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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풋님의 서재입니다.

마갑을 만드는 천재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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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글

레드풋
작품등록일 :
2024.04.01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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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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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4.1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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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12화. 갑주(3)

DUMMY

< 12화. 갑주 (3) >




“헥헥헥헥!!”


로이든은 허벅지가 터지도록 페달을 밟았지만, 영 신통치 않았다.


“하아! 씨발, 왜 이리 힘들지?”


처음엔 이렇지 않았다.

페달이 씽씽 잘도 돌았다.

볼 때마다 신기했다.

저 접이식의 풍로를 손으로 들고 내릴 때를 생각하면 정말 편한 상황이었다.


“왜! 이게! 이렇게! 빡빡해!”


테르란 놈을 보며 놀랐다.

처음 왔을 때부터 심상치가 않더니, 이런 대단한 발명품을 선보였다.

돌지 않는 머리로 원리를 꼼꼼하게 살폈다. 회전축과 날개, 그걸 이어주는 로프와 발을 올려 돌리는 페달, 안장과 손잡이.

구조와 원리는 별것 없었지만, 그걸 모두 엮어 바람을 보내는 장치를 만들었다는 것에는 정말 감탄했다.


‘이러다 내 꼴이···’


그래도 사형은 사형.


그런데, 더 놀라운 장면이 있었다.

리아는 쉽게 쉽게 페달을 밟아 바람을 화로에 넣었다.


자기는 죽을 둥 살 둥 밟아도 겨우 돌아가던 페달이 저리 쉽게 밟힐 줄은 몰랐다. 로이든은 아무리 생각해 봐도 그게 이상했다. 이해가 되질 않았다.


‘왜 나만···,’


바람 날개에서는 슁슁 쇳소리까지 들릴 정도.

뭔가 귀신 같은 게 들어가서 돕지 않고서야 저리 잘 돌아갈 이유가 없었다.

혹시, 그 막내놈이 뭔 장치를 해 자신을 골탕 먹이려 하는 거 아닐까 살펴봤지만, 이 구조와 원리에서 그럴 리는 없었다.


훙훙훙훙훙!!


리아는 확실히 달랐다.

이건 진짜였다. 지금도 저렇게 발을 잽싸게 돌리고 있지 않나.


“리아, 너 뭐냐?”

“네?”

“어쩐지, 너 힘 졸라 세구나? 다리통 굵을 때부터 알아봤다. 너 그러다 진짜 크면 페니 아줌마처럼 엉덩이가-”

“닥쳐요!”


흠칫!


리아의 눈이 날카롭게 자신을 째려봤다.

무슨 벌레 보듯 바라본다.


“왜? 틀렸어? 아니! 왜 칭찬을 해 줘도 지랄-”


퍽!


어, 어깨빵?

너 지금 내 어깰 친 거냐?


“야야야! 야!”


횡 하니 사라져 버리는 사매.


“와! 막내 받았다고 기어오르는 거 좀 봐! 열 뻗쳐서 머리털 빠지겠네! 진짜!”


리아는 페달은 내팽개치곤 저 밖으로 나가버렸다.

로이든은 화가 머리끝까지 났지만, 왠지 가슴이 막혀왔다. 먹먹했다.

아랫배도 살살 아팠다. 이런 적은 처음이었다.


‘내가 얼마나 잘해줬···은···, 어, 음, 아닌가?’


화풀이라도 할까 싶었는데, 마침 테르가 옆에 있었다.


“넌 뭘 쳐다보고 있어?”

“하아. 사형은 참~ 눈치가 없네요.”

“음?”


눈썹이 삐뚜름하게 떠진다.


“뭔 개소리야? 난 눈치 빼면 시체인 사람인데!”

“하하하···.”


버럭 하는 사형을 멀뚱하게 바라봤다.


리아 사저는 곧 형수님이 될 수도 있는 사람이었다.

