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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풋님의 서재입니다.

마갑을 만드는 천재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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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글

레드풋
작품등록일 :
2024.04.01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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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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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06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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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8화. 화살(2)

DUMMY

< 8화. 화살 (2) >




이제껏 해오던 제작 방식 전체를 바꿔야 하는 상황이었다.

단조가 아닌 주조의 방식.

단순 패치가 아니었다. 대격변이다.


한 판에 40개의 화살을 단번에 찍어낼 수 있다면, 지금처럼 온종일 고생할 필요도 없었다. 효율 면에서는 월등했다.

그림이야 쉽지, 다들 표정이 심각하다.


“나단, 넌 어떠냐!”

“문제는 온도이지 않을까요?”

“···맞다.”

“저기 천에 싸여 있는 마석 화로를 쓸 건 아니잖아요. 기존 화로에서 석탄과 숯만으로 쇠를 녹이려면, 저 괴이한 송풍기도 필요하지만, 지금의 화로로는 벽이 너무 얇습니다.”

“그렇겠지···?”


두 번째 주제는 자연스럽게 송풍기 쪽으로 넘어갔다.

칼 야공이 이야기를 받는다.


“저 송풍기라면, 바람은 충분히 넣을 수 있지 않을까요?”

“나···, 나도 그렇게 생각은 하네. 저 그림만 봐도, 머릿속으로 뭘 만들어야 하는지 알겠네.”


바르딘이 날 물끄러미 바라본다.


“테르야.”

“네.”

“넌 저런 기물을 어찌 알고 있느냐?”

“······.”


솔직하겐 ‘나 환생좌야’라고 말해야 하겠지만, 절대 안되겠지.

난 살짝 트릭을 쓰기로.


“꿈결처럼 이런 물건이 있다고 보여줍니다.”

“?!”

“갑자기 그림이 떠올라요. 손이 혼자 알아서 움직여요.”

“그래?”

“물건을 보여줘요. 원리는 몰라요. 단순히 보여준 것을 베낄 뿐입니다.”

“그러니까···, 네 몸에 귀신이라도 붙었다는 말이냐?”

“그···, 그게 귀신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난 부엌 한쪽에 있는 행주를 바라봤다.


파라락.


행주가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

풍이가 내 어깨로 돌아왔다.

바람이 내 머리를 흔들렸다.


“히익!!”

“어흐어헙!!”

“너허흡!!”

“어이쿠! 깜짝이야!”


모두의 어깨가 한껏 올라갔다.

날 무슨 신들린 아이쯤으로 보는 모양.

난 그들을 향해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이미 풍이는 재밌다고 웃으며 뒹굴고 있었다. 어흑, 간지러워.


“···저저저, 정말 괜찮은 게냐?”

“평소엔 나타나지 않아요. 단지 뭔가 궁금하고 의문이 생기면 절 위해 답을 해주는 것 같아요.”

“어허허허!! 그거참 신기한 일이구나.”

“···거참! 이걸 뭐라고 해야 할까요.”

“뭐긴. 축복이지. 행운이고! 만약 저게 악령이었다면 저주를 했겠지, 지식을 알려줬겠나? 그러니 축복인 게지.”


모두가 날 무슨 마녀 보듯 바라본다.

부러우면서도, 닿을 수 없는 경외감과 그리고 알 수 없는 신에 대한 두려움까지. 특히 로이든은 나에게 이제껏 한 것이 있어서인지, 잔뜩 겁을 먹었다.


칼 야공이 스승님을 보며 묻는다. 결정해야 할 시간이다.


“어떠십니까?”


스승님은 식당 벽의 그림을 다시 한번 바라봤다.




***




바르딘은 생각이 깊어졌다.


그는 ‘어떤 기연이 있어 저 아이의 옆을 신이 지키는 것이라면···, 분명 이유가 있을 거로’ 생각했다.


분명 저 범상치 않은 재능은 대장간엔 득이었다.

슬며시 웃음이 나왔다.


“허허허허.”


