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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일 님의 서재입니다.

게임 속 천재기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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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일
작품등록일 :
2020.05.18 17:10
최근연재일 :
2020.08.1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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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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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남부 기사단

DUMMY

원래라면 이 근방을 샅샅히 뒤져봐야 했겠지만, 엘프의 감각은 단순히 발로 걷는 시간을 줄여주는것 이상으로 여러가지를 해내고 있었다.


숲과 동화되어버린것처럼 제자리에서 온갖 것들을 감지하는 감각은, 그 범위만 따지자면 정말로 영웅급에 필적했던 것이다.


단순한 무력은 일개 기사보다 못한 아지드가 숲에 들어온 순간부터 이정도의 감각권을 가지게 된다는 것은 정말로 말도 안되는 일이었다.


‘어떻게 이런 종족이 멸망했는지 이해가 안갈만큼 말이지.’


물론 로저는 그런 내심은 쏙 빼놓고 카이나에게 말했다.


“카이나. 마법을 준비할 수 있겠습니까?”


그녀는 의아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긍정했다.


“어렵지는 않지만... 지금 당장 전투에 돌입할 생각인가요?”


“아뇨. 반댑니다. 여기서부터는 절대로 저희끼리 싸워서는 안됩니다.”


로저는 네피로스의 후예들이 이 숲에 어느정도의 규모로 모여있는지 모른다.


이런 상황에서 여태 하던것처럼 전투를 이어나가며 시선을 끄는것은 자살행위나 마찬가지였다.


“가능한 한 시선을 끌기 좋은 화려한 마법을 준비해주세요.”


그렇게 말하면서 로저는 손을 들어 한 방향을 가리켰다.


“동굴이 있는 방향으로.”


“사람을 부를 생각이군.”


아지드의 말에 로저가 씩 웃었다.


“저희끼리 안된다면 이쪽도 쪽수를 늘리면 해결될 일이죠.”


이 시점에서 카이나의 마법을 보고 이쪽으로 달려올만한 이들은 많지 않다.


카이나도 로저가 누구를 부르려는지 짐작한듯 물었다.


“남부 기사단이 벌써 이 근처에 당도했을까요?”


“그들은 우리가 이곳에 도착하기 일주일 전부터 조사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그 정도라면 숲 안쪽까지 진입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죠. 기사들의 감각이 상당히 예민하다는걸 고려해봤을때 하늘에 쏘아올리는 마법을 눈치채지 못하지는 않을겁니다.”


만약 남부 기사단이 일주일이 넘는 시간동안 숲 밖에서 겉핥기만 하고 있었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어지겠지만, 그건 그것 나름대로 상관없는 일이다.


그정도로 무능한 집단이라면 아예 없는게 나을 수준일테니까.


“네이먼 웰스가 그렇게 머리가 나쁜 지휘관으로 보이지는 않았으니, 그를 믿어봐야 할것 같군요.”


“좋아요.”


카이나가 양손을 작게 모으고 마력을 끌어올리자 그녀의 품 안에서 작은 녹색의 불꽃이 피어올랐다.


“지금 바로 던지면 되죠?”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는 로저가 대답할 시간도 주지않고 냅다 그가 가리켰던 방향으로 불꽃을 쏘아올렸다.


그녀의 주먹보다 작은 크기의 불꽃은 손짓을 따라 저 하늘 너머로 순식간에 사라져버렸다.


허공에서 꺼진것이 아닐까 걱정될만큼 상당한 시간이 흐르고, 로저가 카이나에게 다시 말을 걸려던 찰나.


퍼버버버벙!!!


저 먼 하늘에서 녹색의 불꽃이 엄청난 크기가 되어 터져나왔다.


불꽃놀이를 보는것처럼 요란한 소음과 함께 하늘 한구석을 가득 메운 불꽃이 사방으로 폭발하면서 주변을 환하게 밝혔다.


“..........”


로저가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카이나를 쳐다보자, 그녀는 말없이 어깨를 들어올렸다.


“열기나 살상력을 올리지 않고 시각적인 효과만 늘리는건 생각보다 쉬워요. 사실 저것보다 훨씬 크게 만들 수 있는데, 그러면 오히려 방향을 알 수 없을것 같아서 좀 줄였어요.”


“이미 충분히 큰 것 같습니다만...... 이미 쏴버린 이상 어쩔 수 없죠,”


아닌게 아니라 저정도라면 숲 바깥에서도 눈에 들어올만한 불꽃이다.


