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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양승훈
작품등록일 :
2024.07.16 03:20
최근연재일 :
2024.09.02 19:10
연재수 :
37 회
조회수 :
25,807
추천수 :
1,208
글자수 :
221,650

작성
24.08.0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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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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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글자
13쪽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2

DUMMY

*


3구의 기관 본부는 또다시 발칵 뒤집혔다.


“진짜 미치겠네. 뭔 일이 자꾸 이렇게 일어나는 거야. 올해 무슨 액운이라도 낀 거냐고!”


본부장이 머리를 벅벅 긁어댔다.

최근 이곳 남양주 일대에서는 정말로 사건이 끊이질 않았다. 불과 보름도 안 되는 시간 사이에 일어난 일들을 하나하나 열거하자면 헛웃음만 날 지경이었다.


“본부장님, 마력 입자 관측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생각보다 빨리 나왔네. 그래서 뭐래.”

“A랭크 이상입니다.”

“허. 또?”

“저······. 그리고 현장 분석에 의하면, 예의 그 두 명의 각성자는 모두 사설 출신이고, 호영 쪽 헌터라고 합니다.”

“하아아.”


본부장은 눈을 질끈 감고서 관자놀이를 꾹꾹 눌렀다.

그렇잖아도 최근 연이어 터지는 게이트 사태가 남양주 기관의 역량을 웃돌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실감하지 않았던가.


‘이럴 때일수록 사설과 우호 관계를 맺어도 모자랄 판인데, 이제는 아주 척을 지게 생겼구만······.’

“······그 A랭크 각성자는 언노운인 건 확실해?”

“확실합니다. 저희 쪽엔 기록된 마력 패턴이 없습니다.”

“골치아프구만. 그 카밀로라는 외국인도 그렇고, 이번에 갑자기 나타난 그 각성자도 그렇고······. 이 모든 게 우연일 리가 없잖아. 어느 외부 사설이 개입한 거라고 보는 게 타당한데 말이야. 주변 기관 전체에 마력 패턴 정보 주고 대조해봐.”


지시를 내리고서야 본부장은 담배를 물었다. 실내 금연이었지만, 누구도 제지하는 이가 없었다. 뿌연 연기를 내뱉는 그의 눈살은 좀처럼 펴질 줄 몰랐다.

만약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사설 기관이 막강한 각성자들을 이끌고서 3구에 둥지를 튼 거라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아니, 섣불리 판단할 때가 아니다. 일단은 소재부터 파악하자. 대전이급 마력 입자 반응도 그렇고. 하여간 뭔가가 일어나고 있는 건 확실해.’


그렇게 한참 생각을 정리하다가.


“아, 저기 그 현장엔 별일 없지?”

“3팀장이 나갔습니다.”

“3팀장? 아, 불안한데······. 그 인간불도저. 미리 말해 놔. 그 주변 괜히 뒤지고 다니지 말라고 말이야. 그리고 호영에서 연락 오면 무조건 모르는 일인 거야. 모두 알겠지?”

.

.

.


그 무렵, 오늘 각성자 사이에 벌어진 교전의 현장에서는 인간불도저 유마리가 파괴의 흔적을 살펴보고 있었다. 호기심 가득한 그 눈빛은 여간 초롱초롱한 게 아니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그러잖아.”

“······갑자기 무슨 말씀이세요?”

“이 흔적들 말이야. 이 사람 엄청나게 강해. 카밀로, 그 근육맨이랑은 전혀 다른 타입이라고.”

“팀장님, 조금 전에 본부장님 지시사항은 들으셨죠? 절대로 찾을 생각 같은 건 하지 말라고 하셨어요. 그쪽 사설의 성향이 어떤지 모르는 이상, 충돌하면 안 된다구요.”


인간불도저의 억제기. 팀원인 한채원이 거듭 말렸다. 마리도 바보는 아니었기에 무슨 뜻인지는 다 안다. 그럼에도 호승심이 피어오르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근데 말이야. 그 언노운 헌터, 이게 익숙한 거야.”

“뭐가 익숙해요?”

