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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양승훈
작품등록일 :
2024.07.16 03:20
최근연재일 :
2024.09.02 19:10
연재수 :
3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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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23
추천수 :
1,208
글자수 :
221,650

작성
24.08.1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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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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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4

DUMMY


아이콘의 모양은 십자가.

정확하게는 십자가 주변에 기운이 휘감긴 모양이었다.


“신앙 포인트랑 관련이 있는 건가?”


다른 사람들의 머리 위에는 아무것도 뜨지 않는다.

오직 예의 VIP신자에게서만 그 아이콘 모양이 나타났다.

바로 확인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섣불리 확인하지는 않았다.


‘뭔가 긍정적인 효과라는 건 분명하니까.’


활성화는 몇 가지 연출 조건을 맞춘 이후에 해도 늦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를 어쩐다. 사제로 쓸만한 모델은 없네.”


그러다 잔뜩 모인 내 신자들이 보였다.


‘잠깐만. 그냥 적당히 뽑아다가 시키면 되는 거 아닌가?’


VIP녀에게 감투 하나 주고 일을 맡기면 몹시 열렬히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 때쯤 시간을 봤다.

식사 시간이었다.


하나는 몹시 만족한 듯한 표정이었다.


“마스터, 이 세상엔 정말 맛있는 음식이 많구나.”

“라면이 그렇게 맛있었어?”

“응, 이렇게 맛있는 걸 먹어본 건 얼마 만인지 모르겠어. 냄새부터가 정말 좋아.”


떠올리기만 해도 황홀하다는 듯한 모습에 괜히 멋쩍어서 머리를 긁적였다.


“다른 맛있는 것도 많아. 다음엔 더 맛있는 거 먹자.”

“정말로?”


하나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서 물어왔다. 평소에는 표정의 변화도 없이 냉랭한 얼굴인데, 식사와 관련된 일에는 유독 다양한 표정이다.


“물론이지. 그리고 당장 라면만 해도 종류가 여러 개야.”

“종류가 많아? 그건 언제 먹는데?”

“글세······. 내일?”

“어째서?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는 건 좋은 습관이 아니야. 당장 저녁 식사도 있고, 유사시를 대비해 든든한 식사를 해두는 것도 좋으니, 보충 식사를 권장해.”

“······배불러. 그리고 항상 라면만 먹을 순 없지.”


내 대답에 하나는 눈에 띄게 실망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치킨 때도 느꼈지만, 하나는 진짜 먹는 거 좋아하는구나······.

하나는 비 맞은 강아지처럼 한참을 그렇게 식탁 앞에 앉아있다가 조용히 밖으로 나갔다. 다시 옥상으로 가서 주변을 경계하는 거다. 보초임무는 따로 시키지도 않았는데, 참 열심히도 했다.

나는 간단하게 설거지를 마치고, 테라리움 앞에 앉았다. 도심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가운데, 이곳저곳에 헌터들이 보였다. 전투복차림으로 일정 간격을 두고 배치된 모습.


‘갑자기 몰린 사람들에 대비하는 건가?’


배치된 인원 중에는 예의 망치 여자 유마리도 보인다.

편의점 주변에서 수상쩍게 두리번거리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경계 모드에 들어간 그녀는 썩 프로페셔널해보였다.

카밀로는 지금쯤 어디 왔으려나?

테라리움 오른쪽 하단의 트레이 아이콘을 보았다. 예전에는 카밀로 하나밖에 없었던 카테고리가 이제 두 개로 늘어났다. 하나가 추가된 것이다.


‘그러고 보니 이름도 바뀌었네. 처음에는 ???였는데.’


지금은 하나.

더 먹지 못해 아쉬워하던 모습이 생각나서 피식 웃었다. 귀여운 녀석이었다. 나이 차이가 꽤 나는 동생이 있다면 이런 느낌일까.

그 뒤로 곧장 전지자의 눈을 활성화했다.

카밀로의 시점으로, 테라리움의 풍경이 전환됐다.

대로를 따라 움직이는 풍경이 보였다. 카밀로는 여느 때처럼 묵묵히 밖의 풍경을 두 눈에 담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다른 좌석에 앉은 기관의 관계자들.


‘표정들을 보아하니, 오는 도중에도 초빙을 거듭 시도한 모양이군. 아무리 그래도 안 먹힌다고.’


곧 밖의 풍경이 익숙해졌다.

IC가 나타났다.


“와. 여기 사람이 무슨······.”