요즘 한참 외모에 신경 쓰는 모습이 슬쩍슬쩍 보이고 있었다.


그 상황을 말해줄까 하다가 괜한 분란을 만들까 싶어 잠자코 있기로.

사저를 갈구면 바로 큰 사형에게 뒤통수를 맞으면서도, 그걸 모르고 있다니 참으로 신기한 일이었다.


“뭐! 뭔데! 왜 말을 안 해! 이 새끼야!!”


난 풍이를 송풍로의 캣휠로 보내고, 안장에 올라 페달을 천천히 밟기 시작했다.


“구경만 하지 말고 숯이나 더 넣어줘요.”

“뭐? 이 새끼! 너 많이 컸다? 감히 사형한테!”

“빨리요! 어서!”


난 쓸데없는 이야기로 주위를 환기했다.

지금은 이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


석탄을 한 통 부어주곤 투덜거리며 사라지는 로이든.

흐뭇하게 미소가 지어졌다.


바퀴를 돌리며 한적한 시골길을 달리던 기억이 떠올랐다.

지금의 나로선 이 위가 유일한 전생의 추억이었다.




***




나단과 바르딘은 지금 마을 어귀에 있는 코카트리스 농장에 와 있었다.


“꾸에~!”

“꼬오 꼬꾸에에~!”


둘은 수십 마리의 코카트리스 중 괜찮은 놈을 찾는 중이었다.


“어때 보이냐?”

“저 뒤쪽에 파란 꽁지 놈이 좋아 보이네요. 반대편의 부리에 상처 난 놈도 괜찮습니다.”

“알았다.”


코카트리스만큼은 바르딘보다 나단이 훨씬 눈썰미가 좋았다.

바르딘은 저 키 큰 새가 왠지 무서웠다.


항상 자신의 머리털을 쪼아 뽑곤 했기에, 저 새만 보면 무섭고 분통이 터졌다. 굽을 바꿔주는 일도 진즉 나단에게 넘긴 지 오래였다.


“좋다. 저 둘을 사자.”


값은 마리당 12실버. 흥정을 잘하는 나단이 나섰다. 두 마리를 20실버에 사 왔다. 준남작에게 정답을 말하고 받은 40실버가 이곳에 요긴하게 쓰였다.


“꽈아아!!”

“이런 제기랄! 또 내 머릴!!”


한 움큼 빠진 머리에 진저리를 치는 바르딘.

나단은 얼른 두 마리의 고삐를 잡아챘다.


“타시죠.”

“안장이 없잖나!”

“괜찮을 겁니다. 순한 암컷들이에요.”

“이놈들이?”


나단이 고삐를 잡아 아래로 내리자 파란 꽁지의 코카가 다리를 접고 앉았다.

나단은 바르딘이 타기 편하도록 코카트리스의 머리를 반대쪽으로 돌려주었다.


“꾸악!”

“일어나겠습니다.”

“크흠. 거참···.”


그가 타자 코카트리스가 번쩍 일어섰다.

갑자기 높아진 눈높이에 바르딘이 눈을 껌뻑거렸다.

나단은 두 코카의 고삐를 잡고 걸으며 물었다.


“정말로, 그 갑주를 고치실 겁니까?”

“그래. 이미 결정이 난 사안이다.”

“마녀를 만나려면 북쪽 마령의 숲엘 가셔야겠군요.”

“그래야겠지···.”

“테르랑 가실 거죠?”

“아마도.”

“로이든은 많이 실망할 겁니다.”


‘그렇지. 그놈이 시샘이 많았지.’


바르딘은 불안한지 코카트리스의 깃털을 꼭 붙들고 말했다.


“네가 볼 때는 어떠냐?”

“테르 말입니까?”

“아니, 로이든.”

“······.”


나단은 선 자세에서 훌쩍 뛰어올라 코카트리스 위로 올라탔다.

자세를 잡고 스승의 고삐까지 단단히 말아 쥐었다.


