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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양승훈
작품등록일 :
2024.07.16 03:20
최근연재일 :
2024.09.02 19:10
연재수 :
3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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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09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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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2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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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2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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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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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37

DUMMY


*


“······.”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제라 크리처의 공세.

연이은 전투가 반나절 동안 이어졌고, 외골격 크리처의 시체가 좌우로 산처럼 쌓였다. 이제야 레이드팀은 겨우 한숨 돌릴 수 있는 틈이 생겼다.


“후우.”


김민준도 겨우 한시름을 놓은 듯 한숨을 내쉬었다.


‘이건 어지간해서는 공략할 수 없는 레이드였겠어.’


냉정하게 그는 그렇게 판단했다.

며칠간 정찰팀이 미처 파악하지 못한 매복이 당초 파악한 것에 세 배 이상은 족히 되는 것 같았다.

더욱이 타입의 종류 자체도 위협적인 개체가 너무 많았다. 실탄 계열은 마력을 일정 이상 압축하지 않으면 아예 통하지 않는 게 태반인 중갑 계열의 크리처들이 그러했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 정도로 잘 대응했다.’


오랜만에 게이트 레이드였음에도 그랬다.

기관의 헌터들은 잘 단련되어 있었다.

그럼에도 쉽지 않다.


‘마리의 말이 사실이군. 저들이 아니었더라면······.’


김민준은 저편에 있는 성당 기사단과 하나의 모습을 눈에 담았다. 지난 교전 속에서 그들의 활약은 정말이지 눈부셨다. 성당 기사단은 흐트러짐이 없었고, 하나는 그 방패를 뛰어넘어 적진을 파고드는 예리한 짐승의 이빨이었다.


‘마리와 비슷한데, 부족한 점이 보완되어 있군. 감정 기복이 거의 없고, 냉정하다. 단독행동이 좀 두드러지긴 하지만, 위험한 상황을 간파하고 몸을 빼는 감각도 빼어나다. 어떻게 저 나이에 저런 노련한 전투 역량을 갖춘 걸까.’


성광교단은 미스테리한 게 너무 많다.

그리고 이번에 새롭게 나타난 저들의 존재.

성당 기사단.

카밀로와 하나에 이어서 또 새로운 존재들이다.


‘그들은 뭔가 좀 이질적이야.’


겉으로 보면 그냥 갑주를 걸친 사람들처럼 보이는데, 감정이 절제된 사람들처럼 보였다. 세 사람 모두가 그랬다. 그리고 그들은 놀라울 정도로 정교한 집단전을 보여주었는데, 그 수준이 너무 빼어난 나머지 김민준은 내심 경악하고 말았다.

세 사람이 한 사람처럼 동시에 움직이는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것이다.


“이것도 신의 가호라는 것인가.”


나날이 커지는 성광교단의 전력이 향후 3구에 어떤 식으로 작용할는지, 불쑥 그런 걱정이 들었다.

그러나 이내 고개를 휘휘 젓는 김민준.


‘쓸데없는 걱정이다. 당장 눈앞의 레이드조차도 우리의 힘만으로는 얼마나 큰 사상자가 생겼을지도 모르는 일일진대. 그들이 신의 가호를 받는다면 우리 역시 그 가호 안으로 들어가야만 한다. 그게 인류와 3구를 지킬 방법이라면 더더욱.’


김민준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3구에 드리운 신의 그림자에 서서히 감화되고 있었다.

물론, 그것은 썩 이상한 일은 아니다. 김민준을 제외하고서도 기적을 목도한 무수한 헌터들이 그와 똑같거나 그보다 더 깊이 심취해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건 민준의 부관이나 다름없는 이지현도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이미 열렬한 신도였으니, 성당도 꼬박꼬박 나가고, 기도하는 모습마저도 꽤 자연스러워져 있었다.


‘저 천둥벌거숭이 같은 녀석이 기도라니······.’


김민준은 새삼 신의 존재가 대단하다고 다시금 느꼈다.


*


와아아아아.


환호성이 터졌다.

교차로의 큰길에 사람들이 무수히 모여 있었다.

이토록 많은 인파가 이토록 한자리에 모인 게 도대체 얼마 만일까.

이곳은 1구.

사라져버린 한국의 수도를 대신하여, 현재 동부권에서 가장 큰 규모의 도시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곳이었다.

머잖아 교차로 저편에 불길한 색으로 일렁이던 게이트가 요동치기 시작하면서, 그 안에서 한 사람이 모습을 드러냈다. 훤칠한 외모에 뒤로 말끔하게 쓸어넘긴 머리칼. 적갈색으로 특수하게 만들어진 그의 전투복이 인상적이었다.

