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눈먼치 님의 서재입니다.

불의 꽃 : 조선판 어벤져스 불꽃궁주

웹소설 > 자유연재 > 무협, 전쟁·밀리터리

완결

눈먼치
그림/삽화
눈먼치
작품등록일 :
2022.05.12 06:04
최근연재일 :
2023.01.18 21:03
연재수 :
104 회
조회수 :
10,806
추천수 :
897
글자수 :
446,770

작성
22.12.30 07:56
조회
69
추천
7
글자
10쪽

4부_9화 : 양떼에 들어 간 늑대와 같이

DUMMY

"하오면, 철령 이북,

즉 화주목은 원나라 때

고려 공민왕이 명령으로 수복하여


우리의 영토로 삼은지 벌써

50년이 다 되어 가는데.....

이는 어찌 생각하시옵니까?"


"거... 자세한 내막은 모르겠으나...

(진대인의 눈치를 살피고)

듣고 보니 일리 있다.


그럼 동쪽 여진은 조선이 관리하라!

그다음은?"


진대인이 큰 소리를 친다.


"폐하! 어찌 확인도 안하고 그런 결정을..."


"진대인, 현재 우리 경제력으로

우리가 관리 할 수 있겠소?"


"하오나, 국가간의 문제는

신중의 신중을 기하소서.....?


박 부사는 진대인으로 인해

대화의 흐름이 끊어 지지 않도록,


"이 번에는 경제적인 문제이옵니다.

원래 제후국은 황제국에 1년에 한번의

조공을 하옵니다.


지금껏 조선도 그리하였사온데

조선 반도에 야생 인삼이 넘쳐 나고


조선만이 소비하기에는

양도 많고 약효가 뛰어나


이 귀한 약재를 명과 나누려

하오니 자유롭게 거래케 하소서..."


"그건 불가하다!

조공이라 하나 우리는 반대 급부를

3배를 한다.


이건 민간의 문제가 아니라

나라와 나라이다"


"이럴땐 나라와 나라 간이고

언제 부터는

황제국과 제후국인가요?"


진 대인이 나선다.


"거! 각 나라 마다 처해 있는 상황이

다른데...."


여러 설전이 난무 한 가운데

점심 시간이 많이 지났다.


모두들 회담 진행이 마음에

들지 않아 씩씩 거리며

밥을 먹으려는데....


조선의 주방 사람들 중에

유독 눈에 띠는 노란 머리의

부사 마누라....미인 미블개가 똵!


그리고 그 옆에

우리의 사랑스런 귀덕이!


이 두 사람이면

음식은 끝나는 거였다.


"이 먼데까지 와서 기름진

명나라 음식을

먹을 일은 무엇인가.


진대인이 말한 대로

음식에는 진심이라는

조선의 음식을 먹도록 하자..."


하여 조선 측에서 보리밥을 지어

소고기 무국과


된장에 박아 두었던 *동아를 썰어

반찬으로 황제에게 올린다.


황제는 어릴적 어미가 해주던

그 손맛을 잊지 못 하고 있었는데


"과연! 과연!

뭐 이따구 음식이.....이런! 이런!


어찌 우리 어미가 해주던

그 고려 가정식이... 여기에..."


라며 소리를 지르며 먹다가,

죽은 어미가 생각나

한참을 운다.


그렇게 울다가 먹다가

먹다가 울다가.... 두 그릇을

해 치우고 보리 숭늉을 마셨다.


모든 사람들이 회의 보다는

먹는데 집중하느라 정신이 없다.


진대인이 박진사에게

"그 깟 인삼! 그 거 없이도

중국은 잘 살아 왔어! 흥!"


"내 잘은 몰라도

*고려인삼이라면 죽은 사람도

벌떡 일으킨다하여


명나라에서는 10배의 금액으로

팔린다던데... 아직 모르나 보군!"


"헑! 대밝!"


열배라는 말을 듣자

말을 제대로 못 하고 밥알이 튄다.


"에이 더럽게..!"


그리고 박부사는 인삼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 주었다.


모두의 식사가 끝나고

장막 안에서 느긋한 시간을

보내 던 그 때,


그런데 명나라 진지에서

함성과 함께 먼지가 나며

소란이 일었다.


