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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치 님의 서재입니다.

불의 꽃 : 조선판 어벤져스 불꽃궁주

웹소설 > 자유연재 > 무협, 전쟁·밀리터리

완결

눈먼치
그림/삽화
눈먼치
작품등록일 :
2022.05.12 06:04
최근연재일 :
2023.01.18 21:03
연재수 :
104 회
조회수 :
10,799
추천수 :
897
글자수 :
446,770

작성
23.01.16 22:20
조회
47
추천
5
글자
10쪽

4부_17화 : 대단원 _쇠미골 사람들 中

DUMMY

매를 들고 있는 숯쟁이가 잡은

다섯마리를 보고 태선이


"어르신도 꽤 잡으셨습니다."


"에이 이걸 가지고..

누구 입에 부치겠소..."


부스럭 거리며 누군가 나오는데

올마대 부대다.


꿩으로만 스무 마리나....


숯쟁이가


"어허 이 사람, 중 노릇 하다가

때려치더니 고기 맛을 제대로

알아 버렸군"


그 맑던 하늘이 또 다시 시커멓게

되더니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사냥으로 잡은 꿩이

30마리 안 쪽인데 귀덕이가


"이 양반들이 금강산 꿩 씨를

말리려하나!"


먼저,

피가 제대로 빠진 놈 몇 마리에

뜨거운 물을 부었더니

깃털이 쉽게 뽑힌다.


그리고 불타는 장작불에

가느다랗게 남은 털들을 그슬렸다.


배를 가르고

가슴 살과 모래 주머니를

썰어 쟁반 가득 담았다.


굵은 소금을 갈고 생 마늘을

빻아 종지에 담고는

참기름을 뿌렸다.


"검둥아 전하 모시고 오너라!"


이윽고 말을 탄 태조가 급하게

왔다.


"내가 쇠미골을 못 떠나는

이유가 여럿있지...."


건너 마을에 아침에 나갔던

현감 국춘도 급히 달려 와서


"내 이랄 줄 알았다.

내 빼고 이 사람들이..."


태조가 상석에 앉아

먼저 맛을 본다.


정자에 앉아서 막금과 소비가

꿩의 가슴 살을

참기름 장에 찍어 입에 넣고는


"에구머니....

꿩이 이리도 고소할 수가 있나!"


동네 사람들 저마다

술을 마시며 육회 맛을 보았다.


그리고, 육회를 발라낸 뼈들과

손질한 꿩들을 솥에 넣고

삶아 내었다.


익은 고기들을

솥에서 끄집어 내고 식혀

살들을 뜯어 산 같이 쌓았다.


그 꿩을 삶은 물에

살을 발라 낸 뼈들을 다시 넣고

다시 두어 시간을 고았다.


그러는 사이 국춘을 포함한

사내들이 국수를 산 같이 뽑아 내어

삶아 내고 있었다.


꿩 육수에 삶은 국수를 말고

그 위에 꿩 고기를 찢어

고명으로 얹었다.


태조가

"내년에는 보리가 풍년일쎄..

벌써 부터

이리 눈이 오는 걸 보니.."


어른이나 아이나 누구 나가

국수 한 그릇 씩을 붙잡고

먹고 있는데


쭈뼛쭈뼛 마당 한 켠에 선 '살구디'가

동네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입맛만 다시고 있었다.


얼굴이 얽은 소비가 막금에게

눈짓을 하자


막금은 불룩한 배를 잡고

부엌으로 들어 가서 큰 대접 하나에

국수를 담아내고


뼈를 고아내고 있는

마당 가마솥으로 가서

국수를 토렴을 하고 국자로 국물을

넉넉히 퍼서

고기를 듬뿍 올리고는


"야! 내 아들하기로 한 놈!

게서 뭘하고 썼느냐! 이리 오너라!

많이 먹어야 내 아들 노릇 할 수 있다."


김이 무럭무럭 나는 국수 한 그릇을

멀찍이 있던 녀석에게 쑥 내밀었다.


마당 구석에 뻘쭘하게 썼던 '살구디'는

그 뜨거운 국수 위로 고명처럼 눈이 내리는

그 그릇을 잡아 들고는 눈물을 글썽이며


"엄마..."


목이 매인 목소리로 울먹였다.


"전하! 그리고 여러분!

여기 있는 이 젊은이는 비록 내가 낳지는

않았지만, '살구디'는

오늘 부터 내 아들입니다."


"잘했네! 잘했어!"


