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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모 님의 서재입니다.

무림에 간 제우스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완결

자모
작품등록일 :
2022.07.14 01:40
최근연재일 :
2022.10.31 07:10
연재수 :
12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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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903
추천수 :
688
글자수 :
601,931

작성
22.08.0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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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034 무한은 우한

연중무휴




DUMMY

--공동산 초입


공동산 초입을 향해 내달려 온 이들은 새벽을 밝히는 햇빛이 보이고서야 도착한다.


-헉헉..헉

저마다 가쁜 숨을 내쉰다.

문득 마인들로부터 도망쳤다는 자괴감과 동료이자 스승인 현검 장문과 일해 장로를 잃었다는 생각까지 미치자 상실감에 눈물을 흘린다.


-크흐흐흑.... 윽.... 엉엉..

현검. 자신에겐 장문인이자 스승인 그를 잃은 매화검 영운이는 더욱 서럽게 울고있다.

태열이 그에게 다가선다.


"영운.... 현검 장문인은 내가 본 그 어떤 무림 명숙님들 보다 책임감이 강하시고 굳건하셨네. 그분 덕분에 우리 모두가 살 수 있었네! 화산파에게 감사하네! 그리고... 미안하네.."

"영운... 힘내!.."

"운아 힘내거라"

태열이 위로를 건내자 진경과 여타 명숙들도 하나 둘 그를 위로한다.


화산파의 장문인이 없는 지금. 이들을 지휘 할 이가 필요했는데 소림의 부방장인 천각이 자진해서 맡게된다.

"이곳 공동산 입구에서 각 문파의 지원을 기다리도록 합시다. 그리고 삼인 일조로 조원을 편성하여 열두시진마다 교대하며 공동산 중턱을 감시하는걸로 합시다."

부방장의 말에 다들 동의하듯 고개를 끄덕이고 저마다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언제즘 지원병력이 올 것 같습니까?"

"각 문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우리 청성이나 아미는 하루 이내로 올 듯하오. 마지막 전서구에의하면 두 문파가 함께 움직인다하니.."

"형산은 지금 해남파와 함께 움직이기 위해 호남에서 대기중이라 합니다. 무림맹 또한 소식을 듣고 호남으로 함께 모인다고 하더군요."

"해남파는 호남까지 지금쯤 나흘을 더가야 할껍니다.."

"해남이 고생이 많구려"

"다른 문파들은 사흘내로 올게요!"

"좋소! 그런데 맹에서는 선뜻 병력을 내주는게 이상하지 않소?"

"흥! 그놈들도 구파일방이 무너지면 위태롭다는 걸 아는게지!"

"그런거라면 다행이지만..."

"괜한 걱정하는게요 부방장. 당장 이 마인놈들을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해봅시다."

"음.. 알겠소!"

지휘부가 차려지고 막사에서 부방장과 각 문파의 장로들이 회의를 한다.


하루가 지나자 아미파와 청성파의 병력이 공동산 입구에 당도한다.

"어서오시오!"

"반갑습니다. 부방장님. 천휘스님은 잘 지내시지요?"

아미파의 장문인 정효사태가 부방장에게 인사와 방장의 안부를 묻는다.


"흘흘 잘 있다마다요. 최근 깨달음을 얻으셨는지 골방에서 통 나오질 않습니다."

"깨달음이라니... 무림의 홍복이군요."

"허허 정효시주 역시 이미 손에 닿을 거리에 있지 않으십니까?

"벽을 넘어선 것과 그렇지 못한 것에는 큰 차이가 있음을 부방장님도 아시지 않습니까? 호호호"

"천각스님 오랜만에 뵈어요~"

"아미의 어머니라 불리는 정민사태 아닙니까? 십오년 만에 뵙습니다. 반가워요 흘흘"

"좀 더 좋은 일로 재회했으면 좋았을 것을 공동이 이리되다니.. 무림이 다시 하나가 되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맞는 말씀이오. 정마대전 이후로 저마다 세를 다시 복구하기 위해 너무 교류없이 지내온게 되려 화가 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천막을 들추며 들어서는 청성파의 장문인 구암도사.

"잉? 천각 땡중아닌가?"

"흘흘흘 오래만이오 구암!!"

