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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일 님의 서재입니다.

게임 속 천재기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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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일
작품등록일 :
2020.05.18 17:10
최근연재일 :
2020.08.1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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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3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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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국면 전환

DUMMY

로저의 반응을 주시하고 있던 이데르타 역시 곧바로 궤적을 수정하고 다시 로저를 향해 검을 내리찍었다.


카가가각!!


하지만 로저는 오른발을 축으로 몸을 한바퀴 홱 돌리면서 검을 어깨에 얹고는 그대로 그녀의 검을 정면에서 받아냈다.


그 순간 그의 몸이 회전하는 방향으로 로저의 검이 따라 움직이면서 그대로 이데르타의 공격을 밖으로 흘려버렸다.


로저가 무슨 짓을 한건지 이해한 이데르타의 눈동자가 순간 크게 뜨여졌다.


평범한 대치상황에서는 절대로 극복할 수 없는 근력차이를 억지로 몸을 비집고 흔들어서 만들어낸 원심력으로 극복한 것이다.


그 과정에서 그녀의 검에 돋아낸 가시가 로저의 어깨를 파고들어 깊숙하게 긁어버렸지만 그는 이를 악물고 앞으로 몸을 기울였다.


억지로 틈을 비집고 만들어낸 기회다. 가뜩이나 마력이 부족한 로저에게 언제 다시 이런 기회가 찾아올지 알수 없었다.


여기서 공세를 한번 끊어내지 못한다면 이 다음에 기다리는건 죽음뿐이다.


처음으로 지근거리를 허용했지만 이데르타 역시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내뻗은 검을 곧바로 되돌리고 뒤로 물러나며 거리를 벌린다. 잠깐의 시간만 있어도 지금 로저가 가져온 우위는 연기처럼 사라져버릴것이다.


하지만 그런 그녀의 움직임을 예측이라도 한것처럼 로저가 앞으로 뛰어들며 벌어진 거리 이상을 좁혀온다.


촤악!!


목을 노리고 쏘아진 로저의 검극에 이데르타는 팔뚝을 내주는것으로 대답했다.


카앙!!


곧바로 심장을 노리고 이어지는 로저의 공격을 검으로 막아낸 이데르타가 웃었다.


“대단한데. 솔직히 감탄했어.”


그녀의 검술을 처음 마주한 이들 대부분은 살아움직이는듯한 까다로운 궤적에 적응조차 하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두들겨맞다가 사지가 찢겨나가기 일쑤다.


로저 역시 처음에는 제대로 반응하지도 못하는것처럼 보였지만, 그는 생각할 시간조차 제대로 주어지지 않는 촉박한 상황속에서도 어떻게든 방법을 생각해내고 그것을 완벽하게 성공시켰다.


우연인가, 행운인가?


이데르타는 둘 다 아니라는것을 알고 있었다.


단순한 계산이나 도박의 영역이 아니다. 이성과 본능을 넘어선 강력한 확신없이는 시도조차 할 수 없는 행위.


행운과 우연의 영역을 넘어선 기예를 숨쉬듯이 펼쳐내는 재능.


“옛날에도 너같은 놈들이 있었지.”


서로의 숨결이 닿을만큼 가까운 거리에서 그녀가 말했다.


“싸움의 이치, 공방의 기본... 무기를 잡고 당연히 배우고 익혀야 할 진리들을 무시하고 마음가는대로 날뛰는 놈들 말이야.”


꿀럭...!!


그녀의 손길에 맞춰 검이 마치 호흡이라도 하는것처럼 느릿하게 꿈틀댔다.


“내 기억으로는 전쟁터에서 검을 배운 낭인이나 철저하게 자기류를 익힌 놈들중에 가끔 있었던 것같은데.... 기사가 이런 식으로 싸우는건 의외인걸.”


“어려운 일도 아니지.”


이마 위로 흘러내리는 피를 닦아내지도 못한 채 로저가 대꾸했다.


“이 방식이 나한테 가장 잘 맞는다고 판단했을 뿐이다.”


“후후, 재밌는 이야기야.”


한차례 검을 떨쳐낸 그녀가 씩 웃었다.


“감에 의존하는 무인의 최후는 두가지뿐이지. 외줄타기를 하다 죽거나, 죽기 전에 괴물이 되거나.”


“........”


“네가 어느쪽인지 이 자리에서 확인해볼까!!”


두개의 칼날이 움직이며 다시 서로의 죽음으로 향하는 궤적을 그리기 시작했다.


누구의 것인지 모를 혈흔을 온몸에 묻히고, 먼지를 뒤집어쓰며 고함을 지르고 사지를 휘젓는다.


이데르타의 검은 여전히 로저를 찢어발기려는듯 미친듯이 날뛰었지만, 로저의 반응은 아까와는 확연하게 달랐다.