막금의 아들 '살구디'는 그에 감격하여

울면서 진 눈 바닥에 무릎을 꿇고

국수 그릇을 옆에 놓으며


"경자년 생 김 살구디는

아버지 어머니께 첫 인사드리오!"


같이 서 있던 태선이 실구디가 놓았던

국수 그릇을 한 손에 들고

다른 손으로는 실구디의 손을 잡아 일으켜

세운다.


"국수가 식는다!"


주막 사립문 밖에서

"엄마! 내 것도 있어?"


"아이고 맏쇠, 막쇠야!

할아버지는?"


"오고 계세요!"


"여러분! 강원 관찰사 이신

내 시 아부지께서 오신답니다"


모두가 먹던 국수 그릇을 내 팽겨치고

모두가 마당으로 나갔다.


박부사는 강릉 관찰사가 되어

강릉에서 손자들과 잠시 왔다.


안방에 앉은 태조에게 절을하고

나오니


"어머니께서는 어찌?"


"할망구가 아프단다!"


그런데 바깥에서 힘들게

걸어 들어 오는 오상궁!


"영감탱이가 정치판에

몇 달 있었다고

거짓말만 늘어 가지고..."


막금이 눈물을 글썽이며

오상궁을 끌어 안으며


"엄마! 엄마!"


"에구 에구 내 새끼!

내 딸!

아무렴 어때!

정 붙이면 그게 가족인 걸"


태선이

"아부지 어머니 오시나이까?

자 들어 가셔서 절부터..."


오상궁이

"매번 절이냐...

번거롭다...."


태선이 '아부지'라 부르며

박부사를 은근 슬쩍 방으로

데려 가서 '실구디'에 대해 이야기를

하니, 박부사는


"저런 저런! 잘 했다.

막금아! 태선아! 큰 마음 먹어 줘서

내가 고맙다!"


오상궁도 잘했다 칭찬한다.

그에, 실구디는 할아버지 할머니께

절하고 한 식구가 되었다.


마침 산에서 궁주가

사슴 한 마리를 잡아 내려 온다.


"어허.. 임신 한 몸으로

눈길을 다니시면 어쩌오!"


"아이고! 별 걱정을....

근데, 관찰사 대감께서는?"


태조가 주는 막걸리를 마시다가

뛰어나와 인사를 한다.


"궁주마마, 건강 좋으신지요!

근데 그 사슴은?"


"네 대감, 아! 이놈이

선녀 보호 구역을 다닌다는

*말하는 사슴입니다.


여름이면 많은 선녀들이 목욕하러

올 텐데... 날개 옷이라도

잃어 버리면..."


"말하는 사슴때문에

풍속이 더러워서야 되겠습니까

그럼 거기다가 여름 오기전에

'선녀 보호 구역'이라

써 붙이도록하고


말하는 사슴에 현상금을

크게 걸겠습니다."


국춘이 "여보 여기 회가 고소하오,

장인 어른 많이 잡수세요."


"오냐 오냐!

궁안에 있으면 어찌 이를 맛보랴!"




■ 경화궁 사람들


몇일이 지났다.

그날은 어제 온 눈 때문에 하늘은

맑고 높아 온천지가 눈 부시기

그지 없다.


만득의 본처가 불량스런 아들과

쇠미골로 들어 선다.


그리고 만득과 미블개가

하칠득을 데리고 쇠미골로

들어 서서 주막으로 오니


그 어린노무 새끼가 침을 탁 뱉으며

아버지를 봐도 고개만 까딱한다.


만득 옆에 있던 미블개가


"늬 아부지 앞에서 태도가

그게 뭐이가?"


"이모는 왜 나서오!"


옆에 있던 본처가


"이 놈의 새끼가 어디서 배운 버릇이냐?

니 어미인 것을 잊었느냐?"


"나는 모르는 일이오!"


만득의 눈썹이 꿈틀하며

그 거대한 장검을 집어 들고

말에서 내리려는 것을,


미블개가


"장군은 개의치 마시라!

우리가 보내 주는 돈으로

아주 좋은 옷과 관을 사입으며

품위와 예절은 아주 싸게

팔아 버린것 같은데"


"넌 이제 죽었구나!"


옆의 만득의 본처가

나지막시 읖조리는 것을

명확히 알아 들었어야 했다.


"이모? 이 간나 내 속으로 나았지만

넌 실수를 했구만 기래!

목숨을 살려 달라고 신령께 빌고

이 쇠미골에 들어 왔어야디..."


하며, 그 새파란 놈의

멱살을 잡고 고란으로 끌고 가니


만득은 외면을 하고는

정자에 한 가득 부어 놓은

막걸리의 주인을 묻지도 않고

마시며 눈길도 주지 않는다.


