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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양승훈
작품등록일 :
2024.07.16 03:20
최근연재일 :
2024.09.02 19:10
연재수 :
37 회
조회수 :
25,817
추천수 :
1,208
글자수 :
221,650

작성
24.08.1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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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7

DUMMY


엄숙한 분위기의 원탁.

지금 이곳엔 세 사람이 있었다.

2미터나 되는 신장에 갑옷 같은 두꺼운 근육으로 무장한 사제 카밀로가 내 오른편에.

나보다도 더 왜소한 체구의 십 대 소녀 같은 외관에 시꺼먼 누더기 같은 망토를 걸친 하나가 내 왼편에.


“지금부터 원탁회의를 시작하겠다.”


두 손으로 깍지를 끼고 무겁게 말을 내뱉었다.

무거운 침묵이 한동안 이어졌고.

푸흐흐 웃었다.


“어렸을 때부터 이런 거 꼭 해보고 싶었는데, 진짜 여기 분위기 죽이네. 진짜 멋지다.”

“이 미천한 종, 카밀로가 경황이 없었다고는 하나! 존귀한 분을 그처럼 누추한 곳에 계시도록 가만히 놔두는 불경을 범했나이다. 큰 벌을 받아 마땅하옵니다!”


쿵.


음, 오랜만이군.

저 거대한 근육 덩어리가 내 앞에서 땅에 고개를 처박는 모습을 보니, 피식 웃음이 새어나왔다.


“됐으니까 일어나도록. 어디에 있는지는 중요한 게 아니야. 카밀로는 사제면서 그런 것도 모르나?”

“부디 가르침을 주소서.”


고개를 조아리는 카밀로.

진짜 한결같네. 지금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저 앞에 사람들이 모여서 카밀로만 보면 눈물을 뚝뚝 흘리며 찬양할 정돈데 말이다.


‘어휴. 난 저런 사람들 상대 못 하지.’


거듭 말하지만, 종교에 눈이 돌아간 사람들은 무섭다.

한편, 왼편의 하나는 카밀로의 그런 모습을 지켜보면서 아주 냉랭한 표정이었다. 그 눈빛이 얼마나 싸늘한지, 학창시절의 아픈 기억이 떠오르고 말았다.


“큼큼. 가르침은 됐고. 일어나서 서로 인사부터 하자. 카밀로, 이쪽은 하나야. 처음 보지? 이쪽도 내 사도야. 그리고 하나, 너도 인사해. 여기는 카밀로. 너보다 선배격인 셈이지.”

“오오. 어쩐지. 범상치 않은 격을 느꼈나이다. 부름을 받고 성전에 참전한 형제자매여, 나는 카밀로라고 하네. 이렇듯 위대한 일을 함께할 수 있어 무척이나 영광일세.”

“······만나서 반갑소, 카밀로 경. 마스터의 검, 하나라고 하외다.”

“오오. 말투와 태도에서 고고한 기품이 흐르는군. 그대가 날 경이라고 칭해준다면야 나도 그대를 하나 경이라고 부르도록 하지.”


카밀로는 호탕하게 웃으며 그 커다란 손을 불쑥 내밀었다. 그 손바닥에 하나의 얼굴이 쏙 다 들어갈 것 같았다.

하나는 썩 내키지 않는다는 얼굴이었지만, 나를 힐긋 보더니 자그마한 손을 내밀며 그 악수를 받았다.


“잘 부탁하네, 하나 경!”


붕붕.


카밀로가 하나의 손을 잡고 붕붕 휘둘렀다. 하나는 좀 놀란 표정을 지으면서 그 힘에 온몸이 휘청일 정도였다.


‘조금 분한 모양인데.’


버텨보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 같은데,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지. 저 근육 덩어리의 힘은 마초성의 상징, 그 자체라고.


“자자, 인사는 그 정도면 충분한 것 같고. 오늘 내가 여기까지 찾아온 이유는 이미 둘다 어느 정도 짐작은 하고 있겠지?”


그러자 두 사람도 곧 자리에 앉아서 진지하게 내 말에 귀를 기울이며 즉각 대답했다.


“차원의 틈.”

“균열.”


미묘하게 부르는 명칭이 둘 다 달랐다.


