이나 환청이 아니라고?

그게 아니면, 지금 인터넷의 기사도 환각 같은 건가?

혼란스러운 가운데, 테라리움의 앞에 섰다.

보라색 포탈, 게이트는 아까보다 더 크게 벌어진 상태였다. 주변에 포진한 사람들도 긴장한 태세다.

잘 보니까, 전투복이나 갑주 같은 걸 걸치고 있다. 현대의 복장과 갑주가 섞인 게 뭔가 이색적이면서도 잘 어울렸다.

곧 게이트로 추정되는 그 구멍이 쩍 벌어졌다. 그러더니 낫 같은 갈퀴 따위를 몸에 붙인 벌레가 불쑥 튀어나왔다.

웬만한 소형차 크기의 괴물이 이를 쩍 벌리며 위협적으로 울어댔다. 그 모습이 꼭 어렸을 적에 했던 모 게임의 군체 종족의 유닛처럼 생겼다. 두 마리씩 나오는······. 아, 그 이름이 뭐였지.

어쨌거나 그게 튀어나온 순간, 저 멀리서 굉음이 들렸다.


타다다다당!


총소리다.


꽈르릉.


천둥벼락 소리도 들리고, 이내 땅까지 흔들렸다.

그 순간, 직감했다.

······맞네. 이거.

지금 이 테라리움에 보이는 이 마을의 정경. 이건 모형이나 그런 게 아니었다. 초현실적인 영상인지 뭔지는 몰라도, 이건 지금 이 시골 도심을 미니어처 스케일로 압축하여 보여주고 있었던 것이다.

그때, 어떤 생각이 번득 머리를 스쳤다.

이거······, 내가 건드리면 어떻게 되는 거지?

꿀꺽.

호기심이 앞섰다.

곧장 테라리움 용기의 뚜껑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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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7 +1 24.08.16 516 30 14쪽
26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6 +1 24.08.13 533 28 14쪽
25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5 +2 24.08.12 519 31 13쪽
24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4 +4 24.08.11 533 3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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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8 +2 24.08.04 623 3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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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6 +1 24.08.01 632 3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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