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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치 님의 서재입니다.

불의 꽃 : 조선판 어벤져스 불꽃궁주

웹소설 > 자유연재 > 무협, 전쟁·밀리터리

완결

눈먼치
그림/삽화
눈먼치
작품등록일 :
2022.05.12 06:04
최근연재일 :
2023.01.18 21:03
연재수 :
104 회
조회수 :
10,795
추천수 :
897
글자수 :
446,770

작성
23.01.09 21:47
조회
43
추천
7
글자
10쪽

4부_13화 : 앙금을 털어 내는 막금과 먹쇠

DUMMY

■ 찝찝함은 풀어야


영락제는

건문제를 천축(인도)로 가는 것을

눈물을 흘리며 배웅을 하고

장막 안으로 들어 왔다.


영락제가 옥새를 보며


"아! 이 옥새를 얻기 위해

나는 대체 어떤 짐승이었던가?"


그리고 한참을 침묵하며

술을 마셨다.


곧, 명랑한 목소리로


"참! 좀전에 내가 너무 무도하게

굴었던 것을 용서 하시라!

조선의 군주여!"


"하하하 마음에 담지 마소서...

어쨋든 폐하께서는

이 곳으로 와 얻은 것이 많고


마음의 짐도 덜었으니

연경(북경)으로 가시면


베개를 높이고

깊은 잠을 주무실 것인즉

감축드릴 일입니다."


"맞소

조선의 군주의 말이 아름답다.

그런데..."


영락제가 마음에 담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눈치를 챈 박부사가


"폐하! 제가 한 말씀 올려도

되올런지..."


"하시오!"


"폐하의 군사가 1만 6천이온데

조선 군사 몇 명에

그런 패배를 당한 것을

납득하시는 것이 어려울 것입니다.


우라 조선도 두고두고

마음이 편하지 않을테고

마음이 불편할 것입니다.


한마디로 호랑이 두 마리가

명의 말들을 놀라게 하여

얻은 결과 이니


솔직하게 합당한 승부라

할 수 없습니다.


하여, 정정당당하게 겨루어

보시기를 제안 드립니다."


진대인이 귀가 솔깃하여


"폐하! 박부사의 말이 백번

타당합니다.


박부사! 어찌하시려오?"


태종이 박부사에게

"오! 찜찜했는데...

들어 보십시다."


"지금 마침 풍광이 좋아지고

마음이 풍요로워 지는 계절입니다.


양측 군사들의 군량도 풍족하니

각 진영의 군사들을 가려 뽑아

대결을 하면 어떨까합니다."


"거 좋다! 조선의 대 군주께선

어찌 생각하시오?"


"폐하 생각이 저의 생각이오니

저에게 물을 필요가 없으십니다."


"좋소! 종목은 어찌 되오?

단, 호랑이는

들어가서는 안되오!"


"예 그것은 걱정 마십시오!


첫째, 활 쏘기입니다.


둘째, 말을 타고 달리다가

활을 쏘는 것이고


셋째, 마상 월도와 마상 편곤


넷째, 봉술 대결


다섯째, 맨손 격술 대결


여섯째, 검술 대결


일곱째, 축국(축구)입니다."


"오! 그 모두는

명나라 군사들도 행하는 것이 아닌가?

과연 박부사의 생각은

대단하다."


태종도 고개를 끄떡이며

허락을 하자


"열흘후, 종목마다 참가할 선수들을

데리고 이 자리에 모이는 것으로

하시옵소서."


영락제는

"그대로 시행하는게 좋을 듯하오!"


"나라 마다 하는 방식이 다 다르니

각 종목마다 규칙을 통일한 후

그 다음날 부터 경기를

시작하겠습니다."



■ 박부사의 계획



의주로 돌아 온 태종이 박진사를

칭찬한다.


"대단하오! 어찌 그런 것까지...

아버지께서 회양부를 맡긴 데에는

역시 이유가 있었구려!"