“그래, 게이트가 발생했어. 내가 사는 이 동네 바로 지척에서 말이야. 기관에서도 그걸 그냥 두고 보지는 않을 거야. 어떤 식으로든 대응하겠지. 만약 그게 브레이크 아웃이라도 해버리면 이 땅에 게이트 크리처가 넘쳐날 테니까.”

“걱정하시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옵니다! 이 미천한 종, 카밀로가 이 목숨을 바치는 한이 있더라도, 빛의 정원을 악의 종자들이 더럽히는 일만큼은 막겠나이다!”


카밀로가 호탕하게 소리쳤다.

그리고 하나는.


“어떻게 하면 되는 거야? 마스터를 방해하는 건 내가 하나도 남기지 않고 없애버릴게.”


그렇게 전의를 불태우는 것이었다.

둘의 충성심이야 의심한 적이 없긴 하다. 문제는 게이트 레이드에 대한 리스크인데······.

카밀로를 보낼 거냐, 하나를 보낼 거냐.

둘 중 한 사람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게이트 너머의 세상에서 그들이 온전히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도 알 수 없었고, 소환이 계속 유지될지도 알 수 없다.


‘그런 도박에 무턱대고 둘 다 보낼 수는 없지.’


그리고 한 명을 정해서 그 도박에 던져야만 한다면 그건 이미 정해져 있었다.


“하나, 네가 게이트 레이드를 좀 맡아주면 좋겠어. 카밀로는 이 땅을 지켜주고.”


그러자 하나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카밀로를 바라보면서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고개를 척 들어 올리는 것이었다.

카밀로는 충격받은 얼굴.

나를 바라보는 시선을 애써 무시했다.

카밀로가 못 미더워서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지.


‘하나에겐 미안하지만, 카밀로는 아주 중요해. 앞으로의 내 미래를 위해서라도 말이야.’

“마스터, 맡겨줘. 언제나처럼 이번에도 나는 해낼 거야. 응, 이번에는 반드시.”

“그래, 하나. 믿고 있어.”


괜히 찔려서 나답지 않게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제1차 원탁회의는 그렇게 끝났다.


*


이튿날, 이른 아침부터 테라리움이 요란했다.

사실, 뭐 딱히 알람처럼 울리거나 그런 건 아니었는데.


‘느낌이 그렇달까.’


제6감 같은 게 열리기라도 한 건지, 사도의 전언은 다른 걸 하고 있다가도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다.


[카밀로: 존귀한 분이시여, 기관의 사람이 찾아왔나이다.]


하암. 하품을 하며, 테라리움의 앞에 앉았다.

그렇잖아도 슬슬 찾아올 때가 됐다 싶었다.

동시에 발생한 두 개의 게이트에 대응하던 기관이 마침내 성당에 찾아온 것이었다.


‘성실한 사람이라니까.’


성당을 확대하자, 그곳에 김민준이 보였다.

깔끔한 전투복 차림. 그리고 그 뒤엔 수행원으로 보이는 이가 한 명. 아마도 마찬가지로 헌터겠지.


‘풀잎위키 정보에 따르면 3인 1개조가 기본이라고 그랬으니까, 아마 부대원인 것 같은데. 나머지 한 명은 좀 떨어진 곳에서 대기하는 중인가?’


그렇게 주변을 슥 둘러보다가 알았다.


“재밌네.”


피식 웃으며 중얼거렸다.

성당을 중심으로 사방에 헌터로 보이는 이들 몇 명이 포진해있는 게 보였기 때문이다.

상가 건물 옥상이라든가. 오래된 상가 건물이라든가.


“경계하고 있나.”


그들의 처지에서 생각해보면 이상한 일도 아니었다.

갑작스럽게 그들의 앞마당에서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 연이어 벌어졌고, 이제는 그 전초기지마저 만들어놓고 사람까지 끌어모으는 실정이었으니까.

어디서 봤다.

인간은 이해할 수 없는 존재와 맞닥뜨리면 경외하거나 적대한다고 말이다. 저들에겐 카밀로를 중심으로 발생하는 그 일련의 일들은 아마 그렇게 느껴질 것이다.


‘항거할 의지를 아예 꺾어주는 건 어떨까.’


그런 생각이 아무렇지도 않게 들었다.