젊은 시절 함께 강호를 함께 주유하며 격없이 지내던 친우를 만나니 반가운 둘이었다.


"오 벌써 아미파분들과 인사를 나눴구만!"

"그렇다네. 자 다들 이쪽으로 오시지요."

천각이 안내하는 곳으로 들어가자 막사 내부에 크게 자리한 회의실이 있었다.

회의실에 자리한 이들과 인사를 나눈 뒤 마인들을 어떻게 공격 할 것인지 전략을 계획하는 이들.


"지금 공동파에 자리한 마인들은 철혈사자대요. 수가 어림잡아 이백은 되오. 아마 우리가 전력을 이곳으로 모으는 것처럼 그들 역시 공동산으로 진군 중이겠지...지금부터는 시간을 다투는 전장이 될 것 같소! 대장로인 칠갑탈마를 막아내기 위해선 같은 현경의 고수가 필요하나 무당의 장문인이 이곳에 오려면 시간이 걸릴테니. 우리 네명이 그를 상대햐야 할 것 같소."


부방장인 천각이 장효사태와 구암도사 그리고 개방의 덕장로를 지목한다.

"알겠소! 그럼 우리를 제외한 각 문파의 장로님들께서 아이들을 통솔해주시오! 기존 인원과 청성 아미를 합하면 사백명이니 정예 마인들이라해도 해볼만 할께요!"

"그럼 저들의 후발대가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니 바로 입산하세!"


회의가 끝나자 막사 밖으로 나가 외친다.

"출정한다! 모두 무기를 챙기고 입산 준비를 하라!!"


--무한 인근


가벼운 발걸음으로 무림맹을 향해 가는 제우스는 간만에 느껴보는 살내음에 취한 채 걷고 있다.

그와 별개로 기분이 묘한 곽운은 묘함에 대한 원인을 찾지 못해 답답하기만하다.

의창과 제갈세가를 오가느라 시간이 지체되었기에 서두를만도 하건만 갈대나무까지 꺾어가며 걷는다.

'잠깐... 이리되면 내 관용에게 형님이라 불러야하는가?'

'아닐게요. 하오문도라고는 하나 얼굴도 모르는 소문주이니 형님이라 불를 필요는 없을게요.'

'다행이네'

'그렇지요'

'.....'

'그나저나 제우스. 그때 그건 무엇이었소?'

'뭘 말인가?'

'눈에서 번개가 치고 발걸음은 분명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빨랐소.'

'어!'

수아를 허무하게 잃은 순간과 그런 제갈세가에 대한 분노로 잊고있었다.

의창에 도착해서도 까맣게 잊고 있던 사실이다.


'설마??'

자신의 몸을 확인해보는 제우스.


-지지직... 치지지직..

"느껴진다!! 으아아악!!"

제갈세가에 대한 분노로 인해 그의 마음속 깊이 자리한 자신의 진정한 무기가 느껴지게 된 것이었다.

하지만 한없이 부족한 자신의 권능.


"뭐야 사실상 느껴지는 것 말고는 거의 뭐 없잖아!!"

길목에서서 투덜거리는 그를 보는 무한 인근 마을 아낙들이 그를 보고 수근거리며 지나간다.


'제우스 사람들도 있으니 혼잣말은 자중하시오. 그리고 느껴지는 것 이상으로 발현까지 하지 않았소?'

'발현한건 기억나긴하는데 순간적으로 욱한 마음에 한거라 다시 해보려해도 안되는구만. 너는 내가 한걸 보지않았냐? 지금 한번 해 볼 수 있느냐?'

'나도 그대가 졸도한 이후에 해보려했지만 안되었소. 조금전 무언가도 내가 볼수는 있지만 느낄순 없었소. 아무래도 그대가 가진 묘리이지 않을까 하오.'

'내 묘리라...'

'차차 수련하면서 정진하면 뭔가 잡히지 않겠소?'

'그때의 느낌은 아주 잠깐이나마 예전의 나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었는데... 아쉽구나!'

'급할수록 돌아가는 법이라 하오. 조급해하지 마시오.'

'그래.. 일단 어서 무한으로 들어가 동파육부터 먹어야 겠다.'

절래절래. 고개를 젓는 곽운.