자신의 어릴 적, 드워프 공방에서 일할 때 봤던 커다랗던 여러 기구의 모습들도 어렴풋이 떠올랐다.

대단한 마공학자나 그에 준하는 대장장이의 신이 저놈에게 붙은 것이 분명했다.

그가 짧고 두툼한 팔로 단단히 팔짱을 꼈다.


“신이 시킨다면, 답은 이미 나온 거겠지.”

“그러시면···.”


바르딘은 허리를 쭉 펴며 대장간의 야장(冶匠)답게 명령을 내렸다.


“칼, 자넨 리아와 함께 송풍기를 만들게.”

“예!”

“나단은 로이든과 함께 저 화로를 두 배 더 두껍게 만들 거라. 지금 있는 풀무는 떼어도 좋다.”

“네!”

“테르!”

“네!”

“넌 나와 함께 가자. 주형틀을 만들려면 네 생각이 필요하구나.”

“알겠습니다.”


우리는 각자의 역할에 맞게 빠르게 움직였다.




***




한 시간 전.


‘저 녀석이 돌았나!’


바르딘은 사실 꿈쩍할 생각이 없었다.

주조라니, 숯으로 쇠를 녹인다? 이런 조잡한 화로에서?

테르의 제안은 말도 안 되는 경우였다.

저 꼬마가 뭘 알기에 아는 척을 하는가.


-이 새끼가 처 돌았나! 뭐? 느려?


로이든의 말대로였다.

눈앞에서 멱살을 잡았어도 가만히 봐주었다.

하지만,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아이가 그린 그림은 이번에도 단번에 자신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허!!”


소년은 한 번도 돌아보지 않았다.

마치 보고 그리는 듯, 뒤통수에 눈이 달렸다.

단 한 번의 끊임없이, 일필휘지로 그림을 그렸다.


“저건 나단인가?”


10년을 넘게 같이 살아온 나단의 얼굴을 자신보다 더 잘 알았다.

화로의 세세한 디테일, 바위가 어떻게 쌓여 구성되었는지, 보지도 않고 척척 그렸다. 저걸 홀로 만들 때의 기억이 떠올랐다.


‘허어···.’


그리고 내린 결론.


‘그건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대체···, 저 아이는···.”


신의 힘?

분명 ‘가호’다.

아니, ‘괴이怪異’였다.


자신도 ‘주조’로 한다면 화살 일만 개쯤 단숨에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쇳물을 녹여줄 마석 화로는 이미 식어있었다.

지금은 마석 램프에 불을 밝혀줄 작은 마석 하나 남지 않았다.


“······.”


‘마석 화로가 아니라 송풍기라니···.’


가슴속 저 아래 식어있던 열기가 차올랐다.

소년이 그리는 회전식 송풍기는 이제껏 본 적 없는, 전혀 새로운 발상이었다.

어릴 적 방문했었던 저 지하의 거대한 도시들, 엄청난 대장간들이 떠올랐다.

증기를 뿜어내던 그 높던 원통들이 눈앞에 그린 듯 선명했다.

긴장한 손바닥에선 식은땀이 가득 배어 나왔다.


‘어째서···.’


두근두근두근.


식어버린 줄 알았는데···.

열의는 이미 자신을 떠난 지 오래였건만···.


“허허허허!”


잊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자신은 드워프, 철의 야장.

세상에 몇 없는 진짜 대장장이였다.




***




바르딘은 과거의 상념에 잠겼다.


소년의 그림을 보며, 기억 속으로 빠져들었다.


오랜 고행의 시간, 그는 드워프의 대장장이로서 그랜드 마스터가 되기 위해 노력했었다.

수많은 마스터피스를 만들어 유명한 장인 길드의 심사관을 찾았었다.

하지만, 만드는 족족, 누군가 자신보다 한발 먼저 그런 물건들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는 절망했다. 좌절했고, 포기해야 했다.

재능을 한탄했다. 대장장이인 것이 부끄러웠다. 더는 사부에게서 물려받은 마석 화로를 데울 마석도 없었다.