그리고 급히 배를 타고 오는 군사가

사색이 되어 헐떡이며 뛰어 온다.


조선의 진영에서도

군사가 와서 보고한다.




■ 만득이 배가 고파서


황제와 태종이 만나는 사이

명나라 군영은 긴장한 상태 였다


군대는 원래 전쟁을 바라는

족속들이다. 그래야 출세를 하고

밥을 버는 것이다.


만득은 밥 때가 한참이 지났고

밥 짓는 냄새는 나는데


자신에게 밥을 가져다 주는 자가 없자

칠성에게 이르되,


"떡쇠야!

가서 밥 언제 주는지 물어 봐라!"


나갔다가 온 떡쇠가

입이 댓발나 나와 가로되


"대장! 우리 줄 것이 없다 하오!

지금 황제는 앞 섬에 나가 있고


지금 하는 음식들은

그 섬 앞에 대기하는 군사들 몫이라,

우리 몫은 없다 하오!"


"이 것들 봐라!

이런 게 시의적절한 순간이라

한단 말이지....


넌 나가서 수갑과 차꼬 열쇠 관리하는 놈

데리고 오너라!


친분은 쌓아 놨겠지?"


"예이~~~~"


안 그래도 군 전체가 비상한

긴장 상태인데


오라 가라 한다고

입이 삐죽이 나온 병사를 데려 왔다.


칠성이가 만득의 말을

전하니


손을 흔들며


"뭐라는거야!

진대인의 명령없이는 절대 불가!"


"칠성아... 내 말 다시 전해라,

다른 건 다 참아도

배고픈 것은 못 참는 사람이 나이니...

생각 잘 해야 한다고..."


그대로 전했지만,

진심이 전해 지지 않았나 보다...

피식 웃으며 나가려는 것을....


"이 놈은 말로는

안될 놈이로다!"


만득이 차고 있던 수갑은

쇠사슬로 연결되어


그 끝이 만득의

뒤편 두꺼운 나무에 박혀 있었다.


꽤 깊게 박혀 있었지만

만득이 쉽게 뽑아 버린다.


만득이 히죽 웃으며


"내가 여기 있으며 많은 연구를

해봤지....쇠와 나무는 상극이라

조금만 움직여도 틈이 생기더군..."


나가려다 심상치 않은 소리에

뒤 돌아 본 병졸은 기절 초풍을 했다.


그리도 깊게 박아 둔 쇠사슬의 끝이

나무와 분리 되어 있었고


칠성이의 표정은

'너 이제 디졌다'


만득의 표정은

'넌 최소한 사망각(死亡角)!'


그 놈은 두 말 하지 않고 걸어와서

무릎을 공손히 꿇고 두손으로

열쇠를 칠성에게 바치자


두 사람은 냉담한 표정!

그제야 그놈은

수갑과 차꼬를 풀어 주고는

칠성에게 자신을

묶어 달라고 한다.


그 막사를 나온 만득은

이죽거리며 주위를 둘러 보다가


옆에서 창으로 덤비는 두 놈을

맨 손으로 창을 빼앗고

턱을 돌려 버린다.


빼앗은 창으로 말 탄 놈 등을 향해

냅다 던지니


돌아서서 압록강을 보고 있던

그 놈이 푹 쓰러진다.


"갑옷을 안 입었나? 뭐 이리

매가리가 없어?"


자신의 주인이 땅에 떨어지자

놀란 말이 비명을 지르자


칠성이가 숨겨 두었던 꽹가리를 꺼내

자진모리 장단에서

굿거리 장단을 치자


모든 군사들이 요란한 소리나는 곳을

바라다 보았다.


포로로 잡힌 놈이

탈옥을 감행하는 희안한 현상을

목격한 군사들이


비웃으며 창과 칼을 들고

덤비려는 찰라였다.


느닷없는 함성 소리가

군영 밖 저 먼 목책에서 들렸다.


"호랑이다!

호랑이다!"


여기 저기서,

달려 오는 물체의 정체를 알려 주자...


만득이

"이제 알았냐? 난 석 달 전 부터

무엇이 달려 올지 알고 있었다!"

했다.


그 1만 5천이나 되는 명나라 군사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검은 *지갑을 입은 범 한 마리가

말 다섯 마리를 데리고(?)