무수한 인파의 앞에서 그는 여유롭게 미소 지으며, 손을 크게 들었다.

잠깐 멎었던 환호는 더 크고 우렁차게 울려 퍼졌다. 삼십 대 후반 즈음으로 보이는 사내는 히죽 웃으며, 그 환호를 만끽하였고, 거기서 그치지 않고 온몸에 너울거리는 불꽃을 일으켜 불꽃의 날개를 크게 형상화하는 퍼포먼스까지 선보였다.

그는 이 큰 길거리 한가운데에서 그 모든 관심을 한몸에 받는 것을 즐겼고, 모여든 사람들의 사이를 거닐었다.

그의 그러한 돌발적인 퍼포먼스에 인파는 더욱 흥분했고, 차단선을 확보하는 군인들은 밀어닥치는 인파를 통제하느라 죽을 맛이었다.

이정혁.

그는 타고난 스타였다.

광기까지 엿보이는 군중들 사이에서 터지는 매스컴의 카메라 플래시들을 향해 자연스럽게 걸어나간 그는 자연스럽게 기자들의 앞에 섰다.


“이정혁 헌터, 이번 게이트 공략에서 가장 어려웠던 순간은 언제였습니까?”

“게이트 브레이크 아웃까지 염두에 두고 있었던 최악의 상황 속에서 1구 기관에 투신을 결정한 까닭은 무엇입니까?”


쏟아지는 질문들.

그 속에서도 이정혁은 담담했다.


“매 순간이 위험의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저와 1구 기관의 영웅들은 절대로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포기하는 순간······. 이 인류의 땅과 시민을 포기하는 것이 되니까요.”


다시금 폭발적인 환호성이 거리를 가득 메웠다. 이정혁은 저 뒤를 가리켰다. 게이트에서 뒤늦게 나오는 이들이 보였다. 하나같이 엉망인 모습. 검게 그을리거나 옷 곳곳이 찢어지고 피와 먼지로 얼룩졌다. 사상자도 적지 않은 듯했다.

게이트 너머에서의 교전이 쉽지 않았음을, 말해주는 광경이다. 하지만 바로 그렇기에 이정혁은 더욱 빛났다. 그는 그 속에서도 말끔한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제가 이곳에 있는 이유는 하납니다. 인류는 단결해야 한다는 남양주 기관의 의지에 공감하였기 때문입니다. 분열하고 무너진 사회를 재건하기 위해서 우리는 다시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자면 통합되어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그런 체계가 필요하겠죠.”


광기의 환호 속에서 이정혁은 인터뷰를 끝마쳤다. 기관으로 이어지는 길목은 흡사 개선식과 같았다.

그리고 그 장면을 대형 스크린 화면으로 지켜보고 있던 기관 관계자들은 흡족한 듯 미소 지었다.


“그는 아주 타고났군요.”

“지금의 우리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인재지요.”

“확실히 그는 사람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기량이 남다릅니다. 앞으로도 그의 영웅적 행보를 기대할 만할 것 같습니다.”

“본래 계획대로였다면 훨씬 더 그림이 극적이었을 텐데 말이지요.”


그들 중 한 사람이 꺼낸 말에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병원에서 예기치 못한 존재가 갑자기 나타나는 바람에 일이 조금 꼬이기는 했지요.”

“3구였던가요?”

“예, 3구에서 지원 온 헌터였습니다.”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대형 스크린의 화면이 전환됐다. 노이즈가 다소 심한 기록이었지만, 어둠 속에서 병원을 휘감는 광휘는 두 눈을 사로잡기에 부족함이 없는 것이었다.


“쯧쯧. 그만한 인재가 있었다는 걸 처음부터 알았으면 조금 더 그림을 크게 그릴 수도 있었을 텐데.”

“1구 기관에서도 미처 파악하지 못한 이레귤러였습니다. 애초에 그는 저희 데이터베이스에 없었던 존잽니다. 존재 자체가 이변, 그 자체인 셈이죠.”


잠깐의 적막.

좌중 모두 잠깐 말을 골랐다.

이미 일어난 일이었기에 더 탓을 하는 건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중요한 건 이제부터였다.


“그래서 그는 언제 포섭할 수 있겠습니까? 듣자하니 3구에서는 그를 일단 A랭크로 분류하고 있는 듯합니다만, 그가 보여준 것만으로는 A+내지는 S-랭크까지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일단은 교섭시도는 하고 있습니다만, 그렇게 쉽게 흘러갈 것 같지는 않습니다. 상대의 기호가 돈이나 명예와는 무관한 것 같더군요.”