“사람 죽이는 거 말이야. 주저가 없었어. 각각 칼질······. 아니, 이거 칼질이라고 하는 게 맞나 모르겠네. 어쨌든 한 번에 찢어 죽인 거야.”

“음, 현장만 보면 각성자가 아니라, 게이트 크리처가 저지른 일처럼 느껴지긴 해요.”

“그건 그래. 혹시라도 살인을 좋아하는 각성자면 일이 아주 골치 아픈데 말이야.”


마리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입술을 날름 핥았다.

그렇다고 한다면 기관과 충돌은 불가피한 일이었다.

공공연한 살인행동을 두고 볼 정도로 기관은 무르지 않다.

선을 넘으면 그때는 사냥에 나설 것이다.

채원도 그 말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모든 기관의 헌터들이 다 그런 건 아니었지만, 적어도 이 3구의 헌터들에겐 자부심이 있었다. 이 도시를 지키는 존재로서 자부심이 말이다.

그때였다.

저편에서 냉랭한 표정의 단발미녀가 다가왔다.


“팀장님, 구시가지 쪽에서도 사람 여럿이 죽은 걸 확인했습니다.”

“언노운 그놈, 살인귀 쪽이었나? 가끔 출몰한다니까, 그런 미친놈들이······.”

“아뇨, 그게 아닙니다. 흔적이 전혀 다릅니다. 목격자들의 말까지 대조해본 결과, 그 죽어버린 사설의 헌터 두 사람의 소행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아직 정확하지는 않습니다만, 호영의 각성자 한 명이 식인을 했던 것 같습니다.”

“······.”


식인이라는 말에 좌중의 얼굴이 싸늘하게 식었다.

다른 각성자의 장기를 섭취하여, 마력 입자를 흡수하는 이들이 있었다. 살인도 살인이었지만, 식인은 훨씬 더 최악의 범죄였다.


“혹시, 그들이 도시로 들어오는 게 싫었던 걸까요?”

“지금 정황으로는 그런 것 같네. 언노운 쪽이 살인귀는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마리는 고개를 돌렸다.

이곳에서 그리 머잖은 곳의 큰길이 있었다.

그리고 그곳엔 그 편의점이 있었다.

아직 확신할 수는 없는 문제였지만, 그 편의점에 언노운의 문제에 대한 해답이 있을 것 같았다.


“절대 안 돼요, 팀장님. 그쪽과 섣부른 접촉은 엄금이에요. 본부장님 지시사항이라는 거 잊지 마세요.”

“······누가 뭐라고 했어? 나도 알아.”


*


밤 공기가 선선했다.

안 그래도 조용했던 이 동네는 이제 낮이나 밤이나 비슷하다. 깜빡거리는 가로등까지 맛탱이가 가면 이제 밤은 완전히 어둠에 잠길 듯하다.

터벅터벅 계단을 올라서 반쯤 열린 빌라 옥상의 문을 열고 나왔다. 녹이 슨 철제 의자나 짐 따위가 주변에 놓인 가운데, 저편의 난간에 우두커니 서 있는 한 사람이 보인다.

포니테일의 소녀.

하나. 내가 소환하고, 이름을 붙인 소녀.

이 풍경과는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왜소한 소녀는 이미 나를 지그시 바라보고 있었다.


“마스터.”

“하나.”


폴짝 난간에서 내려와서 나에게 한달음에 다가오는 하나.


“무슨 일이야? 용무라면 날 불렀으면 됐잖아.”

“그렇긴 한데, 그냥 바람도 쐴 겸. 여기 옥상은 나도 처음이네. 여기서 진짜 오래 살았는데.”


내가 아는 세상의 또 다른 이면이라고 해야 할까.

좀 거창하긴 하지만, 지금 나에게 옥상은 그런 느낌이었다.

주변의 풍경은 어쩐지 평소와는 조금 다르게 보였다.

잠깐의 적막이 흐르고, 나는 본론을 꺼냈다.


“왜 그렇게 행동한 거야?”

“마스터는 저런 부류를 싫어하잖아.”


음, 그건 맞다.