“오래 망치질할 놈은 아닙니다.”

“네가 봐도 그렇지?”

“네, 하지만···,”


나단은 고개를 돌려 주변을 살폈다.


겨울이 오기 전, 이곳 땅이 전부 대장간의 소유가 된단다.

아직 거칠어 손을 봐야 하는 토질이지만, 이 정도라면 충분히 넓었다.

근처 소작인들도 제법 성실했고, 대장간과는 사이도 좋았다.


“책임감은 있는 놈입니다. 눈치도 좋고요. 대장간을 나갈 놈도 아니죠.”

“그놈, 장사를 시키면 어떠냐?”

“음. 눈치가 있으니, 잘할 겁니다. 문제는 그놈, 셈을 못 해요.”

“가르쳐야겠지?”

“선생이라면 테르뿐인데···, 그놈이 테르에게 배우려 할까요?”

“그건 문제구나. 그놈 자존심엔 힘들게야.”

“차라리 테르에게 리아를 가르치게 하면 어떨까요? 아마도 지기 싫은 마음에 혼자서라도 배우려 할 겁니다.”

“그놈이 리아를 많이 좋아하지?”

“하하하···, 글쎄요.”


나단의 입꼬리가 빙긋 올라갔다.


로이든은 빈민가에서 부랑자들과 뒹굴던 아이였다.

천성이 거칠 수밖에 없었다. 항상 상대를 윽박지르고 입에 욕을 달았다. 하지만 속은 착하다. 의리와 정이 있고 눈치는 귀신같았다. 그게 생존 수단이었다.


그리고···, 정작 필요한 눈치는 없는 놈.


“바보 같은 놈이죠.”

“하하하. 그렇지. 그 말이 정답이구나.”


바르딘은 앞서가는 나단의 뒤통수를 바라보았다.


“그···, 준비 말이다. 아직은 멀었고?”

“···예. 아직은 그렇습니다.”

“그렇겠지.”


리아를 책임진다는 말은 그녀의 동생 넷도 함께 책임져야 한다는 말이었다.

바르딘은 착잡한 마음으로 제자의 등을 바라보았다.

이번 일만 어찌 잘 풀어낸다면 제자의 소원도 풀어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올해만 어찌 잘 해보자.”

“네. 스승님.”


둘은 코카트리스의 등에 타고 시골길을 달렸다.

조금 달리자, 뒤에서 우엑- 하는 소리가 들렸다.

나단은 얼른 내려 스승의 등을 두드려주었다.


지금 상황에서 스승이 저 코카를 타고 마령 숲까지 간다는 말엔 심각하게 걱정이 들었다.


‘음···.’


그리고 대장간에 돌아왔을 때.


“멀미요?”


코카를 보며 두 눈을 반짝이는 테르.


“이러면 어떨까요?”


나단의 입장에선 이놈은 뭐든 질문하면 해답이 튀어나오는 이상한 놈이었다.




***




당장 내일 떠나야 하는 여행길.


스승님은 날 동행으로 선언했고, 로이든은 금세 똥 씹은 표정이 되었다.


“그렇게 억울하면 네가 가던가! 대신 목적지가 어디인지는 아느냐?”

“아···, 아니요? 어딘데요?”

“저 북쪽, 마령의 숲이란다.”

“에엑?”


로이든의 입에선 코카트리스 같은 울음이 튀어나왔다.

그의 깔끔한 양보(?) 덕에, 나는 마녀를 만나는 여행길에 스승님을 모시게 되었다.


문제는 드워프에겐 저주인 지긋지긋한 멀미.


“난쟁이가 땅에서 발을 뗀다는 건 꽤 큰 결심을 해야 한단다.”

“멀미를 심하게 하시는군요?”

“그래. 난쟁이에겐 저주이자 천벌이지.”

“······.”