처음 검을 맞대지도 못하던 때와는 달리 오히려 거리를 좁히고 적극적으로 달려들기 시작했던것이다.


그것도 힘겹게 받아내는것을 넘어 빗겨내고 아예 다른 방향으로 흘려내며 격렬한 공세 속에서 한줄기 비좁은 틈을 뚫고 살길을 찾아낸다.


그러면서도 그녀가 무의식적으로 반응할만큼 날카로운 반격을 종종 때려넣기 시작하니, 전투의 구도는 아까와는 전혀 다르게 움직였다.


반응속도, 타이밍, 호흡, 힘의 배분 모두 아까와는 차원이 다르다. 마치 체급 자체가 달라진듯한 이 이색적인 느낌.


이데르타는 입매를 꿈틀거리면서도 인정할수밖에 없었다.


지금 그녀의 앞에서 두 눈을 형형하게 빛내면서 달려드는 남자가, 싸우면서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고 있다는 사실을.


카아앙!!!


제대로 힘을 쓰기도 전에 검로가 가로막혔다. 피하려고 하면 오히려 강한 참격이 내리찍히고, 똑같이 흘려내려하면 반대로 힘을 빼고 다음 공격을 노린다.


로저가 수싸움에서 이데르타를 앞지르기 시작한 것이다.


격렬한 공방속에서 조금씩 서로의 몸에 상처가 생겨나기 시작한다.


목숨을 사이에 두고 아슬아슬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가장 중요한 것을 지키기 위해 사소한 것들은 내어줄수밖에 없는것이다.


눈앞을 가득 메우는 붉은 마력 앞에서 로저는 오히려 두 눈을 크게 떴다.


단순한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오감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세계속에서 헤아릴 수 없는 가능성이 그의 머리 안으로 흘러들어온다.


그것을 따라하고 모방하는것만으로 로저를 둘러싼 모든것들이 조금씩 변화한다.


피하고 빗겨낸다. 단순히 반격을 넣는것에서 나아가 공방이 하나가 된다.


검을 휘두르는 로저 자신조차도 다음 수를 예측할 수 없을만큼 무질서하고 변칙적인 검극이 번뜩이며, 이데르타의 방어를 허무할정도로 벗겨냈다.


궤적을 비틀고 페이크를 넣는것만으로 조금씩 그녀의 균형이 흐트러지기 시작한다.


로저가 그녀의 공격에 말리는 대신 정면에서 대응할 수 있게 된 순간 그녀의 거대하고 가시가 주렁주렁 박힌 검은 조금 거추장스러운 장애물에 지나지 않는다.


크기가 거대하고 피격면적이 넓어서 강력한 공격 일변도를 유지하기에는 더할나위없이 좋은 형태지만, 상대의 공격을 받아내야하는 상황에서는 반대로 재빠른 방어와 방향전환을 저해하는 것이다.


두번의 허초를 위아래로 내리그으며 검을 뒤로 쭉 빼버리자, 이데르타의 검이 그대로 그 움직임에 맞추어 딸려나왔다.


반사신경이 너무나도 좋은 만큼 로저가 검을 휘두르는대로 반응할수밖에 없는것이다.


몸을 밀어넣으며 활짝 열린 그녀의 방어를 돌파했다.


서걱!!


사선으로 올려친 은빛 섬광이 그녀의 뺨을 스쳐지나가며, 그 치렁치렁한 머리카락을 단번에 잘라버린다.


흩날리는 머리칼 사이로 그녀의 왼쪽 얼굴이 드러났지만, 턱뼈가 훤히 보이는 비인간적인 광경에도 로저의 얼굴에는 한점의 동요도 없었다.


쾅!


오히려 거리를 벌리려는 이데르타의 어깨를 강하게 내리찍어 그녀의 움직임에 제동을 건 로저가 말했다.


“지옥에서 기어올라왔다고 꼭 불사는 아닌 모양이지. 아직 그 썩은 몸을 다 재생시키지도 못한걸 보면 말이야.”


“.....멋대로 생각해. 하지만 내 몸이 다시 썩어버리는것보다는 네 마력이 동나는게 더 빠를것 같은데?”


이데르타가 이를 악문채 억지로 웃었다.


그녀는 눈앞에 놓인 현실을 부정할 만큼 멍청한 사람은 아니다.


이대로 시간이 지날수록 지금의 전투구도가 뒤집히고 자신이 주도권을 내주게 될것은 분명하다.


그만큼 지금 로저가 보여주는 성장은 두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는 수준이었으니까.


“너같이 미친놈은 우리 시대에도 보기 드물었다는걸 인정하지. 하지만 남은 시간동안 네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어.”


