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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치 님의 서재입니다.

불의 꽃 : 조선판 어벤져스 불꽃궁주

웹소설 > 자유연재 > 무협, 전쟁·밀리터리

완결

눈먼치
그림/삽화
눈먼치
작품등록일 :
2022.05.12 06:04
최근연재일 :
2023.01.18 21:03
연재수 :
104 회
조회수 :
10,793
추천수 :
897
글자수 :
446,770

작성
22.12.13 06:00
조회
70
추천
7
글자
10쪽

3부_22화 : 쇠미골에서 살아 남기

DUMMY

■ 오줌 좀 닦던 자가

승진을 하면 그 때를 잊어 버리지



이 때, 조금전 강 건너에 박진사를

만나러 갔던 이 태조가


강건너 마을에서 일을 마치고

박진사와 솔밭으로 올라 오며

이 자가 하는 이야기를 다 들었다.


박진사는 못들은 척

솔밭으로 들어 오며


"아이고 하 판관! 관찰사로

이번에 임관했다며?"


"아! 박부사님!"


"어르신, 이 친구는 하륜대감의

오촌 당질로 제 밑에서

오줌(치부) 좀 닦던 친구인데...


승진했다고 세상 사람들

모두 아래로 보고 다닌다 던데...

헛 소문이지?


내가 하륜 대감하고 절친이니

내 한 마디면 어찌되는 줄

알겠지?"


관찰사는 얼굴 안색 하나 안 바뀌고

비아냥 거린다.


"거! 관직에 나아가

나라에 충성하면 그만이지

누가 당숙 덕을 보려

당숙 이야기를 한다 그러십니까?


그리고 현직이 중요하지..


거 부사에서 끝나면 그걸로 끝이지..

하여간 늙으면 꼰대가 된다더니.."


"하! 내 밑에서 오줌 좀 닦으며

고생하다가 직위가 좀 올랐다고

이젠 눈에 뵈는 게 없으시다?


하륜이도 참 눈 없다.

어찌 이런 놈을 관직에 앉힐 생각을

했을꼬!"


"제가 당숙 어르신의 체면을

왜 생각해야합니까?


자기 인생 각자가 사는 거지!


(밑의 군졸 다섯 놈에게 역정을

낸다)


개 잡아 오란 명을 못 들었나?"


우르르 달려 들어 왈숙이를

묶으려 하니


왈숙이는 화가 나서 털을 세우고

발버둥을 치고 검둥이와 온 동네 개들이

달려는 것을... 완전 개판이라!


이 태조가 화를 내며 엄청난 고함을

지르며


"이 놈들 물러서라!"


개들이 일단 이 태조의 눈치를 보며

물러서고 군졸들도 그의 눈치를 보며

왈숙에게서 떨어 진다.


"보자보자하니...

개주인의 허락도 없이 게다가


전하의 여동생을 하챦게 여기고

업수이 여긴다라.....


범식이는 어디 있느냐!"


범식이가 그르렁 거리며 관찰사에게

다가가 천천히 으르렁 거린다.


"백성은 눈에 안들어 오고

장군은 우습고

당숙도 같쟎고

궁주도 하챦고

선배도 안 무섭다라.....


넌 이 범도 안 무섭지?

백성을 범 보듯 경외하란 맹자의 말을

아느냐?


니 *아재비 하륜이가

그리 가르치더냐?"


범식이가 관찰사 바로 코 앞에서

포효하자 그는 온 몸을 떨며 기절하기

일보 직전인데


놀라지 말라며 핥아 주니

바로 기절을 해버린다.


옆에 있던 고 판관이 비웃으며


"오! 신선한 오줌 냄새!"


"판관은 저 오줌 닦다가

날 쌘다능...."


이태조가 박부사 보고


"자네도 오줌 꽤나

쌌구만!"




꾹쇠가 무슨 짐짝처럼,

기절한 관찰사 놈의 멱살을 잡고 질질끌며


주막 문간방에 던져 두고 다시

솔밭에 올라와

술과 오소리 고기를 먹는다.


고판관이


"전하! 저 자의 무례함을 용서하소서!"


"저 놈의 무례는 저 놈의 잘못이지

자네가 왜 대신 사과하나?


