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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일 님의 서재입니다.

게임 속 천재기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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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일
작품등록일 :
2020.05.18 17:10
최근연재일 :
2020.08.19 13:00
연재수 :
7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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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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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전조

DUMMY

부스럭ㅡ


로저는 곧바로 상념을 멈추고 발소리를 죽였다.


희미한 바람과 풀이 스치는 소리밖에 들리지 않는 숲. 흔들리는 어둠 너머 검은 후드를 뒤집어쓴 누군가가 서 있었다.


잔뜩 신경을 기울인 로저가 겨우 찾아낼 만큼 그의 존재감은 희미하기 그지없었다. 고개를 숙인 후드 너머의 얼굴에는 짙은 그림자가 껴서 잘 보이지 않았다.


로저는 잠시 고민했지만, 이내 검을 쥔채로 천천히 앞으로 걸어나왔다.


“그대는 왜 이 숲에 왔지?”


후드는 그를 쳐다보지도 않고 물었다. 목소리에는 그 어떤 감정도 담겨있지 않았다.


“그건 왜 알고 싶은 겁니까?”


“.........”


침묵하던 후드가 말했다.


“단순히 길을 잃은 여행자라면 돌아가라. 귀한 목숨을 잃고 싶지 않다면.”


“호오.... 그게 무슨 뜻이죠?”


“이곳은 이미 왕국의 영토가 아니다. 고대의 적법한 절차에 따라 위대한 제국의 소유가 되었지. 이제 멈춰있던 시간이 흐르고 모든것이 달라질것이다.”


고대. 위대한 제국. 시간. 이 정도까지 들었다면 더 생각해볼것도 없다. 네피로스의 후예가 로저 일행을 직접 찾아온 것이다.


설마 이렇게 빨리 조우하게 될줄은 몰랐지만, 이런 경우를 아예 생각해놓지 않은것도 아니다.


로저는 몸을 느슨하게 푼 채로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최대한 빠르게 숲을 벗어나도록 하죠. 도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원스러운 로저의 말에 후드는 느릿하게 고개를 끄덕이더니 몸을 홱 돌렸다.


만족할만한 답변을 들었으니 이제 돌아갈 생각인가. 하지만 로저의 대답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속으로 셋을 세는것과 동시에 로저는 뒤를 돌아 전력으로 검을 휘둘렀다.


열걸음 정도의 거리가 벌어져있었지만, 그 간극을 좁히는데는 한순간도 걸리지 않았다.


희미한 새벽 안개속에서 번뜩인 칼날이 허공에서 두번 꺾여서 순식간에 후드의 흉곽을 파고들었다.


카아앙!!


완벽하게 허점을 파고들었다고 생각했지만 상대방은 대응했다.


후드 안쪽에서 검을 꺼내더니 눈 깜짝할 사이에 로저가 휘두른 검격에 칼날을 맞춰 빗겨낸 것이다.


하지만 로저는 한번 노림수가 빗나간것에 멈추지 않고 그대로 어깨를 강하게 들이밀었다.


후드는 처음 로저의 공격을 빠르게 막아낸것과는 달리 이어지는 공격을 그대로 허용하고 속절없이 뒤로 밀려났다.


뒤에 있던 나무에 그대로 밀어붙이자 숲이 떠나가라 요란한 소음이 울려퍼졌다.


콰앙!!


“...큽!!”


작은 신음이 새어나오는것과 동시에 그 충격으로 상대가 쓰고 있던 후드가 벗겨지고 얼굴이 드러났다.


길거리에서 마주쳤다면 아무런 위화감도 느끼지 못할 평범한 인상.


눈가에 흉터가 있다는것을 제외하면 별다른 특징이 없는 얼굴의 청년이었다.


적의가 가득찬 눈으로 노려보는 청년의 시선에 로저는 코웃음을 쳤다.


퍼억!!


발을 걷어차자 허무할정도로 쉽게 균형을 잃는다. 검을 역수로 쥐고 청년의 허벅지에 꽃아넣자 그가 발악하듯이 검을 휘둘렀다.


“크아악!!”


촤악!!


검을 쥐고 있던 손목째로 잘라버리자 모든 저항수단을 잃어버린 청년이 바닥에 뒹굴었다.


로저는 담담하게 청년의 허벅지에서 검을 뽑아 다른 다리에도 똑같이 꽃아넣었다. 양 다리를 관통당한 청년은 제대로 자리에서 일어서지도 못하고 버둥거렸다.


검을 맞댄것은 고작 한번뿐이지만 싸움은 그야말로 순식간에 끝났다.


원래 청년의 실력은 이정도가 아니었을것이다. 허를 찔렸음에도 그는 로저의 기습에 대처하는데 성공했으니까.