“······.”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길드의 감독관 중 하나가 자신의 마스터피스를 카피해 팔아먹고 있었다.


심사한다며 맡아둔 후, 그대로 비슷한 물건을 다른 드워프와 공모해 만들었다.

예전부터 있던 물건이라며 자신을 속였다.

그러니, 자신이 만든 것은 한낱 모조품에 불과했다.


그리고, 사실을 안 순간.


뚝배기!


-이 고블린 새끼들아아아!!


눈이 돌았다. 도끼를 들었다.

드워프에게 신의는 생명.

신의를 저버린 드워프는 더는 드워프가 아니었다.

신은 분명 도끼로 판결을 내려주리라.


‘나에게 남은 건 이 도끼뿐이다.’


독이 올랐다. 악에 받쳤다.


그는 감독관과 그를 따라 자신의 마스터피스를 훔쳐 팔아 왔던 드워프들을 찾아갔다. 보이는 족족 뚝배기를 쪼개버렸다.


자신의 도끼가 붉게 물든 날,

대장간은 붉은색으로 물들었다.

그의 눈에도 피눈물이 흘렀다.


“······.”


학살은 아니었다. 도끼와 도끼의 싸움이었다.


-후우···, 자! 네놈도 도끼를 들어라!

-이익! 내가 질 거 같으냐? 덤벼라아악!


콰직!


정당한 결투였다.

싸울 땐 홀가분했지만, 후회가 밀려왔다.

너무 많이 죽었다. 너무 많이 죽였다.

마음속 화로는 그 붉은 피에 싸늘하게 식어버렸다.

그길로 줄행랑을 쳐 도망쳐온 삶이었다.


“허어.”


그림이 완성되기까지는 꽤 긴 시간이었다.


그림 속, 나단의 얼굴.


다리 잃은 아이를 맡기 전까지, 그는 이 도시 저 도시를 방랑하며 살았다.

문이나 고쳐주고 술이나 얻어먹는 비렁뱅이 난쟁이일 뿐이었다.

이 대장간도 원래는 나단의 것이었다.

아니, 그 아비의 것이다.


나단의 아비는 영주가 거병한다는 소식에 멀쩡한 아들의 다리를 잘랐다.

이미 병이 깊어 죄를 물어도 자신은 죽어버리면 그만이었다.


-이봐요. 바르딘, 당신도 대장장이 아니오. 이곳을 맡아주시오. 나단이 성인이 될 때까지만, 부디 살펴주시오.


〖달빛 대장간〗


그렇게 혹처럼 떠맡아버린 대장간이었다.

그렇다고 식어버린 가슴이 돌아오진 않았다.

입에 풀칠할 정도만 벌어 먹고살았다.

욕심을 부린다면 오랜 죄가 화마가 되어 찾아올 것만 같았다.


‘허허허···.’


내가 늙었나?’


두근두근두근.


‘아니, 왜···.’


저 그림에,

꿈꾸듯 그려낸 선들에.

이제껏 지켜왔던 선이 끊어졌다.

벽이 무너졌다.

오래 닫아두었던 마음속, 대장간의 문이 열렸다.


오랜 죄를 물으러, 드워프들이 자신을 찾아온들 어떠랴.

이젠 늙은 몸, 당장 죽어도 아쉬울 건 없었다.


저 아이가 그리는 기이한 송풍기는 가슴에도 불을 당겼다.


“후···.”


열기 가득한 한숨이었다.

그가 가슴을 펴자, 가슴골에서 뿌드득- 소리가 났다.

아직도, 여전히 탄탄한 드워프의 가슴이었다.

입꼬리를 올리자 수염이 목을 쓸었다.

피가 돌며 머리가 맑아졌다.


오래도록 불을 때지 않아 죽어있던 화로엔 다시 뜨거운 열기가 들어왔다.


‘정말 재밌는 놈이로군.’


드워프의 속담.


[마맥을 찾는 곡괭이질이 언제 마지막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그 곡괭이질을 멈추지 않는다면 그 마맥은 언제고 반드시 찾아온다.]


