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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풋님의 서재입니다.

마갑을 만드는 천재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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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글

레드풋
작품등록일 :
2024.04.01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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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15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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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17화. 정령석

DUMMY

< 17화. 정령석 >




내 가슴의 아크리액터.

타투로 그려진 마법진이 빛났다.

풍이도 함께 밝아졌다.


마법진의 원리는 〖흡기〗, 〖저장〗, 〖침투〗, 〖고정〗.

【마나 양생】의 묘리를 8단으로 둘러 넣어둔 원형의 마법진이었다.


이 구조는 공간에 떠도는 마나를 흡수하고 모아 내 심장으로 보내주는 마력 서클.

마법사가 되기 위한 ‘마나 하트’의 기초였다.


“너!”


풍이를 보았다.

내 심장에 손을 뻗어 무언가를 하고 있다.

아마도 〖흡기〗에 작용하고 있지 않을까.


정령은 마력의 생물.

여덟 방향으로 뚫린 〖흡기〗의 구멍으로 자신의 마력을 흘려 넣어주는 느낌이다.


“넌 괜찮아?”


츠슷!


-푸아아아!!


녀석이 고개를 내 쪽으로 돌렸다.


그렇게 밝게 빛났던 가슴의 타투가 천천히 그 빛을 잃어갈 때쯤.

심장이 꽉 차게 조여옴을 느꼈다.


그게 고통은 아닌, 가슴 꽉 찬 충만감.

그 힘이 서서히 뭉쳤다가 사그라진다.


‘마나···.’


알 수 있었다.

내 앞의 풍이는 이전보다 선명했다.

하얀 아지랑이를 풀어내는 날다람쥐 모양.

녀석이 선명해 졌다기보다는 내 마력을 보는 눈이 발전한 느낌이다.


세상이 훨씬 선명하게 다가왔다.


“······.”


손을 뻗어 녀석을 만져본다.

녀석은 내 손을 바람으로 치대기 시작했다.

시원한 바람이 손가락 사이를 스치며 지나갔다.


‘느낄 수 있어!’


바람이 아닌 마력.


심장에서부터 이어진 어떤 힘이 손끝으로 닿아 풍이를 만질 수 있게 해주고 있었다.


‘달라···.’


그리고 이렇게 마력의 성장이 빠를 줄이야.


마녀를 만나야 할 이유가 다시 생겼다.




***




아침 해가 뜨자마자 우린 득달같이 여관으로 달려갔다.

예정된 수순. 작전의 시작이다.


“기사님! 도와주세요! 도···, 도둑입니다!!”


스승님의 연기가 능숙하다.

과장된 손짓과 마임은 명배우의 것이었다.

오스카 남우주연상 감이다.


“도적이에요! 도적! 이런 빌어먹을! 세상에나!”

“그게 대체 무슨 소린가?”

“큰일 났습니다. 어떤 놈이 새벽에 우리 가방을 뒤져갔어요. 양피지에 그린 마법진을 모두 훔쳐 갔습니다. 천벌을 받을 개씨부럴 새끼를! 내 이 도끼로 모가지를 칵!”

“도적?”

“아니, 그 귀한 걸···.”


카일락과 슈나드의 연기도 메소드다. 최고였다.

놀라는 표정이 역겹지만 일품이었다.

궁수 하나가 찔끔했는지 자라처럼 목이 쏙 들어갔다.

연기 지도가 필요해 보였다.


“어허! 이런 낭패가 있나?”

“그걸 잃다니요! 어서 찾아야지요!”


“어이, 모두 무기 들어라! 이 마을을 이 잡듯 뒤진다.”


카일락이 제 발이 저린지 호들갑을 떨었다.

슈나드는 안타까운 표정으로


“소···소용없을 겁니다. 벌써 내뺐을 거예요. 어떤 멍청한 놈이 그걸 들고서 이 좁은 마을에 숨어있겠습니까요.”


