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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치 님의 서재입니다.

불의 꽃 : 조선판 어벤져스 불꽃궁주

웹소설 > 자유연재 > 무협, 전쟁·밀리터리

완결

눈먼치
그림/삽화
눈먼치
작품등록일 :
2022.05.12 06:04
최근연재일 :
2023.01.18 21:03
연재수 :
104 회
조회수 :
10,786
추천수 :
897
글자수 :
446,770

작성
22.11.26 13:13
조회
70
추천
8
글자
10쪽

3부_16화 : 찾아가는 장례 지도사

DUMMY

범식이가 삐쳐 나가 버리자 장군이

삼평에게 묻는다.


"여기에서 행복할 수 있겠느냐?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일들을

감당할 수 있겠나?"


"예! 장군! 여기 사람들이라면

분명 가능합니다!"


"전하! 분명 삼평은

이 곳에 적응하여 잘 살 수 있습니다."


"알겠소! 박부사! 이정도면..."


박부사가 수를 낸다.


"삼평은 조선군에 투항하려 했고

그의 장군으로써 즉결 심판으로 죽였다고

내일 진대인에게 신고하시오!"


"그리하겠소!"


국춘이

"여기에 남아 있으면 안되니

암자로 보냅시다"


삼평은 왈숙이를 따라

암자에 올라서 의외의 인물을

만났는데 스님이 된 건문제 였다.


건문제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묵언 수행중이라 한참 지나서 마을

사람들이 이야기해줘서 알았다.





■ 보리타작을 하다


다음날,


그 장군은 자신의 수하 삼평이

조선군에 투항하려는 것을 죽였다고


진대인에게 보고하고 피묻은 삼평의

장교 증패(신분증)을 반납했다.


"여우에 홀려 간 쓸개 모두

빼앗겼으니 투항하려 했겠지"






쇠미골 사람들과

보리 타작을 시작 했다.


명나라 사람들도 보리 타작을

많이 해 봤으니 모든 옷을 벗고

일을 시작했다.


동네 여자들은

그 근처에 오지도 못하게 했다.


그 많은 사람들이 도리깨를 들고

두드리니 수월하게 작업이 진행되어

오후 두시에 모든 것이 끝났다.



모든 사내들이 강으로 가서

티끌들을 말끔히 씻고 옷을 입었다.


모두 배불리 먹고

명나라 군사들은 강 건너로 일주일 먹을

군량을 지고 건너 갔다.





■ 진대인 열받다



몇일, 양측은 교전 없이 보냈다.


남쪽에서 장마가 시작되었다는

소식이 들렸다.


쇠미골 사람들은 모내기, 보리타작을

끝내 놓아 느긋한 반면

명나라 군사는 조바심이 났다.


병력 손실이래 봤자, 죽은 장군 하나에

투항하려다 죽은 장교(증삼평) 하나, 그리고

여섯의 가벼운 부상병 정도 였다.


쇠미골로 부터 구매한

말 먹일 콩과 마초가 열흘치 이상,

군량이 일주일 이상이었지만


더 오래 있으면 장마에

쇠미골을 공략하는 것은

더욱 어려워진다.


이대로 돌아 가면

아무리 조정의 실세라하나


목이 위태로울 걸 생각하니 온몸에

진땀이 났다.


동네의 누런개가

나타났다.


목에 걸린 주머니에 글이 있는데


"아침드시오(吃早飯吧)"


진대인이 말하기를

"이젠 사람을 보내는 것도 귀챦다?

개초대냐?"


왈숙이를

따라 나선다.


태조와 궁주도 식사를 하러

주막에 왔다.


진대인은 태조에게 극진히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왠인일가? 자네가 이렇듯 정성스로운

예절을 행하고... 무슨 일 있나?"


"전하! 제가 지금껏 너무 짧은 예절을

한 것은 황제를 생각해서 오만하게

굴었습니다. 용서하세요!"


"되었네... 밥이나 먹고 가게...

주모! 진대인에게 소고기 무국을

내가 쏘도록하지.. 중국에서는

절대 못 먹는 음식이지..."


진대인은 한 숟가락 뜰 때 마다

과연! 과연! 감탄 하며 먹었다.