남부 기사단이 아니라 제국 조사전단이 밖에서 저걸 목격하지 않을까 걱정되는 수준이었지만, 저 정도라면 이 일대에 시선을 집중시키기에는 충분할 것이다.


“저희는 일단 뒤로 빠지겠습니다. 신호를 보고 찾아온 남부 기사단이 먼저 행동에 들어가면, 그 후에 상황에 맞춰서..... 아.”


“....음.”


말을 뚝 멈춘 로저와 아지드의 시선이 동시에 교차했다.


“알겠나?”


“저도 느껴지는군요. 이거 곤란하게 됐습니다.”


“뭐야? 갑자기 둘 다 왜 그래요?”


영문을 모르는 카이나만이 어찌할 줄 모르고 발을 동동 구르는 사이, 로저가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니까..... 남부 기사단이 생각보다 가까이 있었군요. 제 생각보다 훨씬.”


“네?”


“바로 뒤에서 수십개가 넘는 기척이 엄청난 속도로 달려오고 있네. 곧바로 마주치게 될것같군.”


아지드가 로저의 말을 받아 좀 더 자세하게 설명했다.


실제로 두 사람은 거의 동시에 뒤에서 달려오는 기사들의 기척을 느꼈던 것이다.


카이나가 화들짝 놀라서 말했다.


“이거 괜찮은거예요?”


“이 정도 거리라면 저쪽에서도 이미 우리를 감지했을겁니다. 이제와서 도망치면 오히려 의심만 사는 꼴이 되겠죠.”


로저는 실수로라도 남부 기사단이 피아식별을 못할거라는 걱정을 하지는 않았다.


이미 저번에 그들의 모습을 보았을때 콘라드의 11번대가 합류한것을 확인한 바 있었으니 로저가 왕도 기사단 소속이라는것은 금방 증명할 수 있었다.


잠깐의 시간을 기다리고 있자니, 숲이 미세하게 흔들리면서 낮은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전방위적으로 밀어닥치는 은밀한 마력의 기세가 숲을 몰아치면서, 거의 동시에 수십개의 기척들이 일어섰다.


저번에 보았던것과는 다르게 대열을 이루기보다는 서로 어느정도 거리를 벌리고 무작위하게 서 있었지만, 기사들이 무리지어 행동할때는 오히려 이것이 정답이었다.


평범한 인간과는 달리 기사들은 인간의 신체능력을 아득하게 뛰어넘은 초인들이다.


전장도 아닌 숲에서 대열을 이루고 서 있어봤자 얻을 수 있는 이득은 크지 않다.


오히려 간격을 벌리고 개개인에게 충분한 공간을 만들어주는것이 기사들의 능력을 최대로 발휘하게 만들기에는 훨씬 효율적이었다.


이 편성 하나만으로 기사단을 지휘하는 네이먼 웰스는 그렇게까지 꽉 막힌 사람이 아닌것을 짐작할 수 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남부 기사단은 순식간에 로저 일행을 둘러싸고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냈다.


대놓고 서서 그들을 바라보거나, 나무뒤에 숨은 사람도 있었고, 아예 나무 가지 위에 올라탄 기사들도 몇명 보였다. 그 사이에 나무를 타는 일에 적응을 마친듯 했다.


그리고 수많은 기사들 사이에서 콘라드의 얼굴을 확인한 로저가 먼저 입을 열려던 찰나.


가장 앞에 나와 있던 기사 한명이 느닷없이 로저에게 소리를 질렀다.


“이 악마같은 새끼들!! 내가 지금 당장 모두 도륙을 내주마!!”


그는 그렇게 말하더니 곧바로 허리춤에 매단 검을 쥐고 곧바로 앞으로 질주했다.


체구는 그렇게 크지 않지만 그 속도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그야말로 눈 깜짝할 사이에 이뤄진 기습에 로저도 어쩔 수 없이 검을 뽑았다.


스르릉!!


“죽어...!!”


로저에게 달려든 기사는 그의 앞에 다다른 순간 몸을 깊게 숙이더니 전신을 맹렬하게 회전시키면서 사방으로 검을 내쏘았다.


파바방!!


허공에서 시퍼런 검광이 수차례 번뜩이면서 로저의 전신을 날카롭게 비춘다.


로저는 검을 잡은 순간부터 감각을 끌어올리다가 갑자기 고개를 휙 젖히면서 검을 옆으로 크게 휘저었다.


카아앙!!


