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환상담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양승훈
작품등록일 :
2024.07.16 03:20
최근연재일 :
2024.09.02 19:10
연재수 :
37 회
조회수 :
25,814
추천수 :
1,208
글자수 :
221,650

작성
24.08.05 10:10
조회
604
추천
32
글자
13쪽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9

DUMMY


예상과는 달리 잠을 설쳤다.

어린 시절, 소풍 전날 때와 비슷한 느낌이랄까.

정신이 몹시도 선명했다.

그렇게 새벽이 지나가고 아침이 되었을 때, 일어났는데도 이상하게 피곤하지가 않았다.


‘확실히 몸이 뭔가 변하기는 했어.’


예전엔 몸 상태가 아무리 좋게 말해도 괜찮다고 하기는 좀 그랬다. 혈색도 안 좋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고, 비실비실하다고 많이 좀 먹으라는 얘기도 들었다. 잠은 늘 자도 피곤했고, 눈 밑엔 항상 진한 다크 써클이 자리 잡혀있었고.

그런데 요즘엔 그런 게 없었다.

거울 속의 나는 무척이나 건강해 보였다.

적당히 살이 오른 얼굴은 보기 좋았고, 눈 밑 아래의 그늘도 보이지 않았다. 이젠 어딜 어떻게 봐도 정말 건강해 보이는 모습이었다.


“요즘 좋은 일만 있어서 웃고 살아서 그런가?”


긍정의 힘······ 이라고 하기엔 아마도 테라리움과 관련해서 나에게 생긴 이 힘이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친 거겠지.

아무려면 어떤가. 좋은 징조다.

싱글벙글 웃으며 테라리움 앞에 앉았다.

자, 대망의 신앙 포인트 확인 시간이다.

두구두구두구.

오른쪽 하단으로 눈살을 찌푸리며 살짝 떴다.

일단, 네 자리.

가장 앞자리는······.


“그렇지! 2,000! 이게 맞지. 믿고 있었다고!”


기대하던 최소치는 만족한 셈이었다. 호들갑은 여기까지 떨기로 하고 담담하게 정확한 숫자를 봤다.


[신앙 포인트: 2,640]


“와. 미쳤네!”


환호를 내지르며, 승리의 어퍼컷을 연신 허공에 갈기다가 괜스레 검지를 앞으로 들며 근엄한 표정을 지었다.


“비로소 힘을 되찾았노라.”


100포인트에 전전긍긍하던 정승혁? 그런 사람은 이제 어디에도 없었다.

다시 침착하기로 하고, 왜 이렇게 포인트가 많이 올랐는지 이유를 좀 알아보기로 해야겠다.

일단, 테라리움 내부 상황은 조용했다.

카밀로는 잠든 모습이다.


“딱 봐도 병원은 아닌 것 같고. 호텔인가?”


침실이 여간 호화스러운 게 아니었다. 예전에 본 드라마나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그런 모양새였다.

하기야, 기적으로 무수한 사람을 살렸는데, 이 정도 성의는 보여줘야지.

넓은 객실의 밖에는 두 명의 헌터가 복도에 서서 경호하듯이 지키고 서 있는 모습. 아주 제대로 호화로웠다.


“그래그래, 고생했으니 쉬어야지. 휴식여건이 보장은 중요하고말고.”


그럼 인터넷을 볼까?

포털 사이트에 들어가자, 남양주 1구의 이변에 관한 여러 기사가 떠올라 있었다.


-남양주 1구 새벽, 빛의 기둥이 하늘을 밝히다!

-기생 크리처, 신의 사도가 띄운 빛의 기둥에 격퇴.

-남양주 1구, 새벽의 기적을 목격하다. 신의 증명?

-빛의 기둥. 기적의 여운이 남아있다! 신께서 가로되······.

.

.

.


기사가 많아도 너무 많았다.

죄다 어제 카밀로의 활약상에 관한 얘기뿐이었다.


‘그럴만하긴 했지.’


뿌듯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기사들을 하나씩 읽어봤다. 딱히 특별한 건 없었다. 어제 급작스러웠던 사태와 카밀로의 영웅적인 활약상에 관한 이야기들이었다.

좀 결이 다른 기사들이 있다고 한다면, 그 현장에서 그 광경을 목도한 헌터들의 인터뷰가 중심이 되는 내용들이 몇 개 있었다.


-“그냥 알겠더라고요. 신은 존재하는구나, 하고 말이죠.”