달려 들고 있었다.


표현이 이상하지만

범이 앞장서고 말이 뒤따라 온다.


명나라 진영은 그야 말로

혼(魂)이 날아(飛) 가고

백(魄)이 흩어(散) 지니


이를 두고

혼비백산(魂飛魄散)이라 한다.


더러 병사들이 활을 쏘고 창을

던져 보았으나


그 범은 끄떡도 않고

맹렬하게 달려 들어

목책을 훌쩍 넘었다.


말들도 속도를 늦추며

목책을 교묘히

피해 진영으로 들어 왔다.


어슬렁 거리며 들어 오는

호랑이가

배에서 나오는 낮은 으르렁 거림에


호랑이를 처음 보는 말들이

저마다 앞 발을 들어 올리고

난리를 치는데

난리도 그런 난리도 없었다.


호랑이가 안쪽에 있던 마지막

목책 위로 풀쩍 뛰어 오르더니...

천지가 흔들리도록 포효를 했다.


그 순간 모든 말들이

마지막 이성을 잃고서

무조건 달리기 시작했다.


이를 두고

'난리법석'이라 한다지!


만득이 중얼거린다.


"아무리 호랑이를 처음 본다 해도

군마가 자존심이 있지...."


꽹과리 소리 나는 곳으로 호랑이와

함께 온 말들이

푸르륵 거리며 만득에게 왔다.


만득의 애마가 왔다.


사실 여러분들이 짐작했겠지만

이 태조가 그런 연극을 한 것은

황제를 이 먼 압록강까지 오게 하여


조선군의 무력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 줄 심산이었다.


물론 진대인과 협의한 것인데

진대인은 황제가 조선과의 국제 상황을

직접 맞부딪혀 보게 하겠다는

전략이었다.



아사리판이자

개판 오분전인 명나라 진영으로

말을 탄 병력이 처들어 왔다.


궁주가 제일 앞에 서서 달리고,

막금, 소비, 꾹쇠,

태선, 삼평이 말을 타고 달려 왔다.


만득은 자신의 말에 타며

자신의 암말에게 물었다.


"다른 놈들은 왜 데려왔느냐?

니 애인들이라도 되느냐?"


그리고 자신의 말에 있던

1미터 20 이나 되는

거대한 무거운 칼을 뽑아 들었다.


겁에 질린 만 오천의 병사들은

더 이상 군대가 아니라 오합지졸에

지나지 않는 잡 졸이라...

전투는 무슨 얼어 죽을,.


말을 탔던 모든 장수와 군관들이

말 안듣는 말을 버리고 지상에 서서

자신들의 무기를 들었으나....


쇠미골 사람들은 저 마다가

무거운 둔기들을 들었다.


만득은 그 거대한 칼을,

궁주는 거대한 도끼를,

막금은 마상편곤을,

소비는 거대한 월도를,

꾹쇠도 월도를,

태선은 쇠 몽둥이를,

삼평은 창을....


모두가 말을 타고 말 한마리도

타지 못 한 명나라 진영을


종횡무진으로 다니며 두들기니

누가 장군이고 누가 졸병이겠는가,


그 곳에는 비참한 일반인들..

공포에 질린 얼굴의 명나라 군사들,


갑옷 입고 투구 쓴 보통의

우왕좌왕 하는

불쌍한 나약한 자들 뿐이라!


그 때, 조선군 후미에도

황제의 근위병들이 들이 치고

있었다.


어제 황제는 멀리에서

도착하자 명령을 내려


황제 근위대를

압록강 하구로 내려가게했는데

진대인도 그 사실을 알지 못했다.


배를 타고 밤을 새워

자신들의 전장이 될 곳을 향해,


그리고 조선군 후방을 치기 위해

달려와서


대기하고 있다가 그 대장이

상황을 보고 명령을 내려 후방을

치는 것이라...


그런데, 그게 뭐!

조선 진영에는 사람이 없다던가?


마름쇠를 깔아 두어 일단 주춤하게

만든 다음 애기살을 비오듯 날리니


갑옷을 입지 않은 말들들이 맞았고

갑옷을 입은 병사들도 더러는


철갑과 철갑사이의 빈틈으로

화살이 박힌 군사들이 있었다.