간신히 목덜미를 스쳐지나가는 칼날을 아슬아슬하게 쳐낸 로저는 식은땀을 흘리면서 뒤로 물러났다.


기사의 검격을 쳐내고 곧바로 반격을 가하려던 순간 내면의 직감이 경종을 울렸던 것이다.


로저가 뒤로 빠지는 순간을 놓치지 않은 기사가 곧바로 다시 거리를 좁히며 빠르게 섬광을 빚어냈다.


몰아치는 공격을 적당하게 뒤로 빠져 받아내면서 로저가 고민했다.


‘빠르지만 반응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야. 그런데 타이밍이 묘하게 어긋나서 반격을 넣기가 어렵다. 이유가 뭐지?’


실제로 기사가 휘두르는 검격은 로저의 예상보다 반박자 빠르거나, 아니면 한참 늦어서 반응하기가 힘들었다.


꾸준한 실전을 통해 검귀의 직감과 몸의 반응을 체화시켰다고 생각했던 로저에겐 꽤나 당황스러운 일.


일단은 직감에 맞춰 평소보다 훨씬 크게 움직이며 상대의 공격을 받아내고 있지만, 아무것도 모른채 검을 맞댔다면 순식간에 패배해도 이상하지 않았다.


상대가 로저보다 간극을 잘 조절하는 실력자라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기에는 공격이 너무 성급하고 여유가 없다.


검을 받아치면서 힐끗 주변을 바라봤지만 남부 기사단의 다른 이들은 이 상황을 말릴 생각 자체가 없어보였다.


로저가 그렇게 망설이는 사이 기사가 퍼붓는 공격은 점점 격렬해지고 있었다.


카카카캉!!


빠르고 날카롭다.


로저가 옆으로 눕힌 칼날 위로 순식간에 다섯번이 넘는 검격을 때려박은 기사가 더욱 가속하기 위해 어깨를 뒤로 젖힌 순간, 단 한번도 쉬지 않고 움직이던 칼날이 멈췄다.


그제서야 그가 쥐고 있던 검에 시선을 돌린 로저는 속으로 탄성을 내질렀다.


기사가 쥐고 있던 검은 평범한 장검보다도 날의 길이가 짧았고, 안그래도 짧은 검을 바짝 짧게 쥐고 있었다.


짧은 검을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리치 문제는 본인의 빠른 속도와 쉬지 않는 연격으로 커버하고 상대의 시선을 빼앗는다.


대신 겉으로 보이는것과는 다른 간격과 비거리를 이용해서 상대가 예측하는것을 막고 역으로 타이밍을 가져오고 있었던 것이다.


독특한 무기나 무술을 사용해서 변수를 만들어내는 스타일은 검귀의 기억에서도 볼 수 있었지만, 직접 마주치는것은 처음이었기에 파악하는것이 늦었다.


하지만 이런 식의 스타일을 사용하는 이들은 실력이 받쳐주지 못한다면 결국 전투에서의 변수를 상대방의 무지에 의존하게 될수밖에 없다.


‘그리고 비밀이 들통나면 싸움을 이어갈 힘을 잃어버리는거지.’


기사가 검을 뒤로 쭉 치켜올리는 그 짧은 순간 순식간에 계산을 마친 로저가 움직였다.


검귀의 직감은 이미 상대가 사용하는 간극을 진작 간파하고 있었다. 그것을 인지한 순간 묘하게 타이밍이 어긋나던 순간이 모조리 맞아떨어지면서 이해가능한 것으로 변한다.


가슴 바로 앞에서 멈추는 검격. 이후 로저가 뒤로 물러나면 곧바로 거리를 좁히면서 찌르기를 준비하겠지.


공간을 빼앗고 공세를 이어가기 위한 준비단계. 여기서 물러나면 지금까지와 똑같은 양상일 뿐이다.


그래서 로저는 제자리에 서서 가만히 그 검격을 지켜보았다.


후욱!!


종이 한장 정도의 간격을 남겨두고 기사의 검이 로저의 앞섶을 훑고 지나갔다.


자신의 검격이 파악당했다는 확실한 증거 앞에서 단 한번도 흔들리지 않던 기사의 검끝이 파르르 떨린다.


미세한 차이였지만 로저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카가각..!!


왼손에 든 검을 늘어뜨려 관성처럼 밀고 들어오는 상대의 검격을 깔끔하게 아래로 미끄러뜨린다.


약속된 것처럼 균형을 잃고 앞으로 중심이 쏠린 기사의 뒤통수를 바라보던 로저의 두 눈에 희미한 열기가 감돌았다.