-“태양처럼 밝은 빛 안에서 그 크리처들이 죄다 죽어나갔다니까요? 거기다 상처도 자연적으로 아물었어요. 여기 보이세요? 여기가······.”

-“눈앞에 찬란한 빛이 펼쳐졌다니까요? 못 믿겠죠? 근데 그거 본 거 저뿐만이 아닙니다. 칠흑 같은 어둠이 휩쓸었어요. 그 괴물을 터뜨리고······.”


좋다. 아주 좋다.

애초에 이걸 노리고서 모두가 보는 앞에서 보란 듯이 가장 좋은 적기에 맞춰서 신앙 포인트를 썼던 거였다.

예상했던 것 이상의 결과.

만족스러운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다가 눈에 들어온 다른 기사를 보았다.


-남양주 1구 게이트 브레이크 아웃 가능성?

-1구, 레이드 실패.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할까?


“음. 맞네. 실패했었지.”


남양주 1구의 게이트.

지금 1구가 저 난리가 난 건 애초에 게이트 레이드가 실패했기 때문이었다.


‘게이트 안쪽엔 저 징그러운 놈들이 많다는 얘긴데.’


만약 이대로 게이트 브레이크 아웃이라도 하면 어떻게 되는 걸까.


“그야말로 대참사.”


1구는 서울이 몰락한 이후로 서쪽에 사람들이 가장 번화한 도시였다. 그만큼 사람도 많고, 헌터의 수도 많았다. 저런 곳이 폐쇄구역 지정이라도 됐다가는 여기도 아주 난리가 날 테지.


“흐음.”


턱을 괴고 생각에 잠겼다.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 대충 짐작해보는 것이다.


‘아마 높은 확률로 협조 요청이 있겠지. 이미 언론을 타면서 유명세를 떨치기 시작했으니까. 1구의 헌터들은 이미 실패하기도 했고······.’


기관의 입장에서는 그러는 게 맞다.


‘근데 카밀로는 그 게이트 내부에서도 활동 가능한 걸까?’


게이트 너머의 세계는 또 다른 세계라는 얘기가 있었다. 테라리움 영역의 밖으로 나가는 것과는 또 다른 이야기인 셈이다. 우려하는 부분은 그것만이 아니다.


‘그 외부 세계에 내 권능이 똑같이 적용되는가. 그것도 확인이 안 된 부분이고.’


카밀로의 역량은 빼어나기는 하지만, 단독으로 모든 걸 해낼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이번 병원 감염 사태도 그랬다. 나의 지원이 없었으면 사태가 그렇게 빨리 종결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어중이떠중이들이랑 같이 저 안에 보냈다가 내 지원이 닿지 않기라도 하면 큰일이지.’


거듭 생각해봐도 역시 리스크가 너무 큰 일이었다. 인류애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해봤지만, 아닌 건 아니었다.


“내 동네도 아니고.”


내 땅은, 내가 사는 이곳이었다. 도시와 시골, 그 경계의 어딘가에 있는 이곳 만도읍이었다.

전지자의 눈을 해제했다. 테라리움에 비치는 환경이 뒤섞이더니 곧 다른 풍경을 비추었다. 천봉산을 낀 익숙한 동네의 풍경이 펼쳐졌다.


‘그래, 뭔 오지랖이야. 내 앞가림이 먼저지.’


한낮의 도심을 슥 훑어보다가 집에서 머잖은 공원 쪽에 사람이 한가득 모여 있는 게 보였다. 어림잡아도 그 수는 삼십여 명은 절로 되는 듯했다.


‘어허. 저기 이제 카밀로의 설교석인데. 어떤 잡놈이 기반을 다 닦아놓은 자리를 날름 먹으려고.’


쓰읍.

미간을 모으며, 여차하면 가벼운 천벌이라도 내려서 겁을 줘야겠다는 생각으로 가까이 들여다볼 때였다.

응?

옹기종기 모인 그들의 머리 위에서 별안간 황금색 숫자가 떠오르는 게 보였다.


‘뭐야, 이 사람들 전부 내 신도들이었어?’


가만히 지켜보니 그들 중 몇 명이 분위기를 잡는 것 같았다. 카밀로가 외근을 나간 터라, 모임이 성립이 안 될 줄 알았는데, 내 착각이었던 모양이다.


‘캬. 이게 매스컴 효과구나!’


하마터면 큰 실수를 할뻔했다.

반성하며, 공원 부지를 다시금 훑어봤다.

그래, 카밀로가 며칠 열심히 활동하더니 이곳이 설교 장소가 되긴 한 모양이었다.

그렇다면 바로 지금인가?