자넨, 과거에서 좋은 성적으로

합격했다지?

자! 한잔하게!


자넨 절대 저런 놈을 배우지 말게.

백성을 하늘처럼 여기시게!"


"명심 또 명심하겠나이다!"





■ 막금을 탐하다.


다음날,


관찰사 놈은

여상스럽게 아무일 없었다는 듯 일어나

아침을 주막에서 먹고 빈둥거리는데


만득이 와서


"영감 기침 하셨소!"


"아! 부사!

안그래도 부사를 기다렸소!"


만득은 어제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행동하는 이런 사람을 도저히

이해를 못 해 '멍' 해졌다.


만득은 미우나 고우나 상관인

관찰사를 모시고 쇠미골 여기 저기를

다니며


여기는 대장간 저기는 방아간, 여기는 숯가마...

세금을 어떻게 거두고 국가에 어떻게

병장기를 납품하는지에 대해

설명을 한다.


설명을 하다가 빨래하는 곳 까지 왔고


관찰사는

조선 최고의 미인을 보았다.


"저 미인은 누구요?"


"누구를 말씀하시는지...?"


"왼쪽 첫 번째, 검은 저고리 입고

얼음 깨고 빨래하는 저 여인!"


"아! 제 동생 막금입니다!

시집가서 남편과 잘 살고 있소!"


"그러니까!

아이고! 처남! 아니! 형님!"


"시집 갔다 쟎소!

그리고 관찰사께선 장가를 갔고

첩이 둘이나 있다 들었소!"


"거! 다 헛 소문이오!

그리고 첩이란게

셋이 되어도 열이 되어도

마음만 맑(?)으면 되는 거 아니오?"


"새끼가 별..."


"뭐라셨소?"


"이런 별 거지 같은 새끼가 내 상관이라니...

라고 말하려 했소!"


"내가 당신 '상관'이야!

나랏님 욕 할 때도 없는데서

한다는 데 이렇게 적나라하게..."


만득이 관찰사의

멱살을 잡아 올리며


"상관? 여기서 죽은 다음,

내가 거짓 보고를 하면

아무도 '상관' 안 할 거 같은데?"


"형님! 거 농담한 거 가지고

너무 심하시오!

어쨋거나 인사나 시켜 주시오!"


"철판을 깔아도 참 야무지게도

깔았구나!

얘 막금아!

이 양반이 너를 만나고 싶단다!"


한창 다른 아낙들과 농담을 하며

빨래를 하던 막금이 딱 눈을 부라리며

처다 보고는


빨래 방망이를 내려 놓고는

풀쩍 뛰어 올라 집으로 휑하니

들어 가서 나오는데


겨울이라

*드림(방한용 가리개)을 끼운 투구를 쓰고

이 번에 중랑장으로 승급하면서 받은

갑옷을 입고


한 손에는 말고삐를 잡고

다른 손에는 편곤을 들고

왼쪽 허리에는 칼을 찼다.


그 위풍당당함에 관찰사는 놀라서

만득의 뒤로 가서 숨으며


"뭐야 뭐가 저리 커!

그리고 한 번 만나고 싶다고 했지....!"


"관찰사 양반,

나는 중랑장으로 무사요.

무사로써의 쓰임을 위해 부른게 아니라

여자 막금으로 부른 거요?


나는 시집을 간 유부녀요!

이것은 내 남편을 모독하는 것이고

시집 간 여자를 넘 보는 것은


나라 법이 금하는천박한 짓이라

그리고!


관찰사? 야! 관찰사!

너 내 남편 태선이 보다 잘해?

자신있어?"


관찰사는 말라 비틀어진 160 쯤 되고

막금은 200 이 넘는 키에 어깨 빵이

어마무시해서 관찰사는 자신이 한말을

후회했다.


"그런게 '아니'라...!"


"새끼가 '안'이고 밖이고

그런게 '안'이라니... 남자 새끼가

말 한 번 뱉으면 책임을 져야지!"


태선이 마당에 나무 지게를

집어 던지고 양날 검을 빼고 걸어 온다.


"야! 태수 (관찰사의 중국식 표현)!