“그럼 헌터 생활의 목적 동기가 무엇이란 말입니까?”

“신앙인 것 같더군요. 매스컴에서 떠들어댄 그의 인터뷰 내용이나 최근 3구의 상황도 그런 것 같고 말이지요.”

“음. 신앙이라······.”


다들 별말이 없는 것도 당연하다. 바야흐로 신이 죽은 시대. 그렇게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는 때였으니까.


“어떤 방법이든 좋습니다. 그 성광교단이라는 신흥 집단세력도 그렇고, 예의 광휘의 헌터는 반드시 우리 계획에 필요한 존재가 될 것입니다. 그 신앙이라는 건 우리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겁니다.”

“하긴 그도 그렇겠군요.”


회의의 내용은 그걸로 충분하다. 나머지는 실무진이 조율할 문제였다.


“일단은 이정혁 헌터가 우리와 뜻을 함께한다는 것만으로도 시작은 좋습니다. 이번 그의 업적을 더 널리 알리고, 매스컴이 활약만 해준다면 신뢰와 지지의 기반이 서서히 쌓일 테지요. 통합기관에 대한 기반이 말입니다.”


그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결의를 다졌다. 저마다 품은 뜻과 욕망은 제각각이었나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통합기관이라는 옛 시대 속에 사라져버린 거대한 사회체계가 필요하다는 것에 그들은 동의하고 있었다.


*


“흐어······. 다 했드아······.”


붓을 놓고서 의자에 푹 기댔다.

와. 진짜 얼마 만에 이렇게 빡세게 도색하는 걸까. 몇 년 동안엔 정말 한 번 쳐다도 보지 않았었는데······.

나는 고개를 낮춰서 책상 위에 만들어진 무수한 병사들을 낮은 시야에서 슥 훑어봤다.


“캬. 기가 막히네.”


역시 미니어처 모델은 위에서 보는 것보다 아래에서 보는 게 멋있다니까.

병사는 양산 모델이었기에 딱히 다른 것도 없이 다 똑같은 포즈를 취하고 있었지만, 그 수가 열 개 정도 되니까, 그 자체만으로도 웅장한 감이 있었다.


“엉? 뭐야, 시간이 얼마나 흐른 거지.”


이리저리 완성한 모델을 둘러보다가 뒤늦게 밖을 보고 깜짝 놀랐다. 꽤 시간이 흐른 줄 알았는데, 이상하게도 오후 무렵이었기 때문이다.


‘설마?’


날짜를 보고 깜짝 놀랐다. 꼬박 하루가 지났던 것이었다. 해가 지고 떴는데도 전혀 모를 정도로 집중한 것이었다.


“내 집중력이 이 정도였다고?”


아니, 그럴 리가 있나. 일반적으로 아무리 빡세게 집중했다고 해도, 몇 시간이면 집중력이 바닥이 날 법했다.

그런데 나는 시간이 얼마나 지나가는 줄도 모르고 앉은 자리에서 꼬박 12시간 이상을 있었다는 얘기다.


‘근데 아무렇지도 않아?’


기이할 정도로, 지금 나는 평소와 같았다.

조금 전까지 피로하다고 느끼긴 했지만, 솔직히 말해서 기지개를 조금 켜고 잠깐 멍하니 있는 것만으로도 다시 활동할 수 있을 정도였다.


‘진짜 내 몸이 뭔가 이상하긴 하네.’


나에게 뭔가 변화가 생기고 있다는 걸 알고는 있었는데, 오늘의 일까지 겪고 나니 정말 뭔가가 확실히 변해버렸다는 걸 실감하게 됐다.

일단, 거울 앞의 너.


“누구냐······.”


분명 나는 나인데, 이젠 나처럼 보이지가 않는다.

툭 치면 어디 뼈 하나가 부러져버릴 것 같았던 그 비리비리한 멸치는 온데간데없다. 운동 열심히 한 것처럼 보이는 몸에 좀 졸려 보이던 눈매도 교정됐고, 이목구비도 뭔가 선명해진 느낌.


“와. 진짜 누구세요.”


내 얼굴을 매만지며 다시금 그렇게 중얼거렸다.

이것도 다 테라리움의 영향이겠지?

아, 그러고 보니!

현실에서 12시간이나 더 지났으면, 지금 게이트 상황은 어떻게 된 거지? 하나를 보내놓고 너무 무신경했다.

테라리움을 들여다보았다.