"정치 외교적 부담을 덜어야 한다는

강박감이 있었습니다."


"맞소! 우리만 얻어 간다는 인상은

좋지만은 않은 법이지,


그런데 모든 종목이

우리 조선 사람들의 특기들인데

살살해야 하지 않을까?"


"걱정 마세요. 다른 것은 우리가

다 이겨 버리고 마지막 축국에

평범한 군사들을 내 보내면


우리에게

진 모든 것을 잊을 것이니..."


"과연! 과연! 하하하하하하!

기분 좋다!"




■ 선수 선발


다음날 아침부터


조선군 진중에 말을 타고

활 쏘기에 자신있는 자 나오라

했더니 5천이나 나오게 되었다.


주로 장수급이거나 군관,

그리고 조장급 그리고 기마대

군사들이었다.


이래서는 선발만 하다가 날

새게 생겼다.


모두가 조선에서는 날고 긴다

자부하는 자들이라... 쉬이 추려

지지 않았다.


박부사는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

두명이 무작위로 마주 보게했다.


그러자, 의외로

여기 저기에서 많은 기권이 나왔다.


서로 이름은 몰라도 훈련을 할 때

상대의 훈련을 한 번씩 보았거나


겨뤄 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자신이 없는 자들이 포기를 한 것이다.


서로 자신이 우월하다고

버티는 자들은 씨름을 하게 했다.


세 번 해서 2번 이기면

우월한 것으로...


하여,

여러 번 사람들이 이리저리

움직여


반나절 만에 겨우 1천 명이

추려 졌다.


그러나 그것도 많다고 생각한

박진사는 과녁을 10개 세우고


두명이 동시에 한개 과녁을

향해 20발 씩 속사로 쏘게 했다.


먼저 20발을 다 쏜 자는

일단 20점이 인정이 되며

경쟁자는 사격을 멈추어야 한다.


먼저 20발을 다 쏜자는 과녁을

벗어난 것을 감점한다.


경쟁자는 자신 쏜 화살에서

과녁을 벗어난 것을 감점!


동점일 경우 20발을 먼저 쏜 쪽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그 만큼 정확도 보다는

체력을 우선시 했다.


다시 200명으로 추려 졌다.


점심을 먹고 그 2백 명 모두에게

자신의 말을 타고 달리다가 볏단에

활을 연속으로 네발을 쏘게했다.


첫발은,

활 시위에 화살을 먹이고

출발하므로 표적이 보이면 바로

쏘는 것이니 쉬웠다.


두번째 화살은 말위에서 신속하게

시위에 매겨 즉각 사격했다.


세번째 화살이 제일 어렵다.

두번째 사격후, 격발 위치 까지

달려와서 뒤돌아 목표물을

쏴야 했는데


달리는 말위에서 화살을

전통에서 꺼내어 활 시위에 먹이고

멀어 지는 목표물을 향해


뒤 돌아 쏴야하니

보통 숙련된 훈련으로는

가능하지 않았다.


네번째는 먼거리에서 말을

멈추고 장거리 사격을 했다.


말을 느리게 달리게 했다가는

즉각 탈락이라

꼼수는 통하지 않았다.


그렇게 100여명이 최종적으로

선발 되었고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어


내일 종목을 선택하기로

하고 모두 압록강에 들어가

땀을 닦아야 했다.


여자들은 압록강 지류로 내려 가서

멱을 감았다.


그 때 모든 여자 군사들 100여명은

모두가 머리를 짧게 잘랐고

덩치가 좋아


멀리서 보면 남자들과 구분이

안될 정도였다.


미블개와 귀덕이만 머리가

길었다.


그날 저녁, 술을 마시고

기쁘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었는데


의주 부사가 악공들을 데리고 왔고

꼭두각시 놀음을 보여 주었다.