경계와 적대해봐야 좋을 게 없다는 걸 알려주기엔 그보다 더 손쉬운 일은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건 지금 당장에라도 손가락을 까닥거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이를테면, 지금 당장 내 눈에 들어온 저 옥상 위에서 저격총을 들고 있는 이름 모를 기관 소속의 헌터. 그는 지금 전혀 알지 못하겠지만, 그의 생살여탈권은 나에게 있다. 적어도 이 테라리움의 영역 안에 존재한다면 말이다.

그 지역을 확대하자, 호리호리한 인상의 사내가 보였다. 나와 또래, 혹은 몇 살 더 많아 보인다.

그리고 그런 그의 목숨을 나는 아주 쉽게 빼앗을 수 있다.


“······.”


가만히 그를 쳐다보다가 이내 테라리움을 되돌렸다.

굳이 그럴 필요 없기 때문이다. 적어도 아직은 말이다.

다시 성당으로 시선을 돌렸다.

카밀로는 한참 김민준과 이야기를 나누는 중이었다. 협조 요청과 관련한 거겠지. 어디 좀 자세히 들어볼까.

카밀로에게 전지자의 눈을 발동했다.

그러자 곧 김민준의 목소리가 들렸다.


“······혹 원하는 게 있다면 기관에서는 얼마든지 수용할 생각이 있습니다. 혹 이번 게이트에 관해서 아는 게 있진 않으십니까?”

“차원의 틈에 관한 건 나도 모르오. 그저 그곳에서 넘어오는 것이 악의 종자라는 것만 알고 있을 따름이오.”

“하지만 이 거대한 성당. 이 성당이 만들어지면서 발생한 막대한 마력 입자량이 게이트 발생을 촉진했음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이것이 귀하께서 말씀하신 신의 의지로 발생한 일이라면, 이를 모르는 것이 이상한 일이 아닙니까.”


······뭐라고?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를 들었다.

성당이 세워지면서 발생한 마력 입자.

그것 때문에 게이트가 만들어졌다는 김민준의 말.

아마도 기관에서 관측된 정보를 토대로 말하는 거니까, 이건 확실한 얘기일 것이다.


“잠깐만. 그러면 내가 게이트를 일으킨 셈이 되는 건가?”


턱을 매만지며 고개를 주억거렸다. 확실히 이 세상에서 발생하는 모든 초현실적인 일의 근간에는 마력 입자가 있었다.

또 하나의 새로운 사실을 깨달은 셈이었다.


‘흐음. 역시 내 테라리움에 관해서는 알려서 좋을 게 없겠어.’


처음부터 그랬지만, 그 생각은 점점 더 확고해졌다.

바로 그때.


“이상하지 않소. 그로 말미암은 일이라면, 그 또한 그분의 의지요, 계획이오. 그러니 그저 그분께 온전히 의지하시오. 그분께서는 다 뜻이 있으니, 이 땅의 어린 양들의 어려움과 고난을 절대 좌시하지 않소.”


카밀로의 경건한 말에 김민준은 황당하다는 표정을 짓더니, 이내 고개를 저었다.


“······좋습니다. 그건 더 묻지 않기로 하지요. 그럼 성광교단에서는 이 일에 어떻게 대응하실 생각입니까?”

“형제님, 이미 말씀드렸소. 그분께서는 당신의 어린 양을 무척 아끼고 사랑하시오. 저 악의 종자가 이 정원으로 들어오는 것을 어찌 두고 볼 수가 있겠소? 저희 자매님께서 그분의 계시에 따라 말끔히 소탕할 것이오.”

“자매님이라면······.”


그때, 성당 입구에서 누군가가 저벅저벅 걸어왔다.

냉랭한 표정에 왜소한 소녀. 질겅질겅 풍선껌을 씹는 하나였다. 그녀는 주머니에 손을 꽂은 채, 김민준의 앞까지 걸어와서 멈춰 섰다.

그리고.


“내가 균열로 들어갈 것이니라.”


그런 어울리지 않는 말투로 선고하는 것이었다.

김민준이 눈살을 찌푸리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는 카밀로에게 설명을 요구하듯 바라보았다.


“이분은 하나 자매님이오. 기관에서도 알고 있지 않소?”

“······!”


그제야 알아챈 듯 깜짝 놀라는 김민준.


“······그녀도 이 교단의 사람이었습니까?”

“아니, 나는 마스터의 검이니라.”