무한. 장강과 한강이 만나는 지류에 위치한 이곳은 상업이 극도로 발달한 성도였다.

"걸어도 걸어도 상가가 끝이 없구나!"

'적당한 객잔이나 들어가 포식하려 했건만 제일 유명한 객잔을 찾아가야겠구나.'

"이보시오. 말좀 묻겠소!"

지나가는 행인을 붙잡는 제우스.


"무슨일이오?"

"이곳 무한에서 제일가는 객잔이 어디있습니까?"

"이길로 한 일리는 올라가면 용국객잔이 있을게요. 그 집 숙수가 손맛이 일품이지!"

"오오 정말로 감사하오!"

손을 휘 젓고는 다시 길을 떠나는 행인.

제우스는 신난다는 듯이 저잣거리에서 운룡대팔식을 펼치며 수많은 인파를 제쳐지나간다.


그리 크지도 작지도 않은 용국객잔 앞.

"여기로구나!"


-끼이이익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입장한 제우스는 입이 떡하니 벌어졌다.


"와 겉으로 볼 땐 작아 보였는데"

용문객잔은 입구쪽 벽이 짧았으나 깊이감은 그가 다녀온 어떤 객잔보다도 컸다.

수많은 점소이들이 동분서주하게 움직이는 듯했으나 저마다 자신의 이동반경을 통해 주문과 요리를 대접하고 있었다.


"어서오세요. 손님"

열두어살로 보이는 꼬마 점소이가 그에게 다가와 배꼽인사를 하며 자리 안내를 돕는다.

"지금 모든 자리가 만석이라 요기 앞에 자리를 치우는데로 주문 받겠습니다."

"어,어 그러지."


이 큰 객잔이 만석이라는 말에 놀라며 점소이가 그릇을 치우는 틈에 자리에 착석한다.

객잔 문을 열면 바로보이는 자리라 불편할 법도 했지만 개의치 않았다. 그의 머릿속은 동파육으로 가득차있었다.


'이 큰 객잔이 가득 찰정도의 손님이니 맛 또한 일품이겠지 흐흐흐.'

그런 생각을 하던 차.


"으아아아아악!"

엄청난 비명소리와 함께 4층에서 한 인영이 떨어진다.


"이런 썅! 뭔 놈의 객잔들은 들어갔다하면 쌈박질이냐!"

객잔을 메우는 제우스의 통한의 외침이 들린다.

떨어진 이로 인해 입구쪽 식탁에 앉아있던 제우스에게까지 그에대한 여파로 몸에 음식이 튄다.


-후우우우웅

뒤이어 4층높이에서 용 한마리가 포효하듯. 긴 장포소리를 내며 고고하게 착지하는 청색장포의 사내.


"누가 이 몸의 행사에 불만이 있는거지?"

색이 맑다 못해 빛나기까지하는 청색 장포를 걸친 사내가 말한다.

사과를 해도 모자랄 판에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이를 보고 참지 못하는 제우스는 그를 바라본다.


"네놈은 식사예절도 모르는가? 식사자리에선 먼지조차 흩날리면 안되는 것을..."

"예절?! 그대가 나에게 예절을 논하는가?"

"어떤 싹수 없는 자의 믿에서 자란 시정잡배같은 놈인진 모르겠다만 사과하면 다시 자리에 앉도록하지!"

"시,시정잡배? ..사,사과? 생전 듣도보도 못한 치욕스러운 단어다! 이놈!! 이름이 무엇이냐?"

"지나가는 무명소졸이다!"

나름 어디서 본건 있는지 제우스는 이곳 무림의 클리셰를 잘 파악했다.


"건방진!"


청색장포의 사내가 출수한다.

반면 제우스는 상대의 수준을 가늠 해볼 요량인지 팔짱낀채 서있다.

"이놈 나를 능멸하려는게냐 검을 들어라!!"

검을 들라면서 바닥의 어지러져있는 식탁과 의자를 밟아가며 제우스에게 쇄도한다.

"합!"


-챙!!

제우스가 검을 반만 꺼낸 채 그의 검을 막아낸다.


"그래도 실력은 있는 소졸이로구나!"

뒤이어 그가 옆 식탁을 딛고 날아올라 오른발로 각법을 펼친다.