태선과 삼평은 중국식 검무를

보여 주어 박수를 받았고


미블개는 가야금이 이리도

아름다운가를 보여주었는데


고려가요 중에 제일 야한 노래를

불러 주었는데


궁주와 만득이 슬그머니 사라지자

태선도 막금이,

소비가 꾹쇠,

군중에 애인들끼리 사라졌다.


술을 마신 범식이도

비보이(飛步易:날듯이 것는 것 처럼 쉬운)를

했는데.. 역시 뒤로 걷는 달표면 걸음에서

큰 박수를 받았다.




■ 먹쇠의 사연


막금의 옛 연인 먹쇠도

중랑장 계급이었다.


과거 이성계의 가별초 병사들은

조선이 서고


쇠미골로 옮겨 가거나

중앙군으로 편재되었고


태종과 일을 도모했던 자들은

정치에 입문하기도 했다.


먹쇠는 중앙군으로 옮겼고

중앙군 중에서도 핵심 부대에

있었는데 이번 출정에 왔었다.


그리고 이번 선발에 100명에 들었는데

그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가를

알 수 있었다.


막금이 먹쇠를 보고는 본체 만체하였고

어디에서 만난적이 있는데

기억이 나질 않는 태선과 손을 잡고

행복한 웃음을 웃으며 걷는 것을

보고 왠지 모를 안도감이 들었다.


그 날밤,

쇠미골 막사로 찾아와

만득에게 인사를 했다.


장막에 같이 있던 막금은

불쾌한 표정으로


주먹으로 먹쇠 놈의 얼굴을 쳐 버리고

장막을 나가버린다.


그는 휘청했지만

예전의 먹쇠가 아니었다.


코피를 닦으며

"아따! 손 매운건 여전하네!


대장! 고초가 심하셨을 텐데..

고생많으셨습니다."


"먹쇠! 오랫만이네!

오늘 자네를 보니 예전의 네가

아니라서 기쁘다!"


태선은 먹쇠를 어디에선가

만난적이 있었다.


둘은 마주 보고 한참을 생각해

보았지만 한참이 걸려서 기억이 났다.


"아! 그 때 그 장군이었군요!

내 생명의 은인을 예서 보다니..."


"맞소! 소요산에서 만났었지요!

그게 무슨 은혜이겠소"


명나라에서 막 도망쳐

눈보라치는 소요산을

지날 때 였다.


그들은 굶주리고 지쳐

눈보라를 뚫고 지나기에는

체력이 바닥이라

쓰러지기 직전이었다.


먹쇠가 군복을 입고

말을 타고 지나다가 이둘을

구해서 자신의 동두천

어머니 집으로 데려갔었다.


밥을 먹이고 하루 재워주었는데

태선은 그 은혜를 잊지 않고 먹쇠를

찾으려 했으나


조선군 전체에 먹쇠란 사람이

한둘이 아니라 포기했는데


이렇게

제발로 나타나다니

게다가 만득에게 깍듯하게

구는 것을 보고 신기했다.


"아! 친구를 찾아 간다고 하셨었는데

친구가 쇠미골에 살았나 보오"


"예! 국춘이라는 사람을 찾다보니

쇠미골까지 가게 되었소"


그간의 사정을 모두 이야기하니

만득은


"세상의 인연이란 참

묘하구나!"


그리고 자신의 아들이

태선의 아들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놀라고 반가워했다.


"이제야 모든 것을 털어 놓을 때가

된듯하군요."


막금을 만나기 전에

이웃에 있던 과부와 장난스레

사랑에 빠져 있었는데


임신한줄 모르고 출정해서

막금을 사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위화도에서 둘은 진심으로

사랑했고 개성으로 돌아가면

혼인하기로 약속했었다 한다.


하지만 돌아 와 보니

과부가 아이를 출산해 있어서

아득한 심정이었고


나중에 알고 보니 막금도 임신한 것을

알고 너무 자신이 초라하고 한심해서

죽음까지도 생각했지만


그 과부가 하도 지극정성으로 자신을

대하는 것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다 한다.