냉랭한 목소리로 말하는 하나.

김민준은 생각을 정리하는 듯 미간을 찌푸린 모습이었다.

근데 뭐 아무리 생각한들 알 수는 없을 거다. 카밀로나 하나나 하늘에서 뚝 떨어진 존재들이었으니까.

아무튼, 협조에 응하기로 했으니,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겠지?


“카밀로, 그에게 전해.”


카밀로에게 신탁을 내렸다.

하나를 통해서 해도 좋았지만, 하나는 아무래도 겉모습도 그렇고, 말투도 저래서 분위기가 정말로 안 좋아질 수도 있으니까.

카밀로가 두 손을 잡고서 고개를 들었다가 경건한 태도로 김민준을 바라보았다.


“김민준 형제님.”

“예? 예, 말씀하시죠.”

“그분께서는 항상 우리를 지켜보고 계시오. 그뿐만이 아니라, 이 정원의 모든 것을 말이오. 여러분은 그분의 적이 아니오. 그러니 그분을 경계하지 마시오. 당신께서는 한없이 관대하신 분. 형제님들이 빛을 저버리고 사도를 걷지 않는 한, 그분께서는 여러분을 아낄 것이오.”

“갑자기 왜 그런 말씀을······.”

“이 성당은 늘 열려있소. 그토록 먼 곳에서 지켜볼 필요는 없다는 걸 말씀드리는 것이오.”


김민준의 안색이 변했다. 이 정도면 무슨 말인지 그도 알아들은 거겠지. 경고까지는 좀 거창하고. 충고라고 할 수 있으려나.


“그냥 믿으면 편해진다니까. 너희도 좋고, 나도 좋고.”


그나저나 아까 흘러가듯이 얘기를 들었는데.


“성광교단이라.”


뭔가해서 검색해봤다.

그러자 상당히 많은 정보가 쏟아져나왔다.

카밀로의 사진부터 3구에 세워진 성당의 모습까지.

그것과 관련한 모든 일련의 기적과 그 빛을 따르는 일들을 일컬어서 성광교단이라고 부르는 모양이었다. 정작 그 교단의 숭배 대상인 내가 그걸 이제야 알게 된 셈이었다.


‘뭐, 이름이야 아무래도 좋으니까.’


그러다 성당 한쪽에서 유민하를 발견했다.

참 부지런하기도 하지. 처음에는 그냥 음침해서, 눈 밑에 그늘도 가득한 모습이었는데, 사제가 되고 나서 며칠이 지나고 보니 참 분위기가 많이도 바뀌긴 했다. 아예 다른 사람이 되었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그러고 보니까, 사제로 발탁하고 나서 신경을 안 쓰긴 했네. 모처럼 사제가 됐으니까, 치료도 가능하고 그럴 텐데 말이야.’


불쑥 편의점 사장님이 생각났다.

그래. 카밀로처럼 바쁜 사람을 쓸 게 아니라, 유민하처럼 성당에 처박혀서 기도만 하는 사람을 쓰는 게 맞지.

그러면서 겸사겸사 포교도 하고 말이야.


“커흠. 흠흠.”


목소리를 다듬었다. 신탁을 내릴 참이었다.

아, 그 전에 대사를 정리하고 말하는 게 좋겠다.


‘나, 말 잘못하니까 괜히 어버버 할 지도 모르고.’


간단한 내용이지만, 짧게 정리해서 보면서 최대한 위엄있게 목소리를 낮게 깔고 신탁을 내렸다.

그러자, 유민하의 반응이 정말 대단했다.


“하아아! 드디어, 드디어!”


내가 다 민망할 정도로 이상한 신음을 흘리며, 벌게진 얼굴로 눈물까지 뚝뚝 흘리며 기도하는 모습.

······난 이 사람이 제일 무섭다.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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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30 +1 24.08.22 464 24 13쪽
29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9 +2 24.08.20 524 26 12쪽
28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8 +2 24.08.19 493 2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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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6 +1 24.08.13 532 28 14쪽
25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5 +2 24.08.12 519 31 13쪽
24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4 +4 24.08.11 532 32 14쪽
23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3 +2 24.08.09 536 3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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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9 +3 24.08.05 605 3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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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6 +1 24.08.01 632 3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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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9 +2 24.07.24 777 3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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