너 나 보다 잘해? 자신있어?"


태선의 키가 180 이었다.

가까이 와서는 검을 집어 넣고

멱살을 잡아 올린다.


"새끼가 이런 비루 먹은 몸으로

이런 험한 세상을 어찌 해쳐 가려나?

네 놈이 내 마누라를 넘 봐?"


"마른 장작이 원래 화력이.....!"


"거대한 동굴은 거대한 통나무 불(?) 이

피워져야 동굴을 볼 수 있을 텐데...

과연 네 놈이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


관찰사는 꼬리를 내리고 급 공손의

태도


"제가 장수인 줄을 몰랐소?

그리고 덩치가......


(태선이 멱살을 놓자)


이런 촌 구석에 사는 놈들이...

무슨 개뼈 회쳐 먹는 소리야!


관찰사 쯤 되면 이정도는

할 수 있다!"


태선이 다시 멱살을 잡자

막금이 남편 태선이 잡은 손을

잡고 말리며


"여보! 간에 기별(?)도 안 가겠지만

내가 한 번 잔 뒤에 판단해 줄께....


형편 없으면

죽여서 머리를 떼서 가지고 올 테니

조금만 기다려 보소!


(아랫도리를 잡고는)


야! 따라 와!

이 새끼 벌써 부터 쫄아 가지고

없네(?) 없어!"


"누님!"


"내가 너 보다 어린데 왜 니 누님이냐?"


"잘못했습니다!"


"지랄하지 말고 따라와 새끼야!"


"살려 주세요!"


"일단 한 다음에 죽일지 살릴지

본다니까?"


이런 실갱이를 하는데 소비가 또 월도를

들고


"썅! 방금 또 애 깼쟎아!

야! 관찰사!

가! 세끼야!


니가 오고 부터 시끄러버가

내 새끼 잠을 안 자쟎아!"


바로 월도를 던진다.


태선이 그 월도의 칼날이 관찰사의

코앞까지 닿을 무렵 그 강한 월도를

잡아 챈다.


"처남댁...!

이 정도면 중국 어딜가도 대장군이란

소릴 듣소! 힘을 그리 소비 마소!"


"고모부! 과찬입니데이!"


태선은 월도를 부드럽게 휘두르며

자루의 끝으로 관찰사의. 뒤통수를 쳐서

기절 시켜 버린다.



■ 쇠미골에서 살아 남기


그렇게, 주막 문간방에 3일을

누워 혼수 상태에서 겨우 깨어난

관찰사는


밑도 끝도 없이

개 잡아 오라고 고래 고래 고함을

질러 댄다.


관찰사의 부하는 하나도 없고

마당에서 파를 다듬던 귀덕이가

쓰디쓴 비아냥 섞인 욕을 한다


"거! 썅놈! 시끄럽게 하네!

바지에 오줌이나 싸는 놈이 무슨 헛소리를

이리도 심하게 한단 말인가?"


문을 벌컥 열고


"네 이년! 어느 안전이라고 망발을

지껄이느냐?"


귀덕이 천천히 걸어 가서

부엌에서 큰 부엌 칼을 들고

방으로 들어 오며


"뭐라? 너 방금 뭐라고 그랬어?

이 새끼가 장난해? 지금? 나랑?


오줌 싼 바지 내가 빨래해서

줬더니 고맙다는 인사는 안하고


혼수 상태인 네 놈 얼어 죽을까

내 남편이 군불 때어 주고


피 잘 통하라고 주물러 줘도

인사도 없는 네 놈 새끼가


감히 사람인 체 하고 있어?

확 죽여쁠라!"


강 건너에 갔다가 돌아온 올마대가

이런 꼬라지를 보고


"여보 칼은 이렇게 잡고...그렇지!

그리 잡어야 자네 손이 안 다쳐

그리고, 여기가 심장이니까..

그래! 그래!


그리고 인정사정 보지 말고

쑤셔 버려!


참! 피가 많이 튀니까 자네

찬 얼음 물에 또 빨래해야 하니..."


올마대가 그 놈의 상투를 붙잡고

마당으로 패대기 치며


"자넨 사람을 안 죽여 봤을 테니


(광으로 달려 가서 긴 칼을 뽑으며)


남편인 내가 죽여 주지..!