하지만 로저가 첫번째 공격이 막힌 순간 다시 검을 사용하는 대신 오히려 어깨로 들이받은것이 결정적이었다.


로저의 검에 온 신경이 쏠린 탓에 다른 수단은 신경쓰지 못했던 것이다.


네피로스의 후예를 일대일로 사로잡았으면서도 로저의 얼굴은 담담했다.


그는 암흑제국이 얼마나 강력하고 다양한 인재들을 보유하고 있는지 알고 있었고, 지금 상대한 청년이 일개 첨병에 불과하다는 것도 짐작하고 있었다.


앞으로 상대해야 할 적들은 이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괴물들일 터.


그들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조금의 실수도 하지 말아야 했다.


로저는 쭈그리고 앉아서 청년의 머리채를 잡고 들어올렸다.


일그러진 청년의 눈을 정면으로 마주보면서 로저가 물었다.


“왕도 지하수도. 너희 짓이지?”


“개같은 자식..... 자비를 베풀어주었더니 감히...”


쾅!!


씹어뱉듯이 중얼거리는 청년의 말에 로저는 그의 얼굴을 잡고 근처의 돌부리에 내려찍었다.


“크악!!”


“거기서 뭘 찾으려고 했던거지? 사실대로 말하면 살려주지.”


로저는 그를 구슬리기 위해 그렇게 말했지만, 그 말을 믿을만큼 청년은 멍청하지 않았다.


“....마음껏 떠들어라. 너희들은 아무것도 모른채 이 숲에서 죽을테니까.”


쾅!!


청년의 머리를 한번 더 내리찍은 로저가 태연하게 대꾸했다.


“지금 왕국에서는 기사단 전력을 동원해서 너희를 추적하고 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죽이고도 꼬리가 밟히지 않을거라고 생각한건 아니겠지?”


그를 압박하기 위해 그렇게 말하기는 했지만, 로저는 정말로 그에게서 쓸만한 대답을 들을 수 있을거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


메인스트림이 어느정도 진행된 이후라면 모를까 이제 막 시나리오가 시작된 시점. 게임과 현실의 간극을 감안하더라도 무언가가 일어나기에는 이른 시기다.


네피로스의 후예들이 이 숲에서 무언가를 모의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지금은 그렇게 심각한 문제는 아닐것이다.


하지만 청년의 입에선 나온 말은 로저의 예상과는 상당히 달랐다.


“그분이 깨어나시기만 한다면 모든것이 제자리로 돌아오게 되겠지. 그때까지 두려움에 떨고 있어라. 제국이 돌아올테니까...!!”


미간에서 피를 줄줄 흘리면서도 미친듯이 발광하는 모습은 죽음을 목전에 둔 사람치고는 너무나도 자신만만했다.


광신에 가까운 믿음없이는 결코 칼날 앞에서 보여줄 수 없는 태도..


그 위화감을 흘려넘기지 못한 로저는 가만히 청년을 내려다보다가 물었다.


“설마 너희들, 이곳에서 군단장의 시체를 찾아낸거냐?”


그 순간 청년은 표정을 숨기지 못하고 눈을 크게 치떴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말을 듣고 정곡을 찔린듯한 모습이었다.


스스로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곧바로 깨닫고 고개를 숙이기는 했지만, 그것만으로도 추측에 확신을 더하기에는 충분했다.


“정답이군. 설마 이런 외진 숲에 그런 괴물이 잠들어있을줄이야....”


“그분을 함부로 부르지 마라!! 너같은 벌레 따위가 감히...!!”


퍼억!!


청년의 턱을 후려갈겨 발광을 잠재운 로저가 그의 머리를 짓밟고 말했다.


“너희들이 뭘 생각하는지는 알겠지만 쓸데없는 망상이다.”


“네가 뭘 한다고 그딴 소리를 하는거냐!!”


“그만한 초월자를 부활시키는데는 도시 하나를 갈아넣어도 될까 말까야. 고작 수백명정도로 그런 기적이 일어날것 같냐? 여기서 군단장이 부활할 일은 없으니 안심하고 뒤져.”


게임안에서 못해볼 일이 도대체 뭐가 있을까.


흑마법사를 플레이하며 인신공양에도 손을 뻗었던 로저는 인간의 생명이 어느정도의 가치를 지니는지 대충은 알고 있었다.


언제든지 고유한 가치를 유지하는 영혼과는 달리, 인간의 생명은 하나로는 상당한 가치를 지니지만 많이 모일수록 그 가치가 급격하게 떨어진다.


특히 부활 의식같은 특수한 편법을 사용한 술식의 경우에는 엄청난 소모비용을 각오해야만 했다.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 로저는 군단장의 존재를 확인하고도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네피로스의 후예들이 할 수 있는것은 군단장의 부활을 막는 봉인이나 족쇄를 느슨하게 하는 정도일 것이다.