장식장의 성당을 다시금 만지작거렸다.

정기적인 연금 보너스.

이걸 하나 세워두면 앞으로 더 많은 신도가 생길 것이다. 이 성당의 주인은 바로 나니까.


‘근데 또 이만큼 포인트가 모이니까, 눈에 들어오는 게 이것만이 아니란 말씀이지.’


신앙 포인트를 쓸 곳은 너무 많았다.

당장 테라리움만 해도 그렇다.

테라리움에 손을 뻗어 두 손가락을 모았다가 밀며 폈다.

그 즉시, UI가 떠오른다.


## 거시세계 확장


신앙 포인트가 부족하여 거시세계를 확장할 수 없습니다.


‘아직도 부족하다는 건가. 신앙 포인트가 2,700이 넘었는데 말이야. 좋아, 그럼 이건 패스.’


성당 미니어처에서 손을 떼고 옆의 장식장에 섰다. 다양한 미니어처가 도색된 모습으로 그곳에 존재한다. 저 안쪽에 있는 건 제법 먼지가 많이 쌓여있는 모습이었다.

장식장 앞쪽에 있는 모델일수록 비교적 최근에 만들었고, 만졌던 모델이었다.


‘카밀로만 해도 저 정도로 출중하잖아. 만약 여기서 1,000포인트······. 아니지, 2,000포인트를 투자한다면 어떨까.’


랭크라는 시스템으로 각성자의 역량을 평가하는 이 세상의 체계를 따르자면 못해도 S. S+ 그 이상도 충분히 나올 법했다.


‘성광자 모드의 카밀로의 능력을 두고 남양주에서 S랭크 각성자가 출현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니까 말이야. 말이 나온 김에 히어로 본의 다른 캐릭터를 불러볼까?’


그러다가 시선이 어떤 곳에 꽂혔다. 그 장식장 최상층에 있는 괴수 중에서 드래곤이 자꾸 눈에 밟혔다. 음. 아무리 생각해봐도 용을 부리는 건 너무 멋진 일이다.


“포인트가 비싸긴 할 텐데······.”


시꺼먼 용 모델 하나를 꺼냈다. 위협적으로 날개를 쫙 펴고 입을 쩍 벌리고 있는 모습의 미니어처였다.

몬스터 슬레이어라는 보드게임에서 말로 쓰였던 미니어처 모델이었다.

특히나 그 블랙 드래곤은 마지막 보스로 나오는 마룡이었는데, 잘 빠진 모델링과 게임 내에 파멸적인 전투력 때문에 마지막 스테이지까지 갔을 때, 잘 키운 파티가 아니면 못 잡고 전멸하기 일쑤였다.


‘크. 위압감 개쩌는 거 봐라. 이놈 하나면 무슨 일이 일어나도 싹 다 정리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꺼내서 먼지를 후후 털어주었다.

제법 오래 건드리지 않은 까닭에 먼지가 잘 떨어지진 않았다. 붓으로 슥슥 먼지를 다 털어내면서 손에 느껴지는 묵직한 무게감에 웃음이 절로 났다.


“자, 넌 얼마짜리냐.”


테라리움에 블랙 드래곤을 집어넣은 순간이었다.


## 시스템 알림 메시지


**마룡 브루타시움을 소환하시겠습니까?**


**당신의 뜻에 따라 세상의 운명이 결정될 것입니다.**


-마룡 브루타시움은 세상을 파멸로 몰아넣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당신의 절대적인 힘을 증명할 수 있는 도구이기도 합니다.


**소환 시 발생하는 결과:**


-악당과 재앙의 속성: 마룡 브루타시움은 영원한 반골로서, 신의 명령조차도 따르지 않을 것입니다.

-신앙심의 시험: 마룡 브루타시움을 통제하는 과정에서 신앙심의 시험을 받게 될 것입니다. 당신의 격이 높다면 통제는 강제적으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하지만 당신의 격이 낮다면 마룡은 곧장 적대의지를 드러낼 것입니다.

-신살자의 가능성: 운명의 비틀림에 따라, 마룡 브루타시움은 당신을 죽이고 신살자의 자리에 오를 수도 있습니다.


**소환 여부를 신중하게 선택하십시오. 마룡 브루타시움을 소환하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

이거, 설명이 왜 이래?

UI메시지를 읽다가 그대로 굳어버리고 말았다.

조금 전까지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사실이 그곳에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내 말을, 따르지 않을 수도 있다고?”