감히 내 마누라 고생 시키고도

네 놈의 주둥이에서 그딴 소리가?"


마당에 내 팽겨 쳐진 관찰사는

올마대가 칼을 뽑아 들자


기겁을 하며

급히 방으로 뛰어 들고 문을

잠그고는


"아이고! 무식한 촌 년놈들이

나라 녹을 먹는 신하를

죽이려 한다!"


올마대가 창을 문으로 던져 넣으며


"닥치고 옷 입고 나와 새끼야!

여진 놈들이 철령까지 왔으니까!"


벽에 창이 꽂혀 흔들리는 것을

보면서 침을 삼키고는


"무슨 말이냐?"


"나와 새끼야! 안죽일테니"


관찰사가 나와서 경화전 앞에 가니

젊은 상궁 하나가


"뉘시오? 어찌 고(告)하리까?"


"강원도 관찰사 하 칠득이라 하오"


작가의말

*아재비 : 아저씨의 낮춘말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44 뾰족이언니
    작성일
    22.12.13 08:32
    No. 1

    감히! 막금님을 넘보다닛! 눈은 높은 사람... ㅎㅎ)~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셔요. ^^*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3 눈먼치
    작성일
    22.12.13 10:23
    No. 2

    감히 저놈이 넘볼 사람을 넘 봐야지.... 빨래를 한다고 쭈그리고 앉았으니 만만해 보였던 모양입니다. 저도 빨리 완결 짓고 재 충전의 시간을 가져야 하는데... 좋은 날 되소서!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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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공지 등장인물 소개 (계속 업데이트) 22.05.27 210 0 -
104 불꽃궁주 후기 +6 23.01.18 74 4 4쪽
103 4부_18화 : 대단원_그들의 처음_下 +10 23.01.17 76 7 4쪽
102 4부_17화 : 대단원 _쇠미골 사람들 中 +4 23.01.16 47 5 10쪽
101 4부_16화 : 대단원 - 쇠미골 사람들 上 +4 23.01.15 61 6 10쪽
100 4부_15화 : 만나서 더러웠다. +2 23.01.12 60 6 11쪽
99 4부_14화 : 드디어 결전의 순간 +4 23.01.10 57 6 9쪽
98 4부_13화 : 앙금을 털어 내는 막금과 먹쇠 +2 23.01.09 43 7 10쪽
97 4화_12화 : 건문제와 영락제 +4 23.01.05 57 7 9쪽
96 4부_11화 : 가짜황제 진짜 황제 +2 23.01.05 52 6 10쪽
95 4부_10화 : 조공 무역의 진실 +4 23.01.01 67 7 10쪽
94 4부_9화 : 양떼에 들어 간 늑대와 같이 +2 22.12.30 69 7 10쪽
93 4부_8화 : 풀밭 이상 +4 22.12.29 75 6 9쪽
92 4부_7화 : 태종과 영락제의 과거 +6 22.12.27 73 7 9쪽
91 4부_6화 : 압록강을 두고 조선과 명 대치하다 +4 22.12.26 61 7 9쪽
90 4부_5화 : 막 나가는 명나라 +4 22.12.25 56 6 7쪽
89 4부_4화 : 조선이 어떤 나라 인가 +6 22.12.22 77 7 9쪽
88 4부_3화 : 지랄도 정도껏 해야 +2 22.12.21 71 6 9쪽
87 4부_2화 : 전투의 전개 +6 22.12.15 74 7 9쪽
86 4부_1화 : 자식을 포기하는 부모는 없다. 나라도 그렇다! +2 22.12.13 72 6 10쪽
85 EP05 : 쇠미골 짐승들의 패기 +2 22.12.13 64 6 3쪽
» 3부_22화 : 쇠미골에서 살아 남기 +2 22.12.13 71 7 10쪽
83 3부_21화 : 관찰사의 패악질 +3 22.12.11 69 7 12쪽
82 3부_20화 : 결혼식과 어느 이별 +4 22.12.07 80 6 10쪽
81 3부_19화 : 꾹쇠 왜국 무사와 결투하다 +6 22.12.04 87 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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