“내가 지시를 내리지 않았는데도?”

“마스터를 위한 일이라면, 난 바로 움직여.”


하나는 단호하게 말했다.

나를 위한 일이라.


‘하나는 카밀로와는 확실히 다르긴 하구나.’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다.

내가 소환했다고 해도, 그들은 살아 있는 존재로서 이 세상에 있었으니까. 나는 그 당연한 걸 잠깐 잊고 있었다.

그때, 하나가 한쪽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다.


“어어, 갑자기 왜 그래?”

“마스터, 내가 잘못했다면 꾸짖어. 난 마스터의 칼이야. 칼이 베어선 안 될 것을 베었다면 그건 잘못된 거야.”

“······.”


입을 다물고 생각에 잠겼다.

베어선 안 될 것.

그 둘은 죽어선 안 될 존재들이었나?

그런 의문이 가슴속에서 피어올랐다.

냉정하게 생각해볼 때, 나는 그 이름 모를 2인조가 구시가지에서 벌인 일을 이미 불쾌하게 여겼다.

그리고 거기서 그치지 않고 도심으로 들어오는 것에 직접 개입할 생각조차 했다.


‘······애초에 말릴 생각도 없었지.’


나는 하나를 제지할 수 있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었으니까.

그럼에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게 내 뜻이었던 거다.


“아니, 잘했어. 넌 잘못한 거 없어. 그러니까 일어나.”

“······.”


하나는 잠깐 머뭇거리다가 일어섰다. 이렇게 마주 서면 그냥 여느 평범한 소녀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 소녀는 자기 몸보다도 더 큰 칠흑의 대검을 휘둘러 적을 분쇄한다.


“그, 망토가 네 무기야?”

“응, 팔천식 아수라.”


······무슨 이름이 그렇게 거창해?

그렇게 되물을 뻔했지만, 겨우 참았다.

하나가 눈을 빛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꼭, 멋있지? 라고 물어보는 표정으로 말이다.

어색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름이 대수야? 능력만 출중하면 됐지.’


카밀로가 방패라면, 하나는 꼭 도끼 같다고나 할까.


“아! 그리고 미처 알려주질 못했는데, 하나 너 말고도 내가 이 세상에 부른 사람이 하나 더 있어. 카밀로라고. 음, 말하자면 걔가 네 선배라고 볼 수 있겠지.”

“······내가 첫 번째가 아니야?”

“어, 두 번째야.”

“······.”


하나는 입을 꾹 다물고서 나를 가만히 올려다봤다. 그렇게 바라본다고 뭐가 달라지는 것도 아닌데, 왜 저렇게 바라보는 거야.

곧 하나는 눈에 띄게 시무룩한 표정으로 고개를 축 숙였다.


“알겠어······.”

“아니, 뭐 내가 그걸로 서열을 나눈다거나 그런 건 아니고, 그냥 부른 순서가 그렇다는 거야. 그니까 아무튼 친하게 지내라는 거야. 같은 그 사도끼리.”


어쩌다 보니 변명을 늘어놓듯이 말을 하게 됐다.

하지만 그런 보람도 없이, 하나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다시 난간 위로 비척대며 올라갔다. 아까는 꼿꼿이 허리 세우고 있더니, 지금은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았다. 첫 번째냐 두 번째냐가 그렇게 중요한 문젠가?


“어, 음. 저녁 시간인데 밥 먹고 해.”

“······.”


뭐야, 진짜 삐치기라도 했나.


“아, 오늘은 치킨 먹어야겠다. 카밀로도 아직 못 먹어본 치킨인데, 캬. 개꿀맛이지.”


과장되게 감탄사까지 터뜨리며 힐긋 고개를 돌렸다.

그런데 그곳에 하나는 이미 어디에도 없었다.

어라? 뛰어내렸어? 난간에 다가갈 때였다.


“뭐해, 마스터. 어서 치킨 먹자! 얼굴 한 번 못 본 선배는 먹어본 적도 없고, 나에게 가장 먼저 먹자고 권한 맛있는 음식, 치킨. 나도 알아. 그거 닭이잖아. 튀긴 거.”