스승님을 위로했다. 손을 붙잡는다.

아주 둘이 죽이 착착 맞았다.


“아이고! 정말 늦었겠군.”

“그럼요. 내뺐으면 진즉 내뺐겠지요.”


궁수 둘도 작심하고 연기에 동참했다.

무슨 만담 쇼 같았다. 찰떡처럼 호흡이 맞았다.

그 와중에도 방패잡이 용병만은 똥 씹은 표정으로 침묵을 지켰다.


‘이제 슈나드가 나서서 선을 긋겠지.’


아니나 다를까.


“이봐요. 바르딘!”

“슈나드. 우린 어찌하면 좋겠는가?!”

“당신, 둘은 마녀랑 친하잖소. 그러니 다시 가서 사정을 해 봐요.”

“사정?”

“그렇죠. 괜히 우리까지 따라간다면, 눈치만 더 보일 거 아닙니까.”

“우리 둘만 다시 마령숲을 가라?”

“그래야지 어쩌겠습니까? 마녀는 당신 제자가 마음에 드는 모양이던데, 잘 이용해 보세요. 관리를 잘못한 것이니, 당사자가 알아서 처리해야지요.”

“하아···! 이런 제기랄! 같이 도둑을 잡아야지! 어찌···!!”


스승님은 혼신의 연기로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내가 나설 차례였다.


“스승님. 다시 가요. 제가 길을 외워뒀어요. 마녀껜 제가 부탁해볼게요.”

“그래? 그럴까?”

“네. 길은 기억하고 있어요. 어서 가요.”


카일락이 내 연기를 받았다.


“허허. 거 새끼, 아주 똘똘하구먼! 그래! 스승을 잘 모시고 가거라.”


그도 소득 없는 이번 판에선 어서 빠지고 싶은 모양.


“그러면 둘이 알아서 해결 보시고. 우린 파르마덴 성으로 돌아갈 테니.”

“어찌··· 그런. 그럼, 도둑은요?”

“이봐! 명색이 나도 기사인데, 며칠씩 난쟁이 뒤나 봐주는 한량인 줄 알아? 성에서 해야 할 업무가 얼마나 많은데!”

“······.”


대충 이 뻔한 콩트 연기가 정리되었을 때, 마을의 약초꾼 행렬이 다시 산으로 향하는 모습이 보였다.


슈나드가 우릴 재촉한다.


“어이쿠. 벌써 다리가 내려갈 시간인가 보군요. 서두르시오. 때를 놓쳤다간 내일 가야 하니. 갑주는 돌아오는 대로 내어줄 테니, 도착하거든 성으로 오시오.”

“허어. 어찌 이런 일이···. 내 알겠소. 양피지를 새로 구하는 대로 찾으러 가리다.”


우린 서둘러 코카트리스를 몰아 다시 마령의 숲으로.


남은 이들은 혀를 차며 파르마덴 성으로 향하는 산길을 내려갔다.

할 말 많은 표정의 방패잡이만이 우리 쪽을 자꾸만 돌아보고 있었다.




***




“정말 이 길이 맞는 게냐?”

“네. 맞아요.”

“그래, 네가 맞다 하면 맞는 것이겠지.”


스승님이 마녀를 만날 이유는 없었다.

하지만, 지금 내 가슴의 마법진이 빛난 이상 물어볼 것이 많았다.

스승님도 이왕 숲으로 들어왔으니, 흔쾌히 마녀를 만나주기로.


“그리고 나도 마녀에겐 볼일이 있구나.”

“네?”

“그 정령석 말이다.”

“네!”

“나에게 구할 방도가 있거든.”

“?!”


그가 푸근한 미소로 손을 비비며 말했다.


“내 이름을 기억하고 있느냐?”

“예.”


바요른 노얌 티리미라 콘 파론 르야르샤트 베르임 쿠놉 바르딘.

내 기억 속 동화책의 한 페이지에 각인된 그의 이름이다.