운전하던 기사님이 깜짝 놀란 듯 중얼거렸다.

보조석의 기관 관계자도 놀란 건 마찬가지인 것 같았다.

지금 이게 그 정도로 놀랄 정돈가?

내가 아는 이 동네는 주말과 출퇴근 때엔 IC 나들목은 항상 이렇게 차량이 빽빽했다.


“하긴 여기는 이게 이상한 광경이긴 하겠네.”


평범하게 옆 동네가 폐쇄구역으로 지정되어 게이트 크리처가 불쑥 튀어나올지 모르는 세상이 아니던가.

도로의 아스팔트도 여러 군데 크랙이 나서 차가 몹시 덜컹댔고, 길옆으로 뻗은 무성한 풀잎도 주행에 방해될 정도였다.

그 외에는 무슨 길게 세워진 장벽 정도가 내가 알던 풍경과 좀 달랐다. 아마 언제 나타날지 모를 괴물을 막는 용도인 것 같았다.

느리게 IC를 빠져나온 차량은 곧 바리케이드를 앞에 두고서 속도를 늦추었다.


“댁까지 모시겠습니다.”

“아니, 굳이 그렇게까지 할 건 없소. 이 땅이 곧 나의 집이나 마찬가지니. 고생했소. 모두 고맙소. 그대들의 호의는 잊지 않겠소. 그분의 은혜가 함께 하길 바라겠소.”

“······.”


차가 멈추자, 카밀로가 문을 벌컥 열고 도로 위에 우두커니 섰다. 이전의 한적함은 온데간데없이 도심은 꽤 북적거렸다. 차량도, 길가의 사람도.

카밀로는 그런 사람들의 시선을 그야말로 한몸에 받았다. 그야말로 슈퍼스타 그 자체다. 안 그래도 눈에 엄청나게 띄는 편인데, 이젠 업적까지 세웠으니······.


[카밀로: 존귀한 분이시여, 지금 막 성지에 당도했나이다.]


카밀로의 머리 위로 떠오르는 텍스트.

전지자의 눈을 해제했다.

테라리움의 가장자리 부근의 IC부근에 작은 카밀로가 보였다. 크흠. 목을 좀 가다듬었다.


“그래, 카밀로여. 고생했다. 다만, 그대로 집으로 곧장 돌아오지 말고 설교하고 돌아오도록 해라. 방황하는 어린 양이 아주 많구나. 그들에게 가르침을 주도록.”


신탁으로 지시 사항을 전달하자, 카밀로는 두 손을 마주 잡고서 경건히 고개를 조아린 뒤, 신속히 움직였다.

그리고 1구에서 온 관용차량은 바로 돌아가지 않고 그 자리에 계속 있었다. 못내 아쉬워서 그런가?

고개를 들이밀다가 멈췄다.


‘잠깐. 왜 고개를 들이밀어야 하지? 그냥 이래도 되잖아.’


테라리움 속의 관용 차량을 향해 손을 뻗고 허공을 확대하는 제스처를 하자, 테라리움 속 풍경이 확 잡아 당겨지며 확대됐다. 꼭 전지자의 눈을 활성화할 때처럼 말이다.


“그렇지. 이게 안 될 리가 없는데. 하여간 머리가 멍청하면 몸이 고생한다고. 옛 조상님의 말씀 중 틀린 게 없다니까?”


확대된 풍경 속에서 차량의 유리창 너머로 담배 연기가 흘러나오는 게 보였다.


“······예, 예예. 몇 번이고 이야기를 더 해봤습니다만, 씨알도 먹히지가 않습니다. 금액적인 부분은 정말로 아무래도 좋은 것 같은 태도입니다. 예? 아, 아닙니다. 정말로 그······. 뭐라고 해야 할까요. 정말로 소위 성직자라고 불리는 그런 부류의 사람 같습니다. 예, 예.”


슬쩍 보니, 조수석의 사내가 골치 아프다는 표정이 역력했다. 과연, 기관은 이대로 포기할 것인가? 제3자의 시점에서 그들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졌다.


“제 생각에는 접근 방법을 바꿔보는 게 좋겠습니다. 3구 기관의 그 제1특수대의 김민준 팀장이 그와는 그래도 안면을 트고 지내는 것 같은데······. 아, 아니요. 그와는 큰길에서 헤어졌고, 지금은······.”


