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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일 님의 서재입니다.

게임 속 천재기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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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일
작품등록일 :
2020.05.18 17:10
최근연재일 :
2020.08.1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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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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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길잡이

DUMMY

미약한 햇빛이 비추는 어두운 숲속.


나무들이 뻗은 그림자 사이에 검은 로브를 두르고 은밀하게 몸을 감춘 네개의 인영이 목표를 발견하고 안광을 번뜩였다.


숲속을 헤치고 걷고 있는 세명의 남녀.


눈을 감고 있는 마른 남자의 뒤에서 가방을 짊어진 여자와, 검을 찬 남자가 보였다.


차림새는 제각각이지만 오랫동안 여행을 해본사람들처럼 짊어진 짐은 너무 많지 않고, 걸음은 가벼우며 시선도 바쁘게 주변을 오간다.


그중에서도 검을 찬 남자의 기세가 상당히 날카롭다는것을 확인한 그림자들은 빠르게 서로 눈빛을 주고받았다.


가장 먼저 해치워야 할 표적을 정한 그들은 곧바로 나무 줄기를 타고 땅을 걷듯이 편안하게 달려나갔다.


흩날리는 검은 로브 사이에서 제각기 사용하는 병장기를 거머쥔 그들은 별다른 신호도 없이 순식간에 나무 아래로 뛰어내렸다.


후욱!!


가장 앞에서 뛰어내린 두명이 양옆으로 구르며 눈을 감은 남자와 여자의 시선을 끄는 사이, 뒤에서 달려오던 나머지 둘이 그대로 검을 찬 남자에게 달려들었다.


쐐애애액!!


작살처럼 생긴 단창이 그대로 남자의 목덜미에 꽃혀들어간다.


손에 잡은 창대에 목이 꿰뚫리는 단단함 감촉이 느껴졌다는 확신이 들기 직전, 느닷없이 남자가 고개를 홱 틀었다.


완벽하게 허점을 찔렀다고 생각했던 공격이 그대로 허공을 찌르며 단창을 든 이의 균형이 크게 무너진다.


그 와중에서도 어떻게든 공격을 이어나가기 위해 고개를 돌렸던 그림자의 얼굴에 그대로 남자가 뽑은 검이 틀어박혔다.


콰직!!


입에서부터 정수리를 관통당한 그림자는 그대로 즉사했다.


바로 옆에서 그 광경을 지켜보단 또 다른 인영은 동료가 죽는것을 보자마자 곧바로 손에 쥔 도끼를 크게 휘둘렀다.


상대가 검을 뽑기 전에 선공을 가한다면 필승.


동료의 죽음은 안타깝지만 그것으로 귀찮은 상대를 제거할 수만 있다면 목표는 이룬셈이다.


전력을 다해 휘두른 도낏날에 붉은 마력이 맺히고, 크게 휘두른 궤적을 따라 허공에 붉은 반월을 그려냈다.


그 여파로 뒤에 뿌리를 박고 있던 거목이 사선으로 절단나면서 그대로 나무가 쓰러져버렸다.


쿠우우웅!!!


성인 남성이 두팔로 끌어안아도 한참 남을만큼 두꺼운 나무가 쓰러지자 굉음과 함께 흙먼지가 가득 피어올랐다.


도끼를 휘둘렀던 그림자는 곧장 그 먼지속에 몸을 숨겼지만, 조금도 경계를 늦추지 못했다.


방금 전력을 다해 휘둘렀던 일격에 뼈와 살이 찢겨나가는 익숙한 감각이 잡히지 않았던 것이다.


두번의 기습을 가했는데 상처조차 입히지 못했다. 아직 상대는 이 안에 멀쩡하게 살아있다.


제자리에 멈춰있는 대신 빠르게 움직여 다른 나무뒤에 몸을 숨긴 순간, 아까의 굉음을 뒤덮는 엄청난 폭발음이 터져나왔다.


화아아아악!!!


시뻘건 바람이 주변에 가득한 흙먼지를 모조리 몰아내고 타들어가는 열기가 휘몰아쳤다.


바닥에 깔려있던 수풀이 싸그리 재로 변하고, 주변의 나무들이 활활 타들어가면서 들리지 않는 절규를 내질렀다.


그림자는 나무 뒤에 숨어있었는데도 느껴지는 지옥같은 열기에 비명을 지르지 않기 위해 이를 악물어야 했다.


끝나지 않을것처럼 느껴졌던 화염의 폭풍이 사라지고, 먼지가 걷혔다.