나야 기차든 배든 멀미는 진즉 졸업한 뒤였지만, 드워프인 바르딘에겐 고도 1미터도 어지러울 높이였다.

특히나 익숙지 않은 흔들림은 심한 멀미를 불렀다.


“음···.”


당장 내일이 출발이니, 고삐를 끌며 직접 걸어야 한다면 거금을 주고 코카트리스를 살 이유도 없었다.


그렇다면···.


‘서스펜션?’


자전거 안장에도 스프링이 달려있으니, 방법은 코카트리스의 널찍한 안장을 개조하는 방법뿐. 나무판에 목탄을 잡고 손을 빠르게 움직였다.


“사형, 이거면 어떨까요?”


난 머릿속에 떠오른 안장의 이미지를 그림으로 그렸고, 어깨너머로 그림을 바라보던 큰 사형은 어처구니 없다는 표정이었다.


“대체, 이게 뭐냐!”

“안장입니다. 흔들림을 방지하는 형태를 생각해 봤어요.”

“알고 있다. 놀라서 하는 말이다.”


스프링은 아직 무리. C자로 길게 커브를 그리는 형태로 나무를 대고 그 위에 안장을 올렸다. 진동 방지용의 굴곡은 꼭 코카트리스의 목선과 맞아떨어졌다.


우리는 그 커브가 아래쪽에서 흔들리는 충격을 적당히 잡아줄 거로 기대했다.


“정말 만들기도 쉽고, 간단한 모양이구나.”

“이 곡선이 아래쪽에서 오는 흔들림을 충분히 막아줄 거예요.”

“그래. 좋다. 만들어 보자.”


나단 사형은 기분이 좋았는지, 내 머리를 손으로 헝클었다.


난 사형에게 그간 궁금했던 것을 물었다.


“저, 그런데 우린 갑주는 안 만드나요?”

“풀 플레이트 말이냐?”

“네.”

“스승님이 말씀 안 하시던?”

“?!”

“쓸만한 기사에게만 만들어주신다. 하지만, 요즘은 그런 기사가 없으니 말이지.”

“아!!”


제대로 된 갑주를 만들긴 하는구나.

내 바람을 따른다면 가장 배우고 싶은 기술이었다.


사형과 난 두꺼운 나무를 쪼개 불에 구우며 충분한 커브를 그리도록 휘었다. 혹시 약할까, 판스프링처럼 몇 겹으로 구부려 붙이자, 사람 몸무게쯤은 충분히 버티는 묘하게 생긴 안장이 되었다.


“스승님. 한번 타보시겠어요?”

“허어, 이···, 이게 무어냐?”

“테르가 생각해 낸 겁니다. 아래쪽의 흔들림을 잡아주는 안장입니다.”

“오오오! 멋지구나!”


바르딘은 그 안정에 올라타 마당을 한 바퀴 돌고 돌아왔다.


“꼭 무슨 마법 같구나. 이거라면 그 지독한 멀미도 참을 수 있겠다.”

“다행입니다. 그리고 여기!”

“음?”


나단은 스승을 위해 질긴 가죽으로 된 모자를 선물했다.

귀까지 덮는 형태라 2차 세계대전 때 공군 조종사 모자를 닮았다.


“코카들이 스승님 머리를 뜯는 일은 없을 겁니다.”

“오! 고맙구나. 계속 걱정했거든.”

“다행이네요.”


난 코카트리스 조련 법을 온종일 배워야 했다.

사형은 스승님을 걱정하는 마음만큼 혹독하게 날 교육했다.


그리고 다음 날.


나와 바르딘은 짧은 여행을 위한 짐을 챙겨 여정에 올랐다.

로이든은 어디서 가져왔는지 깔끔하게 생긴 수통을 챙겨주었다.


“리아는 어디 갔느냐?”

“···네?”


그러고 보니, 어제 그렇게 사라진 뒤로 아직 보이지 않았다.

로이든은 그녀가 자기 탓에 사라진 거 같아 등에서 식은땀이 솟았다.


