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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양승훈
작품등록일 :
2024.07.16 03:20
최근연재일 :
2024.09.02 19:10
연재수 :
37 회
조회수 :
25,818
추천수 :
1,208
글자수 :
221,650

작성
24.07.3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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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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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글자
14쪽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4

DUMMY


*


기다리던 문자가 도착했다.

김민준은 문자의 내용을 보고 만족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선배, 기분 좋아 보이십니다.”

“그가 이번 우리의 협조 요청에 응해줬어.”

“그 근육맨이 협조에 곧장 응한답니까?”

“그래. 연락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이토록 빨리 긍정적인 회신이 올 줄은 몰랐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우리 기관에 긍정적인 듯하다.”


김민준은 상기된 얼굴이었다.

최근 일어난 일련의 사태.

그 일들과 카밀로가 무관하지 않다는 건 분명했다.

그리고 혹 관련이 없다고 해도 기관에서는 그에게 특별히 신경을 써야만 했다.


‘잠재적 A랭크. 거기다 설명할 수 없는 특별한 회복능력까지. 그가 기관에 들어오건 들어오지 않건, 긍정적으로 협조만 해준다면 이보다 더 좋은 일은 없다.’


그렇기에 민준은 카밀로라는 정체불명의 헌터에 관한 모든 대응을 본인이 감당하기로 했다.


‘기관에 반감이라도 가진다면 큰일. 조심 또 조심하면서 천천히 접근해보는 거다.’


이번 협조 요청도 그랬다.

3구 기관의 헌터를 대표하는 민준이 아닌가.

그런 그가 당사자도 아니고, 당사자와 어느 정도 가까운 걸로 추정되는 민간인에게 저자세로 굽히고 들어갔다.


-카밀로 씨에게 기관에서 도움을 요청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 그런데, 그와 직접 만나서 이야기할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승혁 씨가 좀 도와주실 수 있겠습니까?


다른 사람이 알았더라면 경악을 했을 정도의 공손한 태도다. 그도 그럴 게 수십 년 전, 최초의 게이트 사태 이후로 정부를 대체하는 모든 기관은 각성자 위주로 재구성되었다.

마력 입자를 느끼고 사용할 수 있는 초능력자가 아닌 민간인은 그들이 사는 세상을 지키는 주역이 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게이트의 위협은 오직 각성자만이 대응할 수 있었다.

그런 세상이었기에 지닌 바 능력이 빼어나 높은 랭크를 기록한 헌터들은 초법적인 존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먼 옛날의 계급제 사회에서 지체 높은 귀족과 평민 정도의 신분적인 격차, 그 이상이라고 해도 좋다.

물론, 민준은 그런 걸 내세우는 성격이 아니었지만, 그게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사용할 사람이다.

다만.


‘카밀로와 그 편의점의 청년이 정서적으로 가까운 관계라면 그를 존중하는 게 맞다.’


그런 계산까지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오늘, 그 계산은 거의 그대로 맞아떨어졌다.


‘만약 그의 협조로 1구의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면 기관의 모든 재정을 털어서라도, 성의를 보여야 한다.’


물론, 상위 헌터쯤 되면 어지간한 금액으로는 협상이 어려웠다. 그 정도가 되면 어디에서든 쌍수를 들어 환영하는 존재가 되기 때문이다.

당장 1구 기관에서도 경쟁적으로 그를 영입하기 위해서 움직이려고 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건 그때의 일.


“자, 준비하자.”

“준비는 다 끝났습니다.”

“그래? 빠르네.”

“게이트에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사상자 수습 지원 정도면 그렇게 많은 준비도 필요 없습니다. 필요한 건 저희 체력뿐이죠.”


지현의 심드렁한 태도.

그러나 민준은 안다.

사상자를 치료하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아무리 빼어난 지원계 헌터도 셋의 치료를 동시에 하는 것만으로도 기진맥진이었다.


‘그래도 지현이 마나량이라면 열 명분의 기량은 너끈히 해낼 테지.’


가끔 철이 없긴 해도 3구의 간판 에이스인 1팀의 일원. 그 실력은 진짜다.


“슬슬 오르시죠. 폐쇄구역 지나서 가려면 꽤 걸릴 겁니다. 수색팀 운용까지 하면 해 떨어지고 나서야 도착하겠네요.”