일어설 힘도 남지 않은 그림자의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세번째다.”


그들이 생채기도 내지 못했던 남자가, 무표정한 얼굴로 그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더 물어볼 말도 없군.”


서걱!!


새빨갛게 변하는 시야 너머로, 쓰러지는 자신의 몸뚱아리가 보였다.


그것이 그림자가 생전 마지막으로 본 광경이었다.


목이 잘린 시체를 내려다보던 로저는 칼날을 닦은 뒤에 검집에 집어넣고 몸을 돌렸다.


숲 한가운데 작은 사막이 만들어져 있었다.


이 자리에 몰아친 화염의 폭풍이 모든것을 가리지 않고 싸그리 재와 먼지로 만들어버린것이다.


한 사람이 해냈다고는 믿어지지 않는 강력한 화력. 이것이 바로 화염을 다루는 마법사의 힘이다.


정작 그 풍경을 만들어낸 당사자는 아무런 감흥도 없어보였지만.


카이나는 팔짱을 낀 채 서 있다 로저가 걸어오는 소리를 듣고는 등을 돌렸다.


“찾았나요?”


“끝냈습니다.”


로저가 고개를 끄덕이자 그녀는 멋쩍은듯이 머리를 저었다.


“범위를 너무 한정시키다보니 이런 일도 있네요. 설마 그 와중에 제 마법을 피해서 도망칠줄은 몰랐어요.”


“그렇다고 지금보다 힘을 주면 틀림없이 시선을 끌고 말겁니다. 오히려 지금도 살짝 과한 편이죠.”


카이나도 그 말에 동의하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화염마법 자체가 은밀함과는 거리가 멀다보니 어쩔 수 없다.


단지 그녀의 힘을 빌리는것이 빠르게 상황을 정리하기 좋아 마법을 사용하고 있을뿐이었다.


엘프인 아지드는 숲을 불태우는것 자체는 상당히 마음에 들지 않는듯 했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어쩔수 없이 묵인하고 있었다.


“그나저나, 이정도면 정말로 아지드가 한 말이 확실한 모양이에요. 이런 식으로라도 상대의 존재를 알아챌 수 있다면 문제는 없겠어요.”


“내가 괜찮다고 말하지 않았나.”


그때까지 눈을 감고 있던 아지드가 말했다.


그는 숲이 재로 변하는 광경을 지켜보느니 계속 눈을 감고 있을 셈인듯 했다.


“기척을 지워버리면 오히려 그 공백이 어색하게 느껴진다네.”


기척을 통채로 지워버리는 마도구는 아지드의 감각까지 벗겨낼 정도로 강력한 효능을 지니고 있지만, 역으로 그렇기 때문에 아지드의 눈을 피할수가 없었다.


이 근방을 모조리 감각권에 넣고 있는 엘프의 감각속에서 탐지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오히려 눈에 뜨이기 마련.


말하자면 그것은 머릿속에 그려진 지도에 움직이는 공백이 생기는것이나 다름없다.


네피로스의 후예들은 이 숲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준비를 철저하게 했지만 엘프의 존재까지는 상정하지 못했던 것이다.


한번 아지드의 감각권에 발각되면 그 이후로는 간단했다.


로저가 시선을 끌고, 카이나가 마법을 영창해서 한번에 적들을 일소한다. 상대방의 흔적까지 통채로 사라지는터라 굉장히 편리한 면이 있었다.


“오히려 앞으로가 걱정이네. 저쪽에서도 슬슬 우리의 존재를 신경쓰기 시작하지 않겠나?”


네피로스 쪽에서 이런 식의 암살대를 보내온지 벌써 세번째다.


로저 일행의 존재를 인지하고 꾸준히 신경쓰고 있다는 의미나 마찬가지인데, 기껏 보낸 인원이 계속해서 전멸한다면 그들 역시 지금보다 더 강한 전력을 보내올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아지드의 걱정은 타당해보였지만 로저는 고개를 저었다.


“지금까지 저희에게 인력을 투자한것도 그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무리를 한 셈입니다. 이 이상으로 위험해지지는 않을겁니다.”


로저 일행이 숲에 들어온지도 어느덧 상당한 시간이 흘렀다.


이제 슬슬 남부 기사단 역시 본격적으로 숲을 탐색하기 시작할텐데, 그들이 조사범위를 좁혀오기 시작하면 네피로스 역시 이쪽에 신경쓸 여유는 사라질 것이다.


“일리가 있군.”