정신없이 먹는데 박진사가


"어허 이사람!

숟가락 마저 먹을 기세네"


밥을 먹이고 또 동구 밖까지 배웅하며

어찌 할 것인지 묻는다.


"당신네 명나라 군사는 끝이오.

장마가 북상하고 있고 강건너에

새로 지은 장막은

계속되는 비에 젖을 것이오!"


"고양이 쥐 걱정해주는거요?"


"그렇다고 말하면 화낼거쟎소!"


"됐소!"


"대국 사람이

속이 이리도 좁아서야!"


"대국 사람도 사람이오!

박부사 당신과 이야기만하면 매번 울화가

치밀어 오르니... 비법이 뭐요?"


"원래 진실은 강한 법이오!

진실을 진실답게 담백하게


양념치지 않고 말하는 것이 비법이라면

비법이랄수 있겠소!


우리 속담에


개털 삼년 묵혀도

족제비 털이 되지않고


무우 뿌리 삼년 묵혀도

인삼 뿌리 안된답디다!"


진대인이 칠성의 통역을 듣고

얼굴을 붉히며


"거 비유를 해도..! 썅!

우리가 개털이나 무우요?

거 보자보자 하니 너무하네!"


또 울화통이 터져 올랐다.


열받은 진대인은 강건너 막사에 와서

모든 장군들을 불러 모았다.


"장마가 올라오고 있단다.

군사도 다 있고 하니 제대로 싸워 보자.

내일 이리저리하게"



■ 1차 공격

새벽 네시 아직 잠든 쇠미골에

검둥이가 강변에서 적의 기습을 알렸다.


모든 쇠미골 사람들이 긴급히 나오니

막금과 궁주가 말을 타고 이미 동구 밖을

태산과도 같이 지키고 있다.


막금은 완전 무장을 하고 마상 편곤을

들고 있고 궁주는 창을 들었다.


둘은 어제 밤부터 불침번을

써고 있었다.


말을 달려 들어 오는 앞에선 장수에게

활을 쏘았으나 그 갑옷을 뚫지 못하여

궁주가 창으로 말을 쓰러 뜨렸다.


강변을 지나 소나무 밭 중간의 진입로는

말 세마리가 나란히 지날 수 있었으나


선두에서 달리던 말 한마리가

창에 쓰러졌는데 뒤따라 오던

말들과 뒤엉켜서 뒤죽박죽이 되었다.


막금이 말을 몰아 편곤을 휘두르자

두명의 장수가 투구에 맞아 땅에

떨어 졌다.


그 때쯤 모든 쇠미골 사람들이

천천히 말을 타고 다가선다.


진대인은 강변으로 군사들을

물리고 재 정렬 시킨 후





■ 2차 공격



신호를 하자 네개의 조가

동시에 말을 달린다.


두개조는 좌측 강 상류 방향으로 달리다가

급히 소나무 숲으로 맹렬히 달렸고


두개조는 강 하류 방향으로 달리다가

소나무 숲 쪽으로 달렸다.


두개조는 또 갈라져서

소나무 숲으로 달려 들었다.


쇠미골 사람들은 태산 처럼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만 철통 같이 지킬 뿐

미동도 하지 않았다.


"저런 미련한 당나라 부대를 봤나!

우리가 그만한 대비도 안할까?"


소나무 숲에는 밧줄이 군데 군데

나무 등걸 사이에 낮게 매어 두었고


낮은 관목과 풀들에 감추어 져 있어

말들이 넘어 지게 되었다.


넘어 졌던 말을 데리고 후퇴를 하고 보니

성한 말이 반 밖에는 안된다.




■ 3차 시도 : 범식이 출동하다


즉시 물건너에서 부족한 말을 가져

오게하여 재정비하고 다시 똑 같은

방식으로 쇠미골 진입을 시도 했다.


상류로 가던 군사들은

소나무 숲앞에서 멈추었으나


하류 방향으로 달리던 군사들은

소나무 숲에 있는 냇가를 통하여

말을 달려 빨래터 까지 달려들었다.


쇠미골 군사들은 이번에도

어찌하나 지켜만 볼뿐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리고 다시 동구 밖으로 나가

쇠미골 사람들을 포위하려했다.


