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부_18화 : 대단원_그들의 처음_下
그날 저녁 박진사가 쓰던 서당에
모든 가족이 모였다.
막금과 태선, 그리고 세아들...
"살구디는 17살이고 맏쇠는 16살로
아비가 같다."
맏쇠는 이 거짓말 같은 상황을
이해가 안되어... 몹시 혼란 스러웠다.
보현사 애기 스님 견을 이었다가
이집 막내로 들어온 막쇠는
모든 상황을 그냥 받아 들여야하는
입장이었다.
막쇠는 14 살쯤이었다.
박진사가 무거운 분위기를
다시 깨뜨린다.
"맏쇠야! 너의 아비는 조선 중앙군의
정예부대 중랑장을 지낸 김먹쇠였다."
맏쇠는 잠자코 듣기만 했다.
"그 분이 한달전 돌아 가시고
너의 형 살구디가 이 집에 와서
우리와 살기로 했다."
"할아버지!
저 또한 모든 것이 혼란스럽고
마음이 잡히지 않으나
이집에 와서 모든게 낯 설을
이 형 만큼 하겠는지요?"
"역시 맏쇠는 맏쇠다.
이젠 다키웠구나. 우리 맏쇠"
그날밤, 오상궁이 자려 이부자리를
펴고 자려는데
막금이 베개를 들고 나타났다.
"엄마랑 잘래요!"
"아니 얘는 애도 아니고!
그럼 난 어디서 자란 말이더냐!"
"아버님은 아드님하고...."
막금과 오상궁이 누워 지난 세월을
이야기하는데
"마마님 주무시오?"
"어이구 궁주님이...!"
베게를 들고 베시시 웃으며
나타났다.
"어서 들어 오세요.
야심한 밤이라 궁주님에 대한
예의는 없어요!"
"그러니 밤에 이리 왔지요."
그런데 밖에서 중얼 거린다.
소비다.
"다들 여기 계시오?
다들 이리로 모이니 남정네들이
다 우리 집에 오지!
마마님 나도 여기서..."
그렇게 어미 없는 여자들이
다모여서 한방에 있다.
그런데 잠이 올 턱이 있나.
이 얘기 저 얘기하는데
바깥에서 인기척이 나며
귀덕과 미블개였다.
"여기 어미 없는 여자 둘 추가요!"
"저도 저도"
엄마 없는 '미호'도 왔다.
미블개와 귀덕이 밤참을 들고
나타나자 불을 켰다.
"남자들은?"
"마마님, 이미 올마대가 다
가지고 갔지요."
■
봄이 왔다.
태조는 궁으로 돌아가
태종을 기쁘게 했고
쇠미골 사람들
모두가 강을 건넜다.
그 넓은 목장에 건물이
서기 시작했다.
입구에는
커다란 연병장에 이제 갓 수염이
나기 시작한 놈들이
수십명 서있었다.
미블개가 나선다.
"나는 회양 부사의 마누라다.
즉 너희들을 갈구고 갈궈서
무과에 급제 시키갔어!
이제부터,
늬들은 살인을 위해 길러질거이다.
첫째, 밥 안 먹는 간나는 이칼로 목을
(귀덕이 전해주는 이빨 빠진 식칼을
들어 보이며) 다음날 아침까지
썰어서 분리 시킬것이다.
둘째, 병법 서적과 경서는 반드시
이해해야 한다.
안되는 놈은 집으로 가던가
시체가 되어 물고기 밥으로 만들것이다.
셋째, 우리는 살아 남는다!
자! 너희들의 사부들을
소개하겠다.
사부님들...
한마디씩 하세요."
"나는 꾹쇠다.
너희들의 격술과 체력을 담당한다.
못 따라 오는 놈은 저 강물에
쳐 넣고 더 할지 그만 둘지 물을 것이다.
그만 둘 놈은 집으로 보내 주겠다.
그런데, 그만둬야 할지 계속해야 할지
고민하는 놈은
시체가 되어 한양까지 떠내려 갈
것이고
한양에 계시는 너희 부모님들이
너희의 시체를 찾을 수 있다."
저마다가 제일 잘하는 것을
하나씩 맡아 과목을 맡았다.
*** 감사합니다.
재미없는 글, 꾸역꾸역 써온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오는 해는 영광이 함께 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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