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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풋님의 서재입니다.

마갑을 만드는 천재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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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글

레드풋
작품등록일 :
2024.04.01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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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6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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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0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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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6화. 마녀(2)

DUMMY

< 6화. 마녀 (2) >




나샤이데는 앞의 소년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이상했다.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설마, 이 소년이?’


시간이 필요했다. 약초상과 소년의 보호자를 먼저 재웠다.

방금의 상황을 머릿속으로 빠르게 정리했다.


‘살인!’


바람의 힘으로 누군가가 죽었다.

눈앞에 있는 이 소년의 머리 위엔 바람의 정령 ‘실피드’가 앉아있다.

의식하고 살펴보자 안 보이던 것들이 보였다.

그리고 은은하게 느껴지는


혈향.


“!!”


그 둘의 연관은 정령의 몸에서 나는 피 냄새. 살생의 흔적이다.

특히, 저 실피드는 처음 보는 종.

하급임에도 불구하고, 정령 술사도 아닌 평범한 사람을 따른다니.


‘저런 하급 정령이 사람을 죽일 수 있나?’


의아한 점은 한둘이 아니었다.

한계까지 능력을 끌어올린다면 못 죽일 것도 없겠으나, 그게 어디 쉬운 일일까?

원래 정령이란, 사람의 일에는 관심이 없는 족속이다.


그리고 저 소년.


아직, 자신의 몸에 붙은 정령도 똑바로 볼 줄 모르는 반푼이였다.

방금도 정령을 보여주자 처음 본 사람처럼 놀라지 않았나.

그런 아이가, 정령을 부려 사람을 죽였다는 말.

이해를 떠나 이치에 맞지 않았다.


“그쪽, 이름이 어떻게 되죠?”

“테르입니다.”

“테르. 묻고 싶은 게 있습니다.”

“네. 말씀하시죠.”

“오늘, 혹시, 사람을 죽였나요?”


나샤이데는 〖진실의 마법〗을 쓸까도 고민했지만, 하지 않았다.

소년에게서 뿜어지는 마력은 순한 기운이었다.

그 양이 누구에게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정도였지만, 그 정순함만은 남달랐다.

그런 이가 거짓을 말할 거로는 보이지 않았다.


“어···, 음···.”


이름이 테르라 말한 소년.

그녀의 앞에서 잠시 고민하더니, 결심이 섰는지, 숨기지 않고 말한다.


“정당방위였습니다.”

“정당방위?”

“네. 결투였죠.”

“!!”


소년의 눈은 금세 분노로 불타올랐다.


“그놈이 제 배를 가르려 했거든요.”

“아!!”

“그자를 누가 죽였나 라고 물으신다면, 저···, 눈에 보이지 않는 정령이었겠지만, 그를 죽이고자 원한 것은 저였습니다. 정령이 제 의지를 따랐으니, 제가 죽인 게 맞습니다.”

“······.”


나샤이데는 소년의 눈을 바라보았다.

차가운 분노였다. 아무나 가질 수 없는 눈이다.

그 눈이 누구보다도 깊고 넓었다.


‘분명해···.’


저 눈빛은 분명···


이제껏 보지 못했던 마법사의 재능이었다.




***




난 숨김없이 마녀에게 답했다.


“···그 덕분에 살 수 있었습니다.”


눈앞의 마녀는 날 뚫어지라 바라보고 있었다.

난 낭패감과 함께 불안감이 올라왔다.

꼭 ‘난 다 알아요.’라고 말하는 선생님 앞 유치원생이 된 기분.

내 정신상태는 광장에서의 그때처럼 나체가 되어버렸다.


‘···말해버렸다.’


숨길 이유는 없었다.

숨길 수도, 숨길 필요도 없었다.

내 기억 속, 비친 세상이 그랬다.


여긴 중세.

결투는 신성한 것이었다.

신은 정의로운 자를 살린다.

그러니, 이겼다면, 무죄였다. 승자가 정의였다.

정당방위였으니, 더욱 당당해야 했다.

그게 중세의 답. 그래서 솔직하게 말했다.


“그게 어떻게 된 상황이냐면···.”