“지금처럼만 대처할 수 있다면 아무래도 상관없겠죠.”


로저의 설명을 들은 두 사람은 곧바로 수긍했다.


“저들이 아지드가 누구인지 모르는 이상 주도권은 계속해서 이쪽에게 있습니다. 기척을 숨기든, 그렇지 않던 숲 안쪽에서는 엘프의 감각을 피해갈수는 없을테니까요.”


자신만만한 목소리로 말했지만, 로저는 주변을 경계하는것을 멈추지 않았다.


두 사람을 안심시키기 위해 아지드의 능력을 단단히 믿고 있는것처럼 굴었지만, 스스로는 엘프의 감각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예상했던것보다 일이 잘 풀리기는 했지만 방심하다가 중요한 순간에 낭패를 보는일은 피해야 했다.


인간이 아닌 엘프. 그것도 무력 수준이 그리 강하지 않은 그의 능력에 의존하는 것은 그리 바람직한 일이 아니었다.


일행은 그 이후에도 빠른 속도로 숲을 주파했다.


로저가 말한대로 아지드는 숲 안쪽으로 깊숙하게 들어가는데 집중했고, 엘프의 인도 아래 구불구불한 숲길을 이리저리 건너면서 걷는 속도 이상의 거리를 뛰어넘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 와중에 아까와 비슷한 습격이 몇번 있었지만, 수백미터 밖에서부터 아지드에게 감지된 이후에는 똑같은 일이 반복될 뿐이었다.


나중에는 카이나의 마법을 빌릴 필요도 없을 정도였다.


연속된 전투로 실전에 익숙해진 로저가 혼자서 기습해온 네피로스의 병사들을 모조리 죽여버렸던 것이다.


그리 강한 상대는 아니라고는 해도 로저가 가진 검귀의 기억과 육체간의 괴리를 극복하기 위한 연습상대로는 차고도 넘쳤다.


‘생각보다 몸이 먼저 움직이는 단계는 지났어.’


콰직!!


눈앞의 적에게 찔러넣은 검을 비틀어 빼면서 로저는 생각에 잠겼다.


살아 움직이는 상대와 무기를 맞대면서 죽음을 다투다보니 깨닫는것이 적지 않았다.


지금까지는 멋도 모르고 검귀의 감각에 휘둘렸다면, 이제는 왜 여기서 이렇게 움직여야하는지는 알게 된 것이다.


쉬이익!!


허리를 굽히고 달려드는 적의 검을 피해내고 상체를 들이받아 단숨에 균형을 무너뜨린다.


거꾸로 내던져진 상대의 목을 베어버리는것은 너무나 쉬운 일이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아지드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대단하군. 적어도 난 절대로 할 수 없는 일일세.”


“사람 죽이는게 뭐 그리 대단한 일이랍니까.”


무표정한 얼굴로 검을 닦아내던 로저가 대답했다.


“자네는 그 모든 일들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해치우지 않나. 심지어 싸우는 와중에도 계속해서 동작이 매끄럽게 변하더군. 내 고향에서도 그건 선택받은 재능을 가진 동족들에게나 허락된 일이었지.”


그렇게 말하는 아지드의 목소리에는 옅은 경외심이 배어있었다. 그동안 로저가 싸우는 것을 지켜보면서 강한 인상을 받은것 같았다.


사람을 베는 일에는 어떤 감흥도 없지만 이런 식으로 아지드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면 좋은 일이다.


예전이었다면 이런 풍경에 위화감을 느껴도 이상하지 않았을텐데, 검귀의 백을 흡수한 이후로는 많은 것이 변했다.


지금도 그의 내면 한편에 흔들리지 않는 차가운 심지가 자리잡은것이 느껴진다.


당황, 역겨움, 동정심..... 그런 감정으로 머리가 달아오르지 않도록 제동을 걸어주고 있는것이다.


다른 이의 재능을 흡수한 것이 추후 어떤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지는 몰라도, 지금 로저에게 더할나위없이 큰 자산이 되고 있는것은 분명했다.


‘결과적으로 그 검 손잡이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나는 기사단에 남는것조차 불가능했을테니...’


이것만큼은 왕자에게 감사할만한 일이었다.


로저는 검을 닦고 몸을 일으키면서 두 사람에게 말했다.


“슬슬 목적지에 다다른것 같군요.”


“갑자기 무슨 말이예요?”


“이걸 먼저 보시죠.”


로저는 대답하는 대신 방금 죽인 시체를 뒤집어서 품안을 탈탈 털어냈다.