작가의말

*고려인삼 : 당시는 재배하는 인삼은 없고

야생 인삼 즉, 산삼이었음


*주체 즉 영락제의 어미가

고려인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애기살 : 더 빠르고 더 강력한

화살이다. 편전이라고도 하는데

통아에 넣어 쏘던 고려, 조선만의

무기


*동아 : 동아줄을 만들던 박과의

1년생 식물, 된장에 넣어 겨울에

먹었다.


*지갑 : 종이 갑옷, 한지를 여러겹

덧대 만들었는데 겹겹이 

옷칠을 하여

방어력을 높인 갑옷, 가볍고

방어력이 높았다.


종이 이다 보니 습기에 취약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44 뾰족이언니
    작성일
    22.12.31 06:02
    No. 1

    ㅎㅎㅎ 재밌는 요소가 많아서 웃다가 읽다가 반복했어여. 즐감하고 갑니다. ^^*)!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3 눈먼치
    작성일
    22.12.31 09:28
    No. 2

    감사합니다. 즐거운 한 해 마무리 잘하시고 새해에는 더욱 멋지고 재미있는 이야기 기대 합니다. 건강이 최고입니다. 화이팅입니다.

    찬성: 1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불의 꽃 : 조선판 어벤져스 불꽃궁주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쇠미골 입구 소나무 밭 22.12.04 57 0 -
공지 공지 : 절대 진지하지 않은 소설 22.09.10 71 0 -
공지 모두 애 많이 쓰셨습니다. +4 22.07.21 93 0 -
공지 참고_금강산 가는 길 (고려와 조선) +1 22.06.26 91 0 -
공지 스토리 전개 22.06.26 71 0 -
공지 공지 등장인물 소개 (계속 업데이트) 22.05.27 210 0 -
104 불꽃궁주 후기 +6 23.01.18 75 4 4쪽
103 4부_18화 : 대단원_그들의 처음_下 +10 23.01.17 77 7 4쪽
102 4부_17화 : 대단원 _쇠미골 사람들 中 +4 23.01.16 48 5 10쪽
101 4부_16화 : 대단원 - 쇠미골 사람들 上 +4 23.01.15 61 6 10쪽
100 4부_15화 : 만나서 더러웠다. +2 23.01.12 61 6 11쪽
99 4부_14화 : 드디어 결전의 순간 +4 23.01.10 57 6 9쪽
98 4부_13화 : 앙금을 털어 내는 막금과 먹쇠 +2 23.01.09 44 7 10쪽
97 4화_12화 : 건문제와 영락제 +4 23.01.05 57 7 9쪽
96 4부_11화 : 가짜황제 진짜 황제 +2 23.01.05 52 6 10쪽
95 4부_10화 : 조공 무역의 진실 +4 23.01.01 68 7 10쪽
» 4부_9화 : 양떼에 들어 간 늑대와 같이 +2 22.12.30 70 7 10쪽
93 4부_8화 : 풀밭 이상 +4 22.12.29 75 6 9쪽
92 4부_7화 : 태종과 영락제의 과거 +6 22.12.27 74 7 9쪽
91 4부_6화 : 압록강을 두고 조선과 명 대치하다 +4 22.12.26 61 7 9쪽
90 4부_5화 : 막 나가는 명나라 +4 22.12.25 56 6 7쪽
89 4부_4화 : 조선이 어떤 나라 인가 +6 22.12.22 77 7 9쪽
88 4부_3화 : 지랄도 정도껏 해야 +2 22.12.21 72 6 9쪽
87 4부_2화 : 전투의 전개 +6 22.12.15 74 7 9쪽
86 4부_1화 : 자식을 포기하는 부모는 없다. 나라도 그렇다! +2 22.12.13 73 6 10쪽
85 EP05 : 쇠미골 짐승들의 패기 +2 22.12.13 65 6 3쪽
84 3부_22화 : 쇠미골에서 살아 남기 +2 22.12.13 71 7 10쪽
83 3부_21화 : 관찰사의 패악질 +3 22.12.11 70 7 12쪽
82 3부_20화 : 결혼식과 어느 이별 +4 22.12.07 80 6 10쪽
81 3부_19화 : 꾹쇠 왜국 무사와 결투하다 +6 22.12.04 87 6 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