“너도 그때 봤었지만, 내 피엔 바위의 정령을 부르는 힘이 있단다.”


그리고 그는 마녀의 집을 향하는 산길의 계곡에서 멈춰 섰다.


“잘 보아라.”


손바닥에 작은 상처를 내고 그 상처에서 나온 피를 강물로 흘려보냈다.

적당히 계곡물에 피를 흘려보낸 뒤, 스승님은 조용히 주문을 외웠다.


“오랜 피의 맹약에 따라 바위의 신 바르바탄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모습을 드러내어라. 영원한 시간의 종이자 바위를 다루는 난쟁이들의 친우여.”


계곡을 따라 즐비하게 굴러왔던 거대한 바위들.

스승님은 그 바위를 지긋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그렇게 기다리길 잠시,

저 아래 바위가 들썩거리며 천천히 일어났다.


그그그그극.


쿵!


처음은 돌탑이 움직이는 것만 같았다.

자세히 보니, 머리와 몸, 다리와 팔이 모두 달린 바위들이다.

녹색으로 물이끼를 가득 머리에 붙인 모습이었다.


쿵! 그그극! 쿵!


그 바위의 정령들이 느리지만 큰 몸짓으로 성큼성큼 이쪽을 향해 다가왔다.


“이 주술은 일 년에 한두 번만 사용할 수 있단다.”

“아! 네···!”

“지금 내 꼴로는 계약은 무리고. 그리고 정령과의 계약을 위해선 여러 마법 도구와 신에게 바칠 공물이 필요하지.”


현재로선 부르는 것만 가능할 뿐 원하는 행동을 요청하려면 복잡한 계약이 필요하다는 설명.


부름에 나타난 바위 정령은 총 여섯이었다.


‘우와아···.’


크기도 제각각. 모양도 제각각인 여섯 바위 정령들.

손발이 달릴 정도로 발달한 중급의 정령이었다.

그러니, 손발이 아직 달리지 못해 움직이지 못한 하급 바위 정령도 이 지역엔 많다는 이야기.


스승님이 그 여섯 바위 정령에게 말했다.


“모두에게 부탁이 있네. 난 갑주의 핵이 되어 기사에게 ‘돌벽’의 권능을 선물할 정령을 찾고 있다네. 나와 함께 간다면 영속의 시간을 벗어나 기사와 함께 세상을 떠돌며 멋진 모험을 하게 될 거라네. 물론 갑주의 수명이 다할 때 함께 사라질 운명이지만 말이네.”


그그그그그.


바위의 정령들은 서로를 바라보더니, 다시 계곡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그중 가장 컸던 바위의 정령이 맷돌만 한 작은 바위를 하나 가지고 우리에게 돌아왔다.


“이 아이인가?”


-그그그그.


“고맙네. 이 아이는 그 어떤 바위보다 많은 것을 보고 여행하며 세상을 모험하게 될 것이라네.”


중급의 바위 정령은 바위를 우리 앞에 내려놓고는 저 계곡 아래로 사라졌다.

자신이 있었던 자리로 돌아가 다시 계곡의 바위가 되었다.


스승님은 바위 정령이 내려놓은 바위에 가만히 손을 가져다 대었다.


그그그.


그러자 그 바위가 좌우로 살짝살짝 움직이는 모습.


“보았느냐?”

“네, 스승님.”

“그래. 바위 정령들은 말이다. 항상 기다리고 기다리지. 큰 비가 와주길, 땅이 흔들려 주길, 거대한 파도가 밀려오길.”

“!”

“그들을 부를 때 시간의 종이라 하는 것도 다 그런 이유에서란다.”

“···그렇군요.”

“이 녀석을 보려무나. 언제나 그 자리에서 세상이 자신을 움직여주길 기다릴 뿐이니, 그래서 가끔은 이렇게 모험을 떠나고 싶어 하는 정령이 생긴단다. 자신의 몸이 사라져 버린다고 하여도 말이지.”