"내가 안해서 그러디

마음만 먹으면 못 하는거이 읎는

애미나이디 고럼고럼!"


만득의 본처가 따라 가며


"동생! 애 죽이겠네!"


"형님! 에미 애비도 몰라 보믄

살아도 사는 거시 아닌 것을

알지 않소!"


"동생 말이 백 번 옳으네.

이 놈아 빨리 잘못 했다 빌지 않고

뭐하고 있어!"


"오마니! 잘못했소!"


"닥쳐라 이 놈의 새끼! 늦었다!

올 봄에 보리 타작을 중국놈들에게

맡기고 얼마나 후회했던가!"


고란 솔밭 눈구덩이 던져 넣고는


"공자란 영감탱이가

썩은 나무엔 조각을 할 수 없고

똥이 들어간 흙으론 벽을 바를 수

없다 했디!"


"오마니, 살려 주시오!

경서를 읽어도 의미도 모르겠고

잡생각만 나서... "


"내 듣자하늬 요즘 개성엔

공부를 포기한 어린 것들이

모여 다니며 패악질을 일삼는다

들었더니


이 간나래 긔 *경박자의 무리에

들었구나야!


동서는 무얼하느냐? 월도를

냉큼 대령하지 않고서리!"


"월도 이미 대령이오!"


"숙모! 어찌 조카를 죽이는데

동참하시려하오?"


"오마니께 생각이 있으시다!

조카님은 이 숙모 탓을 말아라!"


"긘데, 칼날은 어딜가고 몽둥이만?"


"아! 형님, 요즘 형님 시동생이 그 월도로

수염을 하도 깍아서 달아버려

대장간에 보내 새로 만드는 중인 줄로

아뢰오!"


"고모! 아니 막금 애기씨! 편곤

어디 있소!"


"언니! 옛소! 하지만 하나 뿐인 조카

살살하시구려!"


"무슨 소리, 꾹쇠 서방에게도

범 같은 아들들이 셋이나 있긔만..."


"고모님 저 좀 살려 주시오!"


"앞에 있던 편곤은 어딜가고

이 빈 자루만 주시오?"


"아! 뱃 속에 든 놈이 하도

엿이 먹고 싶다고 발버둥을 얼마나

치는지... 엿과 바꾸었다오"


"아! 이래서 목을 한 번에 못자르고

이래서 한 번에 머리를 깨지 못 하누만야!

귀더기 어디 있느냐?


쇠귀 같은 부엌칼 가져 오라!"


"대령이오!"


"이모! 저 좀 살려 주시오!"


"시끄럽다! 오마니더러 이모가 뭐냐?

너도 생각없이 살거냐?"


"아니 이 칼이 왜 이 모냥이네?

이건 이빨이... 무슨 톱을...

이 것들이 모두 한 통속이구만 기래!


할 수 없디...썰면 내일 쯤이면 모가지래

떨어 지갔디! 딱 기리라 야!"


눈 속을 헤엄치듯 도망치는 놈!


"딱 기다리라니끼니 어딜 자꾸 가는

거이가 ?"


미블개는 톱같은 칼을 버리고

월도 자루를 들고 눈 밭으로 뛰어들어

인정사정 보지 않고 두들기며


"옛말에 이르기를

다른 사람이 한 번에 그 것을 해내거든

너는 열번을 하여 능해지고


다른 사람이 열번에 능해지거든

너는 백번을 해서 능해지라 했다.


안된다는 말을 내 앞에서

하지말라!

될 때까지 해라!


이 간나! 어쭈! 피해?

사나희 새끼래 벌써 부터 그리 간사하게

편할 궁리만 할 거이믄 여기와서

농사 짓고 나무를 하라!


아녀자인 늬 오마니는

이미 네 나이에 사서오경을

떼었는데 이 오마니보다

못한 자식이래 필요 없디.."


보다 못 한 궁주가


"큰 언니,

이 만하면 조카는 알아 들었습니다!"


그제야, 씩씩 거리던 미블개가


"이리 오라!"


피 투성이인 그 놈의 멱살을 잡고


"늬 오늘 운 좋은 줄 알라! 궁주님이

니 목숨 살린거이니... 감사의 인사를

큰절로 올리라!"


내 팽겨 쳐진 그 아들 놈은

엎드려 감사의 인사를 한다.


고모 막금과 와 숙모 소비가

그 아이를 부축해서 내려 가니

아버지 만득이 뒤따라 오는 미블개에게


"애를 얼마나 팼으면...

이따위로 만드시오?"