말도 안되는 재능에 당황한것은 사실이지만, 그녀는 가장 중요한 사실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었다.


이데르타는 단지 지금처럼 완전히 밀리지는 않는 선에서 계속해서 로저의 마력을 뽑아내기만 하면 되는것이다.


그것만으로 로저는 모든 마력을 다 사용하고 자멸할 터.


그녀는 손을 들어 폭포 아래쪽을 가리키면서 말했다.


“아까부터 계속되던 폭음이 사라졌지. 내 미친 상관이랑 그쪽 대장의 싸움이 끝난거야. 그리고.... 난 누가 이겼는지도 알것 같은데.”


그런 그녀의 말을 증명하듯이, 폭포 아래쪽 숲에서 가면을 쓴 남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온몸이 피로 흠뻑 젖은 그는 한손에는 외날대검을 들고, 다른 한손에는 거구의 남자를 질질 끌고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그의 손에 끌려오는 거구의 남자가 누구인지는 볼 필요도 없었다.


네이먼이 전투에서 패배한 것이다.


그 모습을 본 로저가 무언가 결심한 표정을 짓더니, 고개를 숙이고 몸을 낮췄다.


그의 몸이 갑자기 좌우로 흔들리면서 순식간에 모습을 감췄다.


이데르타도 그 갑작스러운 가속에 순간 멈칫했지만, 이내 비릿한 웃음을 터트렸다.


“아하하!! 제정신이 아니네. 빨리 죽고 싶어서 작정한거야?”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마력을 많이 사용할수록 로저가 싸울 수 있는 시간은 줄어든다.


마력의 유무에 따라 초인들의 전투능력이 천양지차로 갈리는것을 고려하면, 로저가 마력을 모두 사용한 순간 이데르타에게 잡혀 죽어도 이상하지 않았다.


상황을 뒤집기 위해 도박을 선택한 모양이지만, 시간에 쫓겨서 던지는 무리수에 당할만큼 그녀는 어설프지 않다.


이 싸움은 이겼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강렬한 확신에 이데르타는 환한 웃음을 지으면서 로저의 움직임을 뒤쫓기 위해 고개를 돌렸고.


빠르게 폭포 아래쪽으로 뛰어내리는 그의 모습을 보고 입을 멍하게 벌렸다.


“뭐....?”


“여기까지다.”


로저는 차분한 눈으로 그녀를 올려다보면서 말했다.


“아지드가 아니었다면 너희들의 목적이 무엇인지 눈치채지도 못했겠지. 네 손안에서 놀아나면서 너희가 원하는 순간까지 시간을 낭비했을거다.”


그 말과 함께 로저는 한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내가 가지고 있던 가장 중요한 패를 허무하게 날려버렸겠지.”


마력이 치솟아올랐다.


후우우우욱!!


이제까지 이 전장에 맴돌던 그 어떤 것보다도 강렬하고 농밀한 마력이 대기를 짓누르며 포효한다.


그 사실을 눈치챈 다른 이들이 고개를 돌린 순간, 그것은 한줄기 새빨간 화염으로 변해 단숨에 이 일대를 휘감고 몸을 불려나갔다.


화아아아아!!


아이바르의 하늘에 집채만한 화룡(火龍)이 모습을 드러내고 포효했다.


[우오오오오오오!!!]


그 무지막지한 존재감에 모두가 말을 잊고 멍하니 하늘을 올려다보는 사이, 이데르타는 그 화룡의 아래에서 정신을 집중하고 있는 카이나의 모습을 확인하고 이를 빠득 갈았다.


“이만한 수준의 화염 마법사를 지금까지 감춰두고 있었다고...!!!”


화염마법을 다루는 마법사가 뛰어난 화력을 가지는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지만, 마법에도 정도가 있고 수준이 존재하는 법이다.


마법사라고 해서 넉넉히 시간을 쥐여준다고 누구나 이런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것은 아니었다.


그만큼 카이나의 실력이 마법사들 사이에서도 수준급이라는 증거. 전투에는 자신이 없다던 본인의 말과는 달리 그녀의 마법은 실로 장엄했다.


하늘에서 똬리를 튼 화룡의 모습을 올려다본 로저가 희미한 웃음을 지었다.


로저가 이데르타와 일부러 일대일로 맞서면서 그녀의 시선을 끈 것은 저 아래서 싸우고 있는 다른 기사들을 위해서가 아니었다.


바로 카이나에게 충분한 시간을 벌어주면서, 동시에 이데르타가 마법사의 존재를 마지막까지 눈치채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였던것이다.


덕분에 카이나는 아예 지면을 싹 뒤집어엎고 거대한 마법진을 그려 그녀의 능력을 바닥까지 끌어낼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그 사이 로저에게도 적지 않은 위기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로저는 살아남았고 카이나는 마법을 완성시켰다.