“그래서 이 바위가···.”

“그렇지. 바위의 꿈은 언제고 자신이 모래가 되는 것이니, 티끌처럼 부서져 흙이 되어 초록의 생명을 품을 수 있을 때를 꿈꾸는 거란다. 나는 그 시간을 조금 앞당길 뿐이고.”


그러니 갑주가 되어 떠나는 모험과 여정이 그들의 바람에 크게 어긋나지는 않는다는 말이었다.

나는 그 상황을 나무늘보가 길을 건너다 사람에게 발견되어 하늘을 나는 영상을 생각했다.


스승님은 가방에서 커다란 정과 망치를 꺼내어 바위 앞에 섰다.


“준비가 되었느냐?”


그그그극.


“너의 시간을 이 정으로 앞당겨주마. 너는 누구보다 멀리 여행을 하며 많은 세상을 보고 느낄 것이다. 너를 품은 갑주가 생명을 다하는 날까지, 그 갑주의 주인을 지키며 세상을 주유하거라.”


그리고 단 한 번.


땅!


크게 휘두른 망치는 정확하게 그 맷돌처럼 생긴 하급 바위 정령을 반으로 갈랐다.


그곳에선 탁구공만 한 작은 암회색 정령석이 튀어나왔다.


“됐다.”


스승님이 정령석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나와 함께 가자꾸나. 멋진 갑주가 되게 해주마.”


우리는 그 길로 다시 마녀의 집을 향해 마령의 숲을 올랐다.




***




마녀 나샤이데는 아직 집에 있었다.

우리 둘만 다시 돌아오자, 어찌 돌아왔냐는 놀란 얼굴.


“어서 오세요.”

“또 뵙게 되었소.”

“들어오시죠. 마침, 귀한 차를 끓이고 있었답니다.”


우린 다시 징검다리를 밟고 그녀의 집으로 들어갔다.

너무나도 향긋한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다.

이야기의 주제는 나와 내 가슴에 새겨진 마법진에 대해서였다.


“빛이 났다고요?”

“네! 지금은 아니지만, 빛이 났어요.”

“다시 보여줄 수 있나요?”


난 풍이를 불렀다.


-푸아아!


풍이가 내 가슴에 앉고 자세를 잡았다.


후우우웅!


어제처럼 밝은 빛은 아니지만, 은은한 청광이 마법진을 따라 돌았다.


“!”


그녀는 신기한 듯 그 모습을 바라보더니 말했다.


“이런 말이 있어요. ‘정령의 마음을 얻으면, 그 주인은 정령의 토양이 된다’고.”

“네. 들어봤어요. 데이샤나 님이 제게 말씀해 주셨어요.”

“저도 간과한 것이 있었네요. 이미 정령의 주인이 된 상황이니···, 당연히 마력의 기운을 품는 토대가 완성된 것을.”


스승님이 나샤이데에게 물었다.


“하면 바람 정령의 기운이 저 아이에게 마력의 길을 열어준 것입니까?”

“네. 그래 보여요. 지금도 가슴에 새긴 마법진이 제 기능을 발휘하고 있으니까요. 저 타투가 사라질 때쯤엔 심장의 서클이 완성될 것입니다.”

“허허허! 재능을 타고났군요.”

“재능도 그렇지만, 테르는 바람의 신 푸올루 님의 축복이 함께하는 모양입니다.”

“오.”


스승님은 푸근한 얼굴로 내 머릴 쓰다듬었다.

그러곤 나샤이데에게 말했다.


“아참! 여기, 선물을 가져왔습니다.”


그가 내민 것은 바위의 정령석.

투박한 손 위에 올려진 동그란 옥석을 보며 나샤이데가 방긋 웃었다.


“저도 산이 깨지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 이름에 경배를! 당신의 피엔 옛 신화의 힘이 남아있었군요.”