그 때였다.

시커먼 옻 칠을 한 갑옷을 입은

네발 짐승 하나가 나타났다.


범식이었다. 고란의 대장장이가

만들어준 종이 갑옷을 입었는데


각 관절부분은 움직일 수 있게

다리 부분과 배 부분도 끈으로 묶어서

헐렁하게 만들었다.


투구도 썼다.

해괴한 몰골에 말들이 처음에 무엇인 줄

몰랐으나 범식이의 포효에 그 짐승이

무엇인지 깨닫고 앞발을 들어

올려 우왕좌왕한다.


천천히 그르렁 거리며

동구밖 쪽으로 움직이자


명나라 군사의 혼란에는

도무지 질서라는게 없다.


혼이 나간 말들은 중구난방으로 흩어져

소나무 밭으로 들어 가는 놈


길바닥에 누워 죽일테면 죽이라는듯

기절한 척하는 놈


오히려 건방지게 뒷발로 차면서

접근을 막는 놈


생똥을 싸면서도 대적하려는 놈


별의 별 놈의 말들이

난동 아닌 난동을 부리니


쇠미골 사람들은 모두 소리 내어 웃고

명나라 사람들은 더욱 당황하였다.


게중에 진즉에 말에서 내린 장군 하나가

칼을 뽑고 소리친다


"여기 진영 짜는 데 5초 준다.

안 움직이는 놈은 죽이겠다!"


한 병사가 어리바리하며

훈련했던 것을 잊어버린듯

우왕좌왕하자

가차없이 목을 벤다.


일순간 기적이 일어 났다.

그리도 어리버리 하던 놈들이

땅바닥의 방패를 집어들고

대형을 지어 전진을 시작한다.


방패의 빈틈에는 창을 내밀어

무슨 고슴도치 형상으로 전진을 하니

범식이는 비웃으며


그 진형에 다가 가서는 창을 하나씩

하나씩 발로 쳐서 꺽어 버린다.


그리고는 뛰어서 몸통으로 그 대형에

뛰어 들자


그 어마어마한 무게를 못 견디고

무너져 버렸다.


모든 군사들이 방패고 칼이고 나발이고

모두 내팽겨 치고 사방으로 흩어졌다.


동구밖의 쇠미골 군사에게 대다수가 잡히고

솔 숲으로 들어간 서너명만 강변을 나가

자기 군영으로 돌아 갔다.


범식이는

천천히 걸어서 쇠미골 사람들에게 갔다.


궁주가 웃으며


"범식이 잘했다.

갑옷 멋지구나!

가서 자랑 좀 하렴"


범식이는 천천히 무겁게 강변을

걸으니 명나라 병사는 문론이거니와


일단 말 부터 진정이 안되어

일대 혼란이 일었다.


'말'들이

'말'을 안들어 처먹는다는

'말'은 못하겠고... 에휴~~~


'말'을 해 봤자..그 ...

'말'이 그 ...

'말'이니 ... 아예


'말'을 말자!


모든 군사들이 고삐를 놓고

자갈 땅에 내리니

말들이 달려 다리를 건너 가버린다.


활을 가진 병사들에게 접근하는

범식에게 쏘게 했지만

갑옷을 뚫지 못한다.


옆면에 흰 글자가 쓰여 있는데

글을 모르는 군사들이 대부분이라

글 읽을 줄 아는 병사가 읽어 준다.


"찾아가는 장례 지도사 : 호환마마,

시체를 묻을 필요가 없습니다.


또 다른 면에 이르되


'흔적 없는 장례 - 불효자와

명나라 호로새끼들 우대합니다.

쇠미골로 연통하시오!'


이쪽 면을 범식이가 뒤로 걸으며

(산위에서 봤던 것 처럼)

강조를 해 주었다.


강변의 모든 명나라 군사들은 경악했다.

진대인 빼고....


"분명, 박진사의 장난이리라!"


전쟁은 심리전이다.

'허장성세'는 너희들 들어 오면

우린 힘이든다의 의미이고


'곤궁함'을 보여 주는 것은

들어 와라 '뼈'채 씹어 먹어 줄께의

의미이다.