‘잘만하면, 여기서 군단장 한명을 완전히 끝장낼수도 있겠군.’


메인스트림이 제대로 시작되기도 전부터 강적을 하나 꺾어버릴수 있다면 앞으로의 진행에도 큰 도움이 될것이다.


로저는 더이상 볼일이 없어진 청년의 가슴에 쥐고있던 검을 떨어뜨렸다.


푸욱!!


“크륵....!!”


청년의 가슴에 깊숙하게 검을 박아넣자 청년은 양손으로 로저의 검을 붙잡고 어떻게든 밀어내려고 애썼다.


하지만 심장에 칼날이 박힌 순간부터 몸에 힘이 서서히 빠지더니, 살의가 가득했던 눈동자에서도 서서히 초점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로저는 청년의 눈동자가 빛을 잃는 순간을 끝까지 지켜보았다.


이 세상을 멸망으로 몰아넣을 재앙의 하수인 역시 죽음 앞에서는 평등하다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상대가 아무리 강력하고 두려운 적이라고 하더라도 불멸의 존재는 아니다.


심장에 칼을 꽃아넣고 목을 베어릴수만 있다면 끝이 보이지 않는 이 여정을 언젠가는 마무리지을 수 있을것이다.


그 사실만이 로저에게 작은 위안을 안겨주었다.


“후우.....”


청년이 완전하게 사망한것을 확인한 로저는 검을 빼서 그의 옷자락에 피를 닦아내었다.


시신을 어떻게 처리할지를 고민하고 있자니, 저편에서 카이나와 아지드가 천천히 걸어나왔다.


카이나는 적이 나타났다는 사실에 잔뜩 긴장했는지 온몸에 마력을 한껏 끌어올린 상태였다.


“..... 끝난건가요?”


“보시다시피.”


“하아.... 난 또 걱정했잖아요.”


로저가 밟고 있는 시체를 확인한 그녀가 힘이 탁 풀린것처럼 고개를 내저었다.


아지드는 로저의 옆으로 와 죽은 시체를 내려다보았다.


“단순한 조사로 끝나지 않을거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벌써 이런 일이 생길줄이야..... 생각보다 심각한 상황이군.”


“이제부터 탐색은 이자와 관련된 세력을 찾는 것에 집중해야할것 같습니다.”


“그게 맞겠지. 일단 관련된 흔적을 찾아보는게 좋겠네.”


아지드는 청년의 시체 앞에 무릎을 꿇고앉아 그의 품안을 뒤적거렸다.


“만약 소지품중에 쓸만한게 있다면 탐색에 도움이 될지도 모르지.”


그는 그렇게 말하면서 청년의 옷자락 안쪽에서 이것저것 찾아서 바닥에 떨어뜨렸다.


꾸깃꾸깃한 지폐 몇장. 무언가가 적힌 종잇조각. 작은 양초 하나. 건조 식품과 같은 것들이 있었지만 하나같이 도움이 될만해보이지는 않았다.


로저는 가만히 옆에서 지켜보다 청년의 목 언저리에 손을 뻗었다.


카이나가 그것을 보고 로저의 옆에 다가왔다. 하루를 꼬박 새웠는데도 그녀에게서는 알 수 없는 향내가 풍겼다.


“목걸이군요.”


“안에 무언가가 들어있는 구조인것 같습니다.”


무심코 안을 열어보았던 로저는 잠시 말을 잃었다.


청년과 그의 여동생으로 보이는 어린 아이의 사진이 안에 들어있었던 것이다.


“.......”


로저의 얼굴을 올려다보던 카이나가 문득 물었다.


“쓸데없는 동정심같은걸 가지는건 아니겠죠?”


“....그럴리가요.”


“어떤 사정을 가지고 있던 이곳에서 마주친 이상 적일 뿐이예요.”


마법사라는것을 드러내듯 그녀는 의외로 이런 면에서는 상당히 냉철했다. 중요한 부분에서는 감정적으로 쉽게 흔들리지 않는것이다.


로저 역시 직접 죽여버린 상대에게 동정심을 가질 생각은 없었다.


단지, 상대 역시 이런저런 사정을 가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뿐이다.


그러는 사이 아지드가 뭔가를 찾은듯이 일어서서 그들에게 다가왔다.


“이걸 한번 봐주게나.”


그의 손에는 검은 빛을 띄는 메달이 하나 들려있었다.


메달은 아지드의 손안에서 조금씩 흔들리며 주변에 알 수 없는 파장을 내뿜었다.


그 기운을 느낀 로저가 물었다.