나는 그간의 사정을 동화의 삽화를 그리듯 설명했다.

눈앞에 있는 이는 마녀. 얼굴만 보고도 내가 보주를 삼켰다는 걸 아는 사람 같았다.

신통이 있거나, 이 시대의 무당이란 생각이 들었다.

숨겨 봤자 들통날 것은 시간문제였다.


“그래서 잡히자 그가 절 때리기 시작했어요.”


아비의 죽음과 곧바로 대장장이의 노예가 되었던 것,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자 집이 불탔던 일.

아비가 남긴 것을 찾았고, 고든이란 자가 나타나 하게 된 추격전.

그리고 그를 죽이게 된 상황까지.


“그럼, 그자는 아버지의 원수였군요.”


소녀의 표정 속에서 인과의 흐름을 이해한 듯, 마녀의 얼굴은 깊은 시름으로 바뀌었다.


나는 그녀를 세심하게 관찰했다.

상상력을 폭발시키는 매력적인 캐릭터였다.

손가락을 꼼작거려 망상 속 그림을 그렸다.

이야기의 주연을 하기에도 손색없는 비주얼이었다.


“······.”


얼굴은 소녀지만, 소녀는 아니었다.

이목구비는 아이의 것이었으나, 표정이나 인상은 노회한 어른이다.

자세히 보니, 그녀의 얼굴엔 미세한 잔주름이 가득했다.

나이를 숨기기 위해 과장된 표정과 몸짓을 하는 것 같았다.


“또 누가 알고 있지요?”

“아무도요.”

“좋아요. 그러면 어떻게 실피드를 품게 되었는지도 설명해 줄래요?”

“그··· 그건.”


난 아버지의 항아리에서 찾았던 보주에 관해 말했다.

보라색의 작은 빛무리가 노닐던 작은 조약돌, 아니, 바람의 힘을 품은 알.


“보주를 삼키자, 놈은 제 배를 가르려 했어요.”


놈의 주먹질에 명치에서 그 알이 터지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하! 어쩜, 그렇게···.”


그녀는 알다가도 모를 미소와 함께 내 말을 경청했고, 그 모두를 이해했는지, 눈을 이리저리 굴리며 생각에 잠겼다.


그 모습이 꼭 게임 속 캐릭터 같았다.


“그래서 정령을 품었음에도, 전혀 보지도, 느끼지도 못하고 있었군요?”

“그래도 옆에 뭔가가 있다는 건 알고 있었어요.”


그녀의 시선엔 걱정이 담겼다.


“들어봐요.”


그녀의 팔이 내 어깨를 살짝 잡았다.


“이제껏 정령의 알을 먹었다는 마법사는 많았지만···, 정말 제정신으로 살아있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아니, 전 오늘 처음 봤어요.”

“헐!”

“?”

“아. 놀랐다는 표현입니다.”


소녀, 아니 마녀가 방긋 웃었다.


“절 봐요. 놀랄 겁니다. 하지만, 놀라진 말아요.”

“음?!”

“잠시만.”


스으으윽.


마녀의 뭔가가 변했다. 아니, 달라졌다.

커다란 로브 속, 고개를 숙인 소녀의 키가 천천히 커졌다.

그녀의 모습은 나이를 알 수 없었다. 순식간에 늙어갔다고 해야 맞았다.


그녀는 순식간에 노파가 되었다.


“!!”


거대한 고목이 눈앞에 서 있다는 느낌이었다.


마치 거울을 뒤집듯 사람이 바뀌었다.

인자한 표정의 노파가 내 앞에 있었다.


“반갑구나. 테르.”


작은 새 같았던 목소리는 웅웅거리는 고목의 울림이 되었다.

내 앞에는 수백 살의 노인이 고고하게 서 있었다.


“나는 데이샤나란다. 이런 모습이니, 편하게 말해도 되겠지?”

“아! 네!”

“궁금하단 표정이구나. 널 이제까지 상대하던 아이는 잠시 이 안에서 쉬고 있구나.”


지금이 무슨 상황인지, 대번에 알 수 있었다.

나는 잠자코 그녀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걱정되어서, 직접 나올 수밖에 없었단다.”

“···.”