“과거의 영광일 뿐이오. 이젠 그 어떤 정령도 이 못난 난쟁이와는 계약해 주지 않는답니다.”

“그래도 이 정령의 핵을 가져오셨잖아요.”

“그야 정령의 바람을 들어준 것이지, 저와 계약한 것은 아니지요.”


스승님이 두툼한 손을 비비며 망설이듯 말을 꺼냈다.


“숲의 마녀께···, 내 부탁이 하나 있습니다.”

“?”

“테르. 저 아이를 마법의 길로 이끌어주시오.”

“스승님!”


난 깜짝 놀라 바르딘을 쳐다보았다.


“넌 재능을 타고났다. 촌구석 대장간에서 망치질이나 하면서 보내게 할 수는 없구나.”

“······.”


나샤이데가 아무 말 없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검은색의 커다란 대접을 가져온다.

안에는 찰랑거리며 물이 차 있었다.


그녀가 그곳에 깃털을 띄우고, 그 깃털 위에 작은 열매를 올렸다.

깃털은 열매를 태운 채 물 위에서 빙글빙글 돌았다.

낭랑한 소녀의 목소리가 주문을 외웠다.


〖푸올 루미바 바르 나 타슘〗


작은 속삭임으로 이어진 주문.


대접의 물은 천천히 중심을 향해 점차 소용돌이를 만들었다.

열매를 태운 깃털은 마치 배가 나아가듯 대접 위를 맴돌았다.

하지만, 곧 열매를 물속으로 떨구며 물 안으로 잠겨 들었다.

열매를 떨군 깃털은 튕기듯 접시 밖으로 밀려났다.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군요.”

“!”

“그리고 테르의 길은 이곳 산속에 있지 않아요. 더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모험한다고 나오네요. 아직은 때가 아니지만, 가게 된다면 큰길을 따라 서쪽으로. 그 여정은 마법을 배우는 것에 부족함이 없을 것입니다.”

“허어. 서쪽이라···.”


그녀는 날 편안한 의자로 이끌었다.


“이리로.”


그녀는 내 가슴의 마법진 바깥쪽으로 타투를 한 줄 더했다.

8개의 패턴이 아닌 16개의 패턴으로 된 마력 흡수의 진이었다.


“실피드의 기운을 흡수하기에 더 편하도록 조종했어요. 물론 이 마법식의 타투도 같이 지워질 겁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것을.”


그녀가 스승님께 내민 것은 다섯 개의 금화.

슈나드에게서 정령석의 대가로 받기로 했던 금액의 절반이었다.


“테르.”

“네.”

“마법을 위해선 글을 배워야 합니다.”

“아!”


그녀는 나에게도 선물을 주었다.


포켓북으로 양피지가 아닌 정말 종이로 된 작은 책이었다.

책을 펼치자 안에는 수없이 많은 요정과 마수, 신화의 동물 그림과 그에 대한 설명이 들어있었다. 도감집이었다.


“아마 그 책이 도움이 많이 될 거예요.”

“네!”


이 세계의 글은 알지 못한다.

배울 수 있는 곳도 없었겠지.


스승님의 표정도 글을 가르쳐야 한다는 상황엔 고민이 깊은 얼굴.


“그건 칼에게 부탁해야겠구나. 그가 잘 가르쳐 줄 게다.”

“네!”


나샤이데는 날 보며 물었다.


“또 바라는 것이 있나요?”

“네. ···저 〖시동〗에 대해 배우고 싶어요.”

“가슴의 마력은 아직입니다만.”

“이론으로라도 먼저 알아두면 좋잖아요.”


그녀의 얼굴에 스르륵 번지는 미소.


그 후로도 몇 시간,

나는 마녀에게 마법의 패턴과 〖시동〗을 배웠다.


미세한 마력이 내 몸속을 흐르고 있었다.

마법사로의 첫걸음이었다.

나샤이데01.jpg

[숲속의 나샤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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