일단 전지자의 눈을 통해서 게이트 안쪽의 하나를 확인했다. 그러자 고함과 기합, 괴성이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대규모 교전이 한참이었다. 완만한 골짜기와 구릉지를 지키는 수백의 크리처 군단. 그 속에는 이전에 봤던 그 대적자와 같은 존재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그 대신에.


“설마, 저거 게이트 코어인가?”


골짜기 안쪽 깊숙한 곳에 뭔가가 반짝거리는 게 내 눈에 보였다. 대적자를 처음 봤을 때 느꼈던 그 감각과 같다. 저 안쪽에 숨겨진 저게 바로 게이트 코어일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근데 이것들 진짜 더럽게 많네.”


이전 게이트도 그랬지만, 이번엔 정말 숫자가 말도 안 됐다. 그야말로 개떼다. 개떼. 덕분에 김민준이 이끄는 헌터 집단이나, 하나나 그야말로 일당백이었음에도 진격에 속도가 안 났다. 성기사단도 좌익의 전선을 벽처럼 지키는 정도에 급급하고 말이다.


“추가 병력 투입이 적절한 순간이군.”


마침, 새롭게 내 손에서 탄생한 열 명의 병사가 옆에서 대기하던 중이다. 조심스럽게 한 기씩 옮겨서 막 테라리움에 넣은 순간이었다.


## 시스템 알림: 성기사 소환


**주의:** 현재 관측자가 관측하고 있는 세계가 아니므로, 성기사 소환 시 막대한 신앙 포인트가 소모됩니다.


* 예상 소모 신앙 포인트: 420↑


**소환을 진행하시겠습니까?**


**참고:**


* 막대한 신앙 포인트 소모: 다른 세계에서 성기사를 소환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신앙 포인트가 필요합니다.

* 소환 불안정성: 다른 세계에서 소환된 성기사는 불안정한 상태일 수 있으며, 예상치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 위험성: 소환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위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움찔.

그대로 멈췄다.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420포인트 이상 소모된다고?


“아, 이건 좀······.”


당장 성기사 열을 소환하려고 하면 4,200포인트 이상 소모된다는 얘기다.

지금 내 신앙 포인트가 얼마나 되지?


[신앙 포인트: 6,800]


······아, 이건 아니다.

이러면 그냥 원래 내가 관측하는 세상에 소환을 해서 다시 게이트로 투입해야 하는 건가?

그렇게 투입하면 이 전투가 다 끝날 때까지 합류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를 일이다. 더욱이 성기사들은 사도와 달리 전지자의 눈이 활성화되지도 않고 말이다.

방법이 따로 없나.

그렇게 미간을 찌푸렸을 때였다.

테라리움의 외곽.

전에 찍어둔 이정표가 보였다.


“흐음. 저거 이쪽으로 연결할 수 없나?”


그렇게 이정표를 확대한 순간이었다.


## 시스템 알림: 이정표 기록 수정


**이미 등록된 이정표의 기록을 수정하시겠습니까?**


메시지가 떠올랐다.

바로 이거지.

나는 씩 웃었다.

자, 영화 한 편 찍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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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35 +1 24.08.29 338 21 12쪽
34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34 +1 24.08.28 368 18 16쪽
33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33 +2 24.08.27 413 21 13쪽
32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32 +1 24.08.26 418 24 12쪽
31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31 +1 24.08.23 495 24 12쪽
30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30 +1 24.08.22 469 24 13쪽
29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9 +2 24.08.20 528 26 12쪽
28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8 +2 24.08.19 498 28 14쪽
27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7 +1 24.08.16 518 30 14쪽
26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6 +1 24.08.13 535 28 14쪽
25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5 +2 24.08.12 520 31 13쪽
24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4 +4 24.08.11 536 32 14쪽
23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3 +2 24.08.09 538 31 14쪽
22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2 +3 24.08.08 564 32 13쪽
21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1 +1 24.08.07 578 33 13쪽
20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0 +1 24.08.06 622 33 15쪽
19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9 +3 24.08.05 606 32 13쪽
18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8 +2 24.08.04 625 32 14쪽
17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7 +4 24.08.02 653 35 14쪽
16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6 +1 24.08.01 633 34 12쪽
15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5 +1 24.07.31 656 33 15쪽
14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4 +2 24.07.30 673 37 14쪽
13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3 +2 24.07.29 670 34 12쪽
12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2 +1 24.07.27 692 33 13쪽
11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1 +1 24.07.26 719 34 12쪽
10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0 +1 24.07.25 760 36 12쪽
9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9 +2 24.07.24 785 39 14쪽
8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8 +1 24.07.23 819 3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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