군용 트럭이 뜨거운 열기를 내뿜으며 줄줄이 길을 따라 움직이는 게 보였다.

본래라면 큰길을 따라서 서쪽으로 쭉 나아갔어야 했지만, 얼마 전의 사태도 있었고, 폐쇄구역의 옆을 지나가야 했기에 지금은 그 길로 가는 건 쓸데없는 전투를 초래할 수 있었다.

민준이 트럭에 오르자, 천천히 길을 우회하여 나아간다.


“대장님, 그 헌터는 픽업하지 않는 겁니까?”


먼저 트럭에 타고 있던 다른 1팀의 인원인 박영수가 딱딱한 어조로 물어왔다.


“음. 1구의 현장에서 합류한다.”


민준은 군용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렸다.


-다른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1구의 현장에서 만나자고 하네요. 카밀로 씨가.


정승혁. 그 편의점의 무기력한 표정의 청년이 보낸 문자의 내용이다.


‘다른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 한이라면, 무슨 문제가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뜻인가?’


민준은 미간을 모으고 턱을 매만졌다.

지금 당장 전화해서 그게 무슨 뜻인지 다그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카밀로가 현장에 나타나지 않는다고 해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담담하게 대응하자. 갑작스러운 협조 요청이 아닌가. 더군다나 우리 기관에서는 그에게 이렇다 할 걸 아무것도 제시하지 않았다. 일전의 마정석의 소유권 같은 걸로는 생색도 낼 게 못 되니까.’


그나마 한 가지 다행인 건 카밀로가 물욕을 우선시하는 사람은 아닌 것 같다는 점이었다.


‘후우. 어째 쉬운 게 없군. 지금은 그저 연결고리인 정승혁. 그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수밖에는······.’


그것도 썩 쉬운 일은 아니었다. 타고나길 강직한 성격인 민준이었기에 아쉬운 소리, 입에 발린 소리를 늘어놓는 건 영 어려웠다.


“끙.”

“선배, 화장실이 급하시면 말씀하세요. 들렀다 가죠.”

“시끄럽다.”


*


나는 의자에 앉아서 팔짱을 꼈다.

그리고 테라리움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부서진 큰길을 따라 빠르게 서쪽으로 이동하는 카밀로가 보인다.


‘이제 곧 테라리움의 경계를 넘어가겠어.’


다만, 예상과 다른 게 있다면.

카밀로가 지금처럼 움직인다면 기관보다 빠르게 1구에 도착할 것 같다는 점일까.


“기관 사람들은 왜 저렇게 돌아가지?”


내가 아무리 방구석에 처박혀 살았다고는 해도 지도를 보는 법을 모르는 건 아니었다.

이 세상이 워낙 내가 알고 있었던 세상과 달랐기에 혹시나 저 옆 동네가 폐쇄구역이라도 됐나 싶어서 찾아봤는데, 그렇지는 않았다.


‘일부 구역이 폐쇄구역 지정되긴 했지만, 큰길을 따라 움직이면 길이 끊기거나 하지는 않아. 그런데도 굳이 돌아가는 건, 최대한 안전하게 가겠다는 뜻인가?’


추측이었다.

풀잎위키에 그런 내용이 있다.

게이트 브레이크 아웃 직후, 마력입자의 밀도 때문에 폐쇄구역에 존재하는 크리처들의 활동반경 범위가 넓어진다고 말이다.


‘그러면 카밀로도 기관 쪽을 따라 움직이게 하는 게 좋으려나?’


잠깐의 고민.


‘아니야. 이대로 가는 게 더 나아. 저렇게 돌아가면 1차적으로 확인만 늦어진다.’


먼저 확인부터다.

테라리움의 밖에서도 소환된 카밀로는 과연 계속 활동할 수 있는가.

기관에 대한 협조는 그게 파악이 끝난 뒤의 문제였다.

그러는 사이, 터널을 지나서 휑한 큰길을 따라 움직이는 카밀로. 이제 곧 테라리움의 영역 끝이다.


“카밀로, 거기서부터는 천천히 이동해. 그리고 혹시 어떤 좋지 않은 느낌이라던가. 아프다거나······. 아무튼, 어떤 작은 일이라도 이변이 생기면 곧장 내 땅으로 되돌아오는 거야. 알겠지?”


곧장 카밀로의 대답이 돌아왔다.

좋아, 그럼 지금부터다.