거기서 말을 멈춘 사내는 아찔하다는 표정으로 스마트폰을 귀에서 뗐다. 정확하게 들리진 않았지만, 심하게 나무라는 듯했다.


“······예, 죄송합니다. 혹 그가 경계할까 싶어서 그랬습니다. 다음에 제대로 소재 파악을 해보겠습니다. 다만, 대상은 A랭크 이상의 각성자. 노골적으로 따라붙기라도 했다가는 오히려 반발을 크게 살 수도 있습니다. 아마도 그런 부분 때문에 3기관에서도 조심하는 것 같습니다. 저희도······.”


대화를 듣다가 고개를 저었다.

굳이 더 들을 것도 없는 내용인 것 같았다.

쯧쯧. 어딜 가나 중간관리자의 삶이란······.

그 뒤로도 관용차량은 한동안 그곳에서 머무르다가 돌아갔다. 꼬박 한 갑의 담배 연기만 남기고서 말이다.


“확실히 급하긴 한 것 같은데······.”


턱을 매만지며 확대된 풍경을 다시 원래대로 돌렸다.

1구의 게이트에 관해서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카밀로에 관한 기사들 속에서 벌써 관련 기사 몇 개가 올라왔다.


-남양주 1구 소멸하지 않은 게이트, 브레이크 아웃 언제?

-기관 레이드 재개 답답··· 1구 시민 안전은 무시인가?

-남양주 1구 게이트, 침묵하는 위협과 불안.

-기관 레이드 재개 일정 미지수··· 기관 계획 중이라는 답변만.


기사의 내용은 다들 비슷했다. 레이드 실패와 책임. 그리고 다음 레이드 일정이 구체적으로 언제가 될 것인가에 관한 내용이다. 인터뷰도 있다.


-솔직히 불안하고 걱정되죠. 이러다 갑자기 게이트가 브레이크 아웃이라도 일으키면 어떡해요. 그 선지자님이라도 따라가야 하는 거 아닌가 싶어요.

.

.

.


‘선지자라.’


어느새 생겨난 카밀로의 별명이었다.

당장 검색해보니, 카밀로의 듬직한 모습의 사진이 넷상에 아주 수두룩했다. 관련 글도 많았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스갯소리처럼 그런 얘기가 많았다.


-남양주 사는 사람들은 다 3구 가야 하는 거 아닌가요? 선지자님이 그곳을 공공연하게 성지라고 했다면서요.

-진짜 그 땅이 성지인지 아닌지는 몰라도 3구에서 뭔가 이상한 일이 벌어지긴 했다고 함. 얼마 전에 느닷없이 게이트 브레이크 아웃해서 폐쇄구역 지정이었는데, 그거 취소됨. 진짜 갑자기.

-그거야 뻔하지. 병원에서처럼 기적이 일어난 거에요.

-아. 3구 가야겠다. 길을 찾으라. 그분께로 가라. 그 근육왕 성지자님이 그랬잖음. 1구 레이드도 실패해서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인데.


실시간으로 달리는 댓글들이 죄다 이랬다.

비단 이곳만 이런 분위기는 아닐 거다. 여기 말고도 소모임이나 다른 작은 커뮤니티 등등에서도 이런 비슷한 식의 의견이 오가고 있음이 틀림없다.

‘게이트 레이드에 관해서는 확인이 필요하긴 하겠어. 당장 동네에서 게이트가 발생하지 말란 법이 없으니까.’


물론, 얼마 전과 똑같이 내 손으로 직접 없애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그건 포인트를 너무 많이 소모하니깐······.’


모으긴 힘들고, 쓰기는 쉬운 게 신앙 포인트였다.

꼭 돈처럼 말이다.

아무튼.

테스트 때문에라도 카밀로나 하나, 둘 중 한 명을 게이트의 내부로 들여보낼 필요가 있었다.


‘머잖아 기관에서 대응도 할 테니까, 그때 협력이라는 느낌으로 같이 보내보자. 문제가 없다는 게 확인이 끝난다면 말이야.’


그렇게 생각을 정리하고 테라리움을 봤다.

어느새 공원에 도착한 카밀로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뜨겁게 설교하는 모습이 보였다.

아니, 저런 단상은 또 어디서 났대?

분위기는 아주 뜨겁다 못해 열렬하다.


“자, 모두 손을 모으시오. 여러분을 사랑하는 그분의 앞에 성심을 보이시오. 무릎을 꿇고 거룩하게 아버지를 찾으시오. 빛 가운데, 우리를 저버리지 않고 지켜보시는 자비로운 그 부름을 들으시오.”