미블개는 눈도 깜짝하지 않으며


"궁주님 아니었으믄 솔밭에

이미 묻었을거이니 그만 하시라!"


만득은 아무말 하지 않고

막걸리를 한 사발 가득 부어 마시고는


"손자병법 행군편을 외워라!"


만득의 아들은 코피를 흘리며

그 행군편을 한 구절도 틀리지 않고

외운다.


미블개가 입을 딱 벌리고

수건을 가져와 그 놈 얼굴의 피를 닦는다.


작가의말

*선녀와 나뭇꾼 : 금강산의 전설인데

매우 혐오 스런 저질 스런 동화 입니다.

날개옷 탈취, 아녀자 납치, 감금, 강간, 

불법혼인등 아이들에게 그릇된 인식을

심어 줄 수 있는 동화입니다.

이 전설은 ‘말하는 사슴’이 전설의 

원흉이므로 금강산에서 말하는 사슴은

씨를 말린다는 설정입니다.


*경박자 : 행동과 말을 경박하게 

하는 사람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 작성자
    Lv.44 우주귀선
    작성일
    23.01.17 22:45
    No. 1

    앗!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가 이렇게!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3 눈먼치
    작성일
    23.01.17 23:30
    No. 2

    예! 당하는 선녀 입장에서는 얼마나
    기가 막혔을까 싶어 한 번 비틀어
    봤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뾰족이언니
    작성일
    23.01.18 00:11
    No. 3

    아앗! 잔혹 동화!! 다음 편이 마지막 화 인가요? ㅠ ㅇ ㅠ)> 재미있게 읽고 넘어 갑니다. ^^*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3 눈먼치
    작성일
    23.01.18 07:27
    No. 4

    하하 선녀와 나뭇꾼을
    우리 딸에게 읽어 주기 싫더군요.

    전설이라면서 온갖 나쁜짓을
    미화시키는 것이 참 안타깝습니다.

    이 전설의 요점이 뭔지도
    사실 애매하거는요.

    두레박을 타고 다시 선녀를 만난다?
    과정은 온갖 허무맹랑한 범죄이지만
    결말은 해피하다?

    저는 아니라고 봤습니다.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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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4부_18화 : 대단원_그들의 처음_下 +10 23.01.17 77 7 4쪽
» 4부_17화 : 대단원 _쇠미골 사람들 中 +4 23.01.16 48 5 10쪽
101 4부_16화 : 대단원 - 쇠미골 사람들 上 +4 23.01.15 61 6 10쪽
100 4부_15화 : 만나서 더러웠다. +2 23.01.12 61 6 11쪽
99 4부_14화 : 드디어 결전의 순간 +4 23.01.10 57 6 9쪽
98 4부_13화 : 앙금을 털어 내는 막금과 먹쇠 +2 23.01.09 44 7 10쪽
97 4화_12화 : 건문제와 영락제 +4 23.01.05 57 7 9쪽
96 4부_11화 : 가짜황제 진짜 황제 +2 23.01.05 52 6 10쪽
95 4부_10화 : 조공 무역의 진실 +4 23.01.01 67 7 10쪽
94 4부_9화 : 양떼에 들어 간 늑대와 같이 +2 22.12.30 69 7 10쪽
93 4부_8화 : 풀밭 이상 +4 22.12.29 75 6 9쪽
92 4부_7화 : 태종과 영락제의 과거 +6 22.12.27 73 7 9쪽
91 4부_6화 : 압록강을 두고 조선과 명 대치하다 +4 22.12.26 61 7 9쪽
90 4부_5화 : 막 나가는 명나라 +4 22.12.25 56 6 7쪽
89 4부_4화 : 조선이 어떤 나라 인가 +6 22.12.22 77 7 9쪽
88 4부_3화 : 지랄도 정도껏 해야 +2 22.12.21 72 6 9쪽
87 4부_2화 : 전투의 전개 +6 22.12.15 74 7 9쪽
86 4부_1화 : 자식을 포기하는 부모는 없다. 나라도 그렇다! +2 22.12.13 72 6 10쪽
85 EP05 : 쇠미골 짐승들의 패기 +2 22.12.13 65 6 3쪽
84 3부_22화 : 쇠미골에서 살아 남기 +2 22.12.13 71 7 10쪽
83 3부_21화 : 관찰사의 패악질 +3 22.12.11 69 7 12쪽
82 3부_20화 : 결혼식과 어느 이별 +4 22.12.07 80 6 10쪽
81 3부_19화 : 꾹쇠 왜국 무사와 결투하다 +6 22.12.04 87 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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