‘저 아이가 나의 ‘마맥’이더냐···.’


그는 눈을 게슴츠레 뜨고 아이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마법처럼 손을 움직이는 아이.

그림은 곧 완성될 것이었다.


물어야 할 것들이 산더미처럼 많았다.




***




야장(冶匠)으로서의 명령.


업무 분장은 끝났다.

각자 해야 할 일을 정했다.


칼은 리아와 함께 송풍기를.

나단과 로이든은 화로를 담당했다.


진흙과 돌을 주워 왔다.

수레에 담아 마당에 부렸다.


화로의 외벽 옆엔 작은 개집 같은 움막이 보였다.


“저건 어쩌죠?”

“부숴야지!”


큰 사형의 명으로, 하루를 살았던 움막은 또다시 부서졌다.

온도를 잡아주지 않는다면, 철을 녹이는 것은 소원한 일.

그 외벽을 두껍게 흙과 돌로 감싸며 벽을 보강해야 했다.


“우린 가자꾸나.”

“네.”


스승님은 나와 함께 강변의 모래땅을 찾았다.

고우면서도 단단한 모래가 필요했다.

펄이어서는 안 된다. 불에 닿아 굳어버리면 소용이 없었다.


“이 모래다. 이걸 퍼 담아라.”

“네!”


난 부지런히 모래를 퍼담았다.




***




바르딘이 보기에 테르라는 소년은 부지런한 아이였다.

일머리가 있었다. 시키는 대로가 아닌, 항상 능률을 찾았다.

그림을 그렇게 잘 그리면서도, 저 빈민가의 아이처럼 굴었다.

그러면서도 똑똑했다. 하는 일이 똑 부러졌다.


후웅!


땀이 나도록 모래를 퍼담으면, 어디선가 바람이 불어와 시원하게 땀을 말려주었다.

그럴 때면 소년은 방긋 웃었다. 간지럽다며 목을 비볐다.

소년의 머리는 항상 바람에 날리고 있었다.


“···거참.”


소년의 시선을 따라 보면 그곳에선 작은 소용돌이가 생겼다.


“그곳에 무어가 있느냐?”

“···아! 아닙니다.”

“흐음.”


소년을 지키는 신.

혹시 바람과 연관이 있을까?

바르딘은 머리를 흔들어 잡념을 떨쳐냈다.


수레에 가득 담긴 모래 자루.

돌아가야 할 시간이었다.


그래도 식지 않는 미련. 궁금증.

의문이 의문을 낳았다.


“테르.”

“네!”

“잘 보아라.”


바르딘은 강변의 자갈들을 바라보았다.

그중 수박만 한 크기의 바위를 골랐다.

그 바위를 다른 바위 위에 올리고, 그는 투박한 손으로 그 바위를 쓱쓱 문질렀다.


그러곤.


“드워프는 말이다.”

“?”

“바위의 혼을 부를 수 있단다.”


조심스럽게 바위에서 손을 뗐다.


그그그그극!


그 바위가 스스로 움직였다.


정확히 반 바퀴.


바위가 뒤돌아 이쪽을 바라보았다.

놀란 얼굴로, 바위와 스승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내가 할 수 있는 권능은 여기까지다.”

“방금, 바위가 움직였어요.”

“그래. 움직였다. 정확히는 바위의 정령이 움직였지.”

“아!!”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어깨를 털곤 바위를 원래 있던 자리에 돌려놓았다.


“이 세상은 말이다.”


그는 느릿느릿 강변을 걸어 나오며 말했다.


“모두 살아있단다.”

“?!”

“이미, 죽은 것들까지도 말이지.”


그는 수레를 잘 보이지 않는 수풀 속에 숨기곤 성 쪽을 돌아보았다.


“광장에 가자꾸나. 아마도 지금쯤이면, 네 아비를 그 줄에서 내려 불에 태울 거란다. 보러 갈 테냐?”


그의 눈은 더욱 깊어졌다.

난 스승의 습관처럼, 대답하지 않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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