하지만, 저 호랑이는 허장성세도

아니고 곤궁함도 아닌

공포 그 자체였다.

범식이 갑옷 문구.png

찾아가는 장례 지도사 호환마마

(下門 葬禮 指導士 : 虎患媽媽)


매장이 불필요 합니다.

(埋葬不要)'



'무흔적 장례 - 불효자 및 명나라 호로자 우대

(無痕跡 葬禮 - 不孝子/明國 胡虜子 優待)


쇠미골로 연통하시오

(連通於鐵山村)'


작가의말

쇠미골 - 철산촌(鐵山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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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6

  • 작성자
    Lv.44 뾰족이언니
    작성일
    22.11.26 14:03
    No. 1

    속도감 있는 전개 흥미진진 합니다. ^^*)!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ㅎㅎ)! 글이 시원 시원 하네요. 즐거운 주말 보내십시오.^^*)>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3 눈먼치
    작성일
    22.11.26 16:14
    No. 2

    아이고 감사합니다. 언니의 칭찬에 힘이 납니다. 저도 결말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44 뾰족이언니
    작성일
    22.11.26 15:14
    No. 3

    ㅋㅋㅋ 다시 읽어도 재밌네요. ^^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3 눈먼치
    작성일
    22.11.26 16:17
    No. 4

    감사 감사 날이 많이 추워 진다네요. 이불 아웃사이더는 베리베리 덴저러스하오니 홈에서 바디 온도 키핑 하시는 슬기로운 방구석 라이프를 즐기시압사이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44 우주귀선
    작성일
    22.11.30 15:04
    No. 5

    오 말미의 글은 직접 쓰신건가요? 뭔가 그럴듯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3 눈먼치
    작성일
    22.11.30 21:03
    No. 6

    하하하...제사 때 지방 쓸 때 배운 걸 몸이 기억을 하고 있더군요.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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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4부_18화 : 대단원_그들의 처음_下 +10 23.01.17 76 7 4쪽
102 4부_17화 : 대단원 _쇠미골 사람들 中 +4 23.01.16 47 5 10쪽
101 4부_16화 : 대단원 - 쇠미골 사람들 上 +4 23.01.15 61 6 10쪽
100 4부_15화 : 만나서 더러웠다. +2 23.01.12 60 6 11쪽
99 4부_14화 : 드디어 결전의 순간 +4 23.01.10 56 6 9쪽
98 4부_13화 : 앙금을 털어 내는 막금과 먹쇠 +2 23.01.09 43 7 10쪽
97 4화_12화 : 건문제와 영락제 +4 23.01.05 56 7 9쪽
96 4부_11화 : 가짜황제 진짜 황제 +2 23.01.05 51 6 10쪽
95 4부_10화 : 조공 무역의 진실 +4 23.01.01 67 7 10쪽
94 4부_9화 : 양떼에 들어 간 늑대와 같이 +2 22.12.30 69 7 10쪽
93 4부_8화 : 풀밭 이상 +4 22.12.29 74 6 9쪽
92 4부_7화 : 태종과 영락제의 과거 +6 22.12.27 73 7 9쪽
91 4부_6화 : 압록강을 두고 조선과 명 대치하다 +4 22.12.26 61 7 9쪽
90 4부_5화 : 막 나가는 명나라 +4 22.12.25 56 6 7쪽
89 4부_4화 : 조선이 어떤 나라 인가 +6 22.12.22 76 7 9쪽
88 4부_3화 : 지랄도 정도껏 해야 +2 22.12.21 71 6 9쪽
87 4부_2화 : 전투의 전개 +6 22.12.15 74 7 9쪽
86 4부_1화 : 자식을 포기하는 부모는 없다. 나라도 그렇다! +2 22.12.13 72 6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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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3부_22화 : 쇠미골에서 살아 남기 +2 22.12.13 70 7 10쪽
83 3부_21화 : 관찰사의 패악질 +3 22.12.11 69 7 12쪽
82 3부_20화 : 결혼식과 어느 이별 +4 22.12.07 80 6 10쪽
81 3부_19화 : 꾹쇠 왜국 무사와 결투하다 +6 22.12.04 87 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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