“그···, 글쎄요.”


그때 절벽 쪽에서 내려오는 리아.

그녀는 대나무로 짠 망태에 과일을 가득 채워 돌아왔다.


“그래! 고맙다. 덕분에 여행이 수월하겠구나.”


큰 사형이 마지막으로 가져온 것은 스승님의 전투 도끼 두 자루.

나에게도 두 뼘 길이의 도를 건넸다. 도는 꼭 쿠크리 나이프처럼 역방향으로 살짝 휘어져 있었다.


“조심하고.”

“감사합니다.”


풍이는 벌써 출발을 기대하는지, 코카의 머리 꼭대기에 앉아 청색 깃 위로 연신 바람이 불었다.


“나단. 대장간을 잘 부탁한다.”

“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목적지는 북쪽 마령의 숲.


우리는 먼저 슈나드와 용병 가드들을 만나기 위해 성으로 향했다.




***




코카트리스를 타서인지, 성까지의 여정은 수월했다.


이놈들, 생각보다 몸이 가볍다. 말도 잘 듣는다.

따로 사료를 챙기지 않아도 된다니, 이런 여행길에는 딱이었다.

안장이 괜찮았는지 스승님도 멀미 없이 잘 달렸다.


약속된 장소에 도착하자, 그곳에선 슈나드가 세 명의 가드 용병, 그리고 길잡이 한 명. 말 네 마리, 코카 두 마리와 함께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말과 코카의 머릿수에 비해 한 사람이 모자랐다.


그는 상기된 얼굴로 우리 외에도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바르딘이 묻는다.


“이보게. 누가 또 오는가?”

“예. 잠시만 기다리시지요.”


건물을 나온 이는 경갑의 기사.

슈나드가 황급히 달려가 그에게 인사했다.


“모시게 돼서 영광입니다.”

“쓰읍. 뭘 영광씩이나···.”


“?!”


기사의 눈이 날카롭게 나와 스승님을 훑는다.


“저놈들이었냐?”

“예, 기사님. 대장장이 바르딘과 그의 제자입니다.”

“이봐! 난쟁이! 여기서 또 보는군.”

“어이쿠. 안녕하십니까? 기사님.”


평기사 카일락.


난 이 자가 누구인지 알고 있었다.

소름이 돋았다.

내가 이곳에 오기 전날.

스승님과 이 소년의 아비와 함께 도박판을 벌었던 인물.

갈댓잎에 찔려 죽었던 고든이란 자의 주인이자 성주인 벨라드 경의 오른팔이다.

스승님이 애써 웃으며 물었다.


“기사님도 저희와 함께 가시는 겁니까?”

“그래. 성주님의 명령이다. 갑주도 지켜야 하고, 그 마녀에겐 나도 볼 일이 있거든.”

“어허허. 길이 험할지 걱정했는데 참으로 다행입니다.”

“자네라면 심심하진 않겠군. 좋은 여행이 되길 바라네.”

“저도 그렇습니다. 기사님과 함께라면 든든하겠군요.”


내용과 다르게, 스승님의 목소리는 약하게 떨리고 있었다.

기사의 눈빛이 나에게 박혔다. 날 알아보았다. 탐욕이 스친다.


“······.”


내 어깨 위, 풍이도 몸을 부르르 떨었다.


옷깃은 그 서늘한 바람에 펄럭였다. 가렵지도, 가슴이 들뜨지도 않았다.

스승님의 손은 어느새 내 손을 꼭 붙잡고 있었다.


‘···위험해.’


내 예감은 요란하게 저 기사의 등을 보며 경종을 울리고 있었다.

마녀에게 가는 길이 전혀 순탄하지 않아 보였다.


“출발!!”


말 넷, 코카트리스 넷.

짧지 않은 행렬이 저 북쪽 산맥으로 길을 나섰다.


마령의 숲으로 향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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