후우.

꿀꺽 마른침을 삼키며 지켜본다.

곧 카밀로의 이동속도가 느려졌다.

그리고 테라리움의 영역 끝에서 사라졌다.

없다.

테라리움의 세상 속에서 카밀로가 완전히 사라진 것이다.


“카밀로!”


[카밀로: 헉! 무, 무슨 일이나이까!


바로 그때였다.

테라리움의 경계 끝내서 불쑥 나타나는 카밀로.

카밀로의 채팅창도 똑똑히 떠올랐다.

어휴. 십년감수 했네.

다행히도 소환이 해제되거나 그런 일은 없는 모양이다.


“카밀로, 조금 전에 영역을 넘어가면서······. 아니, 하여간 앞으로 계속 나아가면서 무슨 이변 같은 건 없었어?”


[카밀로: 달리 아무 일도 없었나이다. 위대한 존재시여, 무슨 중대한 문제가 발생했다면, 이 미천한 종은 언제든지 되돌아갈 것이옵니다. 언제든 분부만 내려주소서.]


“······아니야. 괜찮아. 계속 이동하도록 해. 아까 챙겨준 지도. 그거 보면서 말이야.”


카밀로가 왔던 길을 빠르게 되돌아오다가 다시 방향을 돌려서 움직였다. 그러더니 이내 다시 테라리움의 영역 끝에서 사라졌다.


‘확실히 관측 범위 밖으로 나갔어. 하지만 카밀로는 사라지지 않았다. 아무런 문제도 없었어. 그저 내 관측의 범위 밖으로 사라지기만 한 거야.’


그럼 카밀로가 아직 멀쩡하다는 걸 어떻게 확인하지?

그 해답은 금방 찾을 수 있었다.

오른쪽 하단 트레이 아이콘에 카밀로의 이름이 보였다.

이건 이를테면 상태창이다.

카밀로의 상태창.


‘소환된 존재는 테라리움 밖에서도 활동할 수 있다는 거군. 그럼 이제 그다음은 전지자의 눈인데.’


카밀로는 내가 관측할 수 있는 영역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머리 위의 눈동자를 활성화하는 건 불가능했다.

그러나 트레이 아이콘에 표기된 카밀로의 이름 옆에 그 황금색 눈이 존재했다. 의식하여 활성화를 향해 손을 뻗은 순간이었다.

테라리움 속 풍경이 빠르게 변했다. 수채화가 번지는 것처럼 스쳐 지나가다가 이내 한참 확대된 주변 풍경이 나타났다.


“좋아, 그렇지.”


카밀로를 중심으로 확대된 세상의 풍경.

그러면서 새롭게 알게 되었다.


‘그렇구나. 일정 범위 이상은 관측할 수 없는 거야.’


이상할 정도로 짙은 안개가 시야를 차단하고 있는 느낌이다. 그게 이 전지자의 눈으로 볼 수 있는 관측범위의 한계점이라는 건 명확했다.

왜냐하면, 카밀로가 이동하는 만큼, 조금 전까지 보이지 않았던 그 영역이 흡사 새로 생겨나는 것처럼 불쑥 안개속에서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었다.


‘내 영역에서는 이런 일이 없었던 것 같은데. 역시 거시세계 확장과 연관이 있는 거겠지.’


신앙 포인트에 대한 욕심이 점점 커진다.

그러는 사이, 카밀로를 중심으로 풍경이 빠르게 변해갔다.

그 풍경을 지켜보다가 아찔한 기분이 됐다.


‘와, 여기가 이렇게 엉망이 됐구나.’


내 기억 속에서는 적당히 번화했던 동네였다.

그런데 지금 테라리움 속에 보이는 풍경은 영화에서나 볼법한 폐허 그 자체였다. 조금은 낯익은 풍경들이 소름 끼치는 현실감을 더했다.

높이 치솟은 건물은 반쯤 무너졌거나 주저앉았고. 그 외에 높이 치솟은 건물들은 검게 변해서 흉물이 된 채로 꼿꼿이 탑처럼 서 있을 따름이다.


“피해서 움직일만하네. 길도 엉망이고······.”


우리 집 주변 풍경은 내가 기억하던 것과 크게 다르지가 않아서 몰랐는데, 이렇게 보니까 실감이 꽤 났다.

군데군데 사람의 그림자 같은 게 보이긴 했다.