카밀로의 말에 사방에서 별의별 응답이 다 들린다.

아멘, 할렐루야, 믿습니다······.

좋다, 좋아. 나도 아멘이고, 할렐루야고 믿습니다! 우리 신자님들의 열렬한 성심으로 쭉쭉 차오르는 신앙 포인트를 지켜보면서 나도 이에 질세라, 성당 미니어처를 손에 쥐었다.


“자, 드가자!”


시스템 알림이 떠올랐다.

예전에 봤던 그 메시지였다.


## 성당 건축


| 소규모 | 기본 | 500 |

| 중규모 | 보통 | 1,000 |

| 대규모 | 화려 | 2,000 |


성당 건축에 들어가는 포인트는 지금 봐도 썩 만만하지는 않았다. 아니, 저 대규모 건축은 무슨 2,000포인트나 소모되는 건지······.


“으으으. 이 신앙 포인트면 사도 소환을 두 번······. 아니, 좀 타협하면 못해도 세 번은 할 수 있는데.”


그렇게 생각하니, 몹시 아니꼽고 못마땅하였다.

하지만.


[신앙 포인트: 3,740]


반나절 만에 700포인트 이상을 더 획득했다. 이런 추세면 오늘이 지나기 전에 4,000포인트를 초과할 것 같긴 했다. 근데 2,000이면 그 중 절반인 셈이었다.


“그래, 이건 아니야. 2,000은 절대 아니야.”


그렇다고 500은 좀 그랬다. 신앙 포인트를 써서 보여줘야 사람들도 더욱 모일 테니까.

그래, 승혁아. 아까워하지 말자. 이건 투자라고!

정했다. 중규모 성당을 짓기로.

그 순간, 쥐고 있던 성당 미니어처가 흩어지며 사라졌다.

그리고 공원에서 기도하는 카밀로와 신자들의 뒤로 땅이 불쑥 치솟으면서 커다란 건물의 형상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구축되기 시작했다.


“와.”


흡사 타임랩스를 보는 듯한 광경이었다.

땅과 모래, 바위와 돌이 이리저리 깎이고 맞물리고 섞이면서 기반부터 쌓여 올라간다.


“어? 근데 1,000포인트만 딱 들어가는 게 아니잖아.”


소모된 신앙 포인트를 계산해보니, 얼추 1,300포인트나 됐다. 300포인트는 왜?


‘설마, 지형이 뒤틀리는 건 따로 계산되는 건가?’


생각한 것보다도 성당은 훨씬 컸다.

그만한 부지를 확보하자면 일대의 지형이 크게 변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지형이 융기하면서 하천의 흐름이 변했고, 주변에 비어있던 건물들이 죄다 무너지면서 성당 부지에 흡수됐다.

어느새 공원으로 이어지던 길은 큰길처럼 확장됐고, 그렇게 완성된 성당은 아파트를 제외하고선 이 도시에서 가장 크고 웅장한 건축물이 되어 있었다.

그 건축물은 당연하게도 성당 미니어처의 모습을 아주 충실하게 따르고 있었다. 그 옛날, 유럽에서 유행했다는 고딕 양식 풍을 철저하게 따르면서 말이다.

바야흐로 이 남양주에 노르트담 대성당이 만들어진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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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31 +1 24.08.23 490 24 12쪽
30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30 +1 24.08.22 465 24 13쪽
29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9 +2 24.08.20 524 26 12쪽
28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8 +2 24.08.19 493 28 14쪽
27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7 +1 24.08.16 516 30 14쪽
26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6 +1 24.08.13 532 28 14쪽
25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5 +2 24.08.12 519 31 13쪽
»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4 +4 24.08.11 533 32 14쪽
23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3 +2 24.08.09 536 31 14쪽
22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2 +3 24.08.08 560 32 13쪽
21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1 +1 24.08.07 576 33 13쪽
20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0 +1 24.08.06 616 33 15쪽
19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9 +3 24.08.05 605 32 13쪽
18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8 +2 24.08.04 623 32 14쪽
17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7 +4 24.08.02 651 35 14쪽
16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6 +1 24.08.01 632 3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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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4 +2 24.07.30 671 37 14쪽
13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3 +2 24.07.29 666 3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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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1 +1 24.07.26 715 34 12쪽
10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0 +1 24.07.25 757 36 12쪽
9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9 +2 24.07.24 777 3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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