“정령의 마음을 훔치는 일은 지극히 어렵고도 힘들지. 하물며, 그걸 먹다니. 죽지 않은 게 용하구나.”

“그··· 런가요?”

“그리고, 한번 마음을 준 정령은 네가 죽을 때까진 절대로 널 배신하거나 떠나지 않을 거란다.”

“······!!”


그녀의 눈이 호선을 그렸다.


“들으렴. 정령의 마음이 너에게 있으니, 너는 그 정령의 토양이 된다.”

“아!”


마녀는 주머니에서 마석의 가루가 들어있는 작은 단지를 꺼냈다.


“정령은 네 마음이 행하는 대로, 널 따라 움직일 거란다. 그렇게 네가 바라고 원하는 방향을 따라 행하며 꾸준히 성장하겠지. 그것은 아이의 손에 들린 날카로운 검과 같구나. 사람들은 그걸 축복이라고도, 혹은 저주라고도 말한단다. 그 검으로 네가 사람을 찌를지, 구원을 줄지는 네 마음 하기에 달린 것이겠지.”

“···!!”

“대신, 나는 널 지켜볼 수밖에 없구나. 네가 어떤 삶을 살아가든 관여치 않겠지만, 네가 정도를 벗어나거나 혹 넘어서려 한다면, 나는 마령의 수호자로서 움직일 수밖에 없단다. 그리되면 난 네가 품은 정령과의 인연을 인위적으로 떼어놓아야 하겠지.”


그 말의 함의를 난 단박에 이해했다.

방금도 죽을 때까진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지 않은가.

그러니, 정령을 떼어놓는다는 말은 곧 나를 죽이겠다는 선언과 같았다.


“이해했어요.”

“그래. 똑똑한 아이구나. 아니, 아이는 맞느냐?”


뜨끔했다.


“···글쎄요.”


그녀가 노파의 얼굴로 빙긋 웃는다.

그녀의 주름이 더 깊은 호선을 그렸다.


“뭐, 상관은 없겠지. 하지만, 나는 숲의 신 실마란을 섬기는 종으로서 한번 뱉은 말은 꼭 지킬 거란다. 그러니, 이런 내 입장을 이해해주려무나.”


인자하게 웃고 있지만, 그녀의 지금 표정은 철저한 확신.

나 같은 쪼랩은 들꽃을 꺾듯, 손쉽게 죽일 수 있다는 엄포였다.


꿀꺽.


뭐, 그렇다면야···.


“절 죽이실 건가요?”

“그건 네 하기에 달렸겠지.”


속내를 알았으니, 오히려 좋았다.

상황을 풀어내기가 훨씬 쉬워졌다.

보호자를 자처했으니, 나도 매달려보자 싶었다.


“좋습니다. 대신.”

“?”

“마녀님도 절 도와주시죠.”


이 정령이 내 손에 쥐어진 검이라면, 어찌 쓸 수 있는지는 배워야 하지 않겠나.


그리고 지금, 내 눈앞엔 제대로 된 스승이 있었다.

난 그녀에게 물었다.


“대체 이놈을 어떻게 키워야 합니까? 전 보이지도 않는걸요.”


늙은 마녀는 얼굴 가득 주름을 구기며 더욱 오묘한 미소를 지었다.




***




뭐? 이놈 종류가 실피드?

눈엔 보이지도 않는 정령.

교감을 하기에도 힘든 상황에서 나보고 어쩌란 말인가.

그래서 지금이 난 기회라고 생각했다.

정령을 부리는 방법을 안다면, 이 중세에선 축복이 아닐까?


“흐으음. 그래. 그렇겠지.”


노 마녀는 내 부탁을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알아들은 모양이었다.


“무슨 말인지는 알겠다. 나보다는 내 안에 있는 이 아이가 더 답을 잘 해주겠구나.”


데이샤나, 노 마녀의 모습은 순간 다시 줄어들면서 나샤이데로 변했다.

뒤바뀐 모습은 온전한 소녀의 모습.

커다란 두 눈을 깜빡거리는 소녀는 꼭 토끼 같았다.


‘···충전이라도 한 건가?’