목소리가 들린 방향은 정반대다.

······어느새 하나는 옥상 출입구의 계단 난간에서 손을 흔들고 있었다. 해맑게 웃는 얼굴이었다.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이런 이상한 시대라도 배달 서비스는 여전히 됐다.


‘종류가 엄청나게 줄어든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배달이 되는 게 어딘가.

주문 비용······ 은 진짜 뒤지게 비싸네. 이전 세계와 비교하면 거의 2.5배 비싼 것 같다.

이 돈이면 씨······. 라는 소리가 절로 나왔지만, 옆에서 눈을 반짝거리며 부담스럽게 나를 쳐다보는 하나의 시선 때문에 취소할 수는 없었다.


‘그래, 어차피 돈은 많기도 하고. 많아질 예정이기도 하고.’


카밀로의 계좌와 향후 종교사업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넓어지는 듯한 기분.

주문한 치킨이 도착할 즈음이 되자, 하나가 눈을 표독스럽게 뜨고서 문을 노려보기 시작했다. 인기척을 느낀 거겠지. 하지만 그 인기척의 정체가 치킨이었음을 알고서는 싱글벙글이다.


“자, 이거 먹어. 제일 맛있는 거야.”

“이건 닭 다리구나. 근데 마스터, 이거 왜 이렇게 작아? 이 세상의 닭들은 다 말랐나? 내가 기억하던 닭은 저 밖에 차만큼 컸는데.”


······그건 아예 종이 다른 게 아닐까요?

아무튼, 하나는 양념치킨 닭 다리를 한입 씹자마자 말이 없어졌다. 부르르 떨며 허겁지겁 먹기 바쁘다. 진짜 며칠 굶은 사람을 보는 기분이었다.


‘다음엔 한 마리씩 더 시켜야겠네. 일인일닭으로는 어림도 없겠어.’


그런 생각을 할 때였다.


[카밀로: 듣고 계시나이까. 존귀한 분이시여.]


테라리움 위로 불쑥 떠오르는 글씨. 카밀로가 꼬박 하루를 뻗어있다가 이제야 깨어난 모양이었다.


“오! 카밀로, 드디어 깨어난 거야?”


[카밀로: 이 미천한 종이 감히 위대한 분을 걱정시켰나이다. 고귀한 힘을, 종의 나약하고 보잘것없는 몸이 견디질 못하고서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나이다.]


나약하고 보잘것없다니.

2미터가 넘는 키에 그 근육밖에 없는 듯한 몸뚱어리를 그런 식으로 표현하면 안 되지······.

아무튼.


“됐어. 신경 쓸 거 없어. 어쨌든 아무렇지도 않은 거지?”


[카밀로: 그러하나이다.]


걱정을 덜었다. 괜찮겠지 싶었지만, 꼬박 하루를 깨어나질 않는 까닭에 뭔가 잘못된 줄로만 알았다.


[카밀로: 존귀한 분이시여, 이곳에서의 신성한 과업은 모두 끝마친 듯한데, 이제 성지로 복귀하고자 합니다. 허락하시나이까?]


테라리움 속에 우리 집보다도 넓은 병실이 보였다.

그리고 그 병실 한가운데에서 고개를 조아린 카밀로가 보였다.

카밀로는 깨어나자마자 나를 찾은 것이었다.

병실 밖의 다른 헌터들도 전혀 모르는 눈치.

쯧쯧. 그래서야 쓰나.


“불허. 아직 신성한 과업은 끝나지 않았노라.”


짐짓 근엄한 목소리로 말했다.

암,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잘 무르익은 신앙이라는 과실을 수확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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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7 +1 24.08.16 515 30 14쪽
26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6 +1 24.08.13 532 28 14쪽
25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5 +2 24.08.12 518 31 13쪽
24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4 +4 24.08.11 532 32 14쪽
23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3 +2 24.08.09 536 3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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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20 +1 24.08.06 616 33 15쪽
19 방구석 테라리움의 신이 되었다19 +3 24.08.05 604 3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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