-탁!

각법과 제우스의 검집이 부딪히는 둔탁한 소리. 한 보 뒤로 물러서며 체중이 실린 사내의 각력을 뒤로 흘려보낸다.

제우스가 힘을 흘리기 무섭게 두 발을 땅에서 박차 검으로 차륜을 만들며 날아온다.

그제야 검집에서 검을 뽑아내는 제우스.


-채재재재쟁!

모든 공격을 막아내자 두보 뒤를 향해 뛰어 돌아서 찾지한다.

잠시 응시하는 둘.


-딸꾹!

싸움의 원인이 된 이가 정신을 차리고 둘 사이의 한켠에서 이 싸움을 직관하다 딸꾹질을 한다.

그 소리를 시작으로 다시금 검과 검이 맞부딪친다.

삼십여합이 흐르고 서로의 빈틈에 일장을 꼽는다.


-퍼벅!

둘이 동시에 삼보 뒤로 물러나 장력을 흘리고 내기를 진정시킨다.

"무명소졸 주제에 제법 하는구나!"

"시정잡배 주제에 제법 하는구나!"

"이잌"

자신의 진심어린 칭찬을 예의없이 돌려준 제우스에게 분노가 치밀어 다시 달려든다.

제우스의 두 발을 베어낼 요량으로 미끄러지듯 하단을 공격하는 청색장포의 사내.

이에 오른발을 박차 높이 뛰어올라 땅에 붙어 있다시피하는 그에게 검을 내질러 온다.


-챙!!

제우스의 검을 밀어내며 활시위가 당겨지듯 일어선 그는 이내 반발력을 이용해 제우스에게 검기를 날린다.


-쾅!

검을 비틀며 쏘아져온 검기를 흘린다.


'호오 검기를 날릴 줄도 아는구나!'

'저자의 경지가 우리와 비슷한 듯하오.'

둘이 내면의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청색장포의 사내 역시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맹 내에서도 내 경지를 넘어서는 이가 다섯이 안될텐데! 저자는 누구지?'


서로 차분히 바라보며 적막감이 흐를 때 이를 깨는 목소리!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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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031 피로 물든 제갈세가 +2 22.08.04 384 7 11쪽
30 030 뇌전의 기운 22.08.03 404 7 11쪽
29 029 공동묘지 +1 22.08.02 407 7 12쪽
28 028 공동파로 향하다 22.08.01 422 7 12쪽
27 027 비무와 비보 22.07.31 434 7 12쪽
26 026 미인과 구렁이 22.07.30 424 8 12쪽
25 025 의창 제일 기녀, 채련 22.07.29 437 7 11쪽
24 024 가족상봉 22.07.28 438 8 12쪽
23 023 이유 있는 소음 22.07.27 419 7 11쪽
22 022 피로 물든 난주 22.07.26 437 8 12쪽
21 021 헤어짐과 만남 22.07.25 467 7 12쪽
20 020 인의 22.07.24 462 8 11쪽
19 019 둘보다 하나가 좋은 이유 22.07.23 474 8 11쪽
18 018 출정 22.07.23 484 7 8쪽
17 017 대리 성취 22.07.22 487 8 10쪽
16 016 말은 말보다 빠르다 22.07.22 482 8 8쪽
15 015 결자해지 22.07.21 503 8 10쪽
14 014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은 모른다 22.07.21 516 8 9쪽
13 013 아름다운 동행 22.07.20 547 8 8쪽
12 012 동상이몽 22.07.20 552 7 8쪽
11 011 무림을 이해하다 22.07.19 581 9 9쪽
10 010 하나되는 몸 22.07.19 585 7 8쪽
9 009 험난한 강호 22.07.18 581 6 8쪽
8 008 이상한 동행 22.07.18 653 6 8쪽
7 007 위기일발 22.07.17 675 7 9쪽
6 006 검은 머리 짐승 22.07.17 764 8 8쪽
5 005 운수 좋은날 22.07.16 839 7 7쪽
4 004 마교의 준동 그리고 배고픔 22.07.16 925 8 8쪽
3 003 제우스 강림(?) 22.07.15 1,124 9 11쪽
2 002 곤륜의 홍복 22.07.15 1,249 1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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