“뭔가 짐작가는게 있습니까?”


“이 메달에서 느껴지는 파장이 심상치 않군.”


아지드는 담담하게 말했지만, 두 사람은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 곧바로 깨달았다.


“평범한 장신구는 아니라는 말이군요.”


“일단 내 생각은 그렇네. 자네들도 한번 여기 의식을 집중해보게나.”


두 사람은 그 말에 곧바로 마력을 일으켜 감각을 예민하게 돋구고 메달에 의식을 집중했다.


눈으로 보이는것과는 다르게, 아지드의 손에 잡힌 메달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


‘아니, 다르군.’


메달을 잡은 아지드의 기척 자체가 일그러지듯이 사라진다. 마치 마력이 빗겨나가기라도 하는듯한 불쾌한 감각.


카이나도 비슷한 것을 느꼈는지 얼굴을 찌푸렸다.


“기척을 숨기는 용도로 사용되는 마도구군요.”


“알아보겠나?”


“마법사에게는 익숙하니까요. 제 탐지마법까지 벗겨내는것 보면 개중에서도 상당히 강력한 편이예요.”


로저는 말없이 왼손을 뒤로 가져가 검 손잡이를 슬쩍 쥐었다. 내면에서 또 다른 감각이 깨어나는것을 느낀 로저는 다시 마력을 끌어올렸다.


검귀의 직관까지 사용하고 나자 로저는 확실하게 아지드의 기척을 잡아낼 수 있었다.


다만 평소처럼 선명하지는 않았고, 안개속에서 흐릿하게 기척을 더듬는듯한 기분이 들었다.


“귀찮게 됐군요.”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도 검을 쥐고서야 알 수 있을정도라면 보통 물건이 아니다. 게다가 이런 마도구를 일개 첨병이 지니고 있다는것 역시 큰 문제였다.


앞으로 전투를 피하기는 힘들어질텐데 네피로스의 후예들이 모두 이런 메달을 가지고 있다면 기습에 너무나도 취약해지게 될테니.


하지만 아지드는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그 반대일세. 오히려 이런 마도구를 가지고 있다면 탐색은 더욱 수월해질테니.”


“네?”


“숲 안에서 느껴지는 감각의 범위는 갈수록 넓어지고 있네. 그중에서 이렇게 심각한 감지의 공백이 발생하게 만드는 물건을 지니고 있다면, 역으로 더욱 눈에 띄게 되겠지.”


아지드가 하는 말은 너무 다른 차원의 관점이라 로저나 카이나가 쉽게 이해하기 어려웠다.


“내 말이 무슨 뜻인지는 금세 알게 될걸세.”


고민하는 두 사람을 보면서 그는 확신에 찬 표정으로 웃었다.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 깨닫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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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난입 +19 20.06.13 29,271 935 14쪽
39 국면 전환 +30 20.06.13 30,277 995 14쪽
38 이데르타 (3) +19 20.06.12 29,407 914 14쪽
37 이데르타 (2) +19 20.06.12 29,268 887 13쪽
36 이데르타 +18 20.06.11 29,680 922 14쪽
35 전투 시작 +25 20.06.11 30,260 1,026 14쪽
34 기척 +17 20.06.10 30,149 921 13쪽
33 남부 기사단 +19 20.06.10 30,297 951 13쪽
32 길잡이 +22 20.06.09 31,473 960 13쪽
» 전조 +17 20.06.09 30,917 1,004 14쪽
30 아이바르의 숲 +35 20.06.08 31,356 964 13쪽
29 제국 조사전단 +20 20.06.07 31,992 981 12쪽
28 내부의 적 +18 20.06.06 32,824 964 13쪽
27 숲의 종족 +24 20.06.05 32,797 1,040 11쪽
26 한명 더 +20 20.06.04 33,591 969 13쪽
25 두번째 임무 +14 20.06.03 33,566 970 12쪽
24 협력의 대가 +20 20.06.02 33,785 996 12쪽
23 마탑의 마법사 +21 20.06.01 35,178 988 12쪽
22 차출 +26 20.05.31 35,424 1,038 11쪽
21 확신을 더하다 +30 20.05.30 35,947 993 11쪽
20 대담 +35 20.05.29 36,833 1,063 13쪽
19 대립 +28 20.05.28 37,100 1,064 12쪽
18 메인스트림 네피로스 +22 20.05.27 37,035 1,083 11쪽
17 왕도 지하수도 +18 20.05.26 37,050 1,052 12쪽
16 길잡이 반셀 +23 20.05.25 38,899 1,044 12쪽
15 구명의 은혜 +34 20.05.24 39,301 1,129 13쪽
14 첫번째 임무 (3) +24 20.05.23 40,109 1,13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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