이전과 다르게 훨씬 앳되고 어린 모습이었다.

그 소녀가 나에게 다가와 내 머리를 붙잡았다.


“가만히!”


그러곤


촉!


마녀의 입술이 내 이마에 닿았다.


“!!”


그것 하나로 모든 것이 해결되었다.


“아!”


눈앞을 막고 있던 막 하나가 거친 느낌.

지금 눈앞엔 반투명한 형태의, 날다람쥐인지 새인지 모를 기이한 생물이 입을 쩌억 벌리며 하품을 하고 있다.


“이제 보이죠?”

“네!”


그녀의 눈이 반달이 되었다.


“이름을 지어보세요.”

“!!”


‘이···, 이름이라.’


단박에 떠오른 이름은


“풍!”


풍이라 지었다.


그리고 이름을 얻은 풍이는


부르르르르.


몸을 한번 떨더니, 어깨와 머리 위로 긴 꽁지깃이 순간 자라났다.


“허!”


‘너! 레벨업이냐?’


그 모습은 마녀의 눈에도 경외감으로 물들었다.


“좋네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때가 되면 북쪽, 마령의 숲으로 절 찾아오세요. 꼭이요.”


마녀와의 독대는 그것으로 끝을 맺었다.

그녀가 다시 주문을 외우자.


〖각성의 향기〗


기절한 듯 자고 있던 약초상과 나단이 천천히 깨어났다.




***




“어허험!”


눈을 뜬 약초상은 눈을 껌뻑거리다 머리를 도리도리 흔들곤 정신을 차렸다.


“제··· 제가 잠들었었습니까?”

“아니요. 어서 포션 값을 주셔야죠.”

“아! 어이쿠! 내 정신 좀 봐! 그렇군요. 8병이라고 하셨죠?”

“맞아요.”


약초상이 돈을 꺼내오는 동안 나단 사형도 깨어나 코를 찡그리며 멍하니 뭔가를 생각하는 표정.

나샤이데는 돈을 받자 그대로 문을 나가 멀어졌고, 우리는 가만히 사라지는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난 호기심에 약초상에게 물었다.


“어르신. 혹, 저분의 나이를 알 수 있을까요?”

“나샤이데 님 말이냐?”

“네!”

“허허허, 그녀는 마녀란다.”

“그러면 모르시나요?”

“당연히 모르지. 마녀의 나이를 아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겠니. 하지만 말이다. 내 한 가지 사실은 확실히 말해줄 수 있지!”

“?”


노인은 그녀가 사라진 방향을 바라보며 말했다.


“내가 네 나이만큼이나 어렸을 때도 말이다. 그때에도 나샤이데 님은 바로 저 모습이었단다.”

“아···.”


‘마녀···.’


오늘은 정말 내가 판타지 세상에 와버렸다는 걸 여실히 실감했다.


이는 내 어깨에 서서 머리카락을 살랑거리게 놀고 있는 풍이를 보아도 알 수 있었다.

나단이 정신을 차리고 입을 열었다.


“이상하네···. 예상보다 시간이 꽤 지났는걸? 그럼, 우리 돌아갈까?”

“네.”


우리는 추가로 화상에 바르는 연고를 사 들고 상점을 나왔다.

서둘러 헌 옷 가게를 들러 옷과 헐렁한 신발도 샀다.

나는 생각난 김에, 로이든과 리아의 신발도 함께 사 가방에 넣었다.

여러 종류의 부식과 빵, 맥주와 고기까지.

그렇게 한 보따리의 짐을 들고서, 우리는 부지런히 대장간으로 돌아왔다.




***




거의 대장간에 도착했을 때,

그 앞이 어수선하다.


나단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내 몸을 끌어당겼다.


“테르! 이리로!”

“?!”


우린 건물 뒤로 숨어 상황을 지켜봤다.


“저놈들, 보이지?”

“···네.”

“이 마을의 세금 징수인이다.”


우린 가만히, 그들이 떠나가길 기다렸다.

스승님의 성난 목소리가 여기까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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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30화. 숲의 주인(1) +12 24.04.28 10,148 312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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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7화. 나샤이데 +14 24.04.25 10,867 349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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