그러다, 그 과부가 둘째를 낳다가 죽어

버렸는데 자신이 저지른 과오를 하늘이

심판하는 것이라 여겨


여지껏 홀애비로 살고 있다 했다.

아이들은 동두천의 어머니가

키우고 있고 기회가 될 때마다

찾아 보고 있다고 했다.


"막금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싶었소!"


장막 밖에서 듣고 있던 막금이

장막안으로 들어 와 멱살을 잡고는


"새끼야! 그래도 행복했어야지!

무조건 행복했어야지!

이게 뭐야! 이 나쁜 놈아!"


산 같은 덩치의 먹쇠가

막금 앞에 무릎을 꿇으며


"막금아! 나는 지금껏, 행복해지려

무진장 애를 써 봤는데....

내 인생은 애초에 실패였다.


너에게 미안해지기 싫어서

아니, 오히려 너에게 내가 진 마음의 빚을

갚으려 미안하다는 소리를 하지 않았다!


미안하다.

정말 내가 미안하다!"


"됐어! 새끼야!

나는 지금 시집가서 잘 살고 있고....

이젠 미안해 할 것 없어!

그리고 행복을 찾아!"


그렇게 밤 새도록

태선과 막금, 먹쇠, 만득은 술을 마시고

지금껏 쌓였던 앙금을 털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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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불꽃궁주 후기 +6 23.01.18 74 4 4쪽
103 4부_18화 : 대단원_그들의 처음_下 +10 23.01.17 76 7 4쪽
102 4부_17화 : 대단원 _쇠미골 사람들 中 +4 23.01.16 47 5 10쪽
101 4부_16화 : 대단원 - 쇠미골 사람들 上 +4 23.01.15 61 6 10쪽
100 4부_15화 : 만나서 더러웠다. +2 23.01.12 61 6 11쪽
99 4부_14화 : 드디어 결전의 순간 +4 23.01.10 57 6 9쪽
» 4부_13화 : 앙금을 털어 내는 막금과 먹쇠 +2 23.01.09 44 7 10쪽
97 4화_12화 : 건문제와 영락제 +4 23.01.05 57 7 9쪽
96 4부_11화 : 가짜황제 진짜 황제 +2 23.01.05 52 6 10쪽
95 4부_10화 : 조공 무역의 진실 +4 23.01.01 67 7 10쪽
94 4부_9화 : 양떼에 들어 간 늑대와 같이 +2 22.12.30 69 7 10쪽
93 4부_8화 : 풀밭 이상 +4 22.12.29 75 6 9쪽
92 4부_7화 : 태종과 영락제의 과거 +6 22.12.27 73 7 9쪽
91 4부_6화 : 압록강을 두고 조선과 명 대치하다 +4 22.12.26 61 7 9쪽
90 4부_5화 : 막 나가는 명나라 +4 22.12.25 56 6 7쪽
89 4부_4화 : 조선이 어떤 나라 인가 +6 22.12.22 77 7 9쪽
88 4부_3화 : 지랄도 정도껏 해야 +2 22.12.21 71 6 9쪽
87 4부_2화 : 전투의 전개 +6 22.12.15 74 7 9쪽
86 4부_1화 : 자식을 포기하는 부모는 없다. 나라도 그렇다! +2 22.12.13 72 6 10쪽
85 EP05 : 쇠미골 짐승들의 패기 +2 22.12.13 64 6 3쪽
84 3부_22화 : 쇠미골에서 살아 남기 +2 22.12.13 71 7 10쪽
83 3부_21화 : 관찰사의 패악질 +3 22.12.11 69 7 12쪽
82 3부_20화 : 결혼식과 어느 이별 +4 22.12.07 80 6 10쪽
81 3부_19화 : 꾹쇠 왜국 무사와 결투하다 +6 22.12.04 87 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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