간담이 서늘해졌다. 단순히 말을 따르지 않는 수준의 이야기가 아니다. 발생하는 결과 중에 ‘신살자의 가능성’이라는 게 떡하니 쓰여 있질 않은가.

이 테라리움의 시스템에서 신이란, 바로 나였다.

즉, 내가 소환한 존재가 도리어 나를 죽일 수도 있다는 얘기였다.

꿀꺽.

침을 꼴깍 삼키며, 블랙 드래곤을 조심스럽게 빼내서 다시 장식장의 원래 자리에 가져다 놓았다.


‘와. 이거 단순히 포인트 문제만이 아니잖아.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가 걸린 거였어.’


카밀로가 나에게 보여준 충성스러운 모습들이 불쑥 떠올랐다. 만약······. 첫 선택을 잘못했더라면.

장식장에 있는 다른 모델들이 눈에 들어왔다. 드래곤만이 아니다. 그 외에도 다른 무수한 몬스터들이 보였다. 내가 즐긴 보드게임들 태반이 RPG류였기 때문에 악의 세력 모델이 훨씬 더 많았다.


“하마터면 영문도 모르고 죽을 뻔했잖아.”


한껏 냉정해져서 생각을 정리했다.

첫째, 테라리움을 통해 내가 소환한 존재가 무조건 내 말에 충성하는 건 아니라는 점.

둘째, 신이라는 것에도 격이 있어서 위아래가 존재한다는 점.


“권능을 해금시켜나가면 신으로서의 격이 상승하는 건가.”


지금은 그렇게밖에 생각할 수 없다.

그리고.


‘아무거나 소환하는 건 안 돼. 지금의 내 격이 어느 정도의 수준인지 모르는 이상, 어느 정도의 수준을 상한선으로 둬야겠어.’


카밀로가 내게 그토록 충성하는 건 애초에 성직자라는 설정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 격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인 것도 있을 것 같았다.

그렇다면 상한선은 어느 정도가 적절할까.

고민은 그리 길지 않았다.


“아무리 높아도 1,000. 거기서부터 가보자.”


설정 속성도 웬만하면 충성스러운 쪽이 좋겠고.

그렇게 필터망을 두고 고르자니, 생각보다 좀 까다로웠다.

하나하나 전부 애정을 가지고 도색하고, 게임에 굴렸기 때문이었다. 육성 기록도 다 있고 말이지.


‘1,000미만이 있나? 이러면 또 옵션으로 격을 낮춰야 할지도 모르겠는데.’


병원에서 보여준 카밀로의 능력을 보자면, 그건 또 너무 아깝게 느껴졌다.


“가만 보자······.”


뭔가 없을까.

그렇게 천천히 안쪽까지 찾아보고 있을 때였다.


“어? 와. 이거 오랜만이네. 내 첫 도색 모델!”


먼지를 뒤집어쓰고 구석에 다른 모델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던 작은 미니어처 모델을 꺼내 들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7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37 +2 24.09.02 290 21 14쪽
36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36 +3 24.08.30 345 26 14쪽
35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35 +1 24.08.29 335 20 12쪽
34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34 +1 24.08.28 364 17 16쪽
33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33 +2 24.08.27 408 21 13쪽
32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32 +1 24.08.26 414 24 12쪽
31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31 +1 24.08.23 489 24 12쪽
30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30 +1 24.08.22 464 24 13쪽
29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9 +2 24.08.20 524 26 12쪽
28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8 +2 24.08.19 493 28 14쪽
27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7 +1 24.08.16 515 30 14쪽
26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6 +1 24.08.13 532 28 14쪽
25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5 +2 24.08.12 519 31 13쪽
24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4 +4 24.08.11 532 32 14쪽
23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3 +2 24.08.09 536 31 14쪽
22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2 +3 24.08.08 560 32 13쪽
21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1 +1 24.08.07 576 33 13쪽
20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0 +1 24.08.06 616 33 15쪽
»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9 +3 24.08.05 605 32 13쪽
18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8 +2 24.08.04 623 32 14쪽
17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7 +4 24.08.02 651 35 14쪽
16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6 +1 24.08.01 631 34 12쪽
15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5 +1 24.07.31 651 33 15쪽
14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4 +2 24.07.30 670 37 14쪽
13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3 +2 24.07.29 666 34 12쪽
12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2 +1 24.07.27 688 33 13쪽
11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1 +1 24.07.26 715 34 12쪽
10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0 +1 24.07.25 757 36 12쪽
9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9 +2 24.07.24 777 39 14쪽
8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8 +1 24.07.23 811 36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