마찬가지로 그가 지니고 있던 여러개의 소지품이 쏟아져나왔다.


아지드는 그걸 보고도 뭐가 문제인지 알아차리지 못한 모양이지만, 카이나는 곧바로 눈치채고 말했다.


“메달이 없군요.”


그제서야 아지드가 이해했다는 듯이 눈을 크게 떴다.


“그렇군..... 이들의 기척은 처음부터 그대로였어.”


“그동안 마주쳤던 이들은 하나같이 눈앞에 있으면서도 안개처럼 흐릿하게 느껴졌는데, 이들은 그렇지 않더군요. 저도 싸우면서 눈치챌 수 있었습니다.”


“마도구의 갯수가 부족했던걸까요?”


로저 일행을 죽이려고 찾아왔던 이들만 해도 열명을 훌쩍 넘어간다. 그들이 가지고 있던 메달은 모조리 땅에 파묻어버렸으니 슬슬 물량이 부족해도 이상하지 않다.


하지만 로저는 고개를 저었다.


“왕국을 상대로 싸움을 걸면서 저들이 이런 마도구를 빠듯하게 준비했을것 같지는 않군요. 그것보다는 메달이 필요없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마도구가 필요없다는건....”


카이나가 로저의 말을 이해하고 눈을 크게 떴다.


“이들이 일부러 기척을 감추지 않았다는 말인가요?”


“스스로 시선을 끌어야 할만큼 중요한 무언가가 근처에 있다는 말이겠죠. 이를테면, 그들이 모여있는 거점이라던가....”


세 사람은 빠르게 시선을 교환했다.


주변에 네피로스의 거점이 존재한다면 지금부터는 모든행동에 신중을 기해야 했으니까.


“아지드. 숲 안쪽에서도 주목할만한 지형이 있을까요?”


로저의 질문에 아지드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껏 숲 안쪽으로 진입하는것만을 신경썼기에 그동안은 무시해왔지만 호수나 연못, 혹은 작은 동굴같은 지형지물은 얼마든지 존재하네.”


“이 근처는 어떻습니까?”


“먼곳에 작은 호수 하나. 그 옆에 절벽이 있고, 정면에는 폭포가 하나 있지. 폭포 뒤쪽으로 걸어가면 동굴이 하나 있을걸세.”


“대충이라도 방향을 알 수 있겠습니까?”


“물론이네.”


아지드의 대답에는 막힘이 없었다. 이미 주변에 위치한 지형을 모두 꿰뚫고 있는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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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난입 +19 20.06.13 29,271 935 14쪽
39 국면 전환 +30 20.06.13 30,277 995 14쪽
38 이데르타 (3) +19 20.06.12 29,407 914 14쪽
37 이데르타 (2) +19 20.06.12 29,268 887 13쪽
36 이데르타 +18 20.06.11 29,680 922 14쪽
35 전투 시작 +25 20.06.11 30,260 1,026 14쪽
34 기척 +17 20.06.10 30,149 921 13쪽
33 남부 기사단 +19 20.06.10 30,297 951 13쪽
» 길잡이 +22 20.06.09 31,474 960 13쪽
31 전조 +17 20.06.09 30,917 1,004 14쪽
30 아이바르의 숲 +35 20.06.08 31,356 964 13쪽
29 제국 조사전단 +20 20.06.07 31,992 981 12쪽
28 내부의 적 +18 20.06.06 32,824 964 13쪽
27 숲의 종족 +24 20.06.05 32,797 1,040 11쪽
26 한명 더 +20 20.06.04 33,591 969 13쪽
25 두번째 임무 +14 20.06.03 33,566 970 12쪽
24 협력의 대가 +20 20.06.02 33,785 996 12쪽
23 마탑의 마법사 +21 20.06.01 35,178 988 12쪽
22 차출 +26 20.05.31 35,424 1,038 11쪽
21 확신을 더하다 +30 20.05.30 35,947 993 11쪽
20 대담 +35 20.05.29 36,833 1,063 13쪽
19 대립 +28 20.05.28 37,100 1,064 12쪽
18 메인스트림 네피로스 +22 20.05.27 37,035 1,083 11쪽
17 왕도 지하수도 +18 20.05.26 37,050 1,052 12쪽
16 길잡이 반셀 +23 20.05.25 38,899 1,044 12쪽
15 구명의 은혜 +34 20.05.24 39,301 1,129 13쪽
14 첫번째 임무 (3) +24 20.05.23 40,109 1,13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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