완전히 균형을 잃고 무너지며 비틀거리는 패배자의 추태.


검귀의 재능을 얻은 이후로는 익숙해진 광경이다.


노림수를 간파당하고 역으로 허점을 훤히 드러낸 상대의 목덜미에 검을 쑤셔박는것은 얼마나 쉬운일인가.


로저가 그렇게 죽여버린 네피로스의 후예들만 해도 열명을 훌쩍 넘었다.


생사를 오가는 전투에서만 쟁취할 수 있는 희열이 어떤것인지 알고있기 때문에 절제하는것이 더욱 어려운것이다.


검을 쥔 손이 투구와 갑옷 사이로 드러난 목으로 올라가는것을 참아낸 로저는 발을 움직여 기사의 발목을 걷어찼다.


빠악!!


“카학!!”


쿠웅!!


날카로운 비명과 함께 연이은 두번의 타격을 허용한 기시가 속수무책으로 땅에 머리를 처박았다.


전투 내내 기세를 유지했던것은 상대였지만, 결국 로저는 단 한번의 반격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평소대로라면 이 자리에서 곧바로 후환을 없애겠지만, 남부 기사단이 보고 있는 앞에서 그럴수는 없는 법.


대신 로저는 무릎으로 기사의 등을 짓누르고 발버둥치는 그의 투구를 비틀어 벗겨냈다.


“어디 그 건방진 얼굴 좀 볼까..... 음?”


땀에 젖은 흑발이 얼굴 이리저리 달라붙어 있었지만 이목구비를 알아보기는 어렵지 않았다.


땅에 엎드린 채 그를 표독스럽게 노려보는 기사의 얼굴은 앳된 감이 있었지만 남자의 것은 아니었다.


머리가 남자처럼 짧긴 하지만 상대는 여자가 분명했다.


로저가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는 사이, 전투를 관망하던 기사들의 사이에서 누군가가 걸어나오며 말했다.


“거기까지만 하지.”


육체적으로 우수하게 단련된 기사들 사이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거구.


가라앉은 눈빛과 각진 턱선, 굳게 다문 입술을 가진 바위같은 단단함을 가진 기사.


남부 기사단의 부단장, 네이먼 웰스가 로저의 앞에 와서 팔짱을 끼고 그를 내려다보았다.


로저는 기사의 등을 더욱 강하게 누르면서 대꾸했다.


“먼저 달려든건 제가 아닙니다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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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적이 원하는것 +22 20.06.14 29,343 869 13쪽
40 난입 +19 20.06.13 29,272 935 14쪽
39 국면 전환 +30 20.06.13 30,277 995 14쪽
38 이데르타 (3) +19 20.06.12 29,408 914 14쪽
37 이데르타 (2) +19 20.06.12 29,269 887 13쪽
36 이데르타 +18 20.06.11 29,680 922 14쪽
35 전투 시작 +25 20.06.11 30,261 1,026 14쪽
34 기척 +17 20.06.10 30,150 921 13쪽
» 남부 기사단 +19 20.06.10 30,298 951 13쪽
32 길잡이 +22 20.06.09 31,474 960 13쪽
31 전조 +17 20.06.09 30,917 1,004 14쪽
30 아이바르의 숲 +35 20.06.08 31,357 964 13쪽
29 제국 조사전단 +20 20.06.07 31,992 981 12쪽
28 내부의 적 +18 20.06.06 32,825 964 13쪽
27 숲의 종족 +24 20.06.05 32,798 1,040 11쪽
26 한명 더 +20 20.06.04 33,592 969 13쪽
25 두번째 임무 +14 20.06.03 33,566 970 12쪽
24 협력의 대가 +20 20.06.02 33,785 996 12쪽
23 마탑의 마법사 +21 20.06.01 35,178 988 12쪽
22 차출 +26 20.05.31 35,424 1,038 11쪽
21 확신을 더하다 +30 20.05.30 35,947 993 11쪽
20 대담 +35 20.05.29 36,834 1,063 13쪽
19 대립 +28 20.05.28 37,101 1,064 12쪽
18 메인스트림 네피로스 +22 20.05.27 37,036 1,083 11쪽
17 왕도 지하수도 +18 20.05.26 37,050 1,052 12쪽
16 길잡이 반셀 +23 20.05.25 38,899 1,044 12쪽
15 구명의 은혜 +34 20.05.24 39,301 1,129 13쪽
14 첫번째 임무 (3) +24 20.05.23 40,109 1,13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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