곧장 몸을 숨기는 까닭에 정확히 판단할 수는 없었지만, 아무튼, 뭔가가 있긴 하다는 얘기다. 저 폐허 속에 말이다.

그렇게 큰길을 따라서 얼마나 나아갔을까.

바리케이드 따위가 나타나고, 군용 차량이 듬성듬성 보이기 시작했다. 여러 군데 초소의 모습도 보였다.

교전의 흔적을 지나서 더 나아가니, 군인들이 보였다.

그들은 곧장 총기를 겨누었다.


“정지! 정지!”



그들의 강압적인 태도에 카밀로는 일단 멈추었고, 손을 머리 위로 올리고서 조심스럽게 품속에 계좌를 꺼내서 살짝 흔들었다.

여전히 경계를 풀지 않는 군인들.

소총은, 내가 알던 K2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기도 하고. 좀 다른 것 같기도 하고······.

그러다 군인들의 태도가 변했다.

계좌를 확인하더니.


“충성. 실례했습니다. 3구 기관의 헌터분이신 줄은 몰랐습니다. 이곳은 거의 반쯤 폐쇄된 길이라서 경계대응이 불가피했습니다.”

“이해하겠소.”


카밀로는 점잖게 대답하고는 삼엄한 경비 초소를 지나서 안으로 들어갔다.

다른 군인들도 경례하는 모습.


‘확실히 군대가 헌터 기관의 산하라는 건 알겠군.’


상황을 가만히 지켜보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하기야 그 게이트 브레이크 아웃 사건 직후에도 군인으로 보이는 이들이 헌터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것 같았다.

카밀로는 그런 군인들 사이에서도 당당한 걸음이었다.


“역시 상남자.”


그러는 사이, 카밀로는 군인들이 준비한 차량에 올라탔다. 협조 요청이 떨어진 장소까지는 거리가 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나도 1구의 모습을 살펴보았다.


“와, 다르긴 하네.”


이곳은 확실히 도로도 넓고 상태가 좋았다.

곧 군부대 지역을 벗어나자, 사람도 여기저기서 보였다.

큰길을 따라 움직이던 군용 차량은 도심지로 들어가지 않고 언덕을 오르더니 이내 병원에 당도하였다.

미리 연락을 받은 듯, 병원에선 가운을 걸친 의료인들이 땀을 뻘뻘 흘리며 나왔다.


“후우. 3구 기관에서 오신 헌터십니까?”

“그렇소.”

“잘 됐습니다. 일손이 많이 부족했는데······. 곧장 2동으로 가주십시오. 저쪽의 군인분께서 안내해줄 겁니다.”


상황은 꽤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그리고 카밀로의 표정도 제법 심각했다.


“위대하신 분이시여. 이곳에 죽음의 냄새가 가득합니다. 흡사 묘지를 떠올리게 하나이다.”


카밀로의 중얼거림.

흡사 경건한 나머지 기도 같았다.

그럼 나도 구색을 갖춰줘야지.

크흠.


“카밀로여, 고통받는 어린 양을 보살필진저, 그것이 내가 너를 그곳으로 보낸 이유이니라.”


그러자, 불쑥 무릎을 꿇고 고개를 조아리는 카밀로.


“존귀한 분의 높고도 깊은 아량을 감히 헤아리건대, 미천한 종이 그 길을 따르는 데 부족함이 없기를 간절히 기도드리옵나이다.”


그러니까, 응원해달라는 거다.

처음엔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그렇지가 않다. 전장에 나서는 병사에게 있어 사기진작만큼 중요한 게 어디 있을까.

그리고 카밀로는 이 허울 좋은 격려가 아주 잘 먹히는 특급 에이스 병사였다.


“카밀로여, 생명의 빛으로 말미암아 죽음의 그림자를 몰아내어 내 백성들의 고통을 덜어주어라. 치료는 마음부터 이루어져 종래에는 그들의 육신을 고칠 것이니라.”


요컨대, 팍팍 화려하게 광휘 터뜨리면서 어그로 끌면서 치구호활동을 하란 얘기였다.

그리고 카밀로는 찰떡같이 알아듣고 내 뜻을 이행했다.

곧 찬란한 광휘가 카밀로의 온몸에서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옳지, 바로 이거지. 단번에 시선 집중이었다.

자자, 포교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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