만약 카이나가 전투가 열리는 동시에 가세했다면 전황은 지금과는 완전히 달라졌을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그녀 역시 네피로스 측에게 집중견제를 받고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을 터.


본디 공성전에서나 그 진가를 발휘하는 대형마법을 이 자리에서 목도할 수 있는것은 이렇게 사소한 인과가 쌓여서 만들어진 성과였다.


그동안 로저 일행을 죽이기 위해 파견되었던 네피로스의 후예들이 하나라도 살아서 마법사의 존재를 이데르타에게 알렸다면, 로저가 카이나의 존재를 숨기지 않았다면, 일부러 이데르타의 시선을 끌고 그녀의 감각을 제한시키지 않았다면 그녀의 화룡은 결코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을테니까.


“막아!!”


비명과도 같은 이데르타의 외침에, 가면을 쓴 사내가 반응했다.


그는 곧바로 외날대검을 거머쥔 채 카이나에게 고개를 돌리고 몸을 웅크렸다.


로저가 반사적으로 사내를 막기 위해 움직이려는 찰나 그가 제자리에서 우뚝 멈춰섰다.


콰직!!


피를 줄즐 흘리면서 일어선 네이먼이 사내의 허벅지에 부러진 대검을 박아넣은것이다.


그는 두 눈을 비롯해 코와 귀에서 끊임없이 피를 쏟아내면서도 흔들림없는 표정으로 사내를 노려보며 말했다.


“아직, 끝나지...”


콰앙!!


네이먼은 곧바로 사내가 휘두른 주먹에 관자놀이를 얻어맞고 땅에 고개를 처박았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했다.


카이나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마력이 사나운 기세로 일변하더니 제자리에서 한바퀴 회전한 화룡이 그대로 고개를 아래로 처박고 낙하하기 시작한 것이다.


하늘에서 태양이 떨어지는듯한 눈부신 광량과 함께, 살이 타들어가는듯한 지옥같은 열기가 숲을 휘감고 뜨거운 숨결을 불어넣었다.


이글이글 타오르는 그 새빨간 눈동자가 정확하게 그녀가 서 있는 폭포를 향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이데르타의 안색이 새파랗게 변했다.


“너, 너 이..... 어떻게!!!”


그것은 카이나의 마법이 자신을 향하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단순히 마법사의 존재를 알게된것 이상의 당혹감이 그녀의 표정에서 느껴졌다.


저항할 시간은 없었다. 하늘에서 낙하하는 화룡이 거대한 불기둥이 되어 지상에 내리꽃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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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한계 +22 20.06.14 29,292 874 14쪽
41 적이 원하는것 +22 20.06.14 29,342 869 13쪽
40 난입 +19 20.06.13 29,271 935 14쪽
» 국면 전환 +30 20.06.13 30,277 995 14쪽
38 이데르타 (3) +19 20.06.12 29,407 914 14쪽
37 이데르타 (2) +19 20.06.12 29,268 887 13쪽
36 이데르타 +18 20.06.11 29,680 922 14쪽
35 전투 시작 +25 20.06.11 30,260 1,026 14쪽
34 기척 +17 20.06.10 30,149 921 13쪽
33 남부 기사단 +19 20.06.10 30,297 951 13쪽
32 길잡이 +22 20.06.09 31,473 960 13쪽
31 전조 +17 20.06.09 30,916 1,004 14쪽
30 아이바르의 숲 +35 20.06.08 31,356 964 13쪽
29 제국 조사전단 +20 20.06.07 31,992 981 12쪽
28 내부의 적 +18 20.06.06 32,824 964 13쪽
27 숲의 종족 +24 20.06.05 32,797 1,040 11쪽
26 한명 더 +20 20.06.04 33,591 969 13쪽
25 두번째 임무 +14 20.06.03 33,566 970 12쪽
24 협력의 대가 +20 20.06.02 33,785 996 12쪽
23 마탑의 마법사 +21 20.06.01 35,178 988 12쪽
22 차출 +26 20.05.31 35,424 1,038 11쪽
21 확신을 더하다 +30 20.05.30 35,946 993 11쪽
20 대담 +35 20.05.29 36,833 1,063 13쪽
19 대립 +28 20.05.28 37,100 1,064 12쪽
18 메인스트림 네피로스 +22 20.05.27 37,035 1,083 11쪽
17 왕도 지하수도 +18 20.05.26 37,049 1,052 12쪽
16 길잡이 반셀 +23 20.05.25 38,899 1,044 12쪽
15 구명의 은혜 +34 20.05.24 39,301 1,129 13쪽
14 첫번째 임무 (3